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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서 오히려 특별한 후원 이야기,
웹툰작가 긍씨
인스타그램에서 연재 중인 ‘평범해서 특별한, 긍씨의 글림일기’의 캐릭터 [이미지 : 본인 제공]
아버지의 루게릭병 투병기로 시작한 웹툰. 긍씨 작가는 불치병과 함께하는 것도 평범한 일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을 일상으로 만들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후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버지의 아픔과 본인의 아픔에서 시작되어 연약한 어린이들에게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후원도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합니다. 이렇게 후원도 평범한 일상이 되어, 오히려 더 특별하게 빛났던 긍씨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본인의 캐릭터를 따라 웃고 있는 긍씨(박은선) 작가 [사진 : 한국컴패션]
Q. 지금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것 같아요.
A. 오히려 아버지의 병 때문에 소외된 곳에 시선을 돌릴 수 있게 됐어요.
그전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제가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루게릭병에 걸리시고 서서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집에서 온전한 보호를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특별한 일이고 축복받은 것이라는 자각이 생기게 됐어요.
그래서 이제까지 내가 누려왔던 것들을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지 말고,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누려온 것을 완벽하게 주지는 못해도, 기본적인 보호가 없는 곳에 보호장치가 생길 수 있도록 작게나마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어린이 후원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어린이들의 환경은 어른들이 만들어줘야 하잖아요.
어린이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없잖아요.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위험과 가난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집안에서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나서 예쁨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집이 엄청 부자이거나 풍족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모님은 저에게 할 수 있는 한 가장 최고의 것을 주려고 하셨어요. 나이를 먹고 이타적인 시선을 갖게 되면서 그게 절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어린이에게 어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더 어린이 후원에 더 귀를 기울이고, 관심이 가게 됐던 것 같아요.
긍씨 작가가 ‘같이양육’ 후원을 통해 만나게 된 인도네시아의 ‘아를린’(왼쪽)과, 최근 ‘1:1 결연’으로 만나게 된 ‘호디아’(오른쪽) [사진 : 한국컴패션]
Q. 컴패션 후원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어린이를 함께 키운다는 메시지가 크게 다가왔어요.
3명의 후원자가 1명의 어린이를 함께 양육하는 ‘같이양육’으로 컴패션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친한 웹툰 작가님들이 ‘같이양육’에 대한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올리시는 것을 보고, 어린이를 함께 키운다는 메시지가 계속 마음에 맴돌아서 후원을 결심하게 됐어요. 그동안에는 항상 단체나 기관에 후원을 했는데, 직접 어린이의 사진을 보고 신상정보도 알고, 후원을 통해 어린이와 관계를 맺게 되는 게 신선하고 좋았어요.
Q. 최근 ‘같이양육’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찾았다고 들었어요.
A. 독자님 중에 ‘아를린’의 또 다른 엄마가 있더라고요!
‘같이양육’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난 뒤에 연락이 왔어요. 독자님과 같은 날에 후원을 시작했더라고요. ‘아를린’을 함께 양육하고 있는 다른 2명 중에 1명이 독자님이라니, 서로 너무 신기했어요. 이래서 사람이 죄짓고 살면 안 되는구나 싶기도 했죠. (웃음)
‘같이양육’이 3명이 한 어린이를 양육하는 시스템이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후원 중인 ‘아를린’의 정보를 보는데, 독자님이 아닌 다른 한 분이 후원을 중단하셨는지, 대기 중이라고 뜨더라고요. 그래서 곧 신랑이 될 남자친구에게 초대 링크를 보내서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했어요. 그래서 ‘아를린’이 더욱 특별해졌어요. 저와 웹툰으로 만나게 된 독자님과 제 반려자가 될 사람까지 뜻깊은 인연 셋이 모여서 후원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굉장히 신기하고 뿌듯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같이양육’을 후원하는 분들 중에 작가님, 독자님 그리고 남자친구분 같은 MZ세대가 많아요.
