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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트립

내 아이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여름, 필리핀

  • 국가 필리핀
  • 작성일 2023-09-07

 

 

내 아이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여름, 필리핀

  

 

-김소진&이주은&이지희 후원자, 필리핀 비전트립 참가자-

  

 

 

 

 

 

 

지난 8월 7일부터 11일까지

‘꿈의 교회’에서 필리핀으로

컴패션 비전트립을 다녀왔습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10가정이 함께한

4박 5일의 꿈 같았던 여행.

이 시간만큼은 불평 불만 많던 사춘기 아이들도

단 한마디의 불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천국의 한 조각을 머금은 것 같은 행복한 미소로,

‘아들에게 인생의 깊은 흔적을 남긴 트립이었노라’ 말하는

한 엄마의 고백을 들어보니

정말 이 시간이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 신청 동기

자녀들을 위하여’ 신청했는데 

‘나를 위하여’가 되었어요!

 

 

 

이주은 후원자 // 중학교 2학년 아들 서진이와 비전트립 참여

 

서진이가 6살 때부터 아들과 같은 나이의 에콰도르 어린이, 카를로스를 후원하고 있었어요. 이번에 교회에서 컴패션 비전트립에 관한 광고를 보고 자연스럽게 신청했지요. 아직 초등학생인 둘째 아들은 아직 엄마를 찾을 정도로 제 품에 있는데, 상대적으로 키도 크고 의젓한 첫째와는 늘 충분히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트립을 통해 첫째 아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죠.

 

 

 

 

이지희 후원자 // 중학교 3학년 아들 영하와 비전트립 참여

 

우리 아들이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성공이라는 작은 틀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이번 트립을 통해 아들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김소진 후원자 // 중학교 1학년 딸 효은이와 비전트립 참여

 

저는 살면서 정말 여러 가지 경험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더 새로운 걸 경험할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트립에서 정말 딱 한가지밖에 생각 안 했어요. 저희 딸아이!아이가 넓은 세상을 보고 시야가 넓혀졌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감정을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번 트립은 오히려 저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번 컴패션 비전트립, 왜 좋으셨나요?

 

 

효은 엄마 : 부모님들이 은혜 받는 모습, 하나님한테 온전히 무너지고 낮아지는 모습을 아이들이 본 거 잖아요. 저는 그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엄마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온전히 낮아짐을 경험하며 감동 받는 현장에 아이가 함께 할 수 있었던 게 큰 축복이고 선물이라 생각했어요. 

 

 

 

영하 엄마 : 내 아픔, 내 것에 집중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비슷한 사람들이 같이하면서 ‘이 집사님은 이런 고민이 있구나.’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어려움이나 여러가지를 나누게 되었어요. 그게 너무 큰 위로가 되는 거예요. 내 문제에만 몰두했던 것이 풀리면서 ‘그래 이렇게 (함께) 잘 사는 거지. 같이 하면 되지 뭐.’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서진 엄마 : 사람이 전부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 자체가 메시지인 거예요. 그것만으로도 너무 충분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교회에서 이런 훌륭한 분들이 계신 지 몰랐어요. 좋은 사람을 떠올릴 때 행복하잖아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걸 크게 느꼈어요.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요?

 

 

서진 엄마 : 트립을 인솔해 주신 컴패션 목사님이 계셨는데 어린이센터로 가는 버스 안에서, ‘지금가서 만나는 어린이들에게 여러분이 작은 예수가 되어 주세요.’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게 너무 찡하더라고요. 트립을 위해 나는 아무것도 생각 안 했는데, 하나님은 왜 이런 준비를 해 주셨지? 하는 마음에, ‘아 내가 이 분은 이길 수가 없다.’ 싶었어요. (웃음) 어쩜 이렇게 나를 ‘깨갱’하게 하실까. 그 사랑에 KO당한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한 항복이었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서진이에게 돌쟁이처럼 사랑을 줘보자 하고 떠났어요. 하지만 트립 동안 제 사랑은 손톱만큼 이었고, 다른 참가자 분들이 큰 애드벌룬처럼 사랑으로 큰 성을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또 하나님이 사랑을 폭포수처럼 주시니까. 얘가 사랑을 많이 묻혀 왔어요.

