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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졸업생 인터뷰 | 조건 없는 사랑, 어떻게 어린이를 변화시킬까?

  • 작성일 2025-01-09

 

 

조건 없는 사랑, 어떻게 어린이를 변화시킬까?

-매 그레이스(Mae Grace) 필리핀컴패션, 회계사-

 

  

 

 한국컴패션 사옥 그래피티 월에 서 있는 매 그레이스

 

 

 

 

저는 편지를 받을 때마다
‘왜 나를 사랑하실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당시 저에게 정말 큰 선물과도 같았죠.

 

- 매 그레이스(Mae Grace), 필리핀컴패션 졸업생 –

 

 

 

 

가난과 폭력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없었던 한 어린이가 어떻게 기적 같은 변화를 이루었을까요? 여기 컴패션 졸업생 매 그레이스가 있습니다. 덧셈 뺄셈을 어려워하던 어린이, 계속되는 가정폭력과 끝이 보이지 않는 가난 속 자신의 미래를 꿈꾸지 못하던 어린이는 이제 자라나 멋진 어른이 되었고 회계사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변화시킨 희망에 대하여 묻자 주저함 없이 컴패션 어린이센터와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준 매 그레이스, 그녀가 경험한 기적과 같은 변화의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릴게요.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매 그레이스 파시보그(Mae Grace Pasibog)예요.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일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미국 세금 회계사로 일하고 있어요. 28살이고, 저는 필리핀컴패션 졸업생이에요.

 

 

| 어린 시절, 자신이 어떤 어린이였다고 기억하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수줍고 조용한 어린이였던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죠. 저희 친척들은 저를 보고 자폐증이 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어요. 허공에다가 글을 쓰기도 했거든요.

 

 

| 어린 시절, 자라온 환경은 어떠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자라왔어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생각했을 때, 다른 아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모여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날로 기억하잖아요. 제 어린 시절엔 거의 모든 문제가 크리스마스에 일어났어요. 부모님이 서로 싸우면 접시, 가구, 심지어 가스레인지까지 집안에서 날아다녔어요.

한 번은 두 분이 심하게 다투는 바람에 저와 제 동생들이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났어요. 아버지가 음식이 차려져 있지 않다고 화가 나신 거예요. 당시에 저희는 아픈 동생이 병원에 갈 형편조차 되지 않았을 때였죠. 정말 큰 싸움이 나서, 저와 동생은 캄캄한 밤에 어머니의 친구 집으로 대피해야 했고, 집에 돌아갔을 땐 상황이 더 악화되어 두 분의 싸움에 총까지 보이던 상황이었죠. 그때 어머니와 동생을 껴안고 아버지에게 제발 그만하라고 애원했던 기억이 나요.

  

 

한국컴패션 사옥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매 그레이스

 

  

| 폭력과 가난이 어린 시절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세요?

 

돌이켜보면,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 환경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불안했던 것 같아요. 가정 안에서 큰 불안감을 갖게 되었고, 가난을 직접 겪으며, 저는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났어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우리 가정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어요. 아버지의 수입 만으로는 우리의 기초적인 생활 유지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부모님은 저에게 “네가 우리 가족을 도와야 할 사람이 될 테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처음 기도하는 법을 배웠을 때, 바로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니 제 꿈이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죠.

 

 

| 처음 컴패션에 등록되었을 때 기억나는 것이 있나요?

 

어느 날 어머니가 교회에서 컴패션에 대해 듣고 오신 거예요. 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근처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가셔서 지원했고, 그렇게 등록되었어요. 저는 그때 6살이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무척이나 낯가림이 심했어요. 어린이 센터에 가도 처음에는 저를 표현하거나 이야기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많이 탔죠. 어머니는 계속해서 제가 포기하지 않고 컴패션 수업에 나가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죠. 그래서 계속해서 출석했어요.

 

 

어린 시절 매 그레이스의 모습

 

 

| 컴패션에 등록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가장 먼저, 매주 토요일 컴패션 수업을 들으며,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어요. 특별히 컴패션 선생님께서, “예수님은 어린이들을 특별하게 여기시며 사랑하신단다”라고 하셨을 때, 저는 사랑받는다고 느꼈어요. 돌이켜보면, 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싶어서 컴패션 어린이센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 후원자님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시는지도 궁금해요.

 

제 후원자님은 이탈리아 분이셨는데, 가끔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특히 가족사진이 담긴 편지를 주실 때 정말 기뻤어요.

 

 

| 편지에 대한 기억을 조금 더 자세히 나눠 주실 수 있나요?

 

네, 후원자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으면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저를 위해 컴패션 선생님들이 대신 편지를 읽어 주셨던 기억이 나요(웃음).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은 ‘메기, 후원자님이 너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라며 편지 속 후원자님의 사랑에 대해 강조해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럼 저는 편지를 받을 때마다 ‘왜 나를 사랑하실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당시 저에게 정말 큰 선물과도 같았죠.

