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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 작성일 2026-09-11

  

당신은,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 이원구 후원자 (그대고운피부과 대표 원장) -

 

 

 

 

 

 

 

 

필리핀의 낯선 어린이센터에서, 이원구 후원자는 이유도 모른 채 눈물을 쏟았습니다. 졸업생들이 춤을 추며 맞아주던, 특별할 것 없는 환영 앞에서요. 돌아보니 곁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울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눈물은 하나님이 이토록 사랑하시는 존재를 만났을 때 오는 감격이라는 것을요. 그 사랑하는 존재에는 우리 모두가 포함된다는 것을요. 그 이후 그의 삶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가볍게 시작한 마음]

 

Q. 먼저 소개를 부탁드려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부산에서 그대고운피부과 대표 원장으로 있는 이원구입니다.

 

피부과 전문의로, 주로 얼굴을 보고 있어요.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얼굴을 기대하고 저를 찾아오시는 일이죠. (웃음) 아내와 아들 하나가 있고,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Q. 컴패션은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되셨나요?

 

2009년 12월에 교회에서 컴패션 예배를 드리고 어린이 두 명을 후원하면서 시작했어요. 사실 그때는 컴패션이 뭐 하는 곳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웃음)

 

학생이었고, 타지에서 공부 중이라 돈이 많이 필요할 때였는데, 컴패션은 기독교적으로 한다고 하니까 ‘내가 후원하면 내 돈이 잘 쓰이겠구나’ 싶어서 시작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때 깊이 따지지 않고 시작한 게 잘한 일이었어요. 너무 계산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아요.

 

  

 

Q.  컴패션에 오랫동안 후원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사실 처음엔 ‘기독교로 하는 곳이니 내 돈이 잘 쓰이겠지’ 하는 정도였지, 큰 신뢰가 있어서 이어온 건 아니었어요. ‘내 후원을 통해서 이 어린이들이 굶지 않고 잘 자란다면 그걸로 된 거지’,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돈만 보내면 되지’ 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현장에서 마주한 얼굴들]

 

 

 

  

 

Q. 올해 필리핀으로 비전트립을 다녀오셨죠. 떠나실 때는 어떤 마음이셨나요?

  

사실 출발할 때까지도 컴패션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갈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고요. 오래 후원은 해 왔지만 ‘가서 뭐가 그렇게 다르겠어’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거든요. 큰 기대 없이, 반쯤은 확인해 보자는 마음으로 떠났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녀와 보니, 비전트립을 가기 전과 후로 제 삶이 나뉘더라고요.

 

 

 

Q. 그 여정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순간은 언제였나요?

  

문을 연 지 17년 된 어린이센터에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졸업생들이 저희를 맞아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대단한 무대도 아니었어요. 그냥 나와서 춤추고 환영해 주는 건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더라고요. 창피해서 몰래 훔치다가 고개를 들어 멀리 봤는데, 곁에 계신 서정인 대표님도 울고 계시고, 나중에 사진을 보니 제 주위 분들이 다 울고 있었어요.

 

 

 

 

 

 

 

 

Q. 그 순간이 왜 그렇게 눈물이 났을까요?

 

나중에 알았어요. 이 눈물의 이유는, 하나님이 이곳을, 이 어린이들을 정말 사랑하시기 때문이구나. 저 어린이들이 뭔가 대단한 걸 해내서가 아니에요. 그냥 그 존재 자체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Q. 그 이후에 후원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셨나요?

  

후원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또 현지 어린이센터에서 직접 보니, 후원이 어떻게 쓰이는지가 투명하게 정리되어 있는 걸 보면서 더 확신하게 됐고요.

