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컴패션현장

밑바닥에서 건져낸 사랑

  • 작성일 2024-02-13

  

밑바닥에서 건져낸 사랑

 

테게니(Tegene Tesfaye), 에티오피아컴패션 졸업생

 

  

 

 

 

 

 

 

아버지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나 남은 가족인 어머니는 단둘뿐인 우리 생활비가 없어서 나를 친척 집으로 보내 돈을 벌어오게 하려고 했다. 그때가 7살이었다. 우리 동네 애들은 다 비슷했다. 다들 가난했고, 부모님이 온전히 있는 가정이 별로 없었다.

 

 

 

정말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었다.

나도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똑같이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다행히도 어머니가 친척 집에 보내기 전에 나는 컴패션에 등록됐다. 컴패션에서 해주는 모든 것이 좋았다. 그 안에서 선생님들,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잠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본능적으로 알았다. 이곳에서는 동네에서 하던 것과 똑같이 행동하면 안 된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컴패션 안에서만큼은 착한 아이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컴패션 밖에서는 쉽게 우울해지고 툭하면 화를 내던 원래의 나로 돌아가곤 했다.

 

 

  

 

 

 

 

 

가난은 점점 지독해져서 결국 집에서 쫓겨나 거리를 떠돌게 됐다. 그때가 내 인생의 가장 밑바닥이었다. 12살에 술과 담배를 처음 입에 댔고, 점점 더 강하고 자극적인 것을 쫓아갔다. 마약에 손을 대기까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렵지도 않았다.

 

 

 

컴패션 어린이센터장님은 어떻게 찾았는지, 거리를 떠도는 나를 계속 찾아오셨다. 도움을 주려고 하셨지만 쉽지 않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는 평범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거리에서 보내는 동안 배고픔과 절망, 폭력만이 주위에 있었다. 결국 일이 터졌다. 싸움에 휘말려 정신을 차려보니 감옥이었다. 내 인생의 끝을 봤다.

 

 

 

 

 

 

 

 

그런데 센터장님이 계속 감옥으로 나를 보러 오셨다. 그리고 항상 똑같은 말을 하셨다.

테게니, 예수님은 너를 사랑하신단다. 그리고 나도 너를 사랑해’

   

 

  

처음에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이런 일이 나에게만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했다. 삐딱한 마음이었다. 그런데 나를 끊임없이 보러 오시는 센터장님께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듣는데, 어느 순간 태어나 처음으로 어깨에 진 무거운 짐이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구도 내 존재를 원하지 않고, 하나님마저 원망했는데, 그런 나를 받아 주시는 것 같았다.

 

 

 

 

 

 

 

 

출소하고 나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1년 넘게 씻지도 못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해서 꼬질꼬질한 모습으로는 어디를 가든 환영받지 못할 것 같았다. 그때 나를 유일하게 받아줬던 한 사람이 생각났다. 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 컴패션으로 향했다. 나에게 계속 사랑한다고 해줬던 유일한 한 사람, 센터장님을 보고 싶어서.

 

 

 

나를 보자마자 눈물 흘리며 꽉 안아주시는 온기를 느끼며, 센터장님을 찾아온 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임을 깨달았다. 센터장님은 나의 귀에 속삭였다. 테게니, 예수님은 너를 정말 사랑하셔. 예수님도 너를 사랑하고,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

 

 

 

아무도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믿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저지른 나쁜 짓들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센터장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으며 죄책감, 두려움, 수치심 모두를 씻어낼 수 있었다. 그때 내 인생의 전부를 예수님께 드리겠다고 맹세했다.

 

 

 

 

 

 

 

 

센터장님이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내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센터장님 덕분에 어머니와 화해할 수 있었다. 컴패션에서 지원해 주는 직업 훈련 교육을 듣고, 밤에는 방황하느라 미처 하지 못했던 공부를 했다. 여전히 동네 사람들은 나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이상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했다. 또 다시 유혹에 지고 싶지 않았다.

  

  

  

컴패션을 졸업할 때쯤부터 남아있는 청소년들이 눈에 밟혔다. 또래 사이에서 오는 압박과 나쁜 유혹들이 도사리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느끼는 혼란과 불안함을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었다. 안타까운 현실 속에 있는 청소년들을 할 수 있는 한 돕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그때부터 내 비전은 청소년들을 하나님께 쓰임 받는 제자로 양육하는 것이 되었다. 나는 사랑의 힘을 안다. 사랑을 주면 청소년들을 반드시 하나님 앞으로 데려올 수 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도 사랑을 몸소 보여주고, 시간을 내어 경청하면 사랑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따라 현재 다녔던 컴패션이 있는 교회에서 청소년부 담당 전도사로 섬기고 있다. 진지하게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인생의 문제들을 함께 짊어지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아버지가 되어주려고 한다. 하나님이 내게 맡겨 주신 청소년들을 예수님의 구속의 사랑으로 품을 수 있기를, 그들의 어려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눈과 귀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내 인생은 예수님으로 인해, 그 사랑으로 인해 성공했다.

 

 

 

 

 

 

  

밑바닥에서 건져낸 사랑

 

테게니(Tegene Tesfaye),

에티오피아컴패션 졸업생

 

  

 

 

 

 

 

 

아버지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나 남은 가족인 어머니는 단둘뿐인 우리 생활비가 없어서 나를 친척 집으로 보내 돈을 벌어오게 하려고 했다. 그때가 7살이었다.