아무튼 저도 후원자님께 편지를 썼어요. 어느 날 하루는 학교에서 글을 읽는 법과 덧셈 뺄셈 등을 배웠다고 썼는데, 후원자님께서 제가 읽고 셈하는 법을 배웠다는 걸 알게 되어 기쁘다고 답장을 써 주셨어요. 그 말을 듣자 읽기와 셈하기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죠. (웃음)

  

  

한국컴패션 사옥 1층 어린이들의 꿈이 그려진 벽 앞에 있는 매 그레이스

 

 

| 그 후원자님이 끝까지 함께 하셨던 건가요?

 

대학에 합격했을 즈음에, 후원자님께서 개인 사정으로 인해 후원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후원은 끝이 났죠. 그래도 끝까지 저를 자랑스러워하셨던 기억이 나요.

그 후, 우연히 호주에서 열린 행사를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놀랍게도 새로운 후원자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하나님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곳에서 부부 후원자님을 만났고, 제가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동안 후원해 주시기로 약속해 주셨어요. 그 덕분에 저도 학업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죠.

 

 

| 대학교 시절 힘이 되어 주셨던 후원자님 덕분에 든든했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기억나는 일들이 참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순간이 있어요. 컴퓨터가 없어서 컴퓨터 가게에서 과제를 하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는데 이러한 저의 고충을 알게 된 후원자님께서 컴퓨터를 선물해 주신 거예요. 그리고 제 눈 건강도 걱정해 주셔서 처음으로 안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외 주시기도 했죠. 덕분에 학업에 필요한 자료를 어려움 없이 출력할 수 있었고, 그뿐만 아니라 저희 형제 모두가 사용할 수 있었어요.

 

 

| 대학교 졸업 이후의 삶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컴패션을 통해 저는 2015년 3월, 경영회계학 학사 학위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컴패션도 함께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3월에는 일을 병행하며 회계학 석사도 마쳤습니다. 졸업 후 몇 달이 안되어서 공인회계사 자격시험에 합격했고요. 지금은 현재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컴패션 사옥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매 그레이스

 

 

| 컴패션과 교회를 통해 배운 점

 

컴패션에서 제가 배운 것은…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한 가지를 꼽자면, ‘섬김의 리더십’인 것 같아요. 수많은 일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알고, 나의 인생의 사명과 비전을 단단하게 세우는 방법을 배웠어요. 때문에 어린 시절 저의 가정이 혼란스러웠음에도 부모님을 원망하기보다 우리가 여전히 죄인일 때 우리를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었어요.

 

 

| 컴패션을 통해 경험한 가정의 변화가 있다면요?

 

후원자님의 사랑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정에 심어져 큰 영향을 미쳤어요. 제 오빠는 산업 엔지니어가 되었고, 다른 오빠는 기계 공학과에 입학했으며, 막내는 이공계 교육계열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 감사하게도 저는 지난 6월에 목회를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어요. 앞으로 저의 인생에 펼쳐질 것들과 하나님께서 저희의 삶을 위해 준비하신 것들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매 그레이스의 학위 졸업식 날에 찍은 가족 사진(위) 오빠의 학위 졸업식 날 찍은 가족 사진(아래)

 

 

| 후원자님들께 드리고 싶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편지에 썼지만, 아직까지도 저와 제 가족들은 후원자님의 사랑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후원자님의 사랑은 제게 보살핌의 튼튼한 토대를 만들어 주셨고 그 울타리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으며, 여전히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후원자님은 저에게 두 번째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이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사랑을 보여주셨던 가장 확실하고 큰 통로였음을 믿어요.

 

 

| 컴패션 졸업생으로서 실천하고 있는 나눔

 

많은 컴패션 졸업생들이 그렇듯이, 저도 제가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남편과 함께 6살 태국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어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이 어린이의 삶을 아름답게 빚어 가시는 여정을 목격하게 되겠죠? 저의 어린 날들에 함께해 주셨던 후원자님들이 큰 힘이 되었던 것처럼, 제 후원 어린이에게도 그런 사랑을 흘려보내주고 싶어요. 편지와 답장도 꼬박꼬박 쓰고 싶고요. 그뿐만 아니라 저는 교회에서 리더십으로 활동하고 있고 주일 학교에서 교사로도 일하고 있으며, 청년 사역의 핵심 팀에 들어가 있답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삶의 희망을 다시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제가 컴패션을 통해 희망을 찾은 것처럼요.

 

 

5년 전 컴패션 졸업 당시 후원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매 그레이스

 

 

매 그레이스의 삶을 바꾼 것은
조건 없는 사랑과 관심이었습니다.
한 어린이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기적의 시작이
여러분을 통해 흘러가기를 원하신다면?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확인해 보세요.
작은 사랑이 큰 기적을 만듭니다.