 

 

 

  

컴패션 어린이센터에서 정리한 후원금 사용 내역을 확인 중인 이원구 후원자

 

 

 

 

무엇보다 졸업생들이 커나가면서 그 모습을 후배들이 보고 자라고, 장학금을 받고, 다시 누군가를 돕는 선순환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선생님, 의사, 간호사, 경찰… 원래 같았으면 정말 어렵게 살아갔을 어린이들이 그렇게 자라서 가정까지 바꾸는 걸 보면서, 하나님이 이토록 귀히 여기시는 일인데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 마음으로 다녀와서 추가 결연했던 것 같아요.

 

 

 

 

Q. 올해 4월엔 케냐에서 오래 후원해 온 어린이를 직접 만나셨죠. 그 만남은 어떠셨어요?

  

무우오(Muuo)를 처음 만났을때, 아이가 처음에 굉장히 부끄러워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처음 본 후원자니까 낯설었겠죠. 그래도 같이 지내니까 조금씩 마음 문을 열더라고요. 처음엔 고개를 돌리다가, 나중엔 뭘 같이 먹고 장난도 치고, 갈 때는 아쉬워해 주고요. 그게 참 고마웠어요.

 

 

 

 

 

 

 

 

그 아이를 안아주면서, 문득 아들이 떠올랐어요. 병원을 개원하고 한동안, 정말 힘들고 불안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때 아들을 안아주면서, 마음속으로는 '어린 원구', 그러니까 어린 시절의 저를 안아주는 연습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불안함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알았어요. 아, 이 아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구나. 존재 자체가 사랑스럽구나. 그리고 이 아이를 통해서 오히려 제가 회복하고 있구나. 그 마음이, 무우오를 안을 때도 똑같이 들었어요.

 

 

 

Q. 후원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다면요?

 

제가 아들한테 자기 전마다 축복 기도를 해줘요. 이제는 아이가 밤에 누우면서 ‘왜 안 해주냐’고 기다릴 정도예요. 그때 꼭 해주는 말이 있어요.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고요. 그 마음이, 제가 후원하는 어린이들에게도 똑같이 가더라고요. 뭘 해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귀하다는 그 말을 해주고 싶어요.

 

 

 

 

 

 

 

 

[결과보다 귀한, 존재 그 자체로]

 

Q. 비전트립에 다녀오고 큰 결심을 하셨다고요?

  

원래는 아들이 좋아하던 새 차를 사기로 했었어요. 원하던 차종이 있었거든요. 그 차를 사려고 알아보니 5년 동안 매달 나가는 금액이 적지 않았는데, 계약하려니까 마음에 딱 걸리더라고요. 그 돈이면 어린이 여러 명을 후원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들한테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이렇게 하면 어떨 것 같아?’ 했더니 ‘괜찮아’ 하더라고요. 결국 차는 뒤로 미루고 그만큼 어린이를 더 후원하기로 했어요.

 

시간도 그래요. 개원하고 얼마간은 다른 사람한테 5분 내주는 것도 아까워서 ‘차라리 돈으로 주지’ 싶을 만큼 시간이 소중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비전트립을 다녀올 수 있는 것도 결국 다 하나님을 위해 쓰는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많이 내려놓아지더라고요.

 

 

 

 

후원 중인 80명 어린이들의 후원 스토리와 성장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병원 모습

 

 

 

 

Q. 그럼 최근 병원에서 일하는 마음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예전엔 결과물, 매출, 키워나가는 것… 그게 정말 중요했어요. 그게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죠. 저는 얼굴을 다루는 사람이잖아요. 사람들이 더 나은 얼굴, 더 나은 결과를 바라고 저를 찾아오고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배운 건, 그런 결과와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는 거였어요. 요즘은 ‘우리 병원 대표는 하나님이시다’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여기 오면 뭔가 다르다고 느끼는 곳, 직원들도 일하면서 더 즐겁고 마음이 꽉 차는 곳으로 함께 만들어 가고 싶어요.

