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Links공감꿈꾸는 어린이
우리 마을에 학교가 생겼어요! 글/사진_버나드 그바그바(Bernard GBAGBA), 토고컴패션 커뮤니케이터 토고 2017.01.09 159

“쓱싹쓱싹! 척척!”
마을 주민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나뭇가지, 짚, 종려나무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들 눈 앞에 아름다운 처마를 가진 아담한 건물이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집을 짓는 것도 아닌데 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고 수다 소리는 멀리까지 퍼져 나갑니다. 떠들썩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유를 금방 알 있습니다. 이들이 짓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이 근처에서 자녀들을 위한 단 하나뿐인 학교입니다.


희망의 소식 뒤 뜻밖의 고민

약 400 명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 토코토(Tokoto)에는 오토바이나 차, 버스가 없습니다. 토코토 마을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교통수단은 오로지 두 다리뿐입니다. 교통수단뿐 아니라 사실 토코토 마을 형편은 주변보다 많이 열악합니다. 대부분 가정에서 농사를 짓지만 소출이 적어 하루 한 끼 먹기 힘들었고, 어린아이들의 겉모습은 특별한 건강검진을 하지 않아도 영양실조에 걸렸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 대부분 신발이 없거나 단벌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물도 문제였습니다. 마실 물과 씻을 물 모두 단 하나밖에 없는 우물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깨끗한 물이 아닐 확률이 높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각종 수인성 질병에 걸렸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병으로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이곳 연약한 어린이들을 위해 컴패션어린이센터가 세워졌고, 약 20명 남짓한 어린이들이 등록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7살 폴(Paul)과 그 여동생 5살 프랑수와즈(Francoise)도 있었습니다. 남매의 아버지 코코우 구나스(Kokou Gounasse)는 자녀들이 자신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며 감사해했습니다. 폴과 프랑수와즈는 이제 굶지 않아도 되고 건강검진과 의료혜택을 받기 시작하는 등 연령별 전인적 양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중 코코우가 가장 기뻐한 것은 학교에 가게 된 것입니다. 기쁨도 잠시, 코코우와 학부모님들은 새로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험하고도 위험한 등굣길

"우리 아이들이 너무 어렸습니다. 학교 가는 길이 멀었거든요. 뜨거운 날씨에 일사병 증세를 나타내기도 하고 하교한 아이들은 집에서 쓰러지듯 누워버렸습니다. 아이들이 과연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을 정도였습니다. 또 작은 아이는 뱀을 무서워하는데 길을 걷다 뱀을 만날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달래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뱀뿐 아니라 위험한 짐승들도 많았죠. 그래서 저는 폴과 프랑스와즈가 좀 더 커서 학교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토코토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가 집에서 3킬로미터 먼 곳에 있었습니다. 오며 가는 길을 다하면 하루에 6킬로미터를 걸어야 했습니다. 폴에게 학교는 또래친구들과 마음껏 어울려 놀며 지낼 수 있는 곳이었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기에 누구보다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매일 너무나 먼 거리를 통학하며 점점 말수가 줄었습니다. 또한 하루 한 끼로도 이 먼 거리를 충분히 오고 갈 체력이 없었습니다. 폴과 프랑수와즈는 건강했지만 다른 병에 걸린 어린이들은 아예 학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우기가 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길이 아예 끊기기 때문입니다. 이는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폭우로 모든 길이 물에 잠겼습니다. 온 마을이 마비가 되었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이 계속되자 몇몇 학생들이 등교를 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학교 대신 아버지와 농사를 지었습니다. 폴은 동생과 친구들을 의지해 학교 갈 힘을 얻곤 했는데 그 친구들이 하나 둘, 빠져나갔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토코토 상황은 매우 심각했고 여러 가지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그 중 학교가 먼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컴패션어린이들은 학교에 갈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코피 아페노우(Koffi Apegnowou) 컴패션어린이센터 센터장이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협력교회와 교회 지도자들, 컴패션어린이센터 센터장과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의 결정은 토코토 마을에 학교를 짓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많은 도움들이 필요했습니다. 자세한 예산과 방법들이 논의되었고, 컴패션의 양육보완프로그램에서 비용을 후원 받기로 했습니다. 특별한 결정도 있었습니다. 모든 비용을 컴패션에 의지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교실을 짓는 것은 부모님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이 상황에 가장 기뻐한 것도 부모님들이었습니다. 얼마 후, 학교 건물 짓기가 시작되었고 2015 년 10 월, 33 명의 어린이가 첫 번째 수업에 출석했습니다.

기쁨의 등굣길


토코토 마을에 학교가 세워지자 코코우는 폴과 프랑수와즈가 잘못될까봐 가슴 졸이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마을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 섰습니다. 어린이들의 얼굴에 함박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첫 수업이 시작하자 아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선생님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이런 수업을 통해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게 된 폴과 프랑스와즈는 오늘도 씩씩하게 학교에 갑니다. 이들 앞에 펼쳐질 밝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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