A. ‘같이양육’의 지속가능성과 ‘컴패션’이 주는 확실성, 투명성이 매력인 것 같아요.
남자친구에게 왜 후원을 결심했냐고 물어보니까, 한 어린이를 후원하려면 넉넉한 후원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같이양육’은 부담 없이 계속 꾸준히 지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마음을 쓰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후원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낮다는 게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지금 입시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만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친구들을 보면,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 싶어 하고, 그 의미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고, 후원을 하는 과정이 어린이 한 명을 키우는데 공헌을 하고 있다는 확실성이 어필 되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내가 하는 후원이 어떻게 어린이에게 사용되는지, 어떤 환경에서 양육을 받고 있는지 이런 부분도 투명하게 보여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진 : 한국컴패션]
Q. 최근에 또 한 명의 어린이의 손을 잡아줬어요.
A.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뒤에 수술을 앞두고 후원을 결심했어요.
갑상선암은 완치율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암 진단을 받게 되니까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전까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커리어가 화려해지는 것과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했는데,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앞에서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그런 생각 끝에, 먼 훗날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게 되더라도 내가 일궈왔던 기록들이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방식으로 회자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그러다가 본능적으로 후원이 떠올랐어요. 저의 나눔으로 어린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따뜻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개인적인 영위보다는 더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후원을 계속하면 제가 이런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잊지 않고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Q.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것 같아요.
A.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처음 갑상선암을 진단받았을 때는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었어요. 원망 섞인 생각을 많이 해서 힘들었죠. 그러다가 점점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이때까지 아버지의 투병 이야기와 일상을 통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전했는데, 이번에 내가 겪은 시련도 잘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마인드나 긍정적인 생각을 전달했을 때 얻게 되는 뿌듯함을 아니까, 그게 기폭제가 돼서 금방 좋은 마인드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어떻게든 행복을 느끼고 긍정적인 포인트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드리는 게 스스로도 즐겁기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공유하고 독자님들에게 ‘이렇게 살아보는 건 어떠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웹툰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들을 통해 제 일상에서 다시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사진 : 한국컴패션]
Q. 작가님에게 나눔과 기부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제가 가진 것을 나누니까 더 좋은 것들로 채워지게 돼요. 진짜로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벅참이 있어요.
예전에 시니컬한 것이 미덕이라고 착각하던 10대, 20대 때는 저 말이 위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표현 있잖아요. 어렸을 때 저는 곳간에 들어오는 것들이 무조건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차곡차곡 쌓아 놓기만 했던 거죠. 그런데 여러 사회생활도 하고 많은 인간관계도 겪으면서, 내 마음에 있는 곳간의 문을 열고 거창한 것을 다 내놓지는 않아도 조금씩 내놓는 게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제 것을 내놨더니,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저를 더 많이 찾아주고, 일적으로도 제 행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좋은 일과 뜻깊은 양질의 일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나누면 오히려 더 큰 것을 얻는다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구나,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인데, 한 번 경험하고 나니까 거기서 얻는 벅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후원이 제 인생의 퀄리티를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아요.
Q. 후원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A. 언제든 시작해도 괜찮아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개인의 사정으로 인해서 후원을 중단하거나 소액으로 하는 후원에 대해 경시하는 문화가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후원을 선뜻 시작하기가 어려운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후원이 거창한 전제 조건을 가지고 시작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 지속적으로 한 명의 어린이를 키워 나간다는 목표의식이나 책임감만 있으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많은 분들이 후원에 대한 벽을 높게 세우기보다는, 가까이에 친근하게 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후원 중인 ‘아를린’과 ‘호디아’가 어떻게 자랐으면 하나요?
A. 무조건 튼튼하게. 그리고 아이들이 존재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장 먼저는 저 개인적으로 병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으니, 튼튼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한 명의 인격체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제 후원은 모든 소명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혹시나 이 아이들이 후원자에게 서포트를 받으니까, ‘나는 이만큼을 이뤄내야 돼’, ‘나는 이렇게 자라야 돼’, 같은 마음은 가지지 않았으면 해요. 사실은 태어남과 동시에 누구에게나 부여됐어야 했던 따스함을 환경 때문에 받지 못했던 것뿐이잖아요. 태어남과 동시에 당연하게 받았어야 했던 몫을 받았을 뿐이니까, 그저 그 안에서 튼튼하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또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도 같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를린’과 ‘호디아’의 온 가족이 그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행복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 아이들 때문에 더 많은 것에 감사하게 되고,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됐듯이, 가족들도 ‘아를린’과 ‘호디아’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하길 바라요.
