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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컴패션 양육 시리즈] 후원자님의 사랑으로 가능해진 모든 것

  • 작성일 2022-11-14

 


 

 

'너는 중요한 사람이야.'

'너는 사랑받는 사람이야.'

'널 위해 기도할게, 너는 정말 소중하단다.'

 

후원자님의 한 마디가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꿔 놓았어요.

 

- 벤슨 하미스 알리(Benson Hamis Ally), 탄자니아컴패션 졸업생, 변호사 - 

 

 

 

제겐 꼴등을 해도 박수를 쳐주셨던,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셨던 후원자님이 계세요.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신 분들이죠. 컴패션에서 후원을 받던 중, 한 번은 후원자님께 꼴등을 기록한 중학교 성적표가 전달된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했고 혹시 후원자님이 떠나가시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꼴등을 한 저를 여전히 사랑하고 저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나쁜 성적을 받았다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 그분들은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계속 물어봐 주셨어요. 누군가가 나에게 계속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기도해 준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원자님의 사랑과 격려는 제 마음에 심겨졌고 저는 더 나아갈 용기가 생겼습니다. 저는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성적도 좋아졌어요. 그리고 지금, 변호사로 일하며 돈을 벌고 또 이전의 저와 같이 가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은 다 후원자님 덕분입니다. 후원자님께서 보내 주셨던 사랑이 저를 지금까지 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벤슨, 만나서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한국의 후원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벤슨 하미스 알리(Benson Hamis Ally)입니다.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Arusha)에서 태어나고 자란 탄자니아 사람이에요.



현재 하는 일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아루샤에 있는 투마니 대학교(Tumaini University Makumira)에서 법학 학사를 마치고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 과정을 했습니다. 저는 기업법 전문 변호사로, 회사법, 상법, 민사소송, 대안분쟁해결 등을 전문 영역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공인 협상가이며 탄자니아 통합 공화국의 헌법 및 법률 사무부로부터 공인되기도 했습니다.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 아버지 때문이에요. 제가 13세 때 아버지가 억울하게 감옥에 가신 적이 있어요. 아버지가 경비원으로 일하실 때였는데 직장에서 발전기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시고 18개월 형을 선고받으셨어요. 무죄였지만 아버지를 변호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결국 감옥에 가셨습니다. 그때 정의가 필요한 사람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제 안에 자리 잡았습니다. 무서운 아버지였지만 그래도 저에겐 나의 아버지였거든요. 과일을 파시며 고생하시는 어머니가 안쓰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변호사가 되어 연약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스스로를 변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변호해 주기 위해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 것이죠.

 

 


지금의 벤슨을 보면 잘 상상이 되지 않아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요?

 


제가 자란 동네도, 우리 집도 모두 가난했어요. 아버지는 일을 하셨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생활비를 주지 못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생계를 혼자 책임지셨어요. 어릴 때부터 집 안에서 폭력을 보고, 겪으며 자랐습니다. 저는 3형제 중 첫째인데요, 폭력적인 환경에서 맏이로 살다 보니 때론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엄청난 중압감이, 때로는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꿈꿀 수 있는 미래라곤 '내일을 어떻게 살아가지?'에 대한 것뿐이었습니다.

 

먹을 음식을 구하는 것조차 어려웠어요. 입을 옷도 제대로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건강 관리도 당연히 되지 않았어요. 진흙으로 만든 집에는 화장실도 없었습니다. 5분 거리에 있는 외부 화장실로 뛰어가야 했어요. 아이들이 자라기에 안전한 곳이 아니었어요. 또한 아무도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는 환경이었어요. 

 

한 번은 어릴 때 친구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어요.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았던 친구여서 마음속으로 '오늘은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감에 들떠있었죠. 그런데 식사 때가 되니까 저더러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요. 친구와 저는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처해 있는 가난은 결코 헤어 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았죠. 뼈저리게 가난을 느끼게 된 순간이었어요. 

 

 

 




▲ 컴패션에 등록될 당시의 모습(왼쪽)과 성인으로 성장한 모습(오른쪽)


 


컴패션은 언제 만난 건가요?

 


8세 때 컴패션에 등록됐어요. 탄자니아에서는 보통 7세가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저는 7세가 되어도 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꿈도, 미래도, 롤 모델도 없었어요. 제가 이 세상에서 의미 있는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때 컴패션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학교에 가기 위해 필요한 옷이나 학용품, 먹을 음식과 입을 옷을 받았습니다. 1년 후에는 드디어 9세의 나이로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건강검진도 처음으로 받았어요.



