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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부부, 하준파파의 행복의 조건 황태환 후원자 2019.12.04 4,275

‘육아는 즐겁게’가 신조인 인플루언서 비글부부(Bgeul Bubu). 동갑내기 이들 부부는 소소하지만 유쾌한 육아 일상을 인스타그램 51만 팔로워, 유튜브 19만 구독자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전하는 하준파파, 황태환 후원자를 ‘컴패션 에이맨 클래스’에서 만났습니다. 그가 컴패션에서, 일상에서 발견한 행복은 무엇일까요?

 *2020년 8월 현재, 인스타그램 55만 팔로워, 유튜브 30만 구독자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하준이의 아빠이자, 컴패션 후원자 황태환입니다. 후원자로서는 이제 1년이 되어가는 신참 후원자입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지만, 컴패션에서 많은 것을 경험한 것 같아요.


Q. 컴패션은 처음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제가 평소에 가수 ‘션’을 굉장히 좋아해요. 늘 좋은 말씀으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시고, 나눔도 많이 하시고요. 그분이 어디에 후원하시는지 알아보다가, 컴패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비글부부 온라인 채널과 사업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많은 분들의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어요. 그래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컴패션에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컴패션 로고 옆 ‘꿈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이라는 태그라인을 보며 제대로 한번 시작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컴패션 에이맨 재능기부 클래스 디저트 만들기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 지난 11월 23일, 컴패션 에이맨 클래스에서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만들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는 황태환 후원자


오늘 컴패션 후원자들의 재능 기부로 특별한 클래스가 열린다고 해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알록달록 예쁘고 맛있는 ‘크리스마스 디저트’ 만들기라 잔뜩 기대가 되더라고요. 만드는 내내 곧 둘째를 출산할 아내를 떠올렸습니다. 아내가 어떤 반응일지, 맛있게 먹어줄지 행복한 상상을 하며 말이죠.

클래스 후원금은 태국컴패션 어린이들의 축구 프로그램에 사용된다고 하셨어요. 저 또한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컴패션은 늘 저를 행동하고 싶게끔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무슨 일이든 직접 경험해봐야 잘 알고,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린이 후원을 시작하면서 컴패션 꽃서트와 바자회에도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제 후원 어린이들을 만나러 필리핀까지 다녀왔어요!

 

Q. 필리핀에 도착해 컴패션 어린이들을 만났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 가수 팀 후원자와 필리핀 어린이들과 함께


제가 필리핀에서 10년 동안 살았어요. 그런데 긴 기간 있으면서 미처 보지 못했던 열악한 현실을 이번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빌딩 하나를 두고 안과 밖, 앞과 뒤는 전혀 다른 세계였습니다.

필리핀 빈민가에 사는 어린이들은 여러 가지 위협 속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컴패션 울타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더라고요. 다행이 컴패션에 들어온 아이들은 보호와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었습니다.   


Q. 컴패션 울타리가 중요하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 컴패션 어린이들을 위해 참가자들과 함께 준비한 졸리비 파티


제가 만난 필리핀 아이들은 평생 졸리비(Jollibee, 필리핀 대표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참가자분들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해 졸리비 파티를 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하나씩 나눠줬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진짜 귀한 음식일 텐데… 그 음식을 먹지 않고 참더라고요. 부모님께 갖다 드리기 위해, 가족과 나눠 먹기 위해서요.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어떤 기분이셨을까요? 제가 제 삶에 갇혀서 하늘을 바라보지 못할 때, 컴패션은 하나님의 시선으로 제 스스로를 바라보게 했습니다.


Q. 필리핀의 11명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계신데, 직접 만났을 때 어땠나요?

*2020년 8월 현재, 컴패션에서 21명 어린이 후원, 그중 12명이 필리핀컴패션 어린이

 

11명의 후원 어린이들이 사는 지역이 모두 달라 중간 지점인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모두 모였습니다. 아이들의 나이가 어려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어요. 제 덩치가 크다 보니 처음에는 아이들이 저를 무서워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도 주며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가장 잊혀지지 않는 순간은 아이들을 안았을 때의 느낌이에요. 제 품에 작은 아이가 안겼을 때의 포근하고 따뜻함. 마치 제 아들 하준이를 안았을 때 마음과 같았죠. 아이들이 좀 더 컸을 때, 아내와 꼭 같이 와서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준이와 같은 나이인 후원 어린이, 써머(Summer)네 집을 가는 길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물 위에 쓰레기가 어떻게 그렇게 많을 수 있는지…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써머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써머의 할머니께서는 써머 아버지는 마닐라에서 일하셔서 아이와 떨어져 지낸다며, 그동안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가난하면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고 숨길 수도 있을 텐데 담담하지만, 당당하게 말씀해주셨어요.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써머도 더 자신감 있고 멋진 아이로 자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Q. 지난 4월, 후원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후원 어린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  




처음 후원을 시작한 아이가 부르키나파소에 사는 2살 여자 아이였어요. 편지로 만난 지 10일이 되는 날. 소아암 수술을 했지만 재발하여 결국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저는 제 스스로에게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날부터는 잊어버렸어요. 아픔에 눈물을 흘리고 함께 아파해야 하는데… 하루, 이틀이 지났는데 저와는 먼 얘기가 되어버리더라고요.

제가 지금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데 진짜 한순간에 많이 병들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컴패션을 후원하며 매일마다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또 제 자신을 위해서였습니다.  


Q. 어린이들이 자라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삼시 세끼 문제가 해결되었다 하더라도 완전한 천국을 누리며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욕심이 생기고, 욕망이 점점 더 커질 테니까요. 그런데 인생을 살아가는데 심장에 예수님이 있다면 어느 나라, 환경에서든 아이들이 살아갈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준파파의 일기 (19.11.17)


"아들이 어떻게 컸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이들 여쭤 보시는 질문이에요. 그러면 제 대답은 항상 똑같아요.

"항상 기쁘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준이는 3번 행복했어요.

아침에 할머니가 준 사탕을 먹어 기뻤어요. 점심에는 사촌누나가 와서 같이 놀아줘서 기뻤어요. 저녁에는 뽀로로를 봐서 기뻤어요.


그런데 그 기쁨은 금방 사라졌어요.

사탕을 다 먹은 순간, 누나가 다시 집으로 돌아간 순간, 뽀로로를 끈 순간 그 기쁨들은 다 사라졌어요.


저는 하준이가 그저 순간이 아닌 항상 기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하준이가 가진 모든 것이 없어지고, 사랑하던 모든 이들이 떠나가고, 열심을 내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도, 여전히 항상 그곳에 계실 그 한 분만으로 기뻐한다면 항상 기뻐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후원자님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첫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저희 가정을 보고, 행복해하실 때예요. 이런 연락을 자주 받아요. 가정이 깨져서 ‘나는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 가정을 꾸리지 않겠다’ 하는 분들이 ‘나도 이런 가정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우울증, 조울증에 걸리거나 가정이 깨져 상처를 받았던 분들이 위로를 받으셨다고요. 그럴 때마다 정말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입니다. 제 개인 계정에 말씀을 쓰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어요. 성경 인용하는 글을 썼을 때, 팔로우가 수천 명씩 빠지더라고요. 진짜 피부로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하준이의 아빠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제 솔직한 고백으로 위로받았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누군가 저로 인해 행복과 위로를 느낀다면 그로 인해 제가 더욱 행복해지더라고요. 컴패션 안에서, 후원 아이들을 만나며 그 믿음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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