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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자는 말없이, 함께하게 된 이유
- 컴패션 보이스, 민지영 후원자와 김진영 후원자 -

컴패션 후원자를 만나 컴패션과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누군가가 너무 좋다고 해서, 누군가가 투명하다고 해서. 컴패션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지는 일이 많습니다.
컴패션 보이스로 활동 중인 민지영 후원자와 김진영 후원자도 그랬습니다. (*컴패션 보이스: 컴패션 일반인 후원자들이 모여서 컴패션을 알리는 홍보대사 활동)
먼저 컴패션 후원을 시작한 민지영 후원자를 보고, 김진영 후원자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민지영 후원자는 대단한 설득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저 일상을 나눴습니다. 컴패션과 함께한 일상을요.
말없이도 전해졌던 것은 무엇일까요?
ㅡ
[사랑이 눈에 보일 때]
Q. 후원자님,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민지영 후원자(이후 지영): 저는 화장품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고요. 컴패션 후원은 2019년부터 시작해서 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김진영 후원자(이후 진영): 저는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도시계획 일을 하고 있어요. 지영이랑은 같은 교회 다니면서 제가 순장일 때는 지영이가 제 순원으로 있었고, 작년엔 지영이가 청년부 회장을 하고 저도 같이 임원을 하면서 더 가까워졌어요.

같은 교회에서 청년부 활동 중인 두 사람 (좌 민지영 후원자, 우 김진영 후원자)
Q. 지영 후원자님은 컴패션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지영: 제가 중국에서 유학하던 때, 다니던 교회에서 컴패션 선데이를 했는데요. 션 홍보대사님이 오셔서 그러시더라고요. 커피 한 잔 마실 돈이면 충분히 (후원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사실 저는 후원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마침 담임목사님이 한 학기 내내 크리스천의 물질관을 깊이 설교해 주시던 때였어요. 그래서 션 님의 이야기를 듣고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어요. 물질을 하나님께 다 던진다는 마음으로, 그래 한번 해보자, 아주 가볍게 시작했어요.
Q. 유학생이면 형편이 넉넉하진 않으셨을 텐데요.
지영: 유학 직전에 몇 달 알바해서 모은 돈이 통장에 한 이백만 원 있었어요. 그걸 그냥 던진 거죠. 나중엔 그것도 다 쓰고 마이너스까지 가서 부모님께 좀 빌리기도 하고. (웃음) 근데 지금 돌아보면, 그때 내디딘 그 한 걸음을 하나님이 놀랍게 키워주신 것 같아요.

Q. 진영 후원자님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진영: 대학교 때 좋은 마음으로 후원 단체에 만 원을 신청했어요. 그때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았거든요. 통장 잔액이 만 사천 원쯤이었는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만 원이 빠져나간 거예요. 순간 너무 눈물이 나서 기숙사 룸메이트에게 '나 이거 어떡해' 하면서 바로 취소하고 왔어요. 좋은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돈이 없어서 취소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때 기도했어요. 나중엔 여유 있고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다고.
그런데 자꾸 핑계가 생기는 거예요. 인턴 때는 정규직 되면 하자, 정규직 되니까 진급하면 하자. 딱 그 시기에 지영이의 후원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나는 이렇게 미루고 있는데, 지영이는 곁에서 묵묵히 세 어린이를 후원하고 기도하며 살아왔구나. 지영이는 여유가 없을 때도 믿음으로 선포했으니까요. 그게 진짜 사랑의 실천이구나 싶었어요. 부끄럽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날 저녁에 바로 신청했어요.

