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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 동창의 ‘60살 행복론’ 이경록, 조남식 후원자님 ㅣ 2018년 7월 르완다 비전트립 참가 르완다 2018.10.05 499




>>숭실고등학교 동창인 이경록(왼쪽), 조남식(오른쪽) 후원자

“많은 사람은 자신의 행복이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에 나오는 명대사 중 하나인데요.

40년의 우정을 쌓아온 고등학교 동창,
누구보다 열렬한 청춘을 다시 보내고 있는
두 할아버지의 아프리카 비전트립 이야기.

컴패션 비전트립을 통한 그들의 살아있는
‘진정한 행복론’을 들려드립니다.



40년지기 친구


“남식이와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친구였어요. 지금은 사는 동네도 같아서, 거의 매일 얼굴 보는 사이죠. 아파트 앞 공원에서 연남동까지 ‘경의선숲길’이 있는데 그 길을 자주 산책하곤 한답니다.”

은퇴 후 생활을 건강하고 적극적으로 즐기는 실버층을 일컫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 사이인 60대 귀여운 두 할아버지 이경록, 조남식 후원자는 여행과 도전을 즐기며 누구보다 활차게 은퇴생활을 보내고 있는, 그야말로 액티브 시니어입니다.

인생의 절반을 열심히 달려온 두 사람은 이제 삶의 후반전도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혈기왕성하던 고등학교 시절 그 모습 그대로, 더욱 열정적인 모습입니다.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일상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참 궁금해졌습니다.

>>이경록 후원자가 르완다 비전트립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잃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


“예전에 씨돼지를 기르는 축산업 쪽에서 일을 했어요. 수년 전 구제역 파동이 터지면서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지요. 힘든 시기였던 그때 우연히 컴패션을 알게 됐습니다.”

축산업을 하던 이경록 후원자에게 구제역 파동은 큰 아픔이었습니다. 어려웠던 그 시기에 같은 업계에 종사하던 지인을 통해 처음으로 듣게 된 컴패션 이야기. 마음에만 머물러 있던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거렸고, 탄자니아 어린이 5명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후원을 시작하고 몇 년이 흐른 2015년의 어느 날, 컴패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 후원 어린이의 사망 소식이었죠. 10살의 어린 나이에 산자(Sanga)가 급성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이 사건이 모든 생각을 바꿔놓았습니다.

“어쩌지, 아이한테 편지 한 번 못썼는데…”
이경록 후원자는 밀려오는 미안함과 후회스러움에 오열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후원금은 그저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수많은 목록 중 하나였고, 아이들에게 온 편지도 집안 어딘가에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산자의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이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물질만 보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어요. 마치 모든 것이 내 탓 같아 가슴이 시렸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아이들 한 명 한 명 제대로 살피고 관심을 가져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진지하게 알고 싶다, 컴패션


‘내가 후원하고 있는 기관이 어떤 곳인지 또 내 어린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실제로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 건지. 진짜 제대로 알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

이 모든 것을 알아보고자 떠나게 된 컴패션비전트립. 그렇게 처음으로 떠난 우간다 비전트립은 이제껏 다니던 여행과도, 교회에서 가끔 떠났던 단기선교와도 전혀 달랐습니다.

“비전트립은 동심으로 돌아가 아무런 생각과 걱정없이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신비한 경험이었어요. 현지에서 만난 아이들의 싱그러운 미소, 그 밝은 햇살 같은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진짜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그저 행복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지요.”

“그곳에서 만난 컴패션 어린이들은 항상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몸은 배고플지 몰라도 주어진 작은 것들에 감사하고, 지금 있는 그대로에 만족하는 ‘진정한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 또한 삶을 돌아보고 감사하게 되었지요. 정말 순간 순간이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르완다 비전트립에서 조남식 후원자의 행복했던 순간 포착!

이 감동을 네게도


“이런 행복을 어디서 또 누릴 수 있을까요? 당연히 사랑하는 친구와도 이런 비전트립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소중한 첫 트립. 그 후 이경록 후원자는 우간다에 이어 케냐, 르완다까지 아프리카 3개국을 다니며 어린이들과의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고대하던 친구와의 비전트립도 올해 여름 드디어 이뤄졌습니다.

“몇 년 전 경록이의 권유로 르완다에 있는 어린이를 한 명 후원하게 됐었는데, 그때부터 이 친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이 ‘비전트립 진짜 좋다니까, 꼭 같이 가자!’는 거였죠. 언젠가는 나도 가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가게 됐어요. 약속도 지키고 싶었고요. 그런데 다녀오고 나니 이 친구가 한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정말 이제껏 다닌 여행과는 진짜 다르더군요!”


“이번 트립에서 가장 행복했던 건 우리 비욘세를 만난 거예요. 이름만큼 참 예쁘고 고운 아이였습니다. 아이의 가족들과도 함께 만났는데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놀이동산도 가고 밥도 먹으며 짧지만 일상을 같이 보내니 ‘손녀딸이 한 명 더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마음이 막 풍성해져서 꽉 채워지는 느낌 이랄까요.”



>>조남식 후원자의 후원어린이 비욘세가 환하게 웃고 있다.

“한 가지 마음에 걸렸던 일도 있어요. 아이의 아빠를 같이 만났었는데 두 팔이 없으신 거예요. 가정형편이 어려운데, 아버지까지 몸이 불편하니 얼마나 생활이 고될까 대충 짐작이 갔지요. 그래도 구김없이 밝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안심했어요. 동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소원이 꼭 이루어졌음 좋겠네요.”


르완다 비전트립을 다녀온 후 두 할아버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다음 번 트립 계획을 세우는 것! 태국으로 비전트립을 떠나기로 한 두 사람은, 곧바로 태국컴패션 어린이를 한 명씩 가슴에 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여름, 태국 치앙마이로 가서 함께 그 아이들을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새로운 목표이자 행복한 도전이 또 하나 생긴 것입니다.


“어여쁜 손녀들만 있었는데, 이제 첫 손자가 생겼네요!”
조남식 후원자에게는 그렇게 첫 손자 콩차나(Kongchana)가 생겼고, 또 이경록 후원자에게는 찬타랏(Chantarat)과의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비전트립 머스트 고 온~

“비전트립을 다니다 보니 오히려 우리들이 진짜 가난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요즘 젊은 친구들만해도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기 보다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를 외치잖아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스스로를 괴롭히며 사니까요. 그러다 보니 점차 삶에 여유가 사라지고, 피폐해지고… 결국 마음 속에 결핍이, 가난함이 자리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 가진 것들에 대해 당연하다 여기지 않고 감사함을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기쁨을 즐길 줄 아는 것.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길인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더 살아본 우리들이 보기엔 그렇거든요(웃음).

건강만 계속 허락된다면 비전트립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두 후원자. 특별히 현지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오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는 감사한 고백도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열악한 모습을 두 눈으로 보았기에, 특히 주거 환경을 개선해주기 위한 도움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두 할아버지의 비전트립 여행기 속에 발견한 ‘행복의 비밀’.

그것은 바로 순수한 아이들과의 만남,
그 안에서 지금의 행복을 발견하고 함께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충천된 ‘행복 에너지’는 남은 인생의 여정을
감사함으로 달릴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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