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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션 양육 시리즈] 자녀 양육, 내려놓을 때 달라지는 것들 ㅣ 이용규 선교사

  • 작성일 2026-10-15

[컴패션 양육 시리즈]

자녀 양육, 내려놓을 때 달라지는 것들

 

 

- 이용규 선교사 -

 

 



 

 

다시 새롭게 선보이는 '컴패션 양육 시리즈', 그 첫 번째 강연자는 이용규 선교사입니다. 그는 《내려놓음》의 저자이자, 선교지에서 네 자녀를 직접 키워온 한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그중 두 명은 이미 결혼을 했고, 막내는 여전히 중학생입니다.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는 아이부터 결혼한 자녀까지, 그리고 각자 다른 특성을 가진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정 안에서의 '내려놓음'에 대해 깊이 있게 경험하고 알게 된 내용을 전합니다. 이용규 선교사가 나누는 이야기를 지금 '컴패션 양육 시리즈'에서 만나보세요!

 

 

 

 

 



이용규 선교사

 

- 《내려놓음》, 《가정, 내어드림》 외 다수의 저서 집필

-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 및 석사과정 졸업

- 하버드대학교 중동지역학 및 역사학 박사과정 졸업

- 몽골 국제 대학교(MIU) 교수 및 부총장 사역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학교(JIU) 설립자



 

 



 

가정의 문제, 그 중심에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있습니다.

 

'내려놓음', 이건 제 인생에 걸친 묵상이에요. 그리고 이 내려놓음은 가정에서도 동일하게 필요합니다. 배우자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특히 자녀에 대해 하나님께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내려놓음'과 함께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삶'이에요. 인생의 수레바퀴에는 두 축이 있다고 생각해요. 바퀴는 한 개로 갈 수가 없어요. 두 개가 있어야 나란히 갈 수 있는 거죠.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리는 만큼,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는 거예요. 하나님에 대해 경험이 없고,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으면 내려놓아질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결국 가정이 바로 서려면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핵심입니다.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삶, 이것이 정말 중요해요. 하나님으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늘 배고픈 존재가 돼버립니다. 내 결핍을 채우거나,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늘 누군가를 만나게 됩니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도 내 부족을 채워줄 사람을 찾게 되는 거죠. 결혼을 한 이후, 부부관계도 똑같고요. 내 필요를 채우기 위해 상대방이 필요한 겁니다. 우리는 대가를 바라고 사랑해 주는 법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배고픈 사람들끼리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왜 자신에게 이것밖에 못해주는지, 서로 물고 뜯게 됩니다. '왜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지' 이것이 핵심이 돼요. 결국 하나님으로부터도 채워지지 않은 거고, 부부관계에서도 채워지지 않은 거예요. 그리고 그 결핍은 결국 자녀에게 향하게 됩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가 이뤄야 한다는 마음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누르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 문제는 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께 내려놓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녀를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 그리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부터 이것이 잘되지 않았어요.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죠. 하지만 하나님께 자녀를 맡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공부에 대해서 집착도 있었고, 또 누구보다 앞서갔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이 선교지 상황에서 아이가 뒤처지거나 너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제 안에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네 아이의 모습 그대로, 그 상황 그대로를 나에게 맡겨줄 수 있겠니"라고 계속 물으셨어요. 인도네시아에서 비자 문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가야 했고,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불평했거든요. 이 어려운 일로 부르셨다면 최소한 자녀 문제는 해결해 주셔야 하지 않느냐고요. 하나님의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네 힘으로 해결할 수 있겠니, 그건 내 일이지 네 일이 아니다." 그날부터 저는 자녀 문제를 하나님의 영역으로 온전히 맡겨드렸습니다. 아이에게 간섭하지 않고, 미래를 앞서 걱정하는 일도 멈췄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 인생이 망가지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그때부터 자기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첫째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다른 애들은 안 그랬는데 첫째의 경우 유독 아빠를 어려워했거든요. 선교사 자녀로 사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 같고요. 아빠를 떠나 한국에 가니 아이는 머리도 막 기르고, 유행 따라 옷도 입고하면서 아빠가 누군지 절대 이야기도 안 하고 그렇게 몇 년을 살더라고요. 아빠에게 연락도 잘 안 했어요. 그때 저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냥 수용해 주고 기다려줬어요. 이 아이에게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아이를 위한 삶이 있으니까, 그것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의탁 드렸어요. 그러다 보니 제 마음도 열리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잘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이가 미술에 감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아이는 디자인 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편안하게 아이를 하나님께 맡기게 되니, 아이와의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가 오히려 저와 떨어지고 난 이후,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었거든요. 이를 통해 모세의 어머니가 아이를 갈대상자에 넣어 하나님의 손에 맡겼던 것처럼, 부모에게도 아이를 흘려보내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는 부모를 자라게 하는 존재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배운 것은 '아이는 부모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것이에요. 부모가 원하는 타이밍과 아이의 타이밍이 달라요. 아이는 부모를 자라게 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이를 통해 부모를 훈련시키세요.

