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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했어요" 볼리비아 2019.06.07 1,336

여기 예쁘게 자란 19세 소녀가 있습니다.

 

아빠가 출근하시면 엄마는 바삐 일터로 향했습니다.

부모님의 다툼이 잦아져 끝내 찾은 친척집.

친척도, 사촌들도 결국 엄마와 같은 일을 했습니다.

소녀는 어렸지만, 그 일이 매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이런 환경에서 자랐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한 줄기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마리아(Maria),

아무것도 가능해 보이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딛고

흙 속에서 꽃처럼 피어난 마리아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길가에서 울리던 고성

 

19살이 된 마리아 바네가스(Maria Banegas)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 속엔 매일 같이 오가는 고성, 볼리비아의 어느 작은 동네가 떠나갈 듯 울리는 아빠와 엄마의 다툼 소리, 집 앞에서 수도 없이 목격한 사건들이 가득합니다.

 

한번은 아빠가 너무 화가 나서 엄마를 죽이겠다고 하셨어요. 그 시절을 생각하면 끔찍해요. 부모님이 사건 사고를 일으키시면 저는 남동생과 숨을 죽이고 어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빌었어요. 부모님은 늘 술을 드셨어요.”

 

엄마가 일하시던 곳이 기억나요. 아빠가 출근하시자마자 엄마는 ‘일’을 하러 떠나셨어요. 제가 어렸지만,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눈치챌 수 있었어요.”

 

마리아의 아버지는 친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마리아는 어머니가 매춘을 하다 가진 아이였습니다. 어머니가 ‘일’을 나가면 마리아와 남동생은 이웃집에서 지내거나 때로는 어머니 일터에 따라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면 좋은 추억이 많지 않습니다. 때로는 엄마를 원망했고, 그러다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마리아는 어머니가 너무나도 밉다가도 이 모든 상황이 슬퍼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컴패션을 만나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7살이 된 마리아를 데리고 볼리비아 산타크루즈(Santa Cruz) 몬테로(Montero)에 위치한 컴패션 어린이센터를 찾았습니다. 당장 배고픈 가족에게 컴패션은 먼저 경제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마련해주지 못하는 연필, 노트, 지우개 등의 학용품을 받았고 건강 검진, 위생 용품이나 병원비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컴패션 선생님들은 늘 제 얘길 들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 제 이야기를 다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컴패션에 가면 밥도 먹을 수 있고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죠. 하나님을 알게 된 것도 정말 커요.”

 

마리아가 컴패션에서 얻은 가장 큰 도움은 영적 성장입니다. 아무도 마리아의 사정을 모를 때 컴패션은 마리아를 보호하며 마리아가 학교생활을 무사히 이어나가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마음을 둘 자리는 부엌 한쪽 구석뿐

 

부모님은 결국 마리아가 9살이 되던 해에 이혼하고, 마리아는 양육 ‘부적격자’로 판정받은 어머니를 떠나 살게 됐습니다. 아빠를 따라 도착한 친척 집에는 무려 30명의 대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집을 놓을 곳은 부엌 한쪽의 작은 공간뿐이었습니다. 마리아가 가족으로 대접받는 기분도 딱 그 구석만큼이었습니다. 집안일이 밀리면 누군가가 마리아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땔감을 피워 요리하고, 집을 청소하고, 빨래하고 나면 하루가 지고, 다른 여자 사촌들과 한 침대에 엉겨 붙어 잠을 청했습니다.

 

원래 살던 집은 떠나왔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마리아가 제법 숙녀티를 내자 어느 날 어머니와 친척이 넌지시 마리아에게 ‘돈벌이’를 제안했습니다. 상대는 그 집을 자주 드나들던 한 젊은 남자였습니다. 친척도, 15살쯤 된 사촌들도 모두 매춘에 뛰어든 상태였습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 주위 사람 모두가 매춘을 했고 저도 혼란스러웠죠. 하지만 컴패션에서 제가 배운 걸 생각하면 이건 옳은 방법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없고 수업 준비물을 살 여력도 없었지만 마리아는 매춘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14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보모, 가정부, 식당 종업원, 요리사 등 온갖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일을 마치면 집에 돌아와 집안일을 했고, 숙제는 집안일을 다 끝내고 밤에 조용히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마리아는 컴패션 어린이센터를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가족들에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네가 학교를 제대로 졸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도 똑같이 임신할 거야. 그 엄마에 그 딸이지 뭐.'

'머리 나쁜 애들은 안 돼. 네가 공부를 한다고?’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컴패션에서 ‘My plan for tomorrow(자기주도플랜)’라는 계획 세우기 시간이 있어요. 제가 이루고 싶은 것, 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를 써보고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꿈꾸는 데 집중하는 시간

 


가족들의 지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반에서 수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복음주의 사립대학교(Evangelical Private University)에서 심리학을, 가브리엘 레네 모레노 공립대학(Gabriel Rene Moreno Public University)에서 언어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컴패션 어린이센터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일도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잖아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유학도 가고,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고 싶어요.” 마리아에게 과거의 일들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마리아에게는 새로운 가족도 생겼습니다. 컴패션 어린이센터를 운영하는 교회의 페드로(Pedro) 목사님, 에스테르(Esther) 사모님 부부가 사정을 듣고 마리아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에스테르 사모님은 말합니다.

 

어린 여자아이가 겪기에는 너무나 험한 환경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착하고 늘 남을 돕는 아이입니다. 마리아의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지키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저희는 마리아를 딸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마리아의 어린 시절은 어린 여자아이가 겪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하고, 험한 환경이었어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작은 아이가 기도하던 목소리를 하나님께서는 분명 들으셨을 거예요. 컴패션을 통해 마리아를 계속 붙잡으셨을 겁니다.

 

저희가 가진 건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것이니 저희의 가진 것으로 마리아를 품고 회복시키는 일은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마리아는 똑똑하고 남을 돕는 고운 성품을 가졌어요. 마침 아이가 없던 저희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딸이죠.”

 

 


넘어져도 다시, 오뚜기처럼

 

마리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합니다.

 

"하나님은 너무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목사님 부부는 부모님이나 다름없으세요. 저를 믿어주시고 늘 응원해주세요.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분들도 예전에는 컴패션에서 후원을 받는 어린이들이셨어요. 그것도 저에겐 감동적이에요.”

 

마리아는 컴패션과 교회에서 자라며 어머니를 용서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예전처럼 화가 나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자신을 컴패션에 등록해준 어머니에게 감사하고, 어머니도 사랑받으며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만약 컴패션이 없었다면, 저는 완전히 길을 잃었을 거예요. 컴패션에서 받은 양육으로 오늘의 제가 만들어졌어요. 부모님은 저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줄 여유가 없으셨어요. 제가 배우고 알게 된 모든 건 하나님과 컴패션 덕분이에요. 컴패션이 아니었다면 저도 지금 엄마와 같은 일을 하고 있었을지 모르죠. 제가 어렸을 때 듣던 말처럼요.”


마리아를 보면 하나님께서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회복시키시는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볼 수 있습니다. 컴패션에 등록된 그 순간부터, 마리아는 조금씩 마음의 힘을 길렀습니다. 그 힘으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같은 사람으로 멋지게 자랐습니다.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습니다.

 


내 방’이 생긴 마리아는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공부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마리아는 말합니다. 분명 위태로웠지만, 하나님께서 단 한 순간도 자신을 보호하지 않으신 적이 없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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