[마음이 흘러서 닿은 곳]
Q. 지영 후원자님은 한 명에서 세 명으로, 점차 후원 어린이를 늘려갔어요. 어떤 마음에서 시작됐나요?
지영: 제가 물질로 도전했을 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있었어요. 열방의 고아와 과부와 강도 만난 자, 억울한 자의 소리를 듣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그 물질의 통로로 너를 쓰겠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는 삶의 비전이에요. 컴패션이 제 비전과 맞닿아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하지 않고 계속 늘려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컴패션을 추천하는 편인가요?
지영: 누구한테 ‘이거 해봐’ 이런 말을 못 하는 스타일이에요. 누군가에게 전하는 건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일상 나눔은 했어요. 어디를 다녀왔고, 최근에 어떤 것을 하고 있고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나누다 보면 컴패션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컴패션 보이스 활동하고 왔다고 나누게 되고, 우리 (후원하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예쁘니까, 막 보여주고 그래요. (웃음) 그렇게 주변에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Q. 옆에서 지켜보면서 도전 받았던 부분이 있나요?
진영: 지영이의 고백은 들어도 들어도 새롭고, 계속 빨려 들어가듯 듣게 돼요. 둘이서 밥을 먹는데, 지영이가 후원하는 친구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성장 과정이 이렇고, 자기가 기도를 이렇게 하고 있고, 편지가 이렇게 오고 있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때도 딱 지금 같았어요. 그날 좀 졸렸거든요. (웃음) 근데 갑자기 눈이 초롱초롱 빛나면서 설명을 하는 거예요. '아, 지영이 진심이구나' 그 생각을 했어요.
Q. 후원하고 있는 세 어린이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지영: 첫 번째로 2019년에 만난 친구는 케냐의 빈(Vin)이라는 친구예요. 풀네임에 있는 ‘무오’라는 이름을 애칭처럼 부르고 있어요. 두 번째는 케냐 친구를 후원하다 보니 한번 만나러 가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한 명 더 후원할 때 일부러 케냐 친구를 골랐어요. 조셉(Joseph)이라는 친구예요. 세 번째도 케냐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제 욕심이구나 싶어서 페루 친구 빠뜨릭(Patrick)을 만났어요. 한눈에 들어온 잘생긴 친구였어요. (웃음)

민지영 후원자가 후원하고 있는 세 어린이. 케냐의 빈(Vin)과 조셉(Joseph), 그리고 페루의 빠뜨릭(Patrick) (왼쪽부터)
Q. 직접 권하지 않았는데 열매를 맺고 있어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지영: 저는 보이스로서, 일반인 홍보대사라는 이름으로 있지만 참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항상 했거든요. 근데 하나님이 부족한 저를 통해 일하시는구나 싶었어요. 이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분명하니까요. 너무 감사하고,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진영 후원자의 집 한 켠에 자리 잡은 후원 어린이 ‘왈떼르(Walter)’의 사진
Q. 진영 후원자님은 최근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후원을 시작하셨어요. 남편과는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진영: 결혼 준비를 하면서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떤 집에 살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중심이 자꾸 흔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얘기했어요. 우리 가정의 주인 되시고 물질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우리 가정 안에서만 움켜쥐는 게 아니라 잘 흘려보내는 가정이 되자고요.
후원도 제가 먼저 시작하고, 남편에겐 생각해 보라고만 했는데 몇 개월 뒤에 신청한 거예요.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를 살리는 가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요.
Q. 후원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셨는데, 막상 해보니 어떠세요?
진영: 하기 전에는 여유가 있으면 해야지, 생각하다 보니까 자꾸 부족한 것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막상 하니까 지금 가진 것에 훨씬 더 감사하게 되고, 후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내게 주신 게 참 많구나. 그걸 항상 더 느끼게 돼서 그게 좋아요.
[함께 나눌 때 생기는 일]

올해 첫 컴패션 보이스 모임부터 함께한 두 사람
Q. 올해 두 분이 함께 컴패션 보이스를 신청하셨어요. 어떤 계기였나요?
진영: 지영이가 작년에 임원 하느라 토요일마다 바쁜데, 그 짬을 내서 어딘가를 다녀오는 거예요. 일반인 홍보대사래요. 지영이는 ‘컴패션 해봐’ 이런 얘기는 절대 안 해요. 그냥 어디 갔다 왔다, 나 케냐 갈 거다, 이렇게 계속 선포를 하는데, 그럼 나도 하고 싶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마침 보이스 신청 기간이었고요. ‘나는 안 될 것 같아’ 했는데 ‘언니 돼요, 돼요’ 하더니 진짜 됐어요. (웃음)
Q. 보이스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나요?
진영: 후원자들은 전국에 다 흩어져 있잖아요. 각자 삶의 자리에 있는데, 그 마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자신의 것을 내어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구나 싶었어요. 어린 친구들도 있었는데, 혼자서 세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꾸 도전이 돼요.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요.
지영: 같이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교회에서 대화 주제가 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언니가 인스타에 올리면 저도 같이 올리거든요. 그럼 ‘둘이 어디 갔다 왔네’하면서 대화가 시작돼요. 그러면 또 자연스럽게 전하는 통로가 되는 것 같아요.
진영: 저 혼자 다녀왔으면 못 올렸을 수도 있는데, 함께하고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두 분에게 나눔이란 무엇일까요?