 

 

효은 엄마 : 저한테 제일 뜻 깊었던 시간은 둘째 날, (영화 <아버지의 마음>에 나왔던) 나탈리를 만났을 때였던 것 같아요. 아이가 엄마가 없다는 말을 들었고, 그럼 우리 엄마들이 기도를 해주자는 말이 나왔어요. 그때 까지만 해도 엄마 없는 아이에게 다른 엄마들이 기도해주면 상처가 되지 않을까, 효은이가 나탈리한테 가서 말을 걸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딸아이와 실랑이를 벌였죠. 근데 안 한다는 거예요. 엄마가 가서 얘기를 하래요.

 

기도할 때 저는 그 아이 정면에 있었는데 그냥 손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의 손을 잡았어요. 근데 그 때부터 눈물이 그렇게 나는 거예요. 그 아이의 아픔이 오롯이 전해져서, 그냥 이 아이를 위해서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하나님께서 아이를 위로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기도가 끝나니까 나탈리가 저를 안고 엉엉 울더라고요 저도 펑펑 울었어요.

 

마치 하나님께서 ‘효은이는 내가 알아서 키울 게. 내가 널 위해 이곳에 보냈어.’ 하시는 것 같았어요. 제 마음이 너무 가난했던 거예요. 그날부터 달라졌어요. ‘아 이 여행은 날 위한 여행이구나.’ 고백하게 되었죠.

 

 

 

 

 

엄마들이 나와서 나탈리를 축복해 주세요.”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그후 집을 나갔습니다.

자신도 아직 어린데, 더 어린 동생을 키우는 나탈리입니다.

 

컴패션 목사님의 권유에 엄마들이 기도를 시작했고,

나탈리는 한국 엄마들에게 안겨 깊이 깊이 쌓였던 서러움을 쏟아 냈습니다.

 

 

 

 

 

 

 

필리핀의 어려운 지역을 다녀오셨습니다.

가난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영하 엄마 : 트립을 가기 전에는 가난이 불편하고 어려운 것이구나 정도만 생각했었죠. 그런데 트립에서 가난을 경험하고 나니 그런 현실적인 생활의 문제보다는 꿈과 사고와 삶을 제한하는 것, 그 점이 머리에 각인이 된 것 같아요. 생각의 제한, 사고의 제한… 내가 꿈꿀 수 없고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굴레처럼, 이 아이를 딱 규정 짓는 것이 가난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영하가 성공에 가치를 두면서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는 모습이, 마치 목줄에 매어 있는 듯한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이곳에 와서 ‘컴패션을 통해 갇힌 목줄을 벗어버리는 구나.’ 싶었어요. 가난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고백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변화되는 것을 보게 되었죠.

  

효은 엄마 : 저희 딸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 아이들이랑 자기가 다른 게 뭔지 모르겠다.’고요.  처음에는 약간 당황해서, ‘얘가 생각이 없나, 말을 저렇게 하지?’ 했어요. 근데 그 뒤에 나오는 얘기가 ‘얘네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고, 얘네도 꿈이 있고 나도 꿈이 있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한국에 와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효은이 눈에는 상황이 보이지 않았던 거죠. 편견이 없는 거겠죠.

 

  

 

 트립 기간 중 인터뷰 당시 효은이와 어머니의 모습

 

 

  

 

컴패션 어린이를 만나고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면?

 

 

효은 엄마 : 비전트립 중에 아이들 집을 방문하는 가정방문을 하잖아요. 마지막 날에는 조금 큰아이가 사는 가정을 방문했는데 그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후원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에 어떤 것을 쓰면 좋겠느냐고요. 그 아이가 그냥 후원자님의 소소한 일상을 듣는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일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고요. 그래서 ‘아, 이게 삶을 함께 하는 거구나.’  후원 어린이들이 후원자와 일상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내 아이가 보여준 최고의 순간은?

