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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받고 있음 알고 계신가요? 시온(ZION.J) 후원자 2019.07.09 1,441

 

 


눈물이 났습니다.  ‘사랑받는 자의 기쁨’이라는 주제로 일러스트레이션을 요청 받고 이를 생각하면서 기도를 하던 중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그런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 시선 그대로, 나를 사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오히려 하나님이 아파하셨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사랑을 받은 제가, 이제는 하나님과 같은 시선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자체, 그것이 기쁨이었습니다.


 

 


세계적 브랜드들과 함께하는 아티스트가  회사원 

 

처음으로 제 일러스트레이션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회사 소속 디자이너로 작업한, ‘VIVA ITALIA 비바 이탈리아’라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내부 디자이너였던 저의 그림을 ‘비바이탈리아’라는 행사의 타이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써주시면서 각종 디스플레이와 책자 등에 전체적으로 걸리게 됐어요.

 

아무래도 백화점 벽면에 그림이 크게 걸리다 보니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셨습니다.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그 그림을 그린 작가라며 알아봐 주시고 신뢰해주신 덕분에, 지금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며 ‘시온 ZION.J 작가’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프로젝트를 진행한 일이 불과 작년의 일이에요. 지금은 퇴사했지만, 내부 디자이너의 작품을 가치 있게 봐주시고 지금도 제가 가는 길을 응원해 주고 계시는 회사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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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작업을 스토리텔러라는 개념으로 봐요. 그냥 보기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스토리와 의미를 담아서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러스트레이션을 매체로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죠.




천 원짜리 붓펜에서부터

 

모나미 아시죠? 모나미에서 나온 천 원짜리 붓펜이 있어요. 어렸을 때 선생님이 한자 공부를 위해 한 개씩 사서 쓰라고 하셨어요. 붓펜은 힘을 주면서 두께가 달라지고 하는 게 흥미로웠어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하나님 은혜로 어려운 형편에 대학에 들어가고 대기업에도 들어갔어요. 생전 못 가볼 것 같은 해외 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죠. 일반 회사원으로서 대형 프로젝트도 해보고 승진을 하고 한 달 후, 회사를 그만 두었어요. 가족의 건강문제 등 현실적인 사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던 비전 때문이었어요.

 

솔직히 회사를 그만 두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계속 비전의 길을 가자고 설득했어요. 저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는 알았어요. 하지만 망설였죠. 그래서 구체적으로 기도했죠. 알게 해달라고. 그러자 제가 하나님 앞에 드렸던 약속이 떠오르더라고요.

 

고3때였어요. 고등부실 십자가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어요. 수시 붙게 해달라고요. 정시는 학원비가 없어서 안되니까요. 정말 합격하고 붙었죠. 하나님이 붙여 주셨으니 하나님이 보내주신 어려운 친구들, 아티스트들을 돕고 살겠습니다, 라고 그때 하나님과 약속을 했었답니다.  

 

하지만 오히려 본격적으로 방황을 시작했어요. 20대 중반까지 방황하다 하나님 사랑을 다시 찾고 비전을 구한 거죠. 하나님께 드렸던 약속을 잊지 않으려고 일기에 적으려는데, 정확하게 10년 전 똑 같은 날이더라고요. 수시 합격하고 하나님께 약속했던 바로 그날이! 엄청나게 놀랐어요. 남편도 기뻐했죠. 남편은 선교사를 후원하는 선교사가 되고 싶어 했었거든요. 자신이 후원하는 첫 번째 선교사가 저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림으로 주님을 전하는 길을 가라고 그렇게 이야기해줬어요. 정말 감사했죠.




▲붓펜으로 그린 초기 그림들. 

동경이 영감이 되었다린 시절, 해외를 나가본 적이 없었기에 도시 건축물이나 거리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이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타일이 되었다. 




<어른이 된 내가 어린 시절의 나에게 “모두의 지난날이 치유 받길”>


어른이 된 제가 어린 시절의 저에게 위로의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을 담았다. 

어린 시절의 나, 그때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걱정 많은 그때의 내가 안쓰러울 때가 있다.

괜찮아. 두려워하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말고, 너의 본연의 것을 지키렴.

너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꼭 이룰 수 있으니까.”

그때의 나에게, 그리고 저와 닮은 다른 어린이에게 그림으로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세상에 나쁘기만 한 일은 없습니다>

 

청소년기, 우연히 ”세상에 나쁘기만 한 일은 없습니다.”라는 대사가 나오는 드라마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 드라마 속에서 이 대사를 전하는 장면을 담았다.

어려운 일을 당한 주변 친구에게 자신이 받은 위로를 글과 그림으로 보내주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돌아보면 나쁘기만 한 일은 없어, 그러니까 힘을 내, 친구야.”라고.




