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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이제 알겠어요 이수진, 김동환 후원자님. 2017년 12월 태국 비전트립 참가 태국 2018.02.07 834
평촌의 한 파란 카페, 이곳에 가면 컴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컴패션 일반인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수진 후원자님이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카페 한편에 자리한 컴패션 책자처럼 이수진 후원자님의 마음속에도 컴패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 엄마와 사춘기 아들이 후원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러 태국으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이해하게 된 서로의 마음. 태국 비전트립을 다녀온 엄마 이수진 후원자님과 중 2 아들 김동환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 엄마와 아들의 태국식 식사 시간. 낯선 이곳에서 ‘엄마밥’이 아닌 태국 음식으로 하나가 됩니다.

엄마와 아들, 함께라서 더욱 특별한 비전트립

엄마: 태국은 신혼여행의 추억도 있고 비교적 가깝게 찾아갈 수 있는 국가라고 생각해서 후원하는 7명의 어린이 중 태국 어린이가 4명이나 있었어요. 그동안은 만나러 갈 비용으로 후원을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로서 아들에게 후원의 기쁨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들: 엄마가 갑자기 1주일 뒤에 태국에 가자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데 첫날 어린이 가정에 방문하면서부터 마음이 180도 바뀌었어요. 다녀오니까 엄마가 왜 가자고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엄마: 가치 있는 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동환이도 나중에 가진 것을 나누고 생명을 살리는 데 쓸 수 있게 말이에요.

▲ 이수진, 김동환 후원자님과 네 명의 태국 후원 어린이가 함께한 가족사진.
(왼쪽부터 베스트, 나릿, 이수진 후원자님, 김동환 후원자님, 필름, 아우트)

눈앞에 나타난 사진 속 후원 어린이들

아들: 엄마가 후원하시는 친구들을 만났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얼굴이 앞에 있으니까 반갑고 신기했어요. 동갑내기 베스트와 아우트 형, 나릿 형, 그리고 필름 누나를 만났어요. 다 제 또래라 살짝 어색하기도 하더라고요.

엄마: 어느 나라든 10대 사춘기들의 모습은 똑같은 것 같아요. 베스트는 2009년 7살이었을 때부터 후원을 시작했고, 다른 3명은 중간에 후원자를 잃어버린 아이들을 제가 일부러 결연한 거였어요. 후원자 없이 컴패션을 졸업한다고 생각하니 엄마로서, 후원자로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직접 아이들을 만나서 이렇게 안아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베스트 어머니와는 편지를 통해 서로 기도하던 사이라 더 애틋했죠.

▲ 태국 어린이들과 보낸 행복한 시간. 어린이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반겨주는 선생님들의 손길이 긴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비전트립에서 느낀 ‘진짜’ 행복

아들: 컴패션비전트립은 제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어요. 가난한 친구들을 떠올리면 옷도 잘 못 입고 항상 배고프고 슬픈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린이센터에 가보니 다 웃고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생각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양육을 받으면 교육의 기회도 생기고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직접 확인할 수 있었죠.

엄마: 후원금만 보내다가 어린이센터에 직접 방문해 얼굴 보는 게 다르더라고요. 수고하시는 선생님들과 어깨에 손 올려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나니 컴패션이 제 삶의 일부가 된 기분이랄까요? 후원금이 사람 살리는 일에 쓰인다는 걸 느끼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 이수진 후원자님과 태국 어린이의 행복한 순간. 아들이 흘리는 눈물에 엄마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한 어린이의 손을 잡다

아들: 매일 일정을 마치고 참가자들과 느낀 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요. 만났던 친구들과 형들을 떠올리면서 얘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처음엔 크게 기대하고 온 게 아니었는데 가난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면서 보이는 게 달라졌거든요. 제 눈물에 엄마도 눈물을 훔치시는 것 같았어요. ‘아들 잘 키웠다’는 다른 참가자분들의 칭찬에 엄마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셨어요.

엄마: 우리가 가진 건 한정돼있잖아요. 제가 후원을 늘리면 한편으론 동환이에게 갈 몫이 줄어든다는 생각도 들어 살짝 미안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 마음을 알면 동환이가 조금 더 싼 옷을 입어도 괜찮고, 레드벨벳 콘서트 덜 가도 괜찮잖아요. 그렇지, 동환아?

▲ 엄마 이수진 후원자님과 태국에 있는 딸 필름의 뜨거운 만남

아들: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어요! 평소에도 하고 싶은 일에 늘 도전하시는 엄마의 모습은 참 대단해요. 비전트립에 가서도 후원 어린이를 가장 많이 만났고요. 이번 트립에서 저도 어린이를 한 명 돕기로 결심했어요. 가정방문을 했는데 어떤 형이 부모님도 안 계시고 삼촌이랑 살고 있는 거예요. 저도 후원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이었어요. 용돈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꼭 제 힘으로 후원하고 싶어요.

엄마: 얘가 이제는 방바닥에 100원짜리가 떨어져 있으면 다 주워서 모아요. 임신했을 때부터 우리 아이가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아이로 자라는 게 제 기도제목이었어요. 한 달에 4만 5천 원이 쉽진 않겠지만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엄마로서의 제 역할인 것 같습니다.

▲ 컴패션 어린이센터를 방문한 이수진, 김동환 후원자님을 어린이들이 백만 불짜리 미소로 반겨줍니다.

내 삶에 찾아오는 기쁨

아들: 기회가 되면 친구를 데리고 다시 한번 가고 싶어요. 엄마도 말씀하셨거든요. ‘일단 가보면 안다. 가보면 얻는 게 있을 거다.’ 나중에 커서 도움이 될 것 같은 중요한 한 가지를 마음속에 얻은 기분이에요.

엄마: 또 언제 가냐고 저한테 물어본다니까요. 저도 처음 후원을 시작할 때는 사실 두려웠어요. 4만 5천 원이라는 금액을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됐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계획해도 늘 그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맡겨드리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제 소득은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비전트립을 다녀와서도 주위 엄마들에게 자녀교육 차원에서 컴패션을 많이 소개해줘요. 그렇게 시작하다 보면 어느새 이렇게 큰 기쁨이 찾아올 거예요.

▲ 이수진 후원자님이 운영하는 안양시 평촌의 한 카페. 카페 한편에 컴패션 소개 코너가 마련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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