 

 

저희 가정의 경우, 하나님께서 셋째를 통해 우리 부부를 계속 훈련시키셨어요. 갑자기 넷째가 생기면서, 순하고 잘 웃던 셋째가 갑자기 예민하고 짜증 많은 아이로 돌변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고 들어가지 않겠다며 떼를 쓰고 바닥을 구르는 일이 잦았고, 집안이 늘 시끄러웠어요. 그 당시 첫째, 둘째가 사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셋째에게 졌을 정도니까요. 아내가 너무 속상해서 하나님께 울며 '싫어요, 못해요'하고 떼쓰듯 기도도 했었고요. 어느 날, 아내를 위해 기도하던 전도사님이 전화를 걸어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싫어도 어쩔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희는 마음이 정리가 되었어요. 견디고 지나가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죠. 시간이 지나 셋째는 딸 같은 아들이 될 만큼 다정하게 변했습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아이가 되었고, 사람들이 성숙하다고 칭찬하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엄마, 아빠가 특별히 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하나님의 타이밍이 있는 거예요. 부모에게 먼저 성장이 일어나면 그다음에 아이에게 성장을 주시는 거죠. 그렇게 또 한 단계를 넘어가게 하시더라고요.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부부의 사랑입니다.

 

저는 선교지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손해 본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환경적으로 완벽하게 무언가를 만들어주지 못했기에 오히려 아이들에게 최선을 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저와 같이 선교지의 환경에 있지 않은 여러분은 학원도 많고, 다들 이렇게 하고, 뭐가 많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것보다 자녀에게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결혼 초기가 결혼 생활의 절정이고, 그 뒤로는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생각은 사실이 아니에요. 더 좋아질 수 있고, 또 더 좋아져야만 하죠. 하나님과 함께하는 관계는 생명이 있기 때문에 자라게 되거든요. 점점 그 관계가 풍성해지게 돼 있는 거예요. 하나님으로 인해 만족하게 되면 배우자가 내 필요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죠. 이를 통해 아내의 좋은 점들을 보기 시작했고요, 20대 때의 아내에게서 발견할 수 없었던 성장이 30대에 보이고, 40대에 보이고, 50대에 보이고 그래요. 저는 그래서 60대가 될 아내가 기대돼요. 지금도 좋은데 그때는 얼마나 더 좋을까, 생각하죠. 하지만 저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에요. 어쩌면 《내려놓음》을 집필하고 가장 유명해졌을 때 가정 문제에 있어서는 바닥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라는 부담을 주셨고, 관계에 집중해 하나씩 세워간 시간들이 있었죠. 지금 돌아보니 이것이 자녀들에게 줄 수 있었던 최고의 선물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맡기고 내려놓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네 아이를 기르며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안 돼도 괜찮다는 것을, 또 아이가 원하는 대로 안 돼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게 끝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그 이후에 예비된 하나님의 다음이 있더라고요. 내 계획대로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삶, 그 안에서 나의 인생은 여전히 안전하고 살만한 것이라는 그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맡겨 드리고, 다시 되찾으려고 하지 않고 평안히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거죠.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놓는 것만으로 충분했음을, 여러분도 믿음으로 고백하며 걸어가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컴패션 양육 시리즈 보러 가기]