지영: 저는 원래 이기적이고 좀 무관심해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은 아니거든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루아침에 변한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점점 변화되고 성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나눔도 그중 하나인 것 같아요.
원래는 저만 생각했다면 하나님이 열방의 고아와 과부를 저한테 허락하셔서 이 사람들도 이제 제 사람이 된 거예요. 제가 갑자기 이타적인 사람이 된 게 아니라, 하나님이 제가 품을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넓히시는 것 같아요.
진영: ‘네 지갑이 열리는 곳에 네 영성이 있다’는 말이 계속 맴돌아요. 제가 물질을 대할 때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 자꾸 점검하게 되는 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테 나눔은, 하나님이 주신 것을 제 것이라 여기지 않고 고백하는 일종의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게 쌓일수록 하나님과의 추억이 더 늘어나고요. 남을 위해서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이라, 거기서 얻는 것도 많아요. 그게 제가 나눔을 하는 이유이고, 권하고 싶은 이유예요.
Q. 지금 나눔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지영: 그냥 오늘 하루 커피 마실 돈이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이에요. 되게 착한 사람이어서 하는 건 아니고, 그냥 하나님이 마음이 가게 하시는 것 같아요. 마음이 가면 한번 던져봐도 좋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때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게 되실 거예요.

Q.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진영: 일단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이끌어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우리 둘이 같이 후원하는 어린이가 있는 페루로 함께 비전트립 가자고 했었는데, 그게 이루어지면 좋겠어.
지영: 같이 가야죠. (웃음) 함께 동역함이 너무 감사하고, 보이스로서 내가 하는 역할이 뭘까, 내가 왜 여기 있나 싶었을 때 언니의 그 도전이 저에게 답이 된 것 같아요. 또 하나의 답이 되어주어서 너무 감사하고, 끝까지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ㅡ
직접적인 말은 없어도
사랑이 흘러나오는 진심은
힘이 있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요.
그렇게 진심이 곁으로 번질 때,
한 어린이의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지는 것을 봅니다.
그 시작은, 하나님께 맡긴
가벼운 한 걸음이었습니다.
함께하자는 말없이,
함께하게 된 이유
컴패션 보이스
민지영 후원자와 김진영 후원자

컴패션 후원자를 만나 컴패션과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누군가가 너무 좋다고 해서, 누군가가 투명하다고 해서. 컴패션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지는 일이 많습니다.
컴패션 보이스로 활동 중인 민지영 후원자와 김진영 후원자도 그랬습니다. (*컴패션 보이스: 컴패션 일반인 후원자들이 모여서 컴패션을 알리는 홍보대사 활동)
먼저 컴패션 후원을 시작한 민지영 후원자를 보고, 김진영 후원자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민지영 후원자는 대단한 설득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저 일상을 나눴습니다. 컴패션과 함께한 일상을요.
말없이도 전해졌던 것은 무엇일까요?
ㅡ
[사랑이 눈에 보일 때]
Q. 후원자님,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민지영 후원자(이후 지영): 저는 화장품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고요. 컴패션 후원은 2019년부터 시작해서 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김진영 후원자(이후 진영): 저는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도시계획 일을 하고 있어요. 지영이랑은 같은 교회 다니면서 제가 순장일 때는 지영이가 제 순원으로 있었고, 작년엔 지영이가 청년부 회장을 하고 저도 같이 임원을 하면서 더 가까워졌어요.

같은 교회에서 청년부 활동 중인 두 사람 (좌 민지영 후원자, 우 김진영 후원자)
Q. 지영 후원자님은 컴패션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지영: 제가 중국에서 유학하던 때, 다니던 교회에서 컴패션 선데이를 했는데요. 션 홍보대사님이 오셔서 그러시더라고요. 커피 한 잔 마실 돈이면 충분히 (후원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사실 저는 후원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근데 마침 담임목사님이 한 학기 내내 크리스천의 물질관을 깊이 설교해 주시던 때였어요.
그래서 션 님의 이야기를 듣고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어요. 물질을 하나님께 다 던진다는 마음으로, 그래 한번 해보자, 아주 가볍게 시작했어요.
Q. 유학생이면 형편이 넉넉하진 않으셨을 텐데요.
지영: 유학 직전에 몇 달 알바해서 모은 돈이 통장에 한 이백만 원 있었어요. 그걸 그냥 던진 거죠. 나중엔 그것도 다 쓰고 마이너스까지 가서 부모님께 좀 빌리기도 하고. (웃음)
근데 지금 돌아보면, 그때 내디딘 그 한 걸음을 하나님이 놀랍게 키워주신 것 같아요.

