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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션으로 맺어진 딸, 이타의 결혼식에서

  • 작성일 2024-08-20

  

컴패션으로 맺어진 딸, 이타의 결혼식에서

 

 

 

 

김철진 후원자(가운데)와 아름다운 신부가 된 인도네시아컴패션 졸업생 이타(오른쪽), 남편 강재완(왼쪽)

 

 

 

 

한 쌍의 아름다운 커플 뒤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 준

후원자이자, 또 다른 가족이 서있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만난 딸 이타(Ita)의 결혼 소식에

인도네시아로 발걸음 해서 축사까지 한 김철진 후원자.

 

컴패션 후원부터 졸업까지,

이후 한국 유학 생활 동안,

그리고 결혼하는 순간에도

이타의 인생과 함께 걸었습니다.

 

후원자와 후원 어린이 관계를 넘어

서로 아버지와 딸이 되어 가족으로 이어진 인연.

김철진 후원자님을 만나서,

이 놀라운 인연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Q.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컴패션 후원자 김철진이라고 합니다.

   

  

지금 SK가스 가스화학사업총괄과 자회사인 SK Advanced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컴패션은 2009년부터 후원하고 있어요. 컴패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VOC(Voice Of Compassoin, 컴패션 일반인 홍보대사) 활동도 하고 컴패션 어린이를 만나러 가는 비전트립도 3번 다녀왔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보니, 후원자들의 후원금이 최대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도록 철저하게 회계를 하고 있는 것이 감동적이더라고요. 지금은 아내와 딸, 아들 온 가족이 모두 컴패션과 함께하는 ‘컴패션 패밀리’입니다.

 

 

 

Q. 지난 6월 컴패션을 통해 후원했던 이타(Ita)의 결혼식에 다녀오셨다고요!

A. 이타가 결혼식 축사를 부탁해서 인도네시아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피로연 때 축사를 했어요. 이타가 훌륭하게 성장해서 결혼을 하게 되니까 정말 기쁘더라고요.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길 축복하는 마음으로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김철진 후원자가 인도네시아컴패션 후원 어린이였던 이타의 부부로서 새 출발을 축복하며 축사하는 모습

 

 

 

 

 

제가 후원자였지만

이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은혜를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

이 모든 것이 기적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훌륭하게 성장한 이타가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_결혼식 축사 내용 중에서

 

 

 

 

Q. 이타의 남편이 한국인이라서 놀라진 않으셨나요?

A. 놀랐죠. (웃음) 결혼하기 전에 신랑과 한국에 방문해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믿음직한 청년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신랑이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연합하여 많은 어린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길 바라요. 믿음이 충만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서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넘치길 기도합니다.

  

 

 

 

한국의 아빠에게도 신랑과 인사드리고 싶었던 이타. 김철진 후원자님 부부와 이타 부부의 만남

 

 

 

 

 

이 좋은 자리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에서

한 가지만 당부하려 합니다.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를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에베소서 5장 33절)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장 13절)

  

두 사람이 어떤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위 두 성경 말씀을 항상 기억하며

지금 서로를 사랑하듯이 항상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의 해결사가 되어 주실 거야.

 

 

_결혼식 축사 내용 중에서

 

 

 

 

Q. 지금은 가족같이 끈끈한 이타와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컴패션 졸업생이 ‘받았던 사랑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겠다’고 말하는 모습에 감명받고 후원을 결심했어요.

 

 

2010년도에 컴패션 비전트립에 갔을 때 들었던 이야기예요. 그때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런 어린이를 후원해서 리더로 키우면 선교사를 한 명 파송하는 것과 같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전트립에서 다녀오자마자 아내와 상의해서 후원을 결정했고, 당시 한국 후원자와 후원이 끊기게 된 이타와 하나님의 섭리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타는 대학교에 진학해서 공부 중인 똑똑한 인도네시아 학생이었습니다. 그 후 3년 동안 후원했죠.

 

 

 

 

비전트립 현장에서 한국컴패션 서정인 대표와 김철진 후원자 부부의 모습

 

(이타와 만나게 된 후원자님의 여정을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Q. 컴패션 졸업 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왔다고요.

A. 이타가 대학을 졸업했을 때 한국으로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이타가 대학교 졸업식에 우리 가족을 초대했는데, 결국 못 갔어요. 아쉬운 마음에 제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한국으로 초대해서 1주일 정도 우리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타가 컴패션을 졸업한 이후여서 가능했죠. 그 이후로 계속 SNS로 소식을 주고받았어요.

