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스토리

우리의 행복은 오늘 찾아야 합니다

  • 작성일 2014-07-30

결혼 지원금과 출산 장려금으로 천 만원, 육아 휴직 2년,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전 직원이 어린이를 후원하는 등 매출의 80%를 직원을 위해 사용하며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핸드 스튜디오 대표 안준희 후원자님. 지난 4월에는 결혼식 비용을 줄여 컴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도서관을 짓기로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특별해 보일지 몰라도, 그저 오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미래는 현재에 달려있다 
 
미래는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하는지에 달려있다‘(The future depends on what we do in the present)
인도네시아컴패션 메단 지역 어린이들의 꿈을 위해 지은 도서관에 넣은 문구입니다. 아내와 저는 지난 4월, 결혼식 비용을 줄여 인도네시아에 도서관을 짓기로 했습니다. 자원봉사 모임에서 만난 저희는 누군가를 돕자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체가 자연스러웠지요.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괜찮아하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희 의견에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양가 가족과 친구까지 총 40명이 모인 조촐한 모임으로 결혼식을 대체했지만 저희는 만족스럽고 행복했습니다.
 
 
가난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돕고 싶은데,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되더라고요. 책은 어린이들이 지식을 얻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컴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 가족, 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을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어떤 문구를 넣을까 의견을 나누다, 사실 저희 나이 때 어떤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아무것도 없는 데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미래는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하는지에 달려있다‘(The future depends on what we do in the present)라는 문구에 제 진심을 담았습니다.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 도서관은 5월에 공사가 시작되었고, 내년 4월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몇 년 후, 아내와 저는 과연 그곳이 아이들의 지식과 상상 놀이터가 되어있을지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저희 회사는 2010년 창업 초기부터 회사 측이 후원 비용과 선물을 지원해 지금까지 37명의 전 직원이 한 명씩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후원 어린이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연중 행사 중 하나입니다. 올해 입사한 직원들은 컴패션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이 서로 어느 나라 어린이를 후원하는지, 아이가 어떤 가정 환경에 있는지, 사진을 보며 대화 나누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합니다. 나누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낯설고 생소한 직원들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제가 바라는 건 단순합니다. 직원들이 나눔의 행복과 즐거움을 알게 됐으면 하는 겁니다. 직원 모두를 가족이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이웃 나라 사람들이 나와 상관 없는 타인이 아니라 우리, 가족, 하나로 여기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교 시절, 선교 단체에서 8번의 방학 내내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그 중에서 한 달간 티베트 고산지대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가세요’ 노래를 기타로 연주하며, 노랫말 대신 그 나라 인사말을 붙였어요. 아이들은 ‘기타’라는 악기가 있다는 것,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음계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한 달 내내 그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맴돕니다. 
 
그곳 학생들이 6개월간 받는 수업료가 2천 원이었어요. 2천 원이 없어서 수업을 듣지 못하고, 공부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노트가 없어서 나무 판에 물을 찍어 글자를 쓰고, 수건으로 닦고 또 쓰고 하더라고요… 지갑에 10만 원 있는 사람에게 1천 원은 갈등의 요소지만 1천 원이 없는 아이에게 1천 원은 행복일 거예요. 행복은 보는 사람에 따라 정말 상대적이지 않습니까?
 
 
이곳이 꿈의 직장?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8세입니다. 생김새와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과 개성이 뚜렷한 젊은 직원들이지만 저는 그들이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성경에서 함께 떡을 떼는 ‘공동체’에 대해 자주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공산주의, 사회주의처럼 숫자적으로 공평하게 떡을 떼는 것이 아니라, 같은 위치에서 떡을 떼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임원이 위, 직원이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닌 평등한 구조가 좋겠다 했지요. 그래서 제가 사장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직원과 나누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출의 80%를 직원 복지와 급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직원의 결혼 축하금 천 만원, 출산 지원금 천 만원, 출산 후 육아휴직 2년, 조식, 중식, 석식 무료 제공, 여름과 겨울 5일씩 방학기간,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까지… 그리고 매달 하루는 출근하는 대신 자신의 꿈을 위해 무언가 배우거나 연습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직원의 행복과 꿈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제도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뿐입니다. 직원들의 꿈의 합이 저희 회사의 꿈이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면접에서 지원자의 최종 꿈을 빼먹지 않고 물어보는지도 모르겠네요.
 