 

 

영하 엄마 : 너희는 외부인이 아니고 너희도 중요한 일원이야.” 아이들이 이런 분위기 안에서 자신도 트립의 한 일원이라 느끼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그게 되게 마법 같았어요. ‘중고등학생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했어요. 출발하기 전에 차 안에서 오늘 하루를 위해서 기도해 보라고 하면, 짧지만 기도하더라고요. 정말 최고의 순간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센터에 갔을 때 사람들 앞에서 율동을 했다는 거예요.

 

 

서진 엄마 : 두 번째 어린이센터에 가기 전날 저녁, 아이들이 우리도 뭔가 보여주자고, 들려주자고 자기들끼리 연습하고 그런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어요! 저희가 시킨 게 아니에요. 시키면 절대 안 할 애들인데...  우리 애들 정말 그런 애들 아니거든요.

 

앞에 나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것 자체가 기적인 아이도 있었어요. 그런데 등 떠밀려서 선 게 아니라 스스로 선 거예요.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여기에 섰을까, 감사했어요. 그 아이들도 감동인데 자녀들을 바라보는 아빠들의 모습이 감동이었어요. 제가 한 아빠의 모습을 찍었는데, 그 아빠의 눈망울이, 잠시도 옆을 안 보셔요. 완전히 자기 아들에게 빠져서 보시더라고요. 나중에는 아빠들도 신나서 다 같이 율동했어요.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을까요?

 

 

영하 엄마 : 애를 키울 때 보면, 우리 애만 보잖아요. 그래서 말 안 들으면 밉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함께 시간을 보내니까 다 예뻐 보였어요. 짧은 시간 동안 서로 너무 가까워지고 돌아와서도 아이들이 계속 생각났어요. ‘느슨한 공동체’가 형성이 된 거예요. 내 아이 아니고 같이 간 아이에게는 훨씬 더 너그러워지잖아요. 너무 귀하고 예쁜 거예요. 어쩜 이렇게 예쁠까? 어쩜 이렇게 귀할까? 사랑이 넘치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그 친구들을 계속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고. 우리 애한테도 마음이 느슨해지더라고요.

 

 

서진 엄마 : 아이들에게 부모가 믿어준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어서 종종 ‘너희가 엄마아빠보다 훌륭하다.’라고 말해주곤 했는데, 말로만 그랬던 부분이 있었어요. 여행에서 ‘아! 얘가 나보다 진짜 낫구나. 내가 더 이상 얘한테 할 이야기가 없다.’ 그런 마음을 확고히 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필리핀 아이들을 낯설어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편안하게 대하는 모습 자체가 그렇게 다가왔어요. 앞으로 ‘잔소리를 줄이자!’ 결심했죠.

 

 

  트립 기간 중 인터뷰 당시 영하와 어머니의 모습

 

 

 

트립 이후에, 자녀들에게 변화가 있었을까요?

 

 

영하 엄마 : 아들한테 뭐가 바뀌었냐고 물어봤어요. 크게 두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감사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전에는 늘 불평불만이 있었어요. 다녀와서는 내가 이렇게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걸 몰랐다고 고백하더라고요. 아이들을 보고 감사가 생겼다고 했어요.

 

두 번째는 후원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이전에는 아이가 ‘엄마 아까워. ‘그거 왜 해? 치킨이 몇 마리야? 중등부 그거 사주지마 교회 헌금 왜 해?’ 이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거든요. 돈문제에 되게 예민했는데 이제는 ‘돈을 벌어서 후원하고 싶다. 설령 돈을 많이 못 벌더라도 후원하고 싶다. 이제 엄마아빠 후원하는 것도 왜 하는지 알겠다.’ 고 말해주더라고요.

 

 

 트립 기간 중 인터뷰 당시 서진이와 어머니의 모습

  

 

 

 

서진 엄마 : 저는 이번 트립이 정말 천국의 맛보기 같았어요. 그게 제 진정한 마음의 고백이에요.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 여행에 없는 게 딱 하나 있더라고요. 불평 불만이요! 아이들이 사춘기인데, 불평 불만은 기본 옵션이거든요. 그게 하나도 없었다는 거, 그건 진짜 기적 아니에요?