 

 

 

Q. 나눔을 망설이게 되는 요즘이에요. 아직 시작하지 못한 분들께 건네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저도 2009년에 처음 두 어린이를 후원할 때는 학생이었고, 돈이 많이 필요할 때였어요. 그런데 그때 시작한 게 참 잘한 일이었다 싶어요. ‘얼마쯤 벌면, 어느 정도 되면 해야지’ 하는 건 사실 없는 것 같아요. 그때가 되면 또 부족하고, 더 벌어도 또 부족하거든요. 사람 마음이 다 그렇더라고요.

 

그러니 지금 한 걸음 내딛는 게 중요해요. 그 한 걸음이 삶에 주는 기쁨이 다르니까요. 대단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에요. 한 어린이의 귀함을 알아봐 줄 한 사람이면 충분해요. 저는 그때 그 한 걸음을 옮기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이건 ‘할까 말까’가 아니라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후원자님의 기도제목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저희 피부과가 돈을 벌기 위한 곳만은 아니길 바랍니다. 오시는 분들이 정말 자신감을 찾고, 여기 오면 내가 소중하게 존중받는구나 느끼시는 곳이면 좋겠어요. 얼굴을 잘 봐드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마음까지 들도록요. 우리 직원들도 여기서 일하면 더 즐겁고 행복하고 마음이 꽉 차는, 그렇게 같이 만들어 가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병원 이전을 두고 고민하고 있어요.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탄하게 잘 인도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고요. 사실 이전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이 자리가 어떻게 잘 축복의 통로로 쓰일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굴을 다루던 손이,

귀한 한 사람을 품에 안기까지.

그 사이에는 낯선 땅에서 흘린

이유 모를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 눈물은 이원구 후원자에게

존재만으로 이미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당신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한 어린이도요.

우리 존재 그대로 아릅답습니다.

 

그 귀함을 알아봐 주는 한 사람이,

한 어린이의 인생을 바꿉니다.

 

 

 

 

 

  

 

  

당신은,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 이원구 후원자 (그대고운피부과 대표 원장) -

 

 

 

 

 

 

 

 

필리핀의 낯선 어린이센터에서, 이원구 후원자는 이유도 모른 채 눈물을 쏟았습니다. 졸업생들이 춤을 추며 맞아주던, 특별할 것 없는 환영 앞에서요. 돌아보니 곁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울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눈물은 하나님이 이토록 사랑하시는 존재를 만났을 때 오는 감격이라는 것을요. 그 사랑하는 존재에는 우리 모두가 포함된다는 것을요. 그 이후 그의 삶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가볍게 시작한 마음]

 

Q. 먼저 소개를 부탁드려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부산에서 그대고운피부과 대표 원장으로 있는 이원구입니다.

 

피부과 전문의로, 주로 얼굴을 보고 있어요.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얼굴을 기대하고 저를 찾아오시는 일이죠. (웃음) 아내와 아들 하나가 있고,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Q. 컴패션은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되셨나요?

 

2009년 12월에 교회에서 컴패션 예배를 드리고 어린이 두 명을 후원하면서 시작했어요. 사실 그때는 컴패션이 뭐 하는 곳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웃음)

 

학생이었고, 타지에서 공부 중이라 돈이 많이 필요할 때였는데, 컴패션은 기독교적으로 한다고 하니까 ‘내가 후원하면 내 돈이 잘 쓰이겠구나’ 싶어서 시작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때 깊이 따지지 않고 시작한 게 잘한 일이었어요. 너무 계산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아요.

 

  

 

Q.  컴패션에 오랫동안 후원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사실 처음엔 ‘기독교로 하는 곳이니 내 돈이 잘 쓰이겠지’ 하는 정도였지, 큰 신뢰가 있어서 이어온 건 아니었어요. ‘내 후원을 통해서 이 어린이들이 굶지 않고 잘 자란다면 그걸로 된 거지’,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돈만 보내면 되지’ 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현장에서 마주한 얼굴들]

 

 

 

   

 

Q. 올해 필리핀으로 비전트립을 다녀오셨죠. 떠나실 때는 어떤 마음이셨나요?

  

사실 출발할 때까지도 컴패션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갈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고요. 오래 후원은 해 왔지만 ‘가서 뭐가 그렇게 다르겠어’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거든요.