 

 

 

 

2013년, 이타가 졸업 후 한국에 왔을 때 함께 놀러 갔던 롯데월드에서

 

 

 

 

그런데 한국에 방문한 이후에 한국 생활에 동경심이 생긴 것 같아요. 인도네시아에 돌아가서 일을 하면서도 한국에 유학 오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엔 이타가 직접 여러 곳을 알아봐서 순천향대학교 의생명융합학과에 석사과정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오게 되었습니다.

 

 

 

  

2021년, 순천향대학교 졸업식에서 이타와 김철진 후원자님 부부

 

 

 

 

Q. 잘 성장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시겠어요.

A. 영어와 한국어도 금방 배우고, 지금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타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처음에서 인도네시아 말로 편지를 받아서 우리가 나중에 만나게 되면 영어로 소통을 해야 하니 영어 공부하라고 권유했어요. 1년도 안 돼서 영어로 편지가 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온 후에 아내에게 엄마라고 부르는데, 아내는 영어 소통이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한국어를 배우라고 했어요. 또 1년쯤 있다가 한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한국어를 잘 하니까 싱가포르에서 한국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딸 자랑하듯, 이타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김철진 후원자

 

 

 

 

정말 대단한 게 똑똑한 아이라, 지도 교수님이 추천해서 박사과정까지 마치게 됐어요. 2021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에서 면역치료제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Q. 후원받는 어린이와 후원자의 관계를 넘어서 가족이 된 것 같아요.

A. 딸처럼 생각합니다. 이타도 저희를 엄마, 아빠라고 부르고요.

 

 

후원을 통해 얻은 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후원을 했지만 후원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어요. 저를 축복하는 존재가 있다는 게 감사하죠.

 

이타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에도 한 달에 한 번은 만났어요. 학교가 천안에 있어서 천안으로 우리 가족이 가기도 하고, 이타가 오기도 했죠.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이타의 가족들이 다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Q. 이타를 후원하시면서 진심과 사랑을 다할 수 있던 비결이 있을까요?

A. 제 삶의 좌우명이 ‘은혜의 종착역이 아니라 통로가 되자’입니다.

 

 

교회에서 처음 컴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성경에 나오는 긍휼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이 많았어요. 그런데 긍휼이라는 의미의 컴패션(Compassion)이 ‘함께(Com) 고난(passion)을 받는다’는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불쌍한 사람을 보고 생각만 하고 지나가면 연민의 감정만 느끼는 거지, 도와주거나 고난을 함께하는 건 아니죠. 결국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것은 긍휼이 아니라는 깨달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컴패션은 행동으로 고통을 함께 한다는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을 실천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Q. 이타가 그런 열매가 되었을까요?

A. 이타와 인도네시아컴패션 졸업생 친구들끼리 자국의 어린이들을 돕는 기부 단체를 만들었어요.

 

  

본인들의 수익 일부를 기부 단체에 내고, 그 돈으로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한 번은 그 모임에 초대를 받아서 강의도 했어요. 코로나 시기라 온라인 화상 채팅으로 만났습니다. 왜 후원을 하게 됐고, 후원했을 때 느낌 등을 나눴어요.

 

 

 

 

CIAA(Compassion Indonesia Alumni Association)에서 주최한 ‘Blessed to be a Blessing’에서 강연한 김철진 후원자

 

 

 

 

비전트립으로 현지에서 컴패션 졸업생들을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우리나라도 과거에 컴패션의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돕는 나라로 변화된 것처럼 너희가 이 나라의 리더로 잘 세워지면 너희 나라도 한국처럼 지원국으로 바뀔 수 있다고 도전을 주고는 해요.

  

  

 

  

Q. 후원자님의 비전이 있으신가요?
A. “10명의 애드보킷(옹호자)을 세워보자”는 비전을 품고 있어요.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우리 모두 심판대에 서게 되잖아요. 그때 내 삶을 돌아보면, 아무 말도 못 하고 벌벌 떨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누군가 '저 사람 덕분에 내 삶이 바뀌었어요.', '이 사람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저를 대변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내가 후원한 이타나, 가족이나 친구, 혹은 회사 사람이나 교회 중등부 교사들 중에 있을 수도 있겠죠. (웃음) 그런 선한 영향력이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Q. 후원자님에게 행복과 나눔이란?

A. 나누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이 행복으로 가는 열차인 것 같아요.

 

 

지금 세상은 치열한 경쟁 사회이지만 그 안에서 내려놓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부족한 것을 보면 결핍이 생기고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보면 행복한 마음이 생기죠. 남하고 비교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나에게 주어진 것을 바라본다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길에서 어려운 분을 만났을 때 불쌍한 마음으로 지나 친다면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도 후원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타와 같은 기적은 없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후원을 하는 그 순간 기적의 역사가 시작이 됩니다. 망설이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서 기적을 경험하고 행복해지기실 바랍니다.