 

호텔방에 돌아와서 애들이 맨날 같은 얘기를 했어요. 서진이가 ‘엄마 나 필리핀 오길 진짜 잘했어.’ 그 말을 너무 많이 하길래 그냥 들었는데, 갔다 와서 보니 진짜 마음이었어요. 남자 애들은 표현을 잘 못하잖아요. 근데 그 와중에도 마음이 꽉 차면 삐져서 나오는 그 진실된 표현이더라고요.

 

공항에 아빠가 휴가를 내고 데리러 왔어요. 근데 아빠를 보자마자 엉엉 울어서 되게 놀랐어요. ‘얘가, 왜 울지?’ 애가 우니까, 아빠도 같이 울더라구요.  4박 5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눈물로 다 설명한 거 같아요.

 

집에 와서 이유를 물었어요. 필리핀에서 너무 오기 싫었다고. 너무 오기 싫었는데 엄마랑만 좋은 시간을 보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요. 필리핀에서 생긴 너무 소중한 기억들을 잊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중학생 애들이라 그걸 다 설명을 못해요. (웃음) 그래도 ‘그렇게나 좋았구나...’ 하는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이건 아들 인생에서 한 번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인생에 걸쳐서 계속 갈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그냥 도장을 찍어 주신 느낌?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서진이가 갔다 와서 계속 그 이름을 기억하는 거예요. 한 명, 한 명 다 기억하더라고요. 엄마 씨제이 좀 더 후원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고, 루카스가 써준 편지를 책상에 놓고, ‘엄마 나 용돈을 모아서 이제 후원을 하려고.’ 라고도 했어요. 소식은 아직 없지만요. (웃음)

 

 

 

 

 

환영의 의미로, 필리핀 어린이 루카스가 서진이에게 써준 편지.

아들 책상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루카스를 생각하며 기도도 해주고 그러겠지요?

 

 

 

 

 

트립이 나에게 남겨준 것이 있다면?

 

 

효은 엄마 : 어린이집 원장으로서 250명의 어린이들을 섬기고 있어요. 저는 평소 이곳을 사역지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 선생님들을 통해서 전해지길 기도해 왔지요. 하지만 항상 1층 현관에 찬양을 틀어 놓고 한달에 한번 예배를 드리고 하는 정도였어요.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갔을 때 놀랐어요. 이 어린이들의 눈이 왜 밝은가? 사실 한 가지, 복음이잖아요. 저에게 맡겨진 아이들, 초등부 아이들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잘 심겨져서 자랄 수 있도록 내가 꼭 도와야겠다 싶어 기도하며 방법을 찾고있어요.

 

 

영하 엄마 : 제가 늦게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어요.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려면 복음이 들어가야 하잖아요. 하지만 학교에서 복음을 전하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주변에 아파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느슨한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런 공동체 안에서 바뀌는 아이들을 봤잖아요. 우리 교회에서든지, 학교에서든지 ‘이 아이들을 어떻게 품을 수 있을까’ 이게 제 질문이에요.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답니다.

 

 

서진 엄마 : 가난한 사람을 돌보고 살고 싶었어요. 예전에 29살에 정부 기관에서 일하다가, 캄보디아 봉사자로 프놈펜에서 1년 여의 시간을 보냈어요. 다시 그곳에 돌아가 살고 싶을 정도로 좋았지만, 한 켠에는 무기력한 마음도 있었어요. 내 힘으로 이 세상을 다 잘 살게 해줄 수 없다는 마음이랄까요. 하나님이 그 마음을 아셨는지 이번 트립을 통해 그 마음을 재정립 해 주셨어요.

  

가난에 대한 생각이 명확해 졌어요. 컴패션은 사진에 어린이의 힘듦을 담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어요. 비전트립 오티 때 ‘어쩜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싶어서 너무 놀랐고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에 그 가난에 대한 마음이 깨졌어요. 저는 그저 함께 가난하고 함께 힘들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니…! 그저 아이들과 손잡고 눈 마주치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또 하나님에게 큰 기쁨이 된다는 사실에 되레 제게 큰 위안과 기쁨이 되었습니다. 가난,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실마리가 풀리는 기분이에요. 오랜 마음의 부담을 털어내는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내 아이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여름,

필리핀

  

 

-김소진&이주은&이지희 후원자

필리핀 비전트립 참가자-

  

 

 

 

 

 

 

지난 8월 7일부터 11일까지

‘꿈의 교회’에서 필리핀으로

컴패션 비전트립을 다녀왔습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10가정이 함께한

4박 5일의 꿈 같았던 여행.