회사가 아직 복지를 내세울 때가 아닌데’하며 걱정과 염려하시는 지인 분들이 계세요. 또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대부분 기업 홈페이지에 ‘직원과 고객을 위하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문구를 자주 살펴볼 수 있는데요. 경영자들은 나중에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 복지와 사회 환원을 하겠다며 뒤로 미루고 또 미루지요. 그런데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오늘 실행해야 합니다.
 
 
나누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
 
경제 형편이 나아서, 개인적인 사연으로 남을 돕는 것… 나누는 이유도 사람마다 각양각색인데요. 남을 돕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여겨야 합니다. 마음에 감동이 있을 때, 기분이 좋을 때만 하는 일이 아니라 나누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봅니다. 자기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니까요.
 
나눔은 우리에게 행복과 동시에 부담과 고통을 주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저희 부부는 결혼식 대신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에 도서관을 지어 행복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섭섭해하고, 한마디씩 하는 거죠. 관계가 깨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하루 세 끼 밥을 먹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 나눔은 이처럼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하는 행동인 것이지요. 순간적인 감정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제가 배운 수많은 가르침 중에, ‘꿈은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를 배웠습니다. 요즘에는 직업을 꿈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요. 꿈이 ‘선생님’인데, 선생님이 안 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많습니까? 꿈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길잡이가 되는 사람이 되자’가 되면 평생 이루어야 하는 거고, 언제든지 이룰 수 있게 되죠.
 
컴패션 어린이들도 저마다 꿈을 가지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먼저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눈 앞에 놓인 현실이 막막하고 두렵겠지만 어리고, 가난하고, 혼자라는 이유로 주저앉지 말고 용기 내어 일어났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 어른들의 도움과 우리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겠죠?
 
 
제 꿈은 ‘평생 푸른 청년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일,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매일 같이 젊은이의 열정과 도전으로 임한다면 언젠가 제가 그리는 어딘 가에 와 있지 않을까요? 저희 부부도 그렇습니다. ‘어떤 부모가 되어야지, 어떤 삶을 살자’ 얘기하기보다 ‘지금 뭐하자, 뭐 할까’를 이야기합니다. 꿈은 미래를 향한 시제 같지만 사실 오늘 승부가 나기 때문이죠. 거창할 것도, 복잡할 것도 없습니다. 그저 오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갈 뿐입니다.
 
 
저는 2012년도 입사하면서 후원을 시작했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후원이 종료되어 올해부터는 컴패션을 통해 필리핀에 사는 마크(Mark)를 만났습니다. 제가 회사에 있는 동안 한 아이를 후원하며 편지로 소식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는 일이 얼마나 뿌듯한지요.  
 
방학이 되어서 사촌들과 만나 놀았어요. 매주 교회에 잘 다니고 있어요. 저와 가족의 건강 위해 기도해 주세요’가 적힌 편지가 저희를 한층 가깝고 친근하게 엮어줍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네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응원하는 형이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마크의 크는 모습을 바라 보며 그 꿈을 날마다 응원해 줄 수 있어 기쁩니다.
 