[사진 : 한국컴패션]
평범해서 오히려
특별한 후원 이야기,
웹툰작가 긍씨
인스타그램에서 연재 중인 ‘평범해서 특별한, 긍씨의 글림일기’의 캐릭터 [이미지 : 본인 제공]
아버지의 루게릭병 투병기로 시작한 웹툰. 긍씨 작가는 불치병과 함께하는 것도 평범한 일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을 일상으로 만들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후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버지의 아픔과 본인의 아픔에서 시작되어 연약한 어린이들에게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후원도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합니다. 이렇게 후원도 평범한 일상이 되어, 오히려 더 특별하게 빛났던 긍씨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본인의 캐릭터를 따라 웃고 있는 긍씨(박은선) 작가 [사진 : 한국컴패션]
Q. 지금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것 같아요.
A. 오히려 아버지의 병 때문에 소외된 곳에 시선을 돌릴 수 있게 됐어요.
그전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제가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루게릭병에 걸리시고 서서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집에서 온전한 보호를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특별한 일이고 축복받은 것이라는 자각이 생기게 됐어요.
그래서 이제까지 내가 누려왔던 것들을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지 말고,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누려온 것을 완벽하게 주지는 못해도, 기본적인 보호가 없는 곳에 보호장치가 생길 수 있도록 작게나마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어린이 후원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어린이들의 환경은 어른들이 만들어줘야 하잖아요.
어린이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없잖아요.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위험과 가난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집안에서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나서 예쁨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집이 엄청 부자이거나 풍족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모님은 저에게 할 수 있는 한 가장 최고의 것을 주려고 하셨어요. 나이를 먹고 이타적인 시선을 갖게 되면서 그게 절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어린이에게 어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더 어린이 후원에 더 귀를 기울이고, 관심이 가게 됐던 것 같아요.
긍씨 작가가 ‘같이양육’ 후원을 통해 만나게 된 인도네시아의 ‘아를린’(왼쪽)과, 최근 ‘1:1 결연’으로 만나게 된 ‘호디아’(오른쪽) [사진 : 한국컴패션]
Q. 컴패션 후원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어린이를 함께 키운다는 메시지가 크게 다가왔어요.
3명의 후원자가 1명의 어린이를 함께 양육하는 ‘같이양육’으로 컴패션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친한 웹툰 작가님들이 ‘같이양육’에 대한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올리시는 것을 보고, 어린이를 함께 키운다는 메시지가 계속 마음에 맴돌아서 후원을 결심하게 됐어요. 그동안에는 항상 단체나 기관에 후원을 했는데, 직접 어린이의 사진을 보고 신상정보도 알고, 후원을 통해 어린이와 관계를 맺게 되는 게 신선하고 좋았어요.
Q. 최근 ‘같이양육’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찾았다고 들었어요.
A. 독자님 중에 ‘아를린’의 또 다른 엄마가 있더라고요!
‘같이양육’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난 뒤에 연락이 왔어요. 독자님과 같은 날에 후원을 시작했더라고요. ‘아를린’을 함께 양육하고 있는 다른 2명 중에 1명이 독자님이라니, 서로 너무 신기했어요. 이래서 사람이 죄짓고 살면 안 되는구나 싶기도 했죠. (웃음)
‘같이양육’이 3명이 한 어린이를 양육하는 시스템이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후원 중인 ‘아를린’의 정보를 보는데, 독자님이 아닌 다른 한 분이 후원을 중단하셨는지, 대기 중이라고 뜨더라고요. 그래서 곧 신랑이 될 남자친구에게 초대 링크를 보내서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했어요. 그래서 ‘아를린’이 더욱 특별해졌어요. 저와 웹툰으로 만나게 된 독자님과 제 반려자가 될 사람까지 뜻깊은 인연 셋이 모여서 후원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굉장히 신기하고 뿌듯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같이양육’을 후원하는 분들 중에 작가님, 독자님 그리고 남자친구분 같은 MZ세대가 많아요.
A. ‘같이양육’의 지속가능성과 ‘컴패션’이 주는 확실성, 투명성이 매력인 것 같아요.
남자친구에게 왜 후원을 결심했냐고 물어보니까, 한 어린이를 후원하려면 넉넉한 후원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같이양육’은 부담 없이 계속 꾸준히 지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마음을 쓰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후원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낮다는 게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지금 입시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만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친구들을 보면,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 싶어 하고, 그 의미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고, 후원을 하는 과정이 어린이 한 명을 키우는데 공헌을 하고 있다는 확실성이 어필 되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내가 하는 후원이 어떻게 어린이에게 사용되는지, 어떤 환경에서 양육을 받고 있는지 이런 부분도 투명하게 보여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진 : 한국컴패션]
Q. 최근에 또 한 명의 어린이의 손을 잡아줬어요.
A.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뒤에 수술을 앞두고 후원을 결심했어요.