이 시간만큼은 불평 불만 많던 사춘기 아이들도

단 한마디의 불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천국의 한 조각을 머금은 것 같은

행복한 미소로,

‘아들에게 인생의 깊은 흔적을 남긴 트립이었노라’ 말하는

한 엄마의 고백을 들어보니

정말 이 시간이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 신청 동기

자녀들을 위하여’ 신청했는데 

‘나를 위하여’가 되었어요!

 

 

 

이주은 후원자

중학교 2학년 아들 서진이와 비전트립 참여

 

서진이가 6살 때부터 아들과 같은 나이의 에콰도르 어린이, 카를로스를 후원하고 있었어요. 이번에 교회에서 컴패션 비전트립에 관한 광고를 보고 자연스럽게 신청했지요. 아직 초등학생인 둘째 아들은 아직 엄마를 찾을 정도로 제 품에 있는데, 상대적으로 키도 크고 의젓한 첫째와는 늘 충분히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트립을 통해 첫째 아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죠.

 

 

 

이지희 후원자

중학교 3학년 아들 영하와 비전트립 참여

 

우리 아들이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성공이라는 작은 틀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이번 트립을 통해 아들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김소진 후원자

중학교 1학년 딸 효은이와 비전트립 참여

 

저는 살면서 정말 여러 가지 경험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더 새로운 걸 경험할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트립에서 정말 딱 한가지밖에 생각 안 했어요. 저희 딸아이! 아이가 넓은 세상을 보고 시야가 넓혀졌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감정을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번 트립은 오히려 저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번 컴패션 비전트립,

왜 좋으셨나요?

 

 

효은 엄마 : 부모님들이 은혜 받는 모습, 하나님한테 온전히 무너지고 낮아지는 모습을 아이들이 본 거 잖아요. 저는 그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엄마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온전히 낮아짐을 경험하며 감동 받는 현장에 아이가 함께 할 수 있었던 게 큰 축복이고 선물이라 생각했어요. 

 

 

영하 엄마 : 내 아픔, 내 것에 집중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비슷한 사람들이 같이하면서 ‘이 집사님은 이런 고민이 있구나.’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어려움이나 여러가지를 나누게 되었어요. 그게 너무 큰 위로가 되는 거예요. 내 문제에만 몰두했던 것이 풀리면서 ‘그래 이렇게 (함께) 잘 사는 거지. 같이 하면 되지 뭐.’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서진 엄마 : 사람이 전부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 자체가 메시지인 거예요. 그것만으로도 너무 충분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교회에서 이런 훌륭한 분들이 계신 지 몰랐어요. 좋은 사람을 떠올릴 때 행복하잖아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걸 크게 느꼈어요.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요?

 

 

서진 엄마 : 트립을 인솔해 주신 컴패션 목사님이 계셨는데 어린이센터로 가는 버스 안에서, ‘지금가서 만나는 어린이들에게 여러분이 작은 예수가 되어 주세요.’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게 너무 찡하더라고요. 트립을 위해 나는 아무것도 생각 안 했는데, 하나님은 왜 이런 준비를 해 주셨지? 하는 마음에, ‘아 내가 이 분은 이길 수가 없다.’ 싶었어요. (웃음) 어쩜 이렇게 나를 ‘깨갱’하게 하실까. 그 사랑에 KO당한 것 같아요. 너무 행복한 항복이었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서진이에게 돌쟁이처럼 사랑을 줘보자 하고 떠났어요. 하지만 트립 동안 제 사랑은 손톱만큼 이었고, 다른 참가자 분들이 큰 애드벌룬처럼 사랑으로 큰 성을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또 하나님이 사랑을 폭포수처럼 주시니까. 얘가 사랑을 많이 묻혀 왔어요.