 

 

  

  

 

  

 

  

컴패션으로 맺어진 딸,

이타의 결혼식에서

 

 

 

 

김철진 후원자(가운데)와 아름다운 신부가 된 인도네시아컴패션 졸업생 이타(오른쪽), 남편 강재완(왼쪽)

 

 

 

 

한 쌍의 아름다운 커플 뒤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 준

후원자이자, 또 다른 가족이 서있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만난 딸

이타(Ita)의 결혼 소식에

인도네시아로 발걸음 해서

축사까지 한 김철진 후원자.

 

컴패션 후원부터 졸업까지,

이후 한국 유학 생활 동안,

그리고 결혼하는 순간에도

이타의 인생과 함께 걸었습니다.

 

후원자와 후원 어린이 관계를 넘어

서로 아버지와 딸이 되어

가족으로 이어진 인연.

  

김철진 후원자님을 만나서,

이 놀라운 인연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Q.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컴패션 후원자 김철진이라고 합니다.

   

  

지금 SK가스 가스화학사업총괄과 자회사인 SK Advanced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컴패션은 2009년부터 후원하고 있어요. 컴패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VOC(Voice Of Compassoin, 컴패션 일반인 홍보대사) 활동도 하고 컴패션 어린이를 만나러 가는 비전트립도 3번 다녀왔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보니, 후원자들의 후원금이 최대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도록 철저하게 회계를 하고 있는 것이 감동적이더라고요. 지금은 아내와 딸, 아들 온 가족이 모두 컴패션과 함께하는 ‘컴패션 패밀리’입니다.

 

 

 

Q. 지난 6월 컴패션을 통해 후원했던 이타(Ita)의 결혼식에 다녀오셨다고요!

A. 이타가 결혼식 축사를 부탁해서 인도네시아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피로연 때 축사를 했어요. 이타가 훌륭하게 성장해서 결혼을 하게 되니까 정말 기쁘더라고요.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 가길 축복하는 마음으로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김철진 후원자가 인도네시아컴패션 후원 어린이였던 이타의 부부로서 새출발을 축복하며 축사하는 모습

 

 

 

 

 

제가 후원자였지만

이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은혜를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

이 모든 것이 기적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훌륭하게 성장한 이타가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_결혼식 축사 내용 중에서

 

 

 

 

Q. 이타의 남편이 한국인이라서 놀라진 않으셨나요?

A. 놀랐죠. (웃음) 결혼하기 전에 신랑과 한국에 방문해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믿음직한 청년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신랑이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연합하여 많은 어린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길 바라요. 믿음이 충만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서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 넘치길 기도합니다.

  

 

 

 

한국의 아빠에게도 신랑과 인사드리고 싶었던 이타. 김철진 후원자님 부부와 이타 부부의 만남

 

 

 

 

 

이 좋은 자리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에서

한 가지만 당부하려 합니다.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를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에베소서 5장 33절)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장 13절)

  

두사람이 어떤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위 두 성경말씀을 항상 기억하며

지금 서로를 사랑하듯이 항상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의

해결사가 되어 주실 거야.

 

 

_결혼식 축사 내용 중에서

 

 

 

 

Q. 지금은 가족같이 끈끈한 이타와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컴패션 졸업생이 ‘받았던 사랑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겠다’고 말하는 모습에 감명받고 후원을 결심했어요.

 

 

2010년도에 컴패션 비전트립에 갔을 때 들었던 이야기예요. 그때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런 어린이를 후원해서 리더로 키우면 선교사를 한 명 파송하는 것과 같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전트립에서 다녀오자마자 아내와 상의해서 후원을 결정했고, 당시 한국 후원자와 후원이 끊기게 된 이타와 하나님의 섭리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타는 대학교에 진학해서 공부 중인 똑똑한 인도네시아 학생이었습니다. 그후 3년 동안 후원했죠.

 

 

 

 

비전트립 현장에서 한국컴패션 서정인 대표와 김철진 후원자 부부의 모습

 

(이타와 만나게 된 후원자님의

여정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Q. 컴패션 졸업 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왔다고요.

A. 이타가 대학을 졸업했을 때 한국으로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이타가 대학교 졸업식에 우리 가족을 초대했는데, 결국 못 갔어요. 아쉬운 마음에 제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한국으로 초대해서 1주일 정도 우리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타가 컴패션을 졸업한 이후여서 가능했죠. 그 이후로 계속 SNS로 소식을 주고받았어요.

