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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후원자님의 사랑으로 가능해진 모든 것 탄자니아 2019.01.31 1,269




탄자니아 비전트립의 어느 날 저녁,
한국에서 온 비전트립 팀을 함박웃음으로 맞으며
컴패션을 통해 만난 한국 후원자님이
인생을 바꿀 소중한 기회를 주셨다고 말하는 벤슨 하미스(Benson Hamis).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였던 과거를 딛고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게 되기까지
벤슨 하미스에게 후원자의 사랑은 어떻게 전해졌을까요?



벤슨, 만나서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한국의 후원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벤슨 하미스 알리(Benson Hamis Ally)입니다.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Arusha)에서 태어나고 자란 탄자니아 사람이에요.



현재 하는 일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아루샤에 있는 투마니 대학교(Tumaini University Makumira)에서 법학 학사를 마치고 로스쿨 법률 준석사(Post Graduate Certificate) 과정을 했습니다. 현재 탄자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형 로펌 중 하나인 D'souza & Co.에서 법률책임자(legal officer)로 1년 조금 넘게 일하고 있고 석사 과정을 공부 중입니다. 작년 7월까지 컴패션을 통해 후원을 받았어요. 올해 6월에는 정식 변호사가 되는 과정을 마칠 예정입니다.



지금의 벤슨을 보면 잘 상상이 되지 않아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요?


제가 자란 동네도, 우리 집도 모두 가난했어요. 아버지는 일을 하셨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생활비를 주지 못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생계를 혼자 책임지셨어요. 어릴 때부터 집 안에서 폭력을 보고, 겪으며 자랐습니다. 저는 3형제 중 첫째인데요, 폭력적인 환경에서 맏이로 살다 보니 때론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엄청난 중압감이, 때로는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먹을 음식을 구하는 것조차 어려웠어요. 입을 옷도 제대로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건강 관리도 당연히 되지 않았어요. 진흙으로 만든 우리 집 안에는 화장실도 없었습니다. 5분 거리에 있는 화장실로 뛰어가야 했어요.




▲ 컴패션에 등록될 당시의 모습(왼쪽)과 최근 모습(오른쪽)



컴패션은 언제 만난 건가요?


8살 때 컴패션에 등록됐어요. 탄자니아에서는 보통 7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저는 7살이 되어도 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꿈도, 미래도, 롤모델도 없었어요. 제가 이 세상에서 의미 있는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때 컴패션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학교에 가기 위해 필요한 옷이나 학용품, 먹을 음식과 입을 옷을 받았습니다. 1년 후에는 드디어 9살의 나이로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건강검진도 처음으로 받았어요.



컴패션에서 처음 해본 게 또 있나요?


컴패션에서 처음으로 반장을 해봤네요! 그전까진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아이들이 아무도 저랑 놀고 싶어 하지 않았거든요. 괴롭힘을 당하거나 아이들이 저를 놀릴 때면 제 존재가 거절당하고 부정당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매주 토요일 컴패션에 나가면서 공동체 속에서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수업을 들으면서 저 자신을 새롭게 보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 어린이센터에서 반장을 뽑는데 제가 된 거예요! 친구들이 제 의견을 들어주고 협조를 해주는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그 이후에는 학교에서도 줄곧 반장이 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대학 때도 내내 리더로 섬겼습니다. 제 어린 시절의 열등감이 어느새 씻겨진 기분이었어요.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하나님 안에서 바꾼 거죠.



▲ 탄자니아컴패션 졸업생들과 함께 후원자를 맞은 벤슨 하미스(왼쪽에서 세 번째)


컴패션에서 만난 후원자님도 소개해주세요.


저에겐 꼴등을 해도 박수를 쳐주신 후원자님,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신 후원자님이 계세요.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신 분들이죠.