 

 

효은 엄마 : 저한테 제일 뜻 깊었던 시간은 둘째 날, (영화 <아버지의 마음>에 나왔던) 나탈리를 만났을 때였던 것 같아요. 아이가 엄마가 없다는 말을 들었고, 그럼 우리 엄마들이 기도를 해주자는 말이 나왔어요. 그때 까지만 해도 엄마 없는 아이에게 다른 엄마들이 기도해주면 상처가 되지 않을까, 효은이가 나탈리한테 가서 말을 걸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딸아이와 실랑이를 벌였죠. 근데 안 한다는 거예요. 엄마가 가서 얘기를 하래요.

 

기도할 때 저는 그 아이 정면에 있었는데 그냥 손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의 손을 잡았어요. 근데 그 때부터 눈물이 그렇게 나는 거예요. 그 아이의 아픔이 오롯이 전해져서, 그냥 이 아이를 위해서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하나님께서 아이를 위로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기도가 끝나니까 나탈리가 저를 안고 엉엉 울더라고요 저도 펑펑 울었어요.

 

마치 하나님께서 ‘효은이는 내가 알아서 키울 게. 내가 널 위해 이곳에 보냈어.’ 하시는 것 같았어요. 제 마음이 너무 가난했던 거예요. 그날부터 달라졌어요. ‘아 이 여행은 날 위한 여행이구나.’ 고백하게 되었죠.

 

 

 

 

 

엄마들이 나와서 나탈리를 축복해 주세요.”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그후 집을 나갔습니다.

자신도 아직 어린데,

더 어린 동생을 키우는 나탈리입니다.

 

컴패션 목사님의 권유에

엄마들이 기도를 시작했고,

나탈리는 한국 엄마들에게 안겨

깊이 깊이 쌓였던 서러움을 쏟아 냈습니다.

 

 

 

 

 

 

필리핀의 어려운 지역을 다녀오셨습니다.

가난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영하 엄마 : 트립을 가기 전에는 가난이 불편하고 어려운 것이구나 정도만 생각했었죠. 그런데 트립에서 가난을 경험하고 나니 그런 현실적인 생활의 문제보다는 꿈과 사고와 삶을 제한하는 것, 그 점이 머리에 각인이 된 것 같아요. 생각의 제한, 사고의 제한… 내가 꿈꿀 수 없고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굴레처럼, 이 아이를 딱 규정 짓는 것이 가난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영하가 성공에 가치를 두면서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는 모습이, 마치 목줄에 매어 있는 듯한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이곳에 와서 ‘컴패션을 통해 갇힌 목줄을 벗어버리는 구나.’ 싶었어요. 가난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고백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변화되는 것을 보게 되었죠.

  

효은 엄마 : 저희 딸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 아이들이랑 자기가 다른 게 뭔지 모르겠다.’고요.  처음에는 약간 당황해서, ‘얘가 생각이 없나, 말을 저렇게 하지?’ 했어요. 근데 그 뒤에 나오는 얘기가 ‘얘네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고, 얘네도 꿈이 있고 나도 꿈이 있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한국에 와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효은이 눈에는 상황이 보이지 않았던 거죠. 편견이 없는 거겠죠.

 

  

 트립 기간 중 인터뷰 당시 효은이와 어머니의 모습

 

 

 

 

컴패션 어린이를 만나고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면?

 

 

효은 엄마 : 비전트립 중에 아이들 집을 방문하는 가정방문을 하잖아요. 마지막 날에는 조금 큰아이가 사는 가정을 방문했는데 그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후원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에 어떤 것을 쓰면 좋겠느냐고요. 그 아이가 그냥 후원자님의 소소한 일상을 듣는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일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고요. 그래서 ‘아, 이게 삶을 함께 하는 거구나. 후원 어린이들이 후원자와 일상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내 아이가 보여준 최고의 순간은?

 

 

영하 엄마 : 너희는 외부인이 아니고 너희도 중요한 일원이야.” 아이들이 이런 분위기 안에서 자신도 트립의 한 일원이라 느끼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그게 되게 마법 같았어요. ‘중고등학생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했어요. 출발하기 전에 차 안에서 오늘 하루를 위해서 기도해 보라고 하면, 짧지만 기도하더라고요. 정말 최고의 순간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센터에 갔을 때 사람들 앞에서 율동을 했다는 거예요.