컴패션에서 처음 해본 게 또 있나요?


컴패션에서 처음으로 반장을 해봤네요! 그전까진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아이들이 아무도 저랑 놀고 싶어 하지 않았거든요. 괴롭힘을 당하거나 아이들이 저를 놀릴 때면 제 존재가 거절당하고 부정당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매주 토요일 컴패션어린이센터에 나가면서 공동체 속에서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수업을 들으면서 저 자신을 새롭게 보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 어린이센터에서 반장을 뽑는데 제가 된 거예요! 친구들이 제 의견을 들어주고 협조를 해주는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그 이후에는 학교에서도 줄곧 반장이 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대학 때도 내내 리더로 섬겼습니다. 제 어린 시절의 열등감이 어느새 씻겨진 기분이었어요.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하나님 안에서 바꾼 거죠.

 

 

 

▲ 한국에서 온 후원자를 맞은 벤슨의 모습

 

 


컴패션에서 만난 후원자님도 소개해 주세요.

 

 

'너를 사랑한단다.'

 

저의 첫 번째 후원자이신 브라이언과 메리 크라이스트먼 가족이 해주셨던 말이 아직도 생각나요. 저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던 분들이죠. 후원자님께서 편지를 보내주실 때마다 써주셨던 '사랑한다', '널 위해 기도해', '언젠가는 꼭 보고 싶구나' 등의 말은 제 마음속에 무언가를 자라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었죠. 컴패션과의 만남, 그리고 후원자님과의 관계는 제게 천천히 그렇지만 강력한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어느 날 돌아보니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후원자님이 없었다면, 저는 가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약, 음주의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꿈에 대해 생각한다거나 공부를 지속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겠죠.

 

한국은 또 제게 특별해요. 대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제 꿈을 이룰 기회를 열어주신 분이 바로 한국에 계신 후원자님이시거든요. 미스터 킴이라고 부르는 김기철 후원자님은 대학교 2학년 때부터 5년간 제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수업료를 내거나 숙소와 식사를 마련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어요. 변호사 과정을 힘들게 준비하는데 밥이 없거나 수업료를 내지 못할 걱정 없이 집중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모든 발판을 마련해 주셨어요. 제 꿈과 계획이 실현되는 것을 목격하니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 핸드폰 안에 미스터 김의 편지가 있습니다. 후원자님께 받았던 편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요.

“너와 네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나도 네가 나를 위해 기도해 준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제 기도로 힘을 얻으신다니, 저와 후원자님이 ‘연결’돼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벤슨이 생각하는 진짜 가난은 무엇인가요?

 

 

가난은 식량, 피난처, 옷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태인 것 같아요. 그러나 확장된 관점에서 볼 때, 가난은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정신적인 무능력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은 당장 먹을 것, 입을 것을 구하는 게 어려웠어요. 아버지는 배움의 기회가 없어 읽고 쓸 줄도 모르셨고 부모님은 음식을 구하기에도 버거운 삶을 사셨어요.

 

또한 가난은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감옥에 갔을 때 동네 사람들이 제게 '너도 네 아버지처럼 될 거야', '너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거야' 등의 말을 했었어요. 저는 절망 가운데 있었고 내일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사랑한다는 한 마디 말은 저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어요. 제가 가진 가능성과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컴패션과 후원자님이 아니었다면 가난 가운데의 삶은 저와 동생들에게 이어졌을 겁니다.

 

 

앞으로의 비전을 나눠주세요.

 


컴패션은 제 인생에 희망을 선물해 줬습니다. 후원자님들을 통해 제가 사랑받고, 보호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는 공부하는 걸 멈추지 않을 거예요. 컴패션을 졸업한 이후부터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저 자신의 힘으로 공부를 했어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기회가 된다면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사법재판소(ICJ), 아프리카 인권재판소(African Court on Human and Peoples' Rights), 동아프리카사법재판소(East African Court Of Justice) 등 국제기관에서 일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고, 또한 공동체에 환원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계속해서 일하고 싶어요.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방문하기도 해요. 이들에게도 제가 들었던 그 말을 꼭 전해주고 싶어요. 너는 정말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라고요. 이 한 마디는 가난 속 어린이들도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꿈을 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바로 그 증거니까요!

 

 


 

▲ 컴패션 어린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벤슨

 

 





 

 

 

 

 

 

컴패션 양육을 경험하고 싶다면 👇👇👇

 

 

 

 

 


 

 

'너는 중요한 사람이야.'