<자아>

 

어릴 때 자존감이 너무 약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그럴싸한 모습으로 척을 해야 했다.

나만의 색이 없었다. 색이 세 가지 섞이면 흑색이 되는 것처럼, 정체성이 혼미했다.

어울림’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니 나만의 고유의 색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와 어울릴 수도,

제 자신을 지키지도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

자아’는 개인 본연의 색을 찾고 혼미했던 정체성을 정리하면서 그렸다.

남편이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시험적으로 사람들에게 판매해 보았다.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시기의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도 특별했지만 

그림을 구입한 분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자신감을 얻었다.

이 길을 가도 되겠구나 확신을 얻었다.


사랑받는 자의 기쁨

 

컴패션에서 “사랑받는 자의 기쁨”을 주제로 일러스트레이션을 요청 받았을 때 처음엔 별 느낌은 없었어요. 그런데 함께 받은 성경 말씀(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_요한일서 4:19)과 설명을 보면서 기도로 준비된 타이틀이라는 걸 느꼈어요. 이 작업에 마음을 담아야겠다고, 하나님 일을 세상 일보다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죠. 남편과 함께 따로 시간을 갖고 기도했어요. 잠잠히 하나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올라오는 마음이 있었어요. 요즘 조금씩이지만 사람들 앞에 저라는 사람이 드러나게 되면서 마음 깊은 곳에 있던 두려움이었죠. 저는 방황했던 시절이 있던 사람이고 지금도 불완전하고 부족한 것 같은데, 그런 제가 하나님의 사랑을 작품으로 말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요.

 

요한일서 4장을 소리내서 읽었어요. 그때야 알았어요. 제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저의 사랑을 믿으면서도,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요. 제가 얼마나 믿음이 없는지를 보게 되었어요. 눈물이 났어요.

 

어릴 때 집이 어려웠어요. 아버지는 중학교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제가 대학 들어가자마자 희귀난치병 판정을 받으셔서 지금까지 투병 중이세요. 아침에 눈을 뜨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죠. 그런 저를 기쁨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바꿔 주셨죠. 그런데 이에 대한 감사로 다른 이에게 사랑을 전해야 하겠다고만 생각했지 제가 하나님 안에서 누릴 생각은 못하고 있었더라고요.

 

나에게 사랑을 주신 주님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하나님의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게 사랑받는 자인 나의 기쁨이구나, 그렇게 정리가 되었어요. 그림 속 예수님이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중 한 명은 어린 시절의 저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어린 시절일 수도 있죠. 그분의 따뜻한 시선이 성인이 되어도 자라지 못한, 해결되지 않은 마음을 가진 우리 안의 어린이를 향해 있는 것이기도 하죠.



아이들이 붙잡아주는 길

 

2017년 한국컴패션 사옥에서 가수 김범수 씨가 콘서트를 했어요. 그때 후원자를 기다리는 어린이들 사진을 나눠주더라고요. 그때 우리에게 주어진 사진 속 어린이들을 후원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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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인도네시아 어린이 세픈(Seven). 개구쟁이였던 남편의 어린 시절을 꼭 닮아 더 귀엽다. 

첫 편지에 충치 이야기를 굉장히 자세히 써서 보내주었다. 

아이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답을 적은 답장은 아니었지만, 충치 이야기를 보며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우간다의 열살배기 로즈(Rose), 까만 피부를 가진 어린시절의 자신과 닮았다

처음 받은 사진의 무표정한 얼굴이 두 번째 사진에서는 당당한 자세와 활짝 웃는 미소까지 확 달라져 있었다.


아이들이 소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는 이 세상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믿기가 힘들 거예요.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갖고 평안하고 내 쓸 것을 주님이 다 아시는 것을 아이들이 아직은 모를 테니까요. 하나님을 바로 알고 주님 주시는 소망 안에서 살게 되면 나머지는 다 채워주실 거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제일 큰 변화는 아무래도 아이들을 매월 생각하게 거예요. 사업을 하면서 기업적 이득을 추구하고 작가로서는 자신의 비전만 바라볼 수 있는데 이 친구들과 결연이 되다 보니까 항상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제가 왜 일을 하고 있는지 잊지 않게 되는 거죠.


나의 색이 아름답다고 말해주신 이에게  


20대 후반에, 저의 본연의 색이 정말 아름답다고 말해주시는 하나님을 만났어요. 저만의 것, 저만의 삶! 지난 시절 지독히도 어려웠던 제 삶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었어요. 그렇기에 그 또한 최적의 삶이었다는 믿음이 생긴 거죠.

 

하나님은 저의 전부이시죠. 항상 하나님 생각을 하거든요. 진짜 아빠 같아요! 아버지의 유산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나님이 왕이시니 훌륭한 왕의 자녀인 왕자와 공주 답게 품격을 갖추고 살자고 말하곤 해요.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친아버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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