 

 

서진 엄마 : 두 번째 어린이센터에 가기 전날 저녁, 아이들이 우리도 뭔가 보여주자고, 들려주자고 자기들끼리 연습하고 그런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어요! 저희가 시킨 게 아니에요. 시키면 절대 안 할 애들인데...  우리 애들 정말 그런 애들 아니거든요.

 

앞에 나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것 자체가 기적인 아이도 있었어요. 그런데 등 떠밀려서 선 게 아니라 스스로 선 거예요.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여기에 섰을까, 감사했어요. 그 아이들도 감동인데 자녀들을 바라보는 아빠들의 모습이 감동이었어요. 제가 한 아빠의 모습을 찍었는데, 그 아빠의 눈망울이, 잠시도 옆을 안 보셔요. 완전히 자기 아들에게 빠져서 보시더라고요. 나중에는 아빠들도 신나서 다 같이 율동했어요.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을까요?

 

 

영하 엄마 : 애를 키울 때 보면, 우리 애만 보잖아요. 그래서 말 안 들으면 밉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함께 시간을 보내니까 다 예뻐 보였어요. 짧은 시간 동안 서로 너무 가까워지고 돌아와서도 아이들이 계속 생각났어요. ‘느슨한 공동체가 형성이 된 거예요. 내 아이 아니고 같이 간 아이에게는 훨씬 더 너그러워지잖아요. 너무 귀하고 예쁜 거예요. 어쩜 이렇게 예쁠까? 어쩜 이렇게 귀할까? 사랑이 넘치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그 친구들을 계속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고. 우리 애한테도 마음이 느슨해지더라고요.

 

 

서진 엄마 : 아이들에게 부모가 믿어준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어서 종종 ‘너희가 엄마아빠보다 훌륭하다.’라고 말해주곤 했는데, 말로만 그랬던 부분이 있었어요. 여행에서 ‘아! 얘가 나보다 진짜 낫구나. 내가 더 이상 얘한테 할 이야기가 없다.’ 그런 마음을 확고히 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필리핀 아이들을 낯설어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편안하게 대하는 모습 자체가 그렇게 다가왔어요. 앞으로 ‘잔소리를 줄이자!’ 결심했죠.

 

 

  트립 기간 중 인터뷰 당시 영하와 어머니의 모습

 

 

 

 

트립 이후,

자녀들에게 변화가 있었을까요?

 

 

영하 엄마 : 아들한테 뭐가 바뀌었냐고 물어봤어요. 크게 두 가지를 이야기했는데, 감사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전에는 늘 불평불만이 있었어요. 다녀와서는 내가 이렇게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걸 몰랐다고 고백하더라고요. 아이들을 보고 감사가 생겼다고 했어요.

 

두 번째는 후원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이전에는 아이가 ‘엄마 아까워. ‘그거 왜 해? 치킨이 몇 마리야? 중등부 그거 사주지마 교회 헌금 왜 해?’ 이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거든요. 돈문제에 되게 예민했는데 이제는 ‘돈을 벌어서 후원하고 싶다. 설령 돈을 많이 못 벌더라도 후원하고 싶다. 이제 엄마아빠 후원하는 것도 왜 하는지 알겠다.’ 고 말해주더라고요.

 

 

 트립 기간 중 인터뷰 당시 서진이와 어머니의 모습

  

 

 

서진 엄마 : 저는 이번 트립이 정말 천국의 맛보기 같았어요. 그게 제 진정한 마음의 고백이에요.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 여행에 없는 게 딱 하나 있더라고요. 불평 불만이요! 아이들이 사춘기인데, 불평 불만은 기본 옵션이거든요. 그게 하나도 없었다는 거, 그건 진짜 기적 아니에요?

 

호텔방에 돌아와서 애들이 맨날 같은 얘기를 했어요. 서진이가 ‘엄마 나 필리핀 오길 진짜 잘했어.’ 그 말을 너무 많이 하길래 그냥 들었는데, 갔다 와서 보니 진짜 마음이었어요. 남자 애들은 표현을 잘 못하잖아요. 근데 그 와중에도 마음이 꽉 차면 삐져서 나오는 그 진실된 표현이더라고요.

