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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의 눈으로 컴패션 바라보기 채드윅송도국제학교 ㅣ 2019년 3월 필리핀 비전트립 참가 필리핀 2019.06.07 621

 

휴양지로만 알고 있던 필리핀

뒷골목에는 조금 다른 풍경이 있었습니다.

 

가진 게 없는데도 해맑게 웃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고 있으면

한국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는지

문득 부끄러웠습니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는 걸까요?

어린이들은 우리가 우주대스타인 것처럼

달려와 안겼습니다.

 

 

 

고등학생의 눈으로 본 컴패션과 어린이들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서로에게 전하는 가장 따뜻한 선물


학생들이 힘을 합해 컴패션의 한 어린이를 후원하는 동아리를 운영 중인 채드윅송도국제학교. 채드윅이 4년째 방문해오고 있는 필리핀의 컴패션 어린이센터는 일 년에 세 번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합니다. 이 봉사활동은 컴패션의 전인적 어린이 양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시간입니다.


필리핀은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으며 특히 지방은 처리 시설이 낙후되거나 부족해 문제가 심각합니다. 가난 속에 살수록 생존 문제 외에 지역 사회를 섬기거나 환경 문제와 같은 문제들은 도외시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컴패션에서는 어린이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교육합니다. 때마침 봉사 기간에 비전트립을 오게 된 채드윅 학생들은 센터 어린이들과 길거리 쓰레기와 폐깡통을 줍는 활동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컴패션 어린이들과 마을 어린이들까지 합세해 함께 쓰레기를 줍던 중, 채드윅 김태환 학생이 맨발의 어린이를 발견했습니다. 김태환 학생은 자신이 신던 신발을 벗어 아이에게 신겨줬습니다. 맨발로 어린이들과 다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본 컴패션 선생님은 감사의 의미로 김태환 학생에게 새 실내화를 선물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이는 작은 여자아이가 신발도 없이 돌아다니더라고요. 쓰레기 틈에 유리 파편도 있어서 위험했어요. 순간 제 신발이라도 벗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물로 받은 슬리퍼는 원래 돌려 드리려고 했다가 주신 마음에 감사하며 한국에 고이 가져왔어요. 지금도 잘 신고 있습니다!”


△ 쓰레기를 줍고 있는 채드윅 학생들. 김태환 학생(가운데 파란색 모자)도 쓰레기 줍기에 한창입니다


 △ 함께 마을의 쓰레기를 청소한 채드윅 학생들과 어린이들



아이린, 우리의 사랑

 

채드윅에는 ‘채드윅 컴패션 클럽’이라는 컴패션 동아리가 있습니다. 약 20명이 활동 중인 이 동아리는 2015년부터 필리핀의 아이린(Irene)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받는 동아리 활동금으로 간식을 준비하고 친구들에게 판매하여 후원금을 마련합니다. 모자랄 때는 사비를 긴급투입하기도 합니다. 작년에 선배들이 비전트립을 통해 아이린을 만나고 온 데 이어 이번에는 후배들이 비전트립으로 아이린을 만났습니다.

 

아이린(왼쪽에서 네 번째 검정색 티셔츠)과 함께

 

선물 받은 옷을 바로 갈아입으며 천사 같이 좋아하던 아이린의 미소는 채드윅 학생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박물관에서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고 아이린의 가족과 다 함께 쇼핑몰을 찾아 각종 생필품과 선물을 한가득 안겨주고 왔습니다.

 

편지와 사진으로만 만났던 아이린을 직접 본 채드윅 학생들,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아이린을 만났는데 정말 밝았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다시 만나면 계속 밝은 모습으로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응원하고, 항상 아이린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 안동균 학생

 

“저희 채드윅 컴패션 클럽이 절대 사라지지 않고 언제나 아이린 곁에 있을 거예요. 저희도 아이린과 가족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아이린도 계속 희망을 갖고 열심히 꿈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김태환 학생

 

“거의 2년 동안 편지와 사진으로만 만나다가 직접 보니 아이린은 밝고, 착하고, 순수하고, 친화력도 좋은 친구였어요! 학교 선배들이랑 만났을 때 찍었던 사진으로 만든 책도 보고 저희의 편지를 모은 보관함도 보면서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앞으로도 잘 커 줬으면 좋겠어요. 항상 응원해요.”

- 신서연 학생

 

△ 이전 비전트립에서 채드윅 학생들이 전한 선물

 

이번에 방문한 아이린의 집에는 이전에 방문한 채드윅 학생들의 선물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포장지를 뜯지 않은 채 처음 샀을 때 모습 그대로입니다. 일 년에 딱 두 번, 크리스마스와 생일에만 선물을 가지고 논 후 도로 포장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아까워서 뜯지 못한 것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채드윅 학생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든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이린의 집 앞 하수는 비가 오면 물이 범람하는데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아이린이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채드윅 학생들이 써준 편지였다는 것입니다. 채드윅 학생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편지를 더 열심히 쓰겠다는 의지로 불타올랐습니다.


