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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손으로 편지를 써요 과테말라 2019.10.08 751

‘가장 창의적인 편지’

‘가장 정성스러운 편지’


과테말라의 한 어린이센터에서

편지 쓰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1등 어린이가 전하는

편지 쓰기의 놀라운 비밀,


공개합니다!



 

편지 쓰기요? 가장 좋아하는 일이에요!


과테말라의 한 어린이센터에선 일 년에 한 번 ‘편지 쓰는 날’ 대회가 열립니다. 클레이디(Cleidy)가 컴패션에 다니면서 가장 좋아하는 날이죠. 클레이디와 컴패션 어린이들은 후원자님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열심히 그림을 그립니다. 상을 받기 위해 모두가 눈을 빛내는 시간! 컴패션 선생님과 직원들이 가장 창의적이고 정성이 가득한 편지를 선발해 우승자를 가립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벌써 몇 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클레이디의 우승 비결을 하민(Jamin) 컴패션 선생님에게 물어봤습니다.


“매년 클레이디가 수상을 할 수 있었던 건 형형색색 그림도 잘 그리고 편지도 정성스럽게 쓰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열정이 대단합니다.”


하민 선생님이 클레이디를 자랑스러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클레이디는 태어날 때부터 양손이 없습니다. 밝고 천진한 11살 소녀가 되기까지 클레이디는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아요


상상해보세요. 평화롭고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 과테말라의 한 작은 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이곳의 어느 가정에 두 손이 없는 딸이 태어난다면, 부모는 어떤 마음일까요? 형편도 어려울 뿐더러 장애 어린이를 위한 복지정책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아 검진이나 치료 시기도 놓칩니다. 뛰어난 지능을 타고나도 계발할 기회가 없이 사회에서 소외를 당합니다. 도시에서 시골로 갈수록 상황은 악화됩니다. 클레이디가 자란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녀의 아빠가 누군지 밝히지 않은 채 홀로 아이를 낳은 클레이디의 엄마는 이 모든 상황을 감당하지 못한 나머지 클레이디가 3살 때 곁을 떠났습니다. 클레이디는 아빠의 얼굴도, 사는 곳도 모릅니다. 유일한 가족은 할머니입니다.


 

△ 클레이디와 할머니


“딸애가 손녀 클레이디를 낳고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제 마음도 무너졌습니다. 아이 엄마는 떠났지만 저는 절대 포기할 수 없었어요. 이 어린 녀석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아시나요? 하나님께서 귀하게 창조하신 소중한 생명인걸요.”



‘평범한’ 10대 소녀가 되고 싶었어요


할머니는 클레이디를 장애가 없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키웠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도 물러서지 않는 아이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클레이디의 친구들과 같은 평범한 어린 시절이 클레이디에게도 있도록요. 굳세게 결심하고 사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먼저는 컴패션, 그 다음엔 학교였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찾아간 컴패션은 클레이디를 여느 어린이처럼 소중히 아껴주었습니다. 하민 선생님은 할머니의 마음에 절절히 공감하며 클레이디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장애가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함께했습니다. 하민 선생님은 클레이디의 재능과 가능성이 어린이센터의 다른 어린이들과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 클레이디와 하민 선생님


“클레이디는 다른 아이들과 같은 재능과 가능성을 지녔어요. 클레이디가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걸 알았을 때 망설이지 않고 함께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양 손목 사이에 펜을 끼웠다가 놓치지를 몇 번이나 반복했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 클레이디도 티는 많이 내지 않았지만,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클레이디가 얼마나 빨리 배웠는지 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 이젠 다른 아이들보다 글씨도 더 예쁩니다.”




제가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요!


할머니와 컴패션 선생님은 클레이디의 가능성을 보고 일반 학교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특수 학교만큼 도움을 받을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클레이디에게 더 큰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클레이디는 일반 학교에 성공적으로 적응했습니다. 클레이디의 반 친구 중에는 컴패션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클레이디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부딪히면 친구들이 너도나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제 친구들은 최고예요! 필요한 게 있으면 친구들이 정말 많이 도와줘요. 연필이 필요할 땐 옆 친구가 저에게 연필을 빌려주고요.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와서 도와준 적도 많아요. 전 제 친구들을 정말 사랑해요!”


할머니는 지금도 클레이디를 바라보며 경이로움에 잠깁니다. 꿈꾸던 모습 그대로 손녀가 자라는 모습이 기적 같습니다. 할머니는 클레이디가 다른 아이들과 같은 기회를 누리고 미래를 꿈꾸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자라면서 큰 도전이 많았어요. 우리 클레이디를 믿었죠. 저와 같이 클레이디를 믿고 사랑해준 컴패션 선생님들과 아이 친구들에게 얼마나 고마운지요. 클레이디는 정말 특별한 아이입니다. 이렇게 밝게 자라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그분이 모든 것을 하셨습니다.”


 



누구도 외롭지 않게 할 거예요!


장애물을 하나둘 넘기면서 클레이디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런 클레이디를 보며 마을 사람들도 이젠 장애를 가진 자녀가 부모의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클레이디도 마을의 다른 어린이들과 같이 마을의 미래가 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컴패션 선생님들은 늘 저에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세요. 하민 선생님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꿈꾸라고 하셨어요.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주겠다고 하시면서요. 옛날에는 왜 나만 손이 없을까 생각했거든요. 이젠 손이 없어도 부끄럽지 않아요. 우리 가족과 선생님, 친구들이 제 곁에 있고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시니까요!”


클레이디는 자신의 장애가 부끄럽지 않습니다. 누구도 클레이디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어른이 되면 장애가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혼자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손이 없거나 부모님의 얼굴을 모르는 아이와도 하나님은 늘 함께하셨어요. 다른 모든 아이들과도 하나님은 함께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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