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Links공감꿈을 심는 후원자
깨끗한 물로 마음까지 시원하게 적셔요 글/사진_티기스트 기자츄(Tigist Gizachew), 에티오피아컴패션 커뮤니케이터 에티오피아 2017.03.07 142

에티오피아의 작은 도시, 라사고바(Rasa Goba) 지역 어린이들이
하루 6시간씩 걸어 힘겹게 떠온 물은 뿌연 갈색이었습니다.
탁하고 어두운 느낌의 이 물은 몸을 아프게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라사고바 마을은 집집마다 정수기가 설치되었습니다.
투명하고 맑은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어린이들은 이제 아프지 않습니다.

3월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현재 물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5억 명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살아가는 데에도 농사를 짓는 데에도 꼭 필요한 물.
그런 물을 아플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마실 수 있게 된 소식은,
어린이들의 존귀함이 지켜진 희망의 소식입니다.


하루 6시간, 고되지만 꼭 필요한 물 긷기


13세 소년 옐레칼 워크네(Yelekal Werkneh)가 새벽부터 당나귀에 빈 물통을 매달고 집을 나섭니다. 골목을 지나자 한두 명 어린이들이 가세합니다. 그들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새벽에 길을 떠납니다. 3시간을 걸어 가축들이 목을 축이거나 농업용수가 흐르는 농수로에 도착한 이들은 흙탕물이나 다를 바 없는 갈색 물을 물통마다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 다시 3시간을 걸어 마을로 돌아옵니다. 아침에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은 무척 바쁩니다. 그럼에도 어린이들은 한 방울의 물도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당나귀가 물통을 들어준다 해도 어린이들은 힘이 듭니다. 학교에 꼭 가고 싶은 마음에 아프거나 기운이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둘러 길을 재촉합니다.

이런 일을 옐레칼과 어린이들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반복합니다. 물은 사는 데에도, 생활하는 데에도, 농작물을 키우는 데에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겹게 떠온 너무나도 소중한 물이지만, 이 물이야 말로 동네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심하게는 죽음에도 이르게 하는 수인성 질병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유엔이 발표한 수자원 취약국가에서 상위권에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59km 이상 떨어져 있는 라사고바 마을이 대표적이었습니다. 물이 부족하니 농사에 필요한 물도 부족했습니다. 또 깨끗하지 못한 물로 인해 사람들은 자주 병에 걸렸습니다. 안타깝게도 라사고바 마을에는 병원이나 다른 기반 시설도 별로 없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깨끗한 물의 공급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깨끗한 물

2009 년 컴패션이 라사고바(Rasa Goba) 지역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246 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으며 후원자를 만났습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전인적인 양육은 각자의 꿈을 발견하게 하고 일으켜 세우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곧 컴패션 직원들은 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 영역으로 균형 있게 제공되어야 할 컴패션의 양육 중 신체적 영역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바로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물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을 마시면 자주 배가 아팠어요. 심해지면 그날은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누워 있었어요.”
옐레칼은 워낙 자주 겪은 일이어서 인지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가축들과 함께 물을 마셔야 했기에, 이 물을 마시는 모든 가정에서 이 물은 수인성 질병을 실어 나르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병원이 멀리 있어서 돈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또 아이들이 자주 아팠기 때문에 학교 진도를 따라갈 수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잘 씻을 수도, 마을과 집을 청결하게 유지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제가 아는 한 늘 우리에게 있었고 너무 오랫동안 고통을 당해 왔기에 해결책을 찾기에 지쳐 있었습니다.”
아들에 이어 옐레칼의 아버지가 부모로서의 안타까웠던 심정을 보탰습니다. 그는 희망을 갖지 못했던 때를 떠올리며 잠시 감회에 젖기도 했습니다.


희망의 물을 각 가정마다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했을 때, 컴패션 직원들이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이들은 어린이들의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조사했습니다.

“이 읍내에서 컴패션이 시작된 후, 123 명의 어린이가 수인성 질병으로 188번 치료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느라 다른 활동을 못 하게 될 때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물이었지만 정말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예마네 쉐바바우(Yemane Shebabaw) 센터장은 안전한 물 공급이 매우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의논하여 먼저 가정마다 정수기를 설치하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1:1어린이양육프로그램 외의 별도의 양육보완프로그램 기금을 받아 각 가정을 위해 246 개의 정수기를 배포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부모님들은 정수기에 관련된 이론과 설치 방법, 또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까지 교육을 받았습니다.

"정수기를 제공한 이래로 수인성 질환으로 고통을 겪은 어린이의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전에는 어린이들이 월 23 건 수인성 질병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같은 병으로 치료받는 어린이가 8-10 명 미만입니다. 이것은 중요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아프지 않습니다.” 예마네(Yemane) 센터장이 진지하게 덧붙였습니다. 이 결과는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컴패션 직원들은 그후 수시로 정수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모여 어린이 양육법을 배우고 서로 나누는 학부모와 보호자 모임에서 정수기와 관련된 필요한 추가 교육을 제공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을 보면 마음이 놓입니다. 아직은 가끔 복통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긴 하지만,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이제 학교에 빠지는 학생들이 거의 없습니다. 부모님들도 한시름 덜었다고 기뻐하십니다. 지금껏 수인성 질병으로 인해 발육이 늦어졌던 어린이들도 금방 잘 자라게 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의 일들에 무척 기대가 됩니다.”
예마네 센터장의 기대가 마을 사람들이 기대를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이곳 컴패션어린이센터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 에티오피아컴패션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시추기를 후원 받아 이 지역 안에서 물을 얻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이미 이 일은 시작되었고 어린이들은 곧 매일 6 시간씩 오가는 수고를 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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