 

 

 

 



[컴패션 양육 시리즈]

자녀 양육, 내려놓을 때 달라지는 것들

 

 

- 이용규 선교사 -

 

 



 

 

다시 새롭게 선보이는 '컴패션 양육 시리즈', 그 첫 번째 강연자는 이용규 선교사입니다. 그는 《내려놓음》의 저자이자, 선교지에서 네 자녀를 직접 키워온 한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그중 두 명은 이미 결혼을 했고, 막내는 여전히 중학생입니다.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는 아이부터 결혼한 자녀까지, 그리고 각자 다른 특성을 가진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정 안에서의 '내려놓음'에 대해 깊이 있게 경험하고 알게 된 내용을 전합니다. 이용규 선교사가 나누는 이야기를 지금 '컴패션 양육 시리즈'에서 만나보세요!

 

 

 

 

이용규 선교사

 

- 《내려놓음》, 《가정, 내어드림》 외 다수의 저서 집필

-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 및 석사과정 졸업

- 하버드대학교 중동지역학 및 역사학 박사과정 졸업

- 몽골 국제 대학교(MIU) 교수 및 부총장 사역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학교(JIU) 설립자

 

 

 

 

 

가정의 문제, 그 중심에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있습니다.

 

'내려놓음', 이건 제 인생에 걸친 묵상이에요. 그리고 이 내려놓음은 가정에서도 동일하게 필요합니다. 배우자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특히 자녀에 대해 하나님께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내려놓음'과 함께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삶'이에요. 인생의 수레바퀴에는 두 축이 있다고 생각해요. 바퀴는 한 개로 갈 수가 없어요. 두 개가 있어야 나란히 갈 수 있는 거죠.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리는 만큼,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는 거예요. 하나님에 대해 경험이 없고,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으면 내려놓아질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결국 가정이 바로 서려면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핵심입니다.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삶, 이것이 정말 중요해요. 하나님으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늘 배고픈 존재가 돼버립니다. 내 결핍을 채우거나,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늘 누군가를 만나게 됩니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도 내 부족을 채워줄 사람을 찾게 되는 거죠. 결혼을 한 이후, 부부관계도 똑같고요. 내 필요를 채우기 위해 상대방이 필요한 겁니다. 우리는 대가를 바라고 사랑해 주는 법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배고픈 사람들끼리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왜 자신에게 이것밖에 못해주는지, 서로 물고 뜯게 됩니다. '왜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지' 이것이 핵심이 돼요. 결국 하나님으로부터도 채워지지 않은 거고, 부부관계에서도 채워지지 않은 거예요. 그리고 그 결핍은 결국 자녀에게 향하게 됩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가 이뤄야 한다는 마음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누르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 문제는 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께 내려놓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녀를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 그리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부터 이것이 잘되지 않았어요.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죠. 하지만 하나님께 자녀를 맡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공부에 대해서 집착도 있었고, 또 누구보다 앞서갔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이 선교지 상황에서 아이가 뒤처지거나 너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제 안에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네 아이의 모습 그대로, 그 상황 그대로를 나에게 맡겨줄 수 있겠니"라고 계속 물으셨어요. 인도네시아에서 비자 문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가야 했고,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불평했거든요. 이 어려운 일로 부르셨다면 최소한 자녀 문제는 해결해 주셔야 하지 않느냐고요. 하나님의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네 힘으로 해결할 수 있겠니, 그건 내 일이지 네 일이 아니다." 그날부터 저는 자녀 문제를 하나님의 영역으로 온전히 맡겨드렸습니다. 아이에게 간섭하지 않고, 미래를 앞서 걱정하는 일도 멈췄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 인생이 망가지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그때부터 자기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첫째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 다른 애들은 안 그랬는데 첫째의 경우 유독 아빠를 어려워했거든요. 선교사 자녀로 사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 같고요. 아빠를 떠나 한국에 가니 아이는 머리도 막 기르고, 유행 따라 옷도 입고하면서 아빠가 누군지 절대 이야기도 안 하고 그렇게 몇 년을 살더라고요. 아빠에게 연락도 잘 안 했어요. 그때 저는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냥 수용해 주고 기다려줬어요. 이 아이에게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아이를 위한 삶이 있으니까, 그것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의탁 드렸어요. 그러다 보니 제 마음도 열리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잘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이가 미술에 감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아이는 디자인 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편안하게 아이를 하나님께 맡기게 되니, 아이와의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가 오히려 저와 떨어지고 난 이후,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었거든요. 이를 통해 모세의 어머니가 아이를 갈대상자에 넣어 하나님의 손에 맡겼던 것처럼, 부모에게도 아이를 흘려보내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는 부모를 자라게 하는 존재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배운 것은 '아이는 부모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것이에요. 부모가 원하는 타이밍과 아이의 타이밍이 달라요. 아이는 부모를 자라게 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이를 통해 부모를 훈련시키세요.

