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스토리

사탕수수밭에서 만난 기적의 아기

  • 국가 도미니카 공화국
  • 작성일 2015-12-03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어두운 새벽 4시경, 사탕수수밭. 갓 태어난 아기의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잠에서 깬 사람들이 하나둘 나와 사탕수수밭을 뒤졌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외쳤습니다. “여기 아기가 있어요!” 개미가 득실거리는 가방 안, 더러운 담요에 쌓여 엄마도 없이 4시간을 홀로 떨어야 했던 갓난아기 모세는 그렇게 구조되었습니다.


한밤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

도미니카공화국의 바테이 6(Batey VI) 지역. 비가 올 때만 간신히 물이 고이는 배수로 뒤로 오래된 나무와 철판, 판자로 얽기 설기 만들어놓은 집이 보입니다. 41살, 다니(Dani Pool)가 사는 집입니다. 어느 날, 어두컴컴한 새벽이었습니다. 아직 다니가 침대에서 나오기도 전에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니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니는 딸 제르마니(Germani)를 포함한 여섯 자녀와 제르마니가 낳은 두 명의 손주까지 여덟 아이들을 혼자 먹여 살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다니에게 제르마니가 한밤중에 아기를 낳아 숲 속에 버렸고, 이제 제르마니는 아기를 버린 죄로 감옥에 가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만난 기적의 아기

“몸과 마음이 절망에 집어삼켜진 것처럼 처참했어요.”
딸 제르마니는 자신들이 처한 극심한 가난을 생각하며 아기를 더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다니는 비참한 선택을 한 딸이 너무나 가여웠고, 딸에게 미안했습니다. 모든 것이 자기 탓인 것 같았고 딸이 감옥에 있는 동안은 도저히 예전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절망스러워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희망이 그녀의 품에 안겼습니다.


“아기를 두 팔에 안는 순간, 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아기가 제게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제르마니의 아기가 할머니 다니의 품으로 온 것입니다. 어린 아기는 건강 상태가 정상이고 감염이 없음을 확인 받을 때까지 병원에 있어야 했습니다.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데다, 아기가 자신의 손주라는 증명서도 갖고 있지 않았던 다니는 이 모든 것이 확인되는 한 달여 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마침내 손주가 다니에게 안겼을 때, 아기는 절망에 빠져 있던 할머니에게 살아갈 새로운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아기에게는 성경 속 인물 중 죽음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모세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리고 기적, 그 자체였던 모세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 사랑의 선물들을 다니의 삶 가운데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이자 아빠 그리고 할머니

다니는 생계를 위해 근처 야구 경기장에서 팝콘, 구운 땅콩 그리고 고무 샌들을 파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장 아기를 돌보면서 그 일까지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손주들과 자녀들도 다니의 보살핌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니는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모든 것을 다스리시며 불가능한 것이 없으시죠.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삶과 상황을 변화시켜주세요.” 그리고 분명 응답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기적의 아기 모세 덕분이었을까요. 그 지역 컴패션 직원인 레이사(Raysa)가 소문을 듣고 이들을 찾아왔습니다. 레이사는 그녀의 딱한 이야기를 듣고 엄마와 아기가 함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컴패션 태아·영아생존프로그램에 다니와 모세를 등록시켜 주었습니다.

“컴패션은 제게 엄청난 축복입니다. 다들 모세를 사랑해주고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큰 뜻이 있다고 믿어주고 있어요!”
다니는 매우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의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모세를 통해 자신에게 찾아온 기적을 말할 때만큼은 우렁찬 목소리로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기적의 응답, 사랑의 손길들

얼마 전, 모세가 구토와 설사로 인해 심한 탈수증이 생겨 며칠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니가 모세를 돌보느라 일을 못하게 되자, 당장 가족들 먹을 것부터 막막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컴패션의 소베이다(Sobeida) 선생님이 저희를 찾아왔어요. 기저귀, 우유, 과자와 빵이 가득한 엄청나게 큰 가방을 양손에 들고 모세에게 필요한 약도 가져왔어요. 그것은 기적이었어요!”

그녀에게 기적은 한 번의 사건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컴패션과 교회 사람들이 그때 그때 필요한 생필품이나 선물들을 들고 찾아오곤 했습니다. 다니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기도와 사랑의 응답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루하루 다니를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다니의 삶은 여전히 힘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컴패션 사람들과 교회가 다니와 함께하며 다니를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적의 아기, 모세가 있습니다.

어둡고 황폐했던 외딴 곳, 사탕수수밭 한가운데서 한 연약하고 절박한 생명이 구조되었습니다. 모세가 살아난 것은 순전히 기적입니다. 기적이 기적을 불러온 것일까요. 모세로 인해 할머니인 다니 역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하루하루는 한 생명이 얼마나 존귀한지를, 그리고 한 생명을 통해 얼마나 많은 기쁨과 사랑이 선물처럼 찾아올 수 있는지를 놀랍게 확인시켜 줍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어두운 새벽 4시경, 사탕수수밭. 갓 태어난 아기의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잠에서 깬 사람들이 하나둘 나와 사탕수수밭을 뒤졌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외쳤습니다. “여기 아기가 있어요!” 개미가 득실거리는 가방 안, 더러운 담요에 쌓여 엄마도 없이 4시간을 홀로 떨어야 했던 갓난아기 모세는 그렇게 구조되었습니다.