 

 

 

 

 

 

 

조건 없는 사랑,

어떻게 어린이를 변화시킬까?

 

-매 그레이스(Mae Grace)

필리핀컴패션, 회계사-

 

  

 

 한국컴패션 사옥 그래피티 월에 서 있는 매 그레이스

 

 

 

 

저는 편지를 받을 때마다

‘왜 나를 사랑하실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당시 저에게 정말 큰 선물과도 같았죠.

 

- 매 그레이스(Mae Grace), 필리핀컴패션 졸업생 –

 

 

 

 

가난과 폭력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없었던 한 어린이가 어떻게 기적 같은 변화를 이루었을까요? 여기 컴패션 졸업생 매 그레이스가 있습니다. 덧셈 뺄셈을 어려워하던 어린이, 계속되는 가정폭력과 끝이 보이지 않는 가난 속 자신의 미래를 꿈꾸지 못하던 어린이는 이제 자라나 멋진 어른이 되었고 회계사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변화시킨 희망에 대하여 묻자 주저함 없이 컴패션 어린이센터와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준 매 그레이스, 그녀가 경험한 기적과 같은 변화의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릴게요.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매 그레이스 파시보그(Mae Grace Pasibog)예요.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일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미국 세금 회계사로 일하고 있어요. 28살이고, 저는 필리핀컴패션 졸업생이에요.

 

 

| 어린 시절, 자신이 어떤 어린이였다고 기억하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수줍고 조용한 어린이였던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죠. 저희 친척들은 저를 보고 자폐증이 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어요. 허공에다가 글을 쓰기도 했거든요.

 

 

| 어린 시절, 자라온 환경은 어떠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자라왔어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생각했을 때, 다른 아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모여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날로 기억하잖아요. 제 어린 시절엔 거의 모든 문제가 크리스마스에 일어났어요. 부모님이 서로 싸우면 접시, 가구, 심지어 가스레인지까지 집안에서 날아다녔어요.

한 번은 두 분이 심하게 다투는 바람에 저와 제 동생들이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났어요. 아버지가 음식이 차려져 있지 않다고 화가 나신 거예요. 당시에 저희는 아픈 동생이 병원에 갈 형편조차 되지 않았을 때였죠. 정말 큰 싸움이 나서, 저와 동생은 캄캄한 밤에 어머니의 친구 집으로 대피해야 했고, 집에 돌아갔을 땐 상황이 더 악화되어 두 분의 싸움에 총까지 보이던 상황이었죠. 그때 어머니와 동생을 껴안고 아버지에게 제발 그만하라고 애원했던 기억이 나요.

  

 

한국컴패션 사옥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매 그레이스

 

  

| 폭력과 가난이 어린 시절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세요?

 

돌이켜보면,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 환경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불안했던 것 같아요. 가정 안에서 큰 불안감을 갖게 되었고, 가난을 직접 겪으며, 저는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났어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우리 가정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어요. 아버지의 수입 만으로는 우리의 기초적인 생활 유지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부모님은 저에게 “네가 우리 가족을 도와야 할 사람이 될 테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처음 기도하는 법을 배웠을 때, 바로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니 제 꿈이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죠.

 

 

| 처음 컴패션에 등록되었을 때 기억나는 것이 있나요?

 

어느 날 어머니가 교회에서 컴패션에 대해 듣고 오신 거예요. 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근처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가셔서 지원했고, 그렇게 등록되었어요. 저는 그때 6살이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무척이나 낯가림이 심했어요. 어린이 센터에 가도 처음에는 저를 표현하거나 이야기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많이 탔죠. 어머니는 계속해서 제가 포기하지 않고 컴패션 수업에 나가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죠. 그래서 계속해서 출석했어요.

 

 

어린 시절 매 그레이스의 모습

 

 

| 컴패션에 등록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가장 먼저, 매주 토요일 컴패션 수업을 들으며,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어요. 특별히 컴패션 선생님께서, “예수님은 어린이들을 특별하게 여기시며 사랑하신단다”라고 하셨을 때, 저는 사랑받는다고 느꼈어요. 돌이켜보면, 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싶어서 컴패션 어린이센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 후원자님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시는지도 궁금해요.

 

제 후원자님은 이탈리아 분이셨는데, 가끔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특히 가족사진이 담긴 편지를 주실 때 정말 기뻤어요.

 

 

| 편지에 대한 기억을 조금 더 자세히 나눠 주실 수 있나요?

 

네, 후원자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으면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저를 위해 컴패션 선생님들이 대신 편지를 읽어 주셨던 기억이 나요(웃음).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은 ‘메기, 후원자님이 너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라며 편지 속 후원자님의 사랑에 대해 강조해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럼 저는 편지를 받을 때마다 ‘왜 나를 사랑하실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당시 저에게 정말 큰 선물과도 같았죠.