  

큰 기대 없이, 반쯤은 확인해 보자는 마음으로 떠났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녀와 보니, 비전트립을 가기 전과 후로 제 삶이 나뉘더라고요.

 

 

 

Q. 그 여정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순간은 언제였나요?

   

문을 연 지 17년 된 어린이센터에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졸업생들이 저희를 맞아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대단한 무대도 아니었어요. 그냥 나와서 춤추고 환영해 주는 건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더라고요.

  

창피해서 몰래 훔치다가 고개를 들어 멀리 봤는데, 곁에 계신 서정인 대표님도 울고 계시고, 나중에 사진을 보니 제 주위 분들이 다 울고 있었어요.

 

 

 

 

 

 

 

 

Q. 그 순간이 왜 그렇게 눈물이 났을까요?

 

나중에 알았어요. 이 눈물의 이유는, 하나님이 이곳을, 이 어린이들을 정말 사랑하시기 때문이구나. 저 어린이들이 뭔가 대단한 걸 해내서가 아니에요. 그냥 그 존재 자체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Q. 그 이후에 후원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셨나요?

  

후원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또 현지 어린이센터에서 직접 보니, 후원이 어떻게 쓰이는지가 투명하게 정리되어 있는 걸 보면서 더 확신하게 됐고요.

 

 

 

   

컴패션 어린이센터에서 정리한 후원금 사용 내역을 확인 중인 이원구 후원자

 

 

 

 

무엇보다 졸업생들이 커나가면서 그 모습을 후배들이 보고 자라고, 장학금을 받고, 다시 누군가를 돕는 선순환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선생님, 의사, 간호사, 경찰…

 

원래 같았으면 정말 어렵게 살아갔을 어린이들이 그렇게 자라서 가정까지 바꾸는 걸 보면서, 하나님이 이토록 귀히 여기시는 일인데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 마음으로 다녀와서 추가 결연했던 것 같아요.

 

 

 

 

Q. 올해 4월엔 케냐에서 오래 후원해 온 어린이를 직접 만나셨죠. 그 만남은 어떠셨어요?

   

무우오(Muuo)를 처음 만났을때, 아이가 처음에 굉장히 부끄러워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처음 본 후원자니까 낯설었겠죠. 그래도 같이 지내니까 조금씩 마음 문을 열더라고요.

 

처음엔 고개를 돌리다가, 나중엔 뭘 같이 먹고 장난도 치고, 갈 때는 아쉬워해 주고요. 그게 참 고마웠어요.

 

 

 

  

 

 

 

 

그 아이를 안아주면서, 문득 아들이 떠올랐어요.

 

병원을 개원하고 한동안, 정말 힘들고 불안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때 아들을 안아주면서, 마음속으로는 '어린 원구', 그러니까 어린 시절의 저를 안아주는 연습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불안함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알았어요. 아, 이 아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구나. 존재 자체가 사랑스럽구나. 그리고 이 아이를 통해서 오히려 제가 회복하고 있구나. 그 마음이, 무우오를 안을 때도 똑같이 들었어요.

 

 

 

Q. 후원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다면요?

 

제가 아들한테 자기 전마다 축복 기도를 해줘요. 이제는 아이가 밤에 누우면서 ‘왜 안 해주냐’고 기다릴 정도예요.

 

그때 꼭 해주는 말이 있어요. ‘너는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고요. 그 마음이, 제가 후원하는 어린이들에게도 똑같이 가더라고요. 뭘 해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귀하다는 그 말을 해주고 싶어요.