한번은, 두 번째 후원자였던 미국인 린다(Lynda)와 하비(Harvie) 부부에게 꼴등을 기록한 중학교 성적표가 갔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했고 혹시 후원자님이 떠나가시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꼴등을 한 저를 여전히 사랑하고 저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 편지가 저를 지금까지 오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계속 물어봐 주셨어요. 누군가가 나에게 계속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기도해준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제 꿈을 이룰 기회를 열어주신 분이 바로 한국의 김기철 후원자님이에요. 미스터 킴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분은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작년 7월까지 5년간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수업료를 내거나 숙소와 식사를 마련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어요. 변호사 과정을 힘들게 준비하는데 밥이 없거나 수업료를 내지 못할 걱정 없이 집중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모든 발판을 마련해주셨어요. 제 꿈과 계획이 실현되는 것을 목격하니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 핸드폰 안에 미스터 김의 편지가 있습니다. 후원자님께 받았던 편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요.

“너와 네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나도 네가 나를 위해 기도해준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제 기도로 힘을 얻으신다니, 저와 후원자님이 ‘연결’돼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벤슨이 생각하는 진짜 가난은 무엇인가요?


가난은 식량, 피난처, 옷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태인 것 같아요. 그러나 확장된 관점에서 볼 때, 가난은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정신적인 무능력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은 당장 먹을 것, 입을 것을 구하는 게 어려웠어요. 아버지는 배움의 기회가 없어 읽고 쓸 줄도 모르셨고 부모님은 음식을 구하기에도 벅찬 삶을 사셨어요. 컴패션과 후원자님이 아니었다면 그 삶은 저와 동생들에게 이어졌을 겁니다.



그렇다면 컴패션과 후원자의 도움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어릴 때 저는 제가 부모님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집엔 늘 폭력과 긴장감이 감돌았기 때문에 평화로운 생활에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만난 후원자님 덕분에 저는 사랑하고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교육을 받았고 엄청난 정신적 변화를 경험했어요. 물질을 넘어 정신적, 영적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야를 길렀어요. 컴패션의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후원자님들이 보여주신 사랑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제가 가진 가능성과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 아버지 때문이에요. 제가 13살 때 아버지가 억울하게 감옥에 가신 적이 있어요. 아버지가 경비원으로 일하실 때였는데 직장에서 발전기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시고 18개월 형을 선고받으셨어요. 무죄였지만 아버지를 변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결국 감옥에 가셨습니다. 그때 정의가 필요한 사람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제 안에 자리 잡았습니다. 무서운 아버지였지만 그래도 저에겐 나의 아버지였거든요. 과일을 파시며 고생하시는 어머니가 안쓰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변호사가 되어 돕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제 결심이 실현될 수 있도록 미스터 김이 이끌어주셨고요!


앞으로의 비전을 나눠주세요.


미스터 김에게 편지로도 늘 말씀드린 내용인데요, 저는 공부하는 걸 멈추지 않을 거예요. 지난해 11월부터 투마니 대학교에서 국제법, 인권, 국제관계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후원자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컴패션을 졸업한 이후부터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저 자신의 힘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앞으로 법학박사, 법철학박사, 국제법 전문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사법재판소(ICJ), 아프리카 인권재판소(African Court on Human and Peoples' Rights), 동아프리카사법재판소(East African Court Of Justice) 등 국제 기관에서 일하고 싶어요.



▲ 벤슨 하미스가 약혼녀 낸시에게 프러포즈하는 현장



작년에는 제 아내가 될 낸시(Nancy)와 약혼을 했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제 결혼식에 미스터 김도 초대하고 싶어요. 결혼식에서 뵐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 컴패션 어린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벤슨 하미스



컴패션은 제 인생에 희망을 선물해줬습니다. 후원자님들을 통해 제가 사랑받고, 보호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도 토요일마다 컴패션에 나가 저와 비슷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놀며 아이들의 삶을 응원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그 뒤에 계신 후원자님의 사랑과 기도가 느껴집니다. 저처럼 컴패션 밖에서 괴로워하고 있었을 작은 어린이를 사랑으로 건져주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가난 속에서는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였는데 후원자님의 사랑으로 한 어린이의 시선이 바뀔 수 있음을 제 삶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국의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벤슨 하미스가 '미스터 김'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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