아이린의 집 앞 모습. 하수에 쓰레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 특별한 결혼식에 함께한 채드윅 학생들.

트립을 인솔하기 위해 참가한 한국컴패션 직원이자 목사(부부 뒤)가 어린 부부를 위해 주례를 맡기도 했습니다

 

채드윅 학생들은 필리핀 결혼식에 참석하는 특별한 기회도 가졌습니다. 결혼 증명서를 발급받을 비용조차 없는 필리핀 부부들에게 '결혼식'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치입니다. 그래서 필리핀에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를 하다 아이를 낳고 사는 형태의 가족이 많습니다.

 

한 부부를 위해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예쁜 아기를 낳아 컴패션에 등록시켰지만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는 못한 어린 부부였습니다. 채드윅 학생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신성한 혼인의 서약이 진행되고, 한국에서 준비한 선물도 전달했습니다.


한 어린이의 부모가 온전한 가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축복하는 현장에서 채드윅 학생들은 두 손 모아 더 많은 필리핀 어린이들이 안정된 가정 안에서 자랄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는 어린이들과의 즐거운 시간!

 

컴패션 어린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기 위해 수혜국 현지를 방문하는 컴패션 비전트립! 채드윅 학생들도 어린이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첫 어린이센터 방문부터 마음이 녹아내린 이유, 어린이들의 귀여움 가득한 환영식을 보여 드릴게요!



“어린이들이 밝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밝게 반겨줄 줄은 몰랐어요. 첫날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도착했는데 저희를 환영해주려고 그 더운 날씨에 골목길 앞까지 나와 있더라고요. 저희 모두 감동을 받았어요.”

- 안동균 학생

 

 

이번엔 필리핀 대 대한민국의 나무 오르기 대결입니다! 누가 누가 나무를 더 잘 탈까요? 필리핀 선수가 먼저 등장해 거침없이 꼭대기까지 올라갑니다. 자연환경 속에서 모든 곳이 놀이터가 되는 필리핀 어린이들에게 나무 타기는 흔한 놀이입니다.

 



채드윅도 나무 타기에 도전했습니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이 낯설지만 처음으로 나무를 타며 컴패션 어린이들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다음은 농구 경기입니다! 과연 승리는 필리핀 청소년들에게 돌아갈까요, 아니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돌아갈까요? 채드윅 학생들의 방문으로 컴패션 어린이센터도 들썩들썩 신이 납니다.

 

 


컴패션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꼬마들이 채드윅 학생들을 위해 찬양과 율동을 준비했습니다. 채드윅 학생들과 함께 앉아 어린이들의 공연을 감상해 보세요!

 

 


국적도, 언어도 다르지만 금방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후원자님의 사랑과 컴패션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 컴패션 청소년들과 채드윅 학생들의 단체 사진. 손가락으로 V 모양을 만들어 턱에 받치는 피노이 스타일(Pinoi style)에 도전!

 

△ 이번엔 두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드는 코리안 하트(Korean heart)에 도전!

 

 

한 어린이의 손을 잡는다는 것

 

△ 안동균 학생(윗줄 오른쪽), 신서연 학생(아랫줄 왼쪽에서 두 번째), 김태환 학생(아랫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채드윅송도국제학교 비전트립 참가자들의 모습

  


필리핀 비전트립에 참가한 대한민국 청소년 채드윅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한 어린이의 손을 잡는다는 것, 컴패션 안에서 한 어린이가 자란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요?

 

“후원은 ‘희망’을 주는 일인 것 같아요. 어린이들이 금전적으로도 도움을 받지만 '누군가가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잖아요. 아이들이 아무리 어려워도 후원자의 사랑으로 한 줄기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희도 후원을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

- 김태환 학생

 

“클럽 활동을 하면서 예전부터 아이린을 만나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아이린을 오랫동안 후원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이번 기회로 아이린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컴패션에서 어떻게 어린이들을 양육하는지 볼 수 있었어요. 비전트립에 다녀와서 매주 편지를 쓰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 안동균 학생

 

“컴패션에서 후원을 받다가 졸업한 분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억에 남아요. 후원자가 후원뿐 아니라 편지도 써주고 만나러 오기도 하면서 사랑을 쏟아줬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희가 보내는 편지 하나하나가 이렇게 중요하다니...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전하고, 응원하고, 기도하는 그 모든 게 후원인 것 같아요. 한국에 살면서 불편함 없이 자란 제가 감사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나님께서 컴패션을 통해 정말 많은 어린이를 도우시는 것 같습니다.”

- 신서연 학생


△ 컴패션 필리핀 국가사무소를 방문한 채드윅 학생들. 이번 비전트립으로 한 뼘 더 자란 멋진 고등학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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