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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함께라서 가능한 꿈 장혜림 후원자님 l 컴패션밴드 2017.12.05 411


무용에 남다른 소질을 가지고 태어나 중고등학교, 대학까지 순탄하게 지내왔던 컴패션밴드의 장혜림 후원자님. 국립무용단에 들어가는 원대한 꿈을 품던 중 정식 단원을 선발하는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고, 이후 컴패션밴드 이주희 후원자를 통해 컴패션을 만나게 되었다는데요. 컴패션과 함께 꿈을 펼쳐나가는 장혜림 후원자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내 마음을 움직인 컴패션


2015년 국립무용단 정식 단원을 뽑는 시험에서 떨어졌어요. 이후 평론가들이 뽑는 안무가(Critics’ Choice)라는 무용계에서 권위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평론가들이 몇 명을 선정해서 30분 정도의 작품을 경연하고 최우수 안무가를 뽑는 행사인데 준비하면서 내 안에 있었던 열정, 꿈, 투지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죠.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후 상까지 받았는데 이전과는 다른 마음이 드는 거예요. 처음으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내 옆에서 도와주는 댄서, 스텝, 조력가들로 이 무대가 가능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춤이 아닌 다른 세상에 시선을 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날 컴패션밴드에서 활동 중인 이주희 자매가 공연을 보러 왔어요. 공연이 끝나고 언니와 저녁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언니에게 전하게 되었죠. 언니가 평소 컴패션을 통해서 봉사하고, 나누는 삶이 아름답다고 생각해 자연스레 언니의 삶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긴데 언니가 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했었다고 해요. 그렇게 2015년 7월부터 첫 밴드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죠. 밴드활동 시작과 동시에 어린이를 후원했어요. 저의 재능을 나눔으로 누군가를 돕는 일에 동참하게 된 것 자체로 감사했어요.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 컴패션


컴패션밴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찬양을 부르는 거였어요. 교회에 가서 밴드 공연을 하다 보면 찬양을 부르면서 춤을 춰야 하는데 저는 종교가 없고 믿음도 없어서 저에게 찬양을 부르는 일은 어려운 일어었죠.

얼마 후 필리핀으로 컴패션 비전트립을 가게 되었는데 컴패션의 역사를 현장에서 맞닥뜨리니깐 ‘이 사람들을 움직이는 게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현지에 있는 시간 동안 자연스레 찬양을 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되었고 그러는 과정 가운데 제가 하루하루 변해가더라고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하나님이 나를 찾으셨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어요.


감사의 제목, 컴패션 어린이

▲ 엠마누엘(Emmanuel) / ▲라피타(Lafita)

제 후원 어린이는 토고에 있는 6살 엠마누엘(Emmanuel)이에요. 편지는 밴드 공연이 있을 때 항상 써요. 정기적으로 쓰기가 쉽지 않다 보니 공연 끝나고 나와서 편지를 쓰면서 친구들과 사진 찍어서 보내주기도 하고 있어요.

또 한 명의 후원 어린이는 탄자니아에 사는 7살 라티파(Latifa)예요. 원래 크리스천이 아니라 십일조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제 나름의 방식으로 받은 은혜를 어떻게 나누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컴패션 후원을 통해 나누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어떤 일을 할 때 주어진 것들이 감사하게 받아들여질 때 이 아이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요. 그런 마음일 때 후원을 하게 되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인대 메리로즈(Indae Mary Rose)

마지막으로 제가 소속된 99아트컴퍼니에서 8명의 단원이 함께 후원하는 어린이가 있어요. 필리핀에 사는 6살 인대 메리로즈(Indae Mary Rose)예요. 필리핀은 거리가 멀지 않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젠가 꼭 팀원들과 함께 만나러 가기를 소망합니다.


I am a your sponsor


컴패션밴드 오프닝 무대 I am a your sponsor는 제가 만든 안무로 이뤄진 무대입니다. 저도 한 어린이의 ‘후원자’로서 이 안무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컴패션에 오자마자 후원자(sponsor)라는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보통 후원자는 잘 사는 사람들에게 쓰는 말인데, 생각해보니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하는 관계여서 결국 너도 나도 후원자인 거예요. 그래서 ‘후원자’라는 단어가 와 닿았죠. 그리고 두 번째로 와 닿은 단어는 ‘편지’ 였어요. 누군가와 편지를 쓰고 받는다는 거 자체가 신기해서 작품에 ‘후원자’와 ‘편지’ 내용을 녹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춤을 통해서 후원자들의 마음에도 어린이를 향한 뜨거운 마음이 심겨졌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처음 안무를 만들었을 때 무용수에게 어린이들에게 보냈던 편지 중 가장 좋은 구절을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편지를 안 쓰시는 분들도 계셨던 거예요.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편지도 쓰면서 안무 기획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후 공연 연습을 하면서 필리핀으로 비전트립을 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졸업생들과의 만남이었는데 마지막 한 친구가 편지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울더라고요. 그때 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고, 어린이들이 편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편지를 한 번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어른이 되어 버린 현실들을 춤을 통해 전하고 싶었어요.


아름다운 일은 미루지 마세요!


지난해부터 공연에서 컴패션을 알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에도 동일하게 12월 23일에 ‘침묵’이라는 주제의 공연을 하는데, 공연에 함께하는 친구 중 말라위에서 온 엘라라는 친구가 있어요. 엘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공부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가난의 아픔이 묻어 있었어요. 처음에 엘라의 모습만 보고는 전혀 가난을 느낄 수 없어서 가난의 아픔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말라위의 가난과 상황들을 알게 되면서부터 엘라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죠. 이번 공연에는 엘라가 흑인 여성으로 겪었던 아픔들, 말라위의 가난을 보고 자랐던 엘라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에요.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계속 노래를 한다는 내용과 세상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소녀의 바람이 소외되고 아픔을 겪고 이끌려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이런 친구가 내 옆에 나타난 것도 신기하고 나를 위해서 살아온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을 위해 춤을 만들고 있는 저로 변화되었다는 게 더 놀라운 일이었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이 단순히 무료로 공연을 봤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연을 보고 난 다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까지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하다 보니 컴패션에 있는 모든 분들이 정말 어려운 일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한다 해도 때로는 시험에 들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본 영상에서 ‘아름다운 일은 가장 아름다울 때 미뤄두고 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돕는 일에 기쁨으로 동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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