갑상선암은 완치율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암 진단을 받게 되니까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전까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커리어가 화려해지는 것과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했는데,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앞에서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그런 생각 끝에, 먼 훗날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게 되더라도 내가 일궈왔던 기록들이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방식으로 회자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그러다가 본능적으로 후원이 떠올랐어요. 저의 나눔으로 어린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튼튼하게, 따뜻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개인적인 영위보다는 더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후원을 계속하면 제가 이런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잊지 않고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Q.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것 같아요.
A.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처음 갑상선암을 진단받았을 때는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었어요. 원망 섞인 생각을 많이 해서 힘들었죠. 그러다가 점점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이때까지 아버지의 투병 이야기와 일상을 통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전했는데, 이번에 내가 겪은 시련도 잘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마인드나 긍정적인 생각을 전달했을 때 얻게 되는 뿌듯함을 아니까, 그게 기폭제가 돼서 금방 좋은 마인드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어떻게든 행복을 느끼고 긍정적인 포인트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드리는 게 스스로도 즐겁기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공유하고 독자님들에게 ‘이렇게 살아보는 건 어떠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웹툰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들을 통해 제 일상에서 다시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사진 : 한국컴패션]
Q. 작가님에게 나눔과 기부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제가 가진 것을 나누니까 더 좋은 것들로 채워지게 돼요. 진짜로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벅참이 있어요.
예전에 시니컬한 것이 미덕이라고 착각하던 10대, 20대 때는 저 말이 위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표현 있잖아요. 어렸을 때 저는 곳간에 들어오는 것들이 무조건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차곡차곡 쌓아 놓기만 했던 거죠. 그런데 여러 사회생활도 하고 많은 인간관계도 겪으면서, 내 마음에 있는 곳간의 문을 열고 거창한 것을 다 내놓지는 않아도 조금씩 내놓는 게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제 것을 내놨더니, 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저를 더 많이 찾아주고, 일적으로도 제 행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좋은 일과 뜻깊은 양질의 일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많이 해주더라고요. 나누면 오히려 더 큰 것을 얻는다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구나,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인데, 한 번 경험하고 나니까 거기서 얻는 벅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후원이 제 인생의 퀄리티를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아요.
Q. 후원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A. 언제든 시작해도 괜찮아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개인의 사정으로 인해서 후원을 중단하거나 소액으로 하는 후원에 대해 경시하는 문화가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후원을 선뜻 시작하기가 어려운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후원이 거창한 전제 조건을 가지고 시작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 지속적으로 한 명의 어린이를 키워 나간다는 목표의식이나 책임감만 있으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많은 분들이 후원에 대한 벽을 높게 세우기보다는, 가까이에 친근하게 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후원 중인 ‘아를린’과 ‘호디아’가 어떻게 자랐으면 하나요?
A. 무조건 튼튼하게. 그리고 아이들이 존재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장 먼저는 저 개인적으로 병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으니, 튼튼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한 명의 인격체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제 후원은 모든 소명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혹시나 이 아이들이 후원자에게 서포트를 받으니까, ‘나는 이만큼을 이뤄내야 돼’, ‘나는 이렇게 자라야 돼’, 같은 마음은 가지지 않았으면 해요. 사실은 태어남과 동시에 누구에게나 부여됐어야 했던 따스함을 환경 때문에 받지 못했던 것뿐이잖아요. 태어남과 동시에 당연하게 받았어야 했던 몫을 받았을 뿐이니까, 그저 그 안에서 튼튼하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또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도 같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를린’과 ‘호디아’의 온 가족이 그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행복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 아이들 때문에 더 많은 것에 감사하게 되고,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됐듯이, 가족들도 ‘아를린’과 ‘호디아’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하길 바라요.
[사진 : 한국컴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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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린이양육 : 최대 5명, 1:3 같이양육 : 최대 1회, 양육보완후원 : 최대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