 

공항에 아빠가 휴가를 내고 데리러 왔어요. 근데 아빠를 보자마자 엉엉 울어서 되게 놀랐어요. ‘얘가, 왜 울지?’ 애가 우니까, 아빠도 같이 울더라구요.  4박 5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눈물로 다 설명한 거 같아요.

 

집에 와서 이유를 물었어요. 필리핀에서 너무 오기 싫었다고. 너무 오기 싫었는데 엄마랑만 좋은 시간을 보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요. 필리핀에서 생긴 너무 소중한 기억들을 잊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중학생 애들이라 그걸 다 설명을 못해요. (웃음) 그래도 ‘그렇게나 좋았구나...’ 하는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이건 아들 인생에서 한 번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인생에 걸쳐서 계속 갈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그냥 도장을 찍어 주신 느낌?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서진이가 갔다 와서 계속 그 이름을 기억하는 거예요. 한 명, 한 명 다 기억하더라고요. 엄마 씨제이 좀 더 후원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고, 루카스가 써준 편지를 책상에 놓고, ‘엄마 나 용돈을 모아서 이제 후원을 하려고.’ 라고도 했어요. 소식은 아직 없지만요. (웃음)

 

 

 

환영의 의미로, 필리핀 어린이 루카스가

서진이에게 써준 편지.

아들 책상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루카스를 생각하며 기도도 해주고 그러겠지요?

 

 

 

 

 

트립이 나에게 남겨준 것이 있다면?

 

 

효은 엄마 : 어린이집 원장으로서 250명의 어린이들을 섬기고 있어요. 저는 평소 이곳을 사역지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 선생님들을 통해서 전해지길 기도해 왔지요. 하지만 항상 1층 현관에 찬양을 틀어 놓고 한달에 한번 예배를 드리고 하는 정도였어요.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갔을 때 놀랐어요. 이 어린이들의 눈이 왜 밝은가? 사실 한 가지, 복음이잖아요. 저에게 맡겨진 아이들, 초등부 아이들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잘 심겨져서 자랄 수 있도록 내가 꼭 도와야겠다 싶어 기도하며 방법을 찾고있어요.

 

 

영하 엄마 : 제가 늦게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어요.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려면 복음이 들어가야 하잖아요. 하지만 학교에서 복음을 전하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주변에 아파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느슨한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런 공동체 안에서 바뀌는 아이들을 봤잖아요. 우리 교회에서든지, 학교에서든지 ‘이 아이들을 어떻게 품을 수 있을까’ 이게 제 질문이에요.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답니다.

 

 

서진 엄마 : 가난한 사람을 돌보고 살고 싶었어요. 예전에 29살에 정부 기관에서 일하다가, 캄보디아 봉사자로 프놈펜에서 1년 여의 시간을 보냈어요. 다시 그곳에 돌아가 살고 싶을 정도로 좋았지만, 한 켠에는 무기력한 마음도 있었어요. 내 힘으로 이 세상을 다 잘 살게 해줄 수 없다는 마음이랄까요. 하나님이 그 마음을 아셨는지 이번 트립을 통해 그 마음을 재정립 해 주셨어요.

  

가난에 대한 생각이 명확해 졌어요. 컴패션은 사진에 어린이의 힘듦을 담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어요. 비전트립 오티 때 ‘어쩜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싶어서 너무 놀랐고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에 그 가난에 대한 마음이 깨졌어요. 저는 그저 함께 가난하고 함께 힘들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니…! 그저 아이들과 손잡고 눈 마주치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또 하나님에게 큰 기쁨이 된다는 사실에 되레 제게 큰 위안과 기쁨이 되었습니다. 가난,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실마리가 풀리는 기분이에요. 오랜 마음의 부담을 털어내는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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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300자
  • hekang82
    2023-09-09 10:03:55

    저도 아들들과 참여하고 싶네요. 불만을 감사로 바꿔주시는 주님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주님께 영광 올려요!

  • timkook
    2023-09-07 23:05:23

    너무나 훈훈하고 감사한 소식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Subin33
    2023-09-07 18:50:12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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