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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대로부터 내가 자유해지는 법 볼리비아 2019.08.30 230


하필이면 나한테만 이런 일이···.

싫어! 왜? 왜냐고?

볼리비아컴패션 어린이, 에스페란자  


에스페란자(Esperanza)는 뒷마당에 홀로 앉아 하늘에 빛나는 별과 달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그 어둠과 침묵 속에서 아이의 마음 속에 메아리치는 질문 하나.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에스페란자는 볼리비아의 한 농촌 지역에 사는 소녀입니다. 어릴 적 그녀의 부모는 종종 먼 곳으로 일을 하러 떠났고, 길게는 한 달 내내 집을 비울 때도 있었습니다. 집에는 아이들만이 남아 있었죠.

어린 에스페란자는 보살핌은 커녕 언니오빠들에게 버림당한 채 홀로 남겨지곤 했습니다. 그런 방임은 곧바로 큰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빠가 과일을 따러 친구와 함께 놀러갔을 때 낯선 남자가 에스페란자를 유인해 깊은 숲 속으로 끌고갔습니다. 아이는 어둠 속에 홀로 부르짖다가, 결국 강간이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비슷한 학대는 되풀이되었어요. 9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집에서, 친척에 의해서 말입니다.


잠에서 깨어 일어나려고 하는데, 제 몸 위에 누가 타고 있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숨죽이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또 친척을 피하려고 도망간 이웃집에서도 성폭행을 시도하는 이웃 오빠를 상대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믿고 있던 친오빠에게 마저 당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정말 더 비극적인 건 이 어린 소녀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 볼리비아에서는 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볼리비아에서는 여자 아이 3명 중 1명이 18세가 되기 전에 성폭력의 경험을 겪고 있으며, 여성의 70% 가 그런 학대를 당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남미에서 두번째로 성폭행 범죄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사건 신고율이 매우 낮은 편이어서 실제로는 더 심각한 상태라고 보고있습니다. 볼리비아 법에 따르면 피해자는 ‘협박, 신체적 폭력 또는 심리적 폭력’을 정확하게 증명해야 하기에, 이것에 부담을 느낀 피해자들이 쉽게 신고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ㅣ유일무이, 평화로운 곳


에스페란자가 되풀이되는 학대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바로 '컴패션어린이센터'였습니다. 불안함을 느끼지 않는 유일한 곳,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죠.


맹장수술도 컴패션의 도움으로 잘 할 수 있었고, 위생용품, 학용품 등 필요한 물건은 물론이고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받을 때면 마치 제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그냥 행복했어요. 


특히 에스페란자는 후원자와의 관계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하는데요.


제가 겪은 일을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었지만,

후원자님과 소통하는 것이 삶의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 되었어요.

편지에서 제가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그 전까지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냉장고에 제 사진을 붙이고 매일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제가 어디에서 힘을 얻게 되었냐고요?

후원자님의 기도죠.

그 분은 항상 절 지지해 주셨어요.

내 인생에 정말 큰 영향력을 끼친 분이에요!


ㅣ용서하는 법을 배우다


어린이센터의 한 수업을 통해 자신이 당한 일이 성적 학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아이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에스페란자는 두려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에 대한 깊은 증오심,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 부모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쌓여갔습니다. 14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인생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더욱 차오르기 시작했죠.


하지만 늘 든든히 함께하는 후원자님, 어린이센터 선생님과 함께 기도하면서 마음을 단단히 키워갈 수 있었습니다. 또, 그런 학대가 결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것을 배울 수 있었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컴패션 덕분에 제 인생의 치유가 시작되었어요.

하나님은 나를 단 한순간도 버리시지 않으셨습니다.

성적 학대로 인한 정신적인 상처로부터 해방할 수 있는 법, 바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유해지는 것이었어요.

예수님은 더 이상 제가 어둠 속에서 살지 않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어요!


특히 ‘용서’라는 주제로 진행된 컴패션 청소년캠프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온전한 해방은 ‘용서’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려운 결심이었지만 모든 걸 용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삶을 옥죄던 족쇄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죠. 하나님께서 바닥에 가라앉았던

저를 구출해 주신 거예요.


ㅣ자유함 속에서 성장하기


볼리비아 컴패션에서는 학대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거짓된 상처를 버리고 진실을 심는 것’에 대해 가르치고 집중하지요.

잘못된 믿음을 성경적 진리를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종종 자신이 겪는 학대가 용납될 수 있다거나,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들은 그런 잘못된 믿음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죠.

진실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이 겪은 일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_볼리비아컴패션


현재 금융 기관의 비즈니스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에스페란자는 심리학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해요. 특히 청소년 심리를 공부해서 그들에게 삶의 동기부여를 주고, 목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돕고 싶다고 합니다.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어요.

어려움과 어둠에 거할 때도,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와 늘 함께 계시다는 것을요.

그리고 반드시 빛 가운데로 인도하셔서

모두 회복시켜 주신 다는 것을 말이에요.


지금 미래를 꿈꾸며 빛나고 있는

제가 바로 그 증거잖아요!

_에스페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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