'너는 사랑받는 사람이야.'

'널 위해 기도할게, 너는 정말 소중하단다.'

 

후원자님의 한 마디가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꿔 놓았어요.

 

- 벤슨 하미스 알리(Benson Hamis Ally), 탄자니아컴패션 졸업생, 변호사 - 

 

 

 

제겐 꼴등을 해도 박수를 쳐주셨던,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셨던 후원자님이 계세요.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신 분들이죠. 컴패션에서 후원을 받던 중, 한 번은 후원자님께 꼴등을 기록한 중학교 성적표가 전달된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했고 혹시 후원자님이 떠나가시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꼴등을 한 저를 여전히 사랑하고 저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나쁜 성적을 받았다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 그분들은 제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계속 물어봐 주셨어요. 누군가가 나에게 계속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기도해 준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원자님의 사랑과 격려는 제 마음에 심겨졌고 저는 더 나아갈 용기가 생겼습니다. 저는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성적도 좋아졌어요. 그리고 지금, 변호사로 일하며 돈을 벌고 또 이전의 저와 같이 가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은 다 후원자님 덕분입니다. 후원자님께서 보내 주셨던 사랑이 저를 지금까지 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벤슨, 만나서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한국의 후원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벤슨 하미스 알리(Benson Hamis Ally)입니다.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Arusha)에서 태어나고 자란 탄자니아 사람이에요.



현재 하는 일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아루샤에 있는 투마니 대학교(Tumaini University Makumira)에서 법학 학사를 마치고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 과정을 했습니다. 저는 기업법 전문 변호사로, 회사법, 상법, 민사소송, 대안분쟁해결 등을 전문 영역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공인 협상가이며 탄자니아 통합 공화국의 헌법 및 법률 사무부로부터 공인되기도 했습니다.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 아버지 때문이에요. 제가 13세 때 아버지가 억울하게 감옥에 가신 적이 있어요. 아버지가 경비원으로 일하실 때였는데 직장에서 발전기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시고 18개월 형을 선고받으셨어요. 무죄였지만 아버지를 변호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결국 감옥에 가셨습니다. 그때 정의가 필요한 사람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제 안에 자리 잡았습니다. 무서운 아버지였지만 그래도 저에겐 나의 아버지였거든요. 과일을 파시며 고생하시는 어머니가 안쓰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변호사가 되어 연약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스스로를 변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변호해 주기 위해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 것이죠.

 

 


지금의 벤슨을 보면 잘 상상이 되지 않아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요?

 


제가 자란 동네도, 우리 집도 모두 가난했어요. 아버지는 일을 하셨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생활비를 주지 못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생계를 혼자 책임지셨어요. 어릴 때부터 집 안에서 폭력을 보고, 겪으며 자랐습니다. 저는 3형제 중 첫째인데요, 폭력적인 환경에서 맏이로 살다 보니 때론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엄청난 중압감이, 때로는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꿈꿀 수 있는 미래라곤 '내일을 어떻게 살아가지?'에 대한 것뿐이었습니다.

 

먹을 음식을 구하는 것조차 어려웠어요. 입을 옷도 제대로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건강 관리도 당연히 되지 않았어요. 진흙으로 만든 집에는 화장실도 없었습니다. 5분 거리에 있는 외부 화장실로 뛰어가야 했어요. 아이들이 자라기에 안전한 곳이 아니었어요. 또한 아무도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는 환경이었어요. 

 

한 번은 어릴 때 친구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어요.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았던 친구여서 마음속으로 '오늘은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감에 들떠있었죠. 그런데 식사 때가 되니까 저더러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요. 친구와 저는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처해 있는 가난은 결코 헤어 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았죠. 뼈저리게 가난을 느끼게 된 순간이었어요. 

 

 

 




▲ 컴패션에 등록될 당시의 모습(왼쪽)과 성인으로 성장한 모습(오른쪽)


 


컴패션은 언제 만난 건가요?

 


8세 때 컴패션에 등록됐어요. 탄자니아에서는 보통 7세가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저는 7세가 되어도 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꿈도, 미래도, 롤 모델도 없었어요. 제가 이 세상에서 의미 있는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때 컴패션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학교에 가기 위해 필요한 옷이나 학용품, 먹을 음식과 입을 옷을 받았습니다. 1년 후에는 드디어 9세의 나이로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건강검진도 처음으로 받았어요.