 

 

 

 

2013년, 이타가 졸업 후 한국에 왔을 때 함께 놀러갔던 롯데월드에서

 

 

 

 

그런데 한국에 방문한 이후에 한국 생활에 동경심이 생긴 것 같아요. 인도네시아에 돌아가서 일을 하면서도 한국에 유학 오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엔 이타가 직접 여러 곳을 알아봐서 순천향대학교 의생명융합학과에 석사과정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오게 되었습니다.

 

 

 

  

2021년, 순천향대학교 졸업식에서 이타와 김철진 후원자님 부부

 

 

 

 

Q. 잘 성장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시겠어요.

A. 영어와 한국어도 금방 배우고, 지금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타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처음에서 인도네시아 말로 편지를 받아서 우리가 나중에 만나게 되면 영어로 소통을 해야 하니 영어 공부하라고 권유했어요. 1년도 안 돼서 영어로 편지가 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온 후에 아내에게 엄마라고 부르는데, 아내는 영어 소통이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까 한국어를 배우라고 했어요. 또 1년쯤 있다가 한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한국어를 잘 하니까 싱가포르에서 한국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딸 자랑하듯, 이타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김철진 후원자

 

 

 

 

정말 대단한 게 똑똑한 아이라, 지도 교수님이 추천해서 박사과정까지 마치게 됐어요. 2021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에서 면역치료제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Q. 후원받는 어린이와 후원자의 관계를 넘어서 가족이 된 것 같아요.

A. 딸처럼 생각합니다. 이타도 저희를 엄마, 아빠라고 부르고요.

 

 

후원을 통해 얻은 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후원을 했지만 후원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어요. 저를 축복하는 존재가 있다는 게 감사하죠.

 

이타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에도 한 달에 한 번은 만났어요. 학교가 천안에 있어서 천안으로 우리 가족이 가기도 하고, 이타가 오기도 했죠.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이타의 가족들이 다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Q. 이타를 후원하시면서 진심과 사랑을 다할 수 있던 비결이 있을까요?

A. 제 삶의 좌우명이 ‘은혜의 종착역이 아니라 통로가 되자’입니다.

 

 

교회에서 처음 컴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성경에 나오는 긍휼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이 많았어요. 그런데 긍휼이라는 의미의 컴패션(Compassion)이 ‘함께(Com) 고난(passion)을 받는다’는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불쌍한 사람을 보고 생각만 하고 지나가면 연민의 감정만 느끼는 거지, 도와주거나 고난을 함께하는 건 아니죠. 결국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것은 긍휼이 아니라는 깨달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컴패션은 행동으로 고통을 함께 한다는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을 실천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Q. 이타가 그런 열매가 되었을까요?

A. 이타와 인도네시아컴패션 졸업생 친구들끼리 자국의 어린이들을 돕는 기부 단체를 만들었어요.

 

   

본인들의 수익 일부를 기부 단체에 내고, 그 돈으로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한 번은 그 모임에 초대를 받아서 강의도 했어요.

  

코로나 시기라 온라인 화상 채팅으로 만났습니다. 왜 후원을 하게 됐고, 후원했을 때 느낌 등을 나눴어요.

 

 

 

 

CIAA(Compassion Indonesia Alumni Association)에서 주최한 ‘Blessed to be a Blessing’에서 강연한 김철진 후원자

 

 

 

 

비전트립으로 현지에서 컴패션 졸업생들을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우리나라도 과거에 컴패션의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돕는 나라로 변화된 것처럼 너희가 이 나라의 리더로 잘 세워지면 너희 나라도 한국처럼 지원국으로 바뀔 수 있다고 도전을 주고는 해요.

 

 

 

 

Q. 후원자님의 비전이 있으신가요?
A. “10명의 애드보킷(옹호자)을 세워보자”는 비전을 품고 있어요.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우리 모두 심판대에 서게 되잖아요. 그때 내 삶을 돌아보면, 아무 말도 못 하고 벌벌 떨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누군가 '저 사람 덕분에 내 삶이 바뀌었어요.', '이 사람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저를 대변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내가 후원한 이타나, 가족이나 친구, 혹은 회사 사람이나 교회 중등부 교사들 중에 있을 수도 있겠죠. (웃음) 그런 선한 영향력이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Q. 후원자님에게 행복과 나눔이란?

A. 나누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이 행복으로 가는 열차인 것 같아요.

 

 

지금 세상은 치열한 경쟁 사회이지만 그 안에서 내려놓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부족한 것을 보면 결핍이 생기고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보면 행복한 마음이 생기죠.

   

남하고 비교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나에게 주어진 것을 바라본다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길에서 어려운 분을 만났을 때 불쌍한 마음으로 지나 친다면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도 후원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타와 같은 기적은 없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후원을 하는 그 순간 기적의 역사가 시작이 됩니다. 망설이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서 기적을 경험하고 행복해지기실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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