 

 

저희 가정의 경우, 하나님께서 셋째를 통해 우리 부부를 계속 훈련시키셨어요. 갑자기 넷째가 생기면서, 순하고 잘 웃던 셋째가 갑자기 예민하고 짜증 많은 아이로 돌변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고 들어가지 않겠다며 떼를 쓰고 바닥을 구르는 일이 잦았고, 집안이 늘 시끄러웠어요. 그 당시 첫째, 둘째가 사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셋째에게 졌을 정도니까요. 아내가 너무 속상해서 하나님께 울며 '싫어요, 못해요'하고 떼쓰듯 기도도 했었고요. 어느 날, 아내를 위해 기도하던 전도사님이 전화를 걸어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싫어도 어쩔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희는 마음이 정리가 되었어요. 견디고 지나가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죠. 시간이 지나 셋째는 딸 같은 아들이 될 만큼 다정하게 변했습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아이가 되었고, 사람들이 성숙하다고 칭찬하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엄마, 아빠가 특별히 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하나님의 타이밍이 있는 거예요. 부모에게 먼저 성장이 일어나면 그다음에 아이에게 성장을 주시는 거죠. 그렇게 또 한 단계를 넘어가게 하시더라고요.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부부의 사랑입니다.

 

저는 선교지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손해 본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환경적으로 완벽하게 무언가를 만들어주지 못했기에 오히려 아이들에게 최선을 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저와 같이 선교지의 환경에 있지 않은 여러분은 학원도 많고, 다들 이렇게 하고, 뭐가 많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것보다 자녀에게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결혼 초기가 결혼 생활의 절정이고, 그 뒤로는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생각은 사실이 아니에요. 더 좋아질 수 있고, 또 더 좋아져야만 하죠. 하나님과 함께하는 관계는 생명이 있기 때문에 자라게 되거든요. 점점 그 관계가 풍성해지게 돼 있는 거예요. 하나님으로 인해 만족하게 되면 배우자가 내 필요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죠. 이를 통해 아내의 좋은 점들을 보기 시작했고요, 20대 때의 아내에게서 발견할 수 없었던 성장이 30대에 보이고, 40대에 보이고, 50대에 보이고 그래요. 저는 그래서 60대가 될 아내가 기대돼요. 지금도 좋은데 그때는 얼마나 더 좋을까, 생각하죠. 하지만 저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에요. 어쩌면 《내려놓음》을 집필하고 가장 유명해졌을 때 가정 문제에 있어서는 바닥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하나님이 가정을 세우라는 부담을 주셨고, 관계에 집중해 하나씩 세워간 시간들이 있었죠. 지금 돌아보니 이것이 자녀들에게 줄 수 있었던 최고의 선물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맡기고 내려놓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네 아이를 기르며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안 돼도 괜찮다는 것을, 또 아이가 원하는 대로 안 돼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게 끝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그 이후에 예비된 하나님의 다음이 있더라고요. 내 계획대로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삶, 그 안에서 나의 인생은 여전히 안전하고 살만한 것이라는 그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맡겨 드리고, 다시 되찾으려고 하지 않고 평안히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거죠.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놓는 것만으로 충분했음을, 여러분도 믿음으로 고백하며 걸어가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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