컴패션에서 처음 해본 게 또 있나요?


컴패션에서 처음으로 반장을 해봤네요! 그전까진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아이들이 아무도 저랑 놀고 싶어 하지 않았거든요. 괴롭힘을 당하거나 아이들이 저를 놀릴 때면 제 존재가 거절당하고 부정당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매주 토요일 컴패션어린이센터에 나가면서 공동체 속에서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수업을 들으면서 저 자신을 새롭게 보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 어린이센터에서 반장을 뽑는데 제가 된 거예요! 친구들이 제 의견을 들어주고 협조를 해주는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그 이후에는 학교에서도 줄곧 반장이 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대학 때도 내내 리더로 섬겼습니다. 제 어린 시절의 열등감이 어느새 씻겨진 기분이었어요.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하나님 안에서 바꾼 거죠.

 

 

 

▲ 한국에서 온 후원자를 맞은 벤슨의 모습

 

 


컴패션에서 만난 후원자님도 소개해 주세요.

 

 

'너를 사랑한단다.'

 

저의 첫 번째 후원자이신 브라이언과 메리 크라이스트먼 가족이 해주셨던 말이 아직도 생각나요. 저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던 분들이죠. 후원자님께서 편지를 보내주실 때마다 써주셨던 '사랑한다', '널 위해 기도해', '언젠가는 꼭 보고 싶구나' 등의 말은 제 마음속에 무언가를 자라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었죠. 컴패션과의 만남, 그리고 후원자님과의 관계는 제게 천천히 그렇지만 강력한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어느 날 돌아보니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후원자님이 없었다면, 저는 가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약, 음주의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꿈에 대해 생각한다거나 공부를 지속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겠죠.

 

한국은 또 제게 특별해요. 대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제 꿈을 이룰 기회를 열어주신 분이 바로 한국에 계신 후원자님이시거든요. 미스터 킴이라고 부르는 김기철 후원자님은 대학교 2학년 때부터 5년간 제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수업료를 내거나 숙소와 식사를 마련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어요. 변호사 과정을 힘들게 준비하는데 밥이 없거나 수업료를 내지 못할 걱정 없이 집중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모든 발판을 마련해 주셨어요. 제 꿈과 계획이 실현되는 것을 목격하니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 핸드폰 안에 미스터 김의 편지가 있습니다. 후원자님께 받았던 편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요.

“너와 네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나도 네가 나를 위해 기도해 준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제 기도로 힘을 얻으신다니, 저와 후원자님이 ‘연결’돼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벤슨이 생각하는 진짜 가난은 무엇인가요?

 

 

가난은 식량, 피난처, 옷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태인 것 같아요. 그러나 확장된 관점에서 볼 때, 가난은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정신적인 무능력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은 당장 먹을 것, 입을 것을 구하는 게 어려웠어요. 아버지는 배움의 기회가 없어 읽고 쓸 줄도 모르셨고 부모님은 음식을 구하기에도 버거운 삶을 사셨어요.

 

또한 가난은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감옥에 갔을 때 동네 사람들이 제게 '너도 네 아버지처럼 될 거야', '너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거야' 등의 말을 했었어요. 저는 절망 가운데 있었고 내일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사랑한다는 한 마디 말은 저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어요. 제가 가진 가능성과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컴패션과 후원자님이 아니었다면 가난 가운데의 삶은 저와 동생들에게 이어졌을 겁니다.

 

 

앞으로의 비전을 나눠주세요.

 


컴패션은 제 인생에 희망을 선물해 줬습니다. 후원자님들을 통해 제가 사랑받고, 보호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는 공부하는 걸 멈추지 않을 거예요. 컴패션을 졸업한 이후부터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저 자신의 힘으로 공부를 했어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기회가 된다면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사법재판소(ICJ), 아프리카 인권재판소(African Court on Human and Peoples' Rights), 동아프리카사법재판소(East African Court Of Justice) 등 국제기관에서 일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고, 또한 공동체에 환원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계속해서 일하고 싶어요.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방문하기도 해요. 이들에게도 제가 들었던 그 말을 꼭 전해주고 싶어요. 너는 정말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라고요. 이 한 마디는 가난 속 어린이들도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꿈을 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바로 그 증거니까요!

 

 


 

▲ 컴패션 어린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벤슨

 

 





 

 

 

 

 

 

컴패션 양육을 경험하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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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린이양육 : 최대 5명, 1:3 같이양육 : 최대 1회, 양육보완후원 : 최대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