아무튼 저도 후원자님께 편지를 썼어요. 어느 날 하루는 학교에서 글을 읽는 법과 덧셈 뺄셈 등을 배웠다고 썼는데, 후원자님께서 제가 읽고 셈하는 법을 배웠다는 걸 알게 되어 기쁘다고 답장을 써 주셨어요. 그 말을 듣자 읽기와 셈하기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죠. (웃음)

  

  

한국컴패션 사옥 1층 어린이들의 꿈이 그려진
벽 앞에 있는 매 그레이스

 

 

| 그 후원자님이 끝까지 함께 하셨던 건가요?

 

대학에 합격했을 즈음에, 후원자님께서 개인 사정으로 인해 후원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후원은 끝이 났죠. 그래도 끝까지 저를 자랑스러워하셨던 기억이 나요.

그 후, 우연히 호주에서 열린 행사를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놀랍게도 새로운 후원자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하나님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곳에서 부부 후원자님을 만났고, 제가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동안 후원해 주시기로 약속해 주셨어요. 그 덕분에 저도 학업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죠.

 

 

| 대학교 시절 힘이 되어 주셨던 후원자님 덕분에 든든했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기억나는 일들이 참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순간이 있어요. 컴퓨터가 없어서 컴퓨터 가게에서 과제를 하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는데 이러한 저의 고충을 알게 된 후원자님께서 컴퓨터를 선물해 주신 거예요. 그리고 제 눈 건강도 걱정해 주셔서 처음으로 안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외 주시기도 했죠. 덕분에 학업에 필요한 자료를 어려움 없이 출력할 수 있었고, 그뿐만 아니라 저희 형제 모두가 사용할 수 있었어요.

 

 

| 대학교 졸업 이후의 삶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컴패션을 통해 저는 2015년 3월, 경영회계학 학사 학위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컴패션도 함께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3월에는 일을 병행하며 회계학 석사도 마쳤습니다. 졸업 후 몇 달이 안되어서 공인회계사 자격시험에 합격했고요. 지금은 현재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컴패션 사옥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매 그레이스

 

 

| 컴패션과 교회를 통해 배운 점

 

컴패션에서 제가 배운 것은…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한 가지를 꼽자면, ‘섬김의 리더십’인 것 같아요. 수많은 일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알고, 나의 인생의 사명과 비전을 단단하게 세우는 방법을 배웠어요. 때문에 어린 시절 저의 가정이 혼란스러웠음에도 부모님을 원망하기보다 우리가 여전히 죄인일 때 우리를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알 수 있었어요.

 

 

| 컴패션을 통해 경험한 가정의 변화가 있다면요?

 

후원자님의 사랑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정에 심어져 큰 영향을 미쳤어요. 제 오빠는 산업 엔지니어가 되었고, 다른 오빠는 기계 공학과에 입학했으며, 막내는 이공계 교육계열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 감사하게도 저는 지난 6월에 목회를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어요. 앞으로 저의 인생에 펼쳐질 것들과 하나님께서 저희의 삶을 위해 준비하신 것들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매 그레이스의 학위 졸업식 날에 찍은 가족 사진(위)
오빠의 학위 졸업식 날 찍은 가족 사진(아래)

 

 

| 후원자님들께 드리고 싶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편지에 썼지만, 아직까지도 저와 제 가족들은 후원자님의 사랑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후원자님의 사랑은 제게 보살핌의 튼튼한 토대를 만들어 주셨고 그 울타리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으며, 여전히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후원자님은 저에게 두 번째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이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사랑을 보여주셨던 가장 확실하고 큰 통로였음을 믿어요.

 

 

| 컴패션 졸업생으로서 실천하고 있는 나눔

 

많은 컴패션 졸업생들이 그렇듯이, 저도 제가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남편과 함께 6살 태국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어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이 어린이의 삶을 아름답게 빚어 가시는 여정을 목격하게 되겠죠? 저의 어린 날들에 함께해 주셨던 후원자님들이 큰 힘이 되었던 것처럼, 제 후원 어린이에게도 그런 사랑을 흘려보내주고 싶어요. 편지와 답장도 꼬박꼬박 쓰고 싶고요. 그뿐만 아니라 저는 교회에서 리더십으로 활동하고 있고 주일 학교에서 교사로도 일하고 있으며, 청년 사역의 핵심 팀에 들어가 있답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삶의 희망을 다시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제가 컴패션을 통해 희망을 찾은 것처럼요.

 

 

5년 전 컴패션 졸업 당시 후원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매 그레이스

 

 

매 그레이스의 삶을 바꾼 것은

조건 없는 사랑과 관심이었습니다.

한 어린이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기적의 시작이 여러분을 통해

흘러가기를 원하신다면?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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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이 큰 기적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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