최진수 후원자, 핸드스튜디오 기획팀 대리

결혼 지원금과 출산 장려금으로 천 만원, 육아 휴직 2년,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전 직원이 어린이를 후원하는 등 매출의 80%를 직원을 위해 사용하며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핸드 스튜디오 대표 안준희 후원자님. 지난 4월에는 결혼식 비용을 줄여 컴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도서관을 짓기로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특별해 보일지 몰라도, 그저 오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미래는 현재에 달려있다 
 
미래는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하는지에 달려있다‘(The future depends on what we do in the present)
인도네시아컴패션 메단 지역 어린이들의 꿈을 위해 지은 도서관에 넣은 문구입니다. 아내와 저는 지난 4월, 결혼식 비용을 줄여 인도네시아에 도서관을 짓기로 했습니다. 자원봉사 모임에서 만난 저희는 누군가를 돕자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체가 자연스러웠지요.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괜찮아하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희 의견에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양가 가족과 친구까지 총 40명이 모인 조촐한 모임으로 결혼식을 대체했지만 저희는 만족스럽고 행복했습니다.
 
 
가난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돕고 싶은데,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되더라고요. 책은 어린이들이 지식을 얻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컴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 가족, 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을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어떤 문구를 넣을까 의견을 나누다, 사실 저희 나이 때 어떤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아무것도 없는 데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미래는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하는지에 달려있다‘(The future depends on what we do in the present)라는 문구에 제 진심을 담았습니다.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 도서관은 5월에 공사가 시작되었고, 내년 4월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몇 년 후, 아내와 저는 과연 그곳이 아이들의 지식과 상상 놀이터가 되어있을지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저희 회사는 2010년 창업 초기부터 회사 측이 후원 비용과 선물을 지원해 지금까지 37명의 전 직원이 한 명씩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후원 어린이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연중 행사 중 하나입니다. 올해 입사한 직원들은 컴패션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이 서로 어느 나라 어린이를 후원하는지, 아이가 어떤 가정 환경에 있는지, 사진을 보며 대화 나누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합니다. 나누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낯설고 생소한 직원들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제가 바라는 건 단순합니다. 직원들이 나눔의 행복과 즐거움을 알게 됐으면 하는 겁니다. 직원 모두를 가족이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이웃 나라 사람들이 나와 상관 없는 타인이 아니라 우리, 가족, 하나로 여기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교 시절, 선교 단체에서 8번의 방학 내내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그 중에서 한 달간 티베트 고산지대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가세요’ 노래를 기타로 연주하며, 노랫말 대신 그 나라 인사말을 붙였어요. 아이들은 ‘기타’라는 악기가 있다는 것,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음계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한 달 내내 그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맴돕니다. 
 
그곳 학생들이 6개월간 받는 수업료가 2천 원이었어요. 2천 원이 없어서 수업을 듣지 못하고, 공부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노트가 없어서 나무 판에 물을 찍어 글자를 쓰고, 수건으로 닦고 또 쓰고 하더라고요… 지갑에 10만 원 있는 사람에게 1천 원은 갈등의 요소지만 1천 원이 없는 아이에게 1천 원은 행복일 거예요. 행복은 보는 사람에 따라 정말 상대적이지 않습니까?
 
 
이곳이 꿈의 직장?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8세입니다. 생김새와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과 개성이 뚜렷한 젊은 직원들이지만 저는 그들이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성경에서 함께 떡을 떼는 ‘공동체’에 대해 자주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공산주의, 사회주의처럼 숫자적으로 공평하게 떡을 떼는 것이 아니라, 같은 위치에서 떡을 떼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임원이 위, 직원이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닌 평등한 구조가 좋겠다 했지요. 그래서 제가 사장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직원과 나누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출의 80%를 직원 복지와 급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직원의 결혼 축하금 천 만원, 출산 지원금 천 만원, 출산 후 육아휴직 2년, 조식, 중식, 석식 무료 제공, 여름과 겨울 5일씩 방학기간,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까지… 그리고 매달 하루는 출근하는 대신 자신의 꿈을 위해 무언가 배우거나 연습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직원의 행복과 꿈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제도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뿐입니다. 직원들의 꿈의 합이 저희 회사의 꿈이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면접에서 지원자의 최종 꿈을 빼먹지 않고 물어보는지도 모르겠네요.
 