Q. 진영 후원자님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진영: 대학교 때 좋은 마음으로 후원 단체에 만 원을 신청했어요. 그때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았거든요. 통장 잔액이 만 사천 원쯤이었는데,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만 원이 빠져나간 거예요.
순간 너무 눈물이 나서 기숙사 룸메이트에게 '나 이거 어떡해' 하면서 바로 취소하고 왔어요. 좋은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돈이 없어서 취소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때 기도했어요. 나중엔 여유 있고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다고.
그런데 자꾸 핑계가 생기는 거예요. 인턴 때는 정규직 되면 하자, 정규직 되니까 진급하면 하자. 딱 그 시기에 지영이의 후원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나는 이렇게 미루고 있는데, 지영이는 곁에서 묵묵히 세 어린이를 후원하고 기도하며 살아왔구나. 지영이는 여유가 없을 때도 믿음으로 선포했으니까요. 그게 진짜 사랑의 실천이구나 싶었어요. 부끄럽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날 저녁에 바로 신청했어요.

[마음이 흘러서 닿은 곳]
Q. 지영 후원자님은 한 명에서 세 명으로, 점차 후원 어린이를 늘려갔어요. 어떤 마음에서 시작됐나요?
지영: 제가 물질로 도전했을 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있었어요. 열방의 고아와 과부와 강도 만난 자, 억울한 자의 소리를 듣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그 물질의 통로로 너를 쓰겠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는 삶의 비전이에요.
컴패션이 제 비전과 맞닿아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하지 않고 계속 늘려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컴패션을 추천하는 편인가요?
지영: 누구한테 ‘이거 해봐’ 이런 말을 못 하는 스타일이에요. 누군가에게 전하는 건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일상 나눔은 했어요. 어디를 다녀왔고, 최근에 어떤 것을 하고 있고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나누다 보면 컴패션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컴패션 보이스 활동하고 왔다고 나누게 되고, 우리 (후원하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예쁘니까, 막 보여주고 그래요. (웃음) 그렇게 주변에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Q. 옆에서 지켜보면서 도전 받았던 부분이 있나요?
진영: 지영이의 고백은 들어도 들어도 새롭고, 계속 빨려 들어가듯 듣게 돼요.
둘이서 밥을 먹는데, 지영이가 후원하는 친구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성장 과정이 이렇고, 자기가 기도를 이렇게 하고 있고, 편지가 이렇게 오고 있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때도 딱 지금 같았어요. 그날 좀 졸렸거든요. (웃음) 근데 갑자기 눈이 초롱초롱 빛나면서 설명을 하는 거예요. '아, 지영이 진심이구나' 그 생각을 했어요.
Q. 후원하고 있는 세 어린이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지영: 첫 번째로 2019년에 만난 친구는 케냐의 빈(Vin)이라는 친구예요. 풀네임에 있는 ‘무오’라는 이름을 애칭처럼 부르고 있어요. 두 번째는 케냐 친구를 후원하다 보니 한번 만나러 가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한 명 더 후원할 때 일부러 케냐 친구를 골랐어요. 조셉(Joseph)이라는 친구예요. 세 번째도 케냐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제 욕심이구나 싶어서 페루 친구 빠뜨릭(Patrick)을 만났어요. 한눈에 들어온 잘생긴 친구였어요. (웃음)

민지영 후원자가 후원하고 있는 세 어린이. 케냐의 빈(Vin)과 조셉(Joseph), 그리고 페루의 빠뜨릭(Patrick) (왼쪽부터)
Q. 직접 권하지 않았는데 열매를 맺고 있어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지영: 저는 보이스로서, 일반인 홍보대사라는 이름으로 있지만 참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항상 했거든요. 근데 하나님이 부족한 저를 통해 일하시는구나 싶었어요.
이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분명하니까요. 너무 감사하고,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진영 후원자의 집 한 켠에 자리 잡은 후원 어린이 ‘왈떼르(Walter)’의 사진
Q. 진영 후원자님은 최근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후원을 시작하셨어요. 남편과는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진영: 결혼 준비를 하면서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떤 집에 살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중심이 자꾸 흔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얘기했어요.
우리 가정의 주인 되시고 물질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우리 가정 안에서만 움켜쥐는 게 아니라 잘 흘려보내는 가정이 되자고요.
후원도 제가 먼저 시작하고, 남편에겐 생각해 보라고만 했는데 몇 개월 뒤에 신청한 거예요.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를 살리는 가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요.
Q. 후원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셨는데, 막상 해보니 어떠세요?
진영: 하기 전에는 여유가 있으면 해야지, 생각하다 보니까 자꾸 부족한 것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막상 하니까 지금 가진 것에 훨씬 더 감사하게 되고, 후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내게 주신 게 참 많구나. 그걸 항상 더 느끼게 돼서 그게 좋아요.
[함께 나눌 때 생기는 일]