 

우리 동네 애들은 다 비슷했다. 다들 가난했고, 부모님이 온전히 있는 가정이 별로 없었다.

 

정말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었다.

나도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똑같이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다행히도 어머니가 친척 집에 보내기 전에 나는 컴패션에 등록됐다. 컴패션에서 해주는 모든 것이 좋았다. 그 안에서 선생님들,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잠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본능적으로 알았다. 이곳에서는 동네에서 하던 것과 똑같이 행동하면 안 된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컴패션 안에서만큼은 착한 아이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컴패션 밖에서는 쉽게 우울해지고 툭하면 화를 내던 원래의 나로 돌아가곤 했다.

 

 

  

 

 

 

 

 

가난은 점점 지독해져서 결국 집에서 쫓겨나 거리를 떠돌게 됐다. 그때가 내 인생의 가장 밑바닥이었다. 12살에 술과 담배를 처음 입에 댔고, 점점 더 강하고 자극적인 것을 쫓아갔다.

  

마약에 손을 대기까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렵지도 않았다.

 

 

 

컴패션 어린이센터장님은 어떻게 찾았는지, 거리를 떠도는 나를 계속 찾아오셨다. 도움을 주려고 하셨지만 쉽지 않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는 평범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거리에서 보내는 동안 배고픔과 절망, 폭력만이 주위에 있었다. 결국 일이 터졌다. 싸움에 휘말려 정신을 차려보니 감옥이었다. 내 인생의 끝을 봤다.

 

 

 

 

 

 

 

 

그런데 센터장님이 계속 감옥으로 나를 보러 오셨다. 그리고 항상 똑같은 말을 하셨다.

 

테게니, 예수님은 너를 사랑하신단다. 그리고 나도 너를 사랑해’

   

 

  

처음에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이런 일이 나에게만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했다. 삐딱한 마음이었다.

 

그런데 나를 끊임없이 보러 오시는 센터장님께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듣는데, 어느 순간 태어나 처음으로 어깨에 진 무거운 짐이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구도 내 존재를 원하지 않고, 하나님마저 원망했는데, 그런 나를 받아 주시는 것 같았다.

 

 

 

 

 

 

 

 

출소하고 나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1년 넘게 씻지도 못하고, 옷도 갈아입지 못해서 꼬질꼬질한 모습으로는 어디를 가든 환영받지 못할 것 같았다.

 

그때 나를 유일하게 받아줬던 한 사람이 생각났다. 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 컴패션으로 향했다. 나에게 계속 사랑한다고 해줬던 유일한 한 사람, 센터장님을 보고 싶어서.

 

 

 

나를 보자마자 눈물 흘리며 꽉 안아주시는 온기를 느끼며, 센터장님을 찾아온 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임을 깨달았다. 센터장님은 나의 귀에 속삭였다.

  

테게니, 예수님은 너를 정말 사랑하셔. 예수님도 너를 사랑하고, 나도 너를 사랑한단다.’

 

 

 

아무도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믿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저지른 나쁜 짓들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센터장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으며 죄책감, 두려움, 수치심 모두를 씻어낼 수 있었다. 그때 내 인생의 전부를 예수님께 드리겠다고 맹세했다.

 

 

 

 

 

 

 

 

센터장님이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내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센터장님 덕분에 어머니와 화해할 수 있었다. 컴패션에서 지원해 주는 직업 훈련 교육을 듣고, 밤에는 방황하느라 미처 하지 못했던 공부를 했다.

  

여전히 동네 사람들은 나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이상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했다. 또 다시 유혹에 지고 싶지 않았다.

  

  

  

컴패션을 졸업할 때쯤부터 남아있는 청소년들이 눈에 밟혔다.

또래 사이에서 오는 압박과 나쁜 유혹들이 도사리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느끼는 혼란과 불안함을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었다.

 

안타까운 현실 속에 있는 청소년들을 할 수 있는 한 돕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그때부터 내 비전은 청소년들을 하나님께 쓰임 받는 제자로 양육하는 것이 되었다.

  

나는 사랑의 힘을 안다. 사랑을 주면 청소년들을 반드시 하나님 앞으로 데려올 수 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도 사랑을 몸소 보여주고, 시간을 내어 경청하면 사랑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따라 현재 다녔던 컴패션이 있는 교회에서 청소년부 담당 전도사로 섬기고 있다.

 

진지하게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인생의 문제들을 함께 짊어지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아버지가 되어주려고 한다.

  

하나님이 내게 맡겨 주신 청소년들을 예수님의 구속의 사랑으로 품을 수 있기를, 그들의 어려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눈과 귀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내 인생은 예수님으로 인해,

그 사랑으로 인해 성공했다.

 

 

 

 

 

 

댓글
0 / 300자
  • erits11@naver.com
    2024-02-18 02:07:51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준 컴패션 감사합니다.

  • lead7478
    2024-02-15 06:43:30

    테게니님 너무나 귀한 하나님의 자녀이십니다 테게니님께 주신 귀한 사역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 Subin33
    2024-02-13 20:09:24

    감사합니다

  • lipprince007
    2024-02-13 17:05:25

    너무 좋네요...감사합니다 컴패션..

  • rancarol
    2024-02-13 16:55:20

    너무 감동적입니다ㅠㅠ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주시는 현지의 컴패션 선생님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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