회사가 아직 복지를 내세울 때가 아닌데’하며 걱정과 염려하시는 지인 분들이 계세요. 또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대부분 기업 홈페이지에 ‘직원과 고객을 위하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문구를 자주 살펴볼 수 있는데요. 경영자들은 나중에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 복지와 사회 환원을 하겠다며 뒤로 미루고 또 미루지요. 그런데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오늘 실행해야 합니다.
 
 
나누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
 
경제 형편이 나아서, 개인적인 사연으로 남을 돕는 것… 나누는 이유도 사람마다 각양각색인데요. 남을 돕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여겨야 합니다. 마음에 감동이 있을 때, 기분이 좋을 때만 하는 일이 아니라 나누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봅니다. 자기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니까요.
 
나눔은 우리에게 행복과 동시에 부담과 고통을 주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저희 부부는 결혼식 대신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에 도서관을 지어 행복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섭섭해하고, 한마디씩 하는 거죠. 관계가 깨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하루 세 끼 밥을 먹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 나눔은 이처럼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하는 행동인 것이지요. 순간적인 감정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제가 배운 수많은 가르침 중에, ‘꿈은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를 배웠습니다. 요즘에는 직업을 꿈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요. 꿈이 ‘선생님’인데, 선생님이 안 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많습니까? 꿈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길잡이가 되는 사람이 되자’가 되면 평생 이루어야 하는 거고, 언제든지 이룰 수 있게 되죠.
 
컴패션 어린이들도 저마다 꿈을 가지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먼저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눈 앞에 놓인 현실이 막막하고 두렵겠지만 어리고, 가난하고, 혼자라는 이유로 주저앉지 말고 용기 내어 일어났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 어른들의 도움과 우리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겠죠?
 
 
제 꿈은 ‘평생 푸른 청년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일,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매일 같이 젊은이의 열정과 도전으로 임한다면 언젠가 제가 그리는 어딘 가에 와 있지 않을까요? 저희 부부도 그렇습니다. ‘어떤 부모가 되어야지, 어떤 삶을 살자’ 얘기하기보다 ‘지금 뭐하자, 뭐 할까’를 이야기합니다. 꿈은 미래를 향한 시제 같지만 사실 오늘 승부가 나기 때문이죠. 거창할 것도, 복잡할 것도 없습니다. 그저 오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갈 뿐입니다.
 
 
저는 2012년도 입사하면서 후원을 시작했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후원이 종료되어 올해부터는 컴패션을 통해 필리핀에 사는 마크(Mark)를 만났습니다. 제가 회사에 있는 동안 한 아이를 후원하며 편지로 소식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는 일이 얼마나 뿌듯한지요.  
 
방학이 되어서 사촌들과 만나 놀았어요. 매주 교회에 잘 다니고 있어요. 저와 가족의 건강 위해 기도해 주세요’가 적힌 편지가 저희를 한층 가깝고 친근하게 엮어줍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네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응원하는 형이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마크의 크는 모습을 바라 보며 그 꿈을 날마다 응원해 줄 수 있어 기쁩니다.
 
최진수 후원자, 핸드스튜디오 기획팀 대리
댓글
0 / 300자
  • zh1004park
    2014-08-04 23:26:45

    '미래는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하는지에 달려있다.' '제 꿈은 ‘평생 푸른 청년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참 멋지십니다. 현재나 미래나 변함없이 푸른 상록수처럼 세상에 푸르름을 주님의 이름으로 전해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r1ch01
    2014-08-01 19:16:19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일을 많이 해야됩니다.! 멋집니다. 함께 아름다운 일 많이 합시다.

  • jin672
    2014-07-31 16:10:36

    삶에 귀감이 되는 글인 것 같아요. 귀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jin672
    2014-07-31 16:09:31

    삶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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