 

 

 

 

 

 

 

 

[결과보다 귀한, 존재 그 자체로]

  

Q. 비전트립에 다녀오고 큰 결심을 하셨다고요?

   

원래는 아들이 좋아하던 새 차를 사기로 했었어요. 원하던 차종이 있었거든요. 그 차를 사려고 알아보니 5년 동안 매달 나가는 금액이 적지 않았는데, 계약하려니까 마음에 딱 걸리더라고요. 그 돈이면 어린이 여러 명을 후원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들한테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이렇게 하면 어떨 것 같아?’ 했더니 ‘괜찮아’ 하더라고요. 결국 차는 뒤로 미루고 그만큼 어린이를 더 후원하기로 했어요.

 

시간도 그래요. 개원하고 얼마간은 다른 사람한테 5분 내주는 것도 아까워서 ‘차라리 돈으로 주지’ 싶을 만큼 시간이 소중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비전트립을 다녀올 수 있는 것도 결국 다 하나님을 위해 쓰는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많이 내려놓아지더라고요.

 

 

 

 

후원 중인 80명 어린이들의 후원 스토리와 성장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병원 모습

 

  

 

  

Q. 그럼 최근 병원에서 일하는 마음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예전엔 결과물, 매출, 키워나가는 것… 그게 정말 중요했어요. 그게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죠. 저는 얼굴을 다루는 사람이잖아요. 사람들이 더 나은 얼굴, 더 나은 결과를 바라고 저를 찾아오고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배운 건, 그런 결과와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는 거였어요. 요즘은 ‘우리 병원 대표는 하나님이시다’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여기 오면 뭔가 다르다고 느끼는 곳, 직원들도 일하면서 더 즐겁고 마음이 꽉 차는 곳으로 함께 만들어 가고 싶어요.

 

 

  

Q. 나눔을 망설이게 되는 요즘이에요. 아직 시작하지 못한 분들께 건네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저도 2009년에 처음 두 어린이를 후원할 때는 학생이었고, 돈이 많이 필요할 때였어요. 그런데 그때 시작한 게 참 잘한 일이었다 싶어요.

  

‘얼마쯤 벌면, 어느 정도 되면 해야지’ 하는 건 사실 없는 것 같아요. 그때가 되면 또 부족하고, 더 벌어도 또 부족하거든요. 사람 마음이 다 그렇더라고요.

 

그러니 지금 한 걸음 내딛는 게 중요해요. 그 한 걸음이 삶에 주는 기쁨이 다르니까요. 대단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에요. 한 어린이의 귀함을 알아봐 줄 한 사람이면 충분해요.

  

저는 그때 그 한 걸음을 옮기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이건 ‘할까 말까’가 아니라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후원자님의 기도제목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저희 피부과가 돈을 벌기 위한 곳만은 아니길 바랍니다. 오시는 분들이 정말 자신감을 찾고, 여기 오면 내가 소중하게 존중받는구나 느끼시는 곳이면 좋겠어요.

 

얼굴을 잘 봐드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마음까지 들도록요. 우리 직원들도 여기서 일하면 더 즐겁고 행복하고 마음이 꽉 차는, 그렇게 같이 만들어 가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병원 이전을 두고 고민하고 있어요.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탄하게 잘 인도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고요. 사실 이전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이 자리가 어떻게 잘 축복의 통로로 쓰일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굴을 다루던 손이,

귀한 한 사람을 품에 안기까지.

그 사이에는 낯선 땅에서 흘린

이유 모를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 눈물은 이원구 후원자에게

존재만으로 이미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당신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한 어린이도요.

우리 존재 그대로 아릅답습니다.

 

그 귀함을 알아봐 주는 한 사람이,

한 어린이의 인생을 바꿉니다.

 

 

 

 

 

   

댓글
0 / 300자
  • hwayo80
    2026-09-11 11:10:13

    어린시절의 나를 안아주듯, 후원어린이를 안아주었다는 내용이 감동이네요. 응원합니다.

  • lalgusl@gmail.com
    2026-09-11 10:07:55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는 사랑을 가정과 일터, 후원 어린이들에게 흘려보내시는 원장님의 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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