올해 첫 컴패션 보이스 모임부터 함께한 두 사람
Q. 올해 두 분이 함께 컴패션 보이스를 신청하셨어요. 어떤 계기였나요?
진영: 지영이가 작년에 임원 하느라 토요일마다 바쁜데, 그 짬을 내서 어딘가를 다녀오는 거예요. 일반인 홍보대사래요. 지영이는 ‘컴패션 해봐’ 이런 얘기는 절대 안 해요.
그냥 어디 갔다 왔다, 나 케냐 갈 거다, 이렇게 계속 선포를 하는데, 그럼 나도 하고 싶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마침 보이스 신청 기간이었고요. ‘나는 안 될 것 같아’ 했는데 ‘언니 돼요, 돼요’ 하더니 진짜 됐어요. (웃음)
Q. 보이스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나요?
진영: 후원자들은 전국에 다 흩어져 있잖아요. 각자 삶의 자리에 있는데, 그 마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자신의 것을 내어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구나 싶었어요.
어린 친구들도 있었는데, 혼자서 세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꾸 도전이 돼요.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요.
지영: 같이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교회에서 대화 주제가 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언니가 인스타에 올리면 저도 같이 올리거든요. 그럼 ‘둘이 어디 갔다 왔네’하면서 대화가 시작돼요. 그러면 또 자연스럽게 전하는 통로가 되는 것 같아요.
진영: 저 혼자 다녀왔으면 못 올렸을 수도 있는데, 함께하고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두 분에게 나눔이란 무엇일까요?

지영: 저는 원래 이기적이고 좀 무관심해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은 아니거든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루아침에 변한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점점 변화되고 성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나눔도 그중 하나인 것 같아요.
원래는 저만 생각했다면 하나님이 열방의 고아와 과부를 저한테 허락하셔서 이 사람들도 이제 제 사람이 된 거예요. 제가 갑자기 이타적인 사람이 된 게 아니라, 하나님이 제가 품을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넓히시는 것 같아요.
진영: ‘네 지갑이 열리는 곳에 네 영성이 있다’는 말이 계속 맴돌아요. 제가 물질을 대할 때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 자꾸 점검하게 되는 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테 나눔은, 하나님이 주신 것을 제 것이라 여기지 않고 고백하는 일종의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게 쌓일수록 하나님과의 추억이 더 늘어나고요. 남을 위해서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이라, 거기서 얻는 것도 많아요. 그게 제가 나눔을 하는 이유이고, 권하고 싶은 이유예요.
Q. 지금 나눔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지영: 그냥 오늘 하루 커피 마실 돈이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이에요. 되게 착한 사람이어서 하는 건 아니고, 그냥 하나님이 마음이 가게 하시는 것 같아요.
마음이 가면 한번 던져봐도 좋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때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게 되실 거예요.

Q.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진영: 일단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이끌어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우리 둘이 같이 후원하는 어린이가 있는 페루로 함께 비전트립 가자고 했었는데, 그게 이루어지면 좋겠어.
지영: 같이 가야죠. (웃음) 함께 동역함이 너무 감사하고, 보이스로서 내가 하는 역할이 뭘까, 내가 왜 여기 있나 싶었을 때 언니의 그 도전이 저에게 답이 된 것 같아요. 또 하나의 답이 되어주어서 너무 감사하고, 끝까지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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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말은 없어도
사랑이 흘러나오는 진심은
힘이 있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요.
그렇게 진심이 곁으로 번질 때,
한 어린이의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지는 것을 봅니다.
그 시작은, 하나님께 맡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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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린이양육 : 최대 5명, 1:3 같이양육 : 최대 1회, 양육보완후원 : 최대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