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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코칭 우명훈 후원자 필리핀 2018.07.03 182



우명훈 후원자는 자녀학습프로그램, 자기주도학습, 조직 커뮤니케이션 및 리더십 코칭 등 교육 전문 강사이자 6살 딸 아이의 아빠입니다. 그가 지난 4월, 필리핀을 찾았습니다. 자녀 양육에 관심 많은 아빠들과 함께한 일명 <아빠가 간다> 트립.
‘네가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라는 그의 질문에 ‘후원자님께 편지를 많이 받는 것’이라고 말하는 아이들. 그 이유는 후원자님을 위해 기도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는데요. 한국 아빠들의 눈에는 끝이 없어 보이는 가난이 먼저 보이지만 그 안에 웃음 짓는 어린이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디에서 행복을 찾는 것일까요? 우명훈 후원자가 전하는 행복 코칭을 지금 들어보세요!

진짜 아는 것은 경험에서

저는 1년 중에 1주일을 비울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빽빽한 강의와 연구 일정 때문인데요. 지난 4월, 4박 5일 일정의 필리핀 비전트립은 몇 달 전부터 제가 손꼽아 기다린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2014년부터 한국컴패션에서 리더십 코칭, 후원자 강연, 내부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해온 터라 이미 컴패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트립을 다녀온 후, 진짜 아는 것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라는 걸 제대로 느꼈어요. 컴패션 안에서 발견한 ‘가난, 양육, 열매, 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행복과 성장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난이 가져오는 것들

저는 어린 시절 어렵게 지냈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한 집에 모여있고, 제 방은 당연히 없었고요. 화장실도 집에서 분리되어 밖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물론 누군가에 비하면 형편이 나쁜 편이 아니겠지요.
그런데 가난하다는 것이 단순히 돈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돈이 없으면 뭘 하고 싶어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요. 눈치 보는 것이 어떻게 연결되냐 하면 분노가 일어나요. 분노를 해도 현실이 변하지 않잖아요? 그러면 쉽게 포기를 하고, 무기력하게 되고 맙니다.

이런 모습을 필리핀 현지 젊은이들에게서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길바닥에 누워 아무것도 안 하거나 거리를 서성이며 담배 피우고 떠드는 이들. 단순히 노는 것이 잘못된 게 아니에요. 제 눈에는 그들에게 어떤 기회나 의지, 열정 등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는지도 모릅니다.
또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많았는데요. 아무리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도 이젠 다 같은 정보가 아니잖아요. 정보의 질이 다르고, 힘있는 자들이 정보를 가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누군가와 비교하게 되고, 유해한 정보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어요. 이러한 가난에 놓인 이들이 꿈꾼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부모에게 어린이 양육이란

팜팡가주 지역에 주디 두케사(Jhudy Anne Duqueza) 집을 방문했습니다. 주디 가족은 기찻길 근처에 살다가 정부로부터 철거를 당해 나무판자로 지은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비전트립 참가자 몇 명이 들어가기에도 비좁은 공간에 여덟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주디는 후원자에게 받은 수십 통의 편지와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디의 아버지, 레이난테 두케사(Reynante Duqueza)는 주디가 3살부터 17년간 후원해준 후원자님의 조건 없는 사랑에 연신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같은 아버지로서 그 눈물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주디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어, 짜장라면 파티를 열기로 했습니다. 6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을 만들어보자! 그런데 그 양이 워낙 많다 보니 면을 끓인 물을 덜어내다 그만 면까지 바닥에 쏟아지고 말았어요. 잘해주고 싶었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한 마음에 재빨리 버너와 큰 냄비, 짜장라면을 다시 사와서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주디 아버지는 몇 일 전 버너가 고장 나서 못 사고 있었는데 좋은 선물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난생 처음 짜장라면을 먹는 사람들, 자신은 잘 먹지도 않고 함박웃음을 지으시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내가 발견한 컴패션의 열매

컴패션 어린이들과 함께하면서 저는 딸 아이에게 좋은 아빠인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좋은 아빠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좋아지려고 노력하는 아빠인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이와 같이 이곳에 같이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부모가 교육하고 주입시킨다고 그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오랜 시간 같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부모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 스스로 행복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트립 마지막 날 저녁, 컴패션 졸업생 7명과 만났습니다. 컴패션 양육을 통해 각자의 진로에 따라 꿈을 이뤄가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그 중 아이리 리싱(Iry D. Lising)에게 자신의 후원자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는데 후원자의 얼굴이 나오자 마자 꺼이 꺼이 울더라고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학생들이 울고, 저희도 덩달아 눈물이 났습니다. 후원자가 정말 큰 존재구나… 알고 보니 아이리는 3년간 후원을 받아왔지만 후원자님의 이름만 알고 성별, 나이 등 아무것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감동과 기쁨이 클 수밖에요.
아이리가 후원자님께 바라는 것은 편지를 많이 써 달라는 것뿐. 그 이유도 자신이 후원자님을 위해 더 구체적으로 많이 기도해주고 싶은 이유였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보다도 소통하는 것,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컴패션의 열매를 얘기할 때,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며 기쁨과 확신에 찬 졸업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말똥말똥한 눈망울로 어린이센터에 앉아있는 아이, 창가에 빼꼼 고개를 내밀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 자체도 열매이지 않을까요? 아직 무언가 되지 않아도 돼요. 어린이들에게 웃음이 있다는 건 희망이 꽃 피운다는 증거니까요.


스스로 이루어가는 꿈

이번 트립 참가자들은 모두 아빠로 구성되어 자녀 양육, 교육,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만나는 어린이마다 부모, 교사, 후원자 등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겼죠. 그런데 이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컴패션 어린이들의 아버지들과 조금 더 깊이 교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 아버지의 어릴 적 꿈은 경찰관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가난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꿈을 잊고 지냈다고 합니다. 술과 마약, 도박에 탕진하며 살다가 아이가 컴패션에 다니게 되면서 뭔가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아내를 따라 교회에 나갔는데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죠. 그때부터 그는 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아이들과 주민들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이는 아버지를 어떻게 바라보게 되었을까요? 아마 ‘우리 동네 슈퍼 히어로’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아이들과 부모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은 누가 주는 것도, 누가 하라고 해서 꾸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꿈을 찾고 이뤄가고 있었습니다.

우명훈 강사가 전하는 행복 코칭

1. 내가 행복한 순간 떠올리기
2. 스스로 원하는 꿈 찾기
3. 지금 행복을 전하고 나누기


행복이란 말이 때론 막연하고 멀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내가 언제 행복을 느끼지?’ 딸과 재잘재잘 수다를 떠는 것, 출근 전 아내와 눈 마주치고 안아주는 것, 강의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이 제 행복입니다.

제가 고3 학생을 1년 반 정도 코칭한 적이 있어요. 그 아이가 수능 보러 가기 전날 제게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수능 보러 가는 것 자체가 겁나지 않아요. 왜냐하면 수능 이후에 삶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 학생은 지금도 주도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릴지는 몰라도 스스로 답을 찾으면 쉽게 행복을 누릴 수 있어요. 그리고 그 행복은 전염성이 강해 나로부터 시작해 주변을 행복으로 물들게 할 거라 믿어요.

내가 행복한 순간들을 놓치지 마세요. ‘나중에 행복해야지, 나중에 나눠야지, 나중에 해야지’ 마음 먹지만 나중이 되면 없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 여러분 안에 있는 행복의 개수를 세어보세요! 행복의 개수만큼 행복이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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