한밤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

도미니카공화국의 바테이 6(Batey VI) 지역. 비가 올 때만 간신히 물이 고이는 배수로 뒤로 오래된 나무와 철판, 판자로 얽기 설기 만들어놓은 집이 보입니다. 41살, 다니(Dani Pool)가 사는 집입니다. 어느 날, 어두컴컴한 새벽이었습니다. 아직 다니가 침대에서 나오기도 전에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니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니는 딸 제르마니(Germani)를 포함한 여섯 자녀와 제르마니가 낳은 두 명의 손주까지 여덟 아이들을 혼자 먹여 살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다니에게 제르마니가 한밤중에 아기를 낳아 숲 속에 버렸고, 이제 제르마니는 아기를 버린 죄로 감옥에 가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만난 기적의 아기

“몸과 마음이 절망에 집어삼켜진 것처럼 처참했어요.”
딸 제르마니는 자신들이 처한 극심한 가난을 생각하며 아기를 더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다니는 비참한 선택을 한 딸이 너무나 가여웠고, 딸에게 미안했습니다. 모든 것이 자기 탓인 것 같았고 딸이 감옥에 있는 동안은 도저히 예전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절망스러워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희망이 그녀의 품에 안겼습니다.


“아기를 두 팔에 안는 순간, 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아기가 제게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제르마니의 아기가 할머니 다니의 품으로 온 것입니다. 어린 아기는 건강 상태가 정상이고 감염이 없음을 확인 받을 때까지 병원에 있어야 했습니다.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데다, 아기가 자신의 손주라는 증명서도 갖고 있지 않았던 다니는 이 모든 것이 확인되는 한 달여 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마침내 손주가 다니에게 안겼을 때, 아기는 절망에 빠져 있던 할머니에게 살아갈 새로운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아기에게는 성경 속 인물 중 죽음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모세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리고 기적, 그 자체였던 모세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 사랑의 선물들을 다니의 삶 가운데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이자 아빠 그리고 할머니

다니는 생계를 위해 근처 야구 경기장에서 팝콘, 구운 땅콩 그리고 고무 샌들을 파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장 아기를 돌보면서 그 일까지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손주들과 자녀들도 다니의 보살핌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니는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모든 것을 다스리시며 불가능한 것이 없으시죠.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삶과 상황을 변화시켜주세요.” 그리고 분명 응답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기적의 아기 모세 덕분이었을까요. 그 지역 컴패션 직원인 레이사(Raysa)가 소문을 듣고 이들을 찾아왔습니다. 레이사는 그녀의 딱한 이야기를 듣고 엄마와 아기가 함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컴패션 태아·영아생존프로그램에 다니와 모세를 등록시켜 주었습니다.

“컴패션은 제게 엄청난 축복입니다. 다들 모세를 사랑해주고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큰 뜻이 있다고 믿어주고 있어요!”
다니는 매우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의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모세를 통해 자신에게 찾아온 기적을 말할 때만큼은 우렁찬 목소리로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기적의 응답, 사랑의 손길들

얼마 전, 모세가 구토와 설사로 인해 심한 탈수증이 생겨 며칠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니가 모세를 돌보느라 일을 못하게 되자, 당장 가족들 먹을 것부터 막막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컴패션의 소베이다(Sobeida) 선생님이 저희를 찾아왔어요. 기저귀, 우유, 과자와 빵이 가득한 엄청나게 큰 가방을 양손에 들고 모세에게 필요한 약도 가져왔어요. 그것은 기적이었어요!”

그녀에게 기적은 한 번의 사건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컴패션과 교회 사람들이 그때 그때 필요한 생필품이나 선물들을 들고 찾아오곤 했습니다. 다니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기도와 사랑의 응답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루하루 다니를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다니의 삶은 여전히 힘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컴패션 사람들과 교회가 다니와 함께하며 다니를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적의 아기, 모세가 있습니다.

어둡고 황폐했던 외딴 곳, 사탕수수밭 한가운데서 한 연약하고 절박한 생명이 구조되었습니다. 모세가 살아난 것은 순전히 기적입니다. 기적이 기적을 불러온 것일까요. 모세로 인해 할머니인 다니 역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하루하루는 한 생명이 얼마나 존귀한지를, 그리고 한 생명을 통해 얼마나 많은 기쁨과 사랑이 선물처럼 찾아올 수 있는지를 놀랍게 확인시켜 줍니다.


댓글
0 / 300자
  • hny8888
    2015-12-22 11:32:50

    너무 귀엽네요 모세 : )

  • _
    2015-12-09 18:02:12

    모세 진짜 너무 예뻐요!!^_^ 안아주고 싶네요ㅠㅠ

  • jin672
    2015-12-03 11:00:00

    사랑스러운 아기, 모세를 위해 기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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