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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유학왔어요!
볼리비아에서 유학온 마셀라의 출발 새학기
3월의 신입생
저는 볼리비아에서 한국에 유학 온 마셀라라고 합니다. 저는 볼리비아의 아이마라 부족에서 태어나 자랐고, 4자매 중의 막내랍니다. 어릴 때, 부모님은 열심히 일하셨지만, 대부분 이웃들이 그렇듯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는 컴패션 후원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부모님이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집에 계실 틈도 없이 밤낮으로 일 하러 나가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나요. 언니들도 집안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두 일을 해야했기 때문에, 저는 집에서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야했어요. 하지만 컴패션에 등록 된 후부터는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미국 후원자님으로부터 후원 받으며 컴패션 어린이센터에서 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드디어 항상 배우고 싶었던 농구도 배울 수 있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정 형편도 어려웠고 쉽지 않은 현실이었지만, 가족들의 희생 그리고 컴패션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저는 행복한 어린시절의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마셀라와 마셀라의 엄마
테니스 신발과 금메달
그 중 특별한 기억을 하나 뽑으라면 크리스마스 때 컴패션에서 모든 어린이들을 가게로 데려가 깜짝 선물로 새 신발을 하나씩 사준 거였어요. 저는 언니들이 입었던 옷과 신발들을 물려받는 것에 익숙했는데 그 신발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져보는 새 신발이었어요. 반짝이며 빛나는 테니스 신발이 좋아서 정말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신었어요. 다 큰 지금도 그 신발 못 버리고, 아직도 가지고 있답니다!
컴패션에서 저는 사랑 받고 존중 받으면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배웠어요. 저는 공부를 잘한 편이었고,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에는 볼리비아 국가 대표로 국제 물리학과 천체학 올림픽(Physics and Astronomy Olympics)에서 금메달까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공부에 집중하는 마셀라
어둠의 터널과 그 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화학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활 동안 전혀 예상하지 못한 힘든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어요. 우울증과 불안감이 찾아왔고, 결과적으로는 학교도 중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출발한 대학 생활이었고 학교까지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결말이라, 저는 쉽지 않은 시간을 맞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끝없이 길게 느껴졌고, 알 수 없는 절망 속에 헤매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에게 매달리고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저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와 주셨습니다. 몇 달 후에 컴패션과 가족들 그리고 교회의 도움으로 저는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주 오랫동안 꿈꾸었던 국제 장학생에 도전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컴패션 선생님들은 변함없이 제 꿈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격려하고 응원해 주셨어요. 국제 장학생에 도전하기 위해 영어 수업을 들어야했을 때에는 선생님들이 수업비의 일부분을 사비로 보태 주시기까지 하셨어요.
볼리비아는 아주 길고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은 선정 절차를 거쳐 일년에 딱 한 명만 국제 장학생을 선발해요. 그렇기 때문에 오랜 노력과 그 기나긴 시간을 거쳐, 마침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정말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았어요.
저는 무려 한국의 세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고, 제가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영예까지 주어졌습니다.
볼리비아와 한국의 국기를 들어 보이며 기뻐하는 마셀라
나의 언니
제가 한국에 오는 꿈을 꾸게 된 데에는 또 한 명의 아주 소중한 사람이 있어요. 바로 저의 셋째 언니예요.
언니는 지금 한국의 한 대학에 4학년으로 재학 중이에요. 제게 언니는 굉장한 사람이에요. 제 고향에는 컴패션의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더 많은 가정을 돕기 위해 각 가정마다 가장 어린 막내 한 명만 컴패션의 후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언니도 컴패션의 후원을 받고 싶었지만, 막내인 제가 후원을 받을 수밖에 없었대요. 그래도 언니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컴패션에서 후원을 받을 수 없어 저보다 더 힘든 상황이었지만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집에서 대학 등록금을 대줄 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언니는 라파즈(볼리비아의 수도)에서 언니 혼자 힘으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도 했어요. 그리고 저보다도 먼저 한국에 국제 장학생으로 왔답니다.
언니는 저에게 정말 큰 영감을 줘요. 전 언니가 정말로 자랑스러워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언니가 한국에 장학생으로 오는 꿈을 성취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었기에, 저도 한국으로 오는 멋진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국제장학생을 준비하느라 라파즈에서 혼자 살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때, 제가 자란 어린이센터가 아니었는데도, 라파즈의 컴패션 어린이센터 선생님들께서 저를 딸처럼 돌봐 주셨어요. 이분들로부터 많은 힘을 얻었고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경제적으로 지원해준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마셀라와 마셀라의 언니
새로운 시작!
한국 국제 장학생에 합격을 하게 되면 먼저 한국에 와서 첫 1년간은 한국어 공부를 하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통과해야, 예정대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지난 1년간 한국어 공부를 했고, 올 초에 한국어능력시험을 무사히 통과해서, 드디어 2021년 3월에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뻐요.
서울에 위치한 교정에서 활짝 웃는 마셀라
내가 꿈꾸는 미래
대학 졸업 후 한국에 얼마나 더 있을 예정인지, 학사 과정 졸업 후 석사과정 등 학업에 더 도전할지 등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새로운 출발선에 선 만큼 한 걸음씩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대학생활로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차분히 공부를 하며 하나하나 준비해보려고 해요.
한 가지 꼭 하고 싶은 일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향후에 볼리비아컴패션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에요. 참 많은 것들을 받았기 때문에 제가 받은 것들을 언젠가는 돌려주고 싶어서요.
한국에서의 새 출발이 걱정되지는 않냐고요? 지금까지 하나님이 함께 해오셨던 것처럼, 하나님이 저를 위한 길을 예비하셨다고 믿어요. 그리고 컴패션에서 후원을 받았었는데, 컴패션이 처음 시작된 한국에 오게 된 것도 뜻깊게 느껴져요!
한국에 와서 행복하고, 새로운 모험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컴패션은 한국에 온 마셀라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마셀라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