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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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자선활동, 요즘 트렌드 아닌가요?”

  • 작성일 2006-06-07
(2006.06.07)

해외 극빈층 어린이 돕는 허호·권형민 부부 어린이 사진전 열고 자선단체 '컴패션'의 1대1 결연 후원자 모집 나서 “당신, 저랑 필리핀에 좀 가요.” 지난해 11월 패션 사진작가인 허호(許鎬·48)씨에게 부인인 웨딩와이즈의 권형민(權亨珉·44) 대표가 말했다. 필리핀 오지에 사는 극빈층 어린이들을 만나러 가자는 것이었다. 권씨는 “당신은 그저 사진만 찍어주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엉겁결에 시작된 여행이었다.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허씨는 30년 가까이 카메라를 잡아왔다. 1983년부터 동아일보 출판부에서 5년간 일했고 ‘마당’ ‘痢欖씜벙?등 잡지의 창간 멤버로 참여했다. 1990년대 중반 청담동에 ‘데이라이트’라는 스튜디오를 냈고 이젠 광고계에서 내로라 하는 사진작가로 이름을 굳혔다. 그런데 이번 여행처럼 신들린 듯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었다. 영양실조로 척추가 휘어졌을 만큼 못 먹고 못 사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이제껏 만나본 어떤 패션 모델보다도 예뻐 보였다. 무엇보다도 살아있는 눈망울들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과 축구하고 그림 놀이를 하면서 부지런히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가난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사진에 담는 작업은 이렇게 시작됐다. 필리핀에서 돌아온 그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올해도 2월에는 태국, 4월에는 동인도에 다녀왔다. 오는 7월에는 콜롬비아, 8월엔 우간다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한번 방문해서 찍기보다는 그 아이들이 몇 년 사이에 어떻게 변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껏 찍은 사진작품을 모아 6월 1일부터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사진전도 연다. 사진전은 ‘프렌즈 오브 컴패션’이란 행사 중 하나다. 사실 그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한 것은 ‘컴패션(Compassion)’이라는 자선단체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후원자와 어린이를 일대일로 맺는 컴패션은 세계 25개국에서 70만여명의 어린이를 돕고 있는 자선단체.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전쟁의 폐허 속에 버려진 한국인 고아를 돌보면서 시작됐는데 2003년부터 한국은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바뀌었다. 허씨 자신도 컴패션을 통해 두 아이를 후원하고 있었지만 현지에 가서 아이들을 만난 뒤 생각이 바뀌었다. “더 많은 후원자가 생겨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내가 발벗고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사실 필리핀에 가자고 권유한 부인 권씨도 처음엔 막연히 떠났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광고기획사 웰콤의 문애란 사장이 권유해 참여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과 일주일간 지내보니 세상이 다르게 느껴졌다. “흐느껴 우는 엄마를 안아주고 난 뒤 뚝방길을 걷다가 얼마나 통곡을 했는지 몰라요. 저도 엄마잖아요. 그런데 가엾다고 옆에서 울어주는 게 전부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권씨도 본격적으로 자선단체 홍보 일에 뛰어들었다. 그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후원자가 되라” “일단 우리랑 현지에 가보자”고 권한다. 사업가 친구들에겐 “후원금의 80%가 실제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아이들의 알약 구입까지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는 운영방식을 우리도 본받자”고 한다. 두 사람은 “대단한 봉사활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결연한 아이 1명당 한 달에 3만5000원씩 후원금을 내고 그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사진이나 자료로 접하는 일이라고 했다. “현지에 가서도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컴패션이란 자선단체가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 아이들과 공치기 하며 놀다가 오는 거죠.”(권형민) 그래도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두 달에 한 번씩 자비를 들여 해외여행을 떠나고 자선단체 후원자 모집을 위해 밤낮 없이 일하기란 쉬운 게 아니다. 요즘 두 사람은 사진전이랑 컴패션 후원자 모집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느라 부쩍 바빠졌다. 주변 사람들은 “자기 아이들은 내팽개치고 외국 아이들을 돕느라 바쁜 부부”라고 농담을 한다. 이들에겐 군대 가 있는 큰아들을 비롯해 고3, 중1짜리 아들이 있다. “돈이 없어도 가치관이 서 있고, 서로 아끼고 토닥거리며 사는 아이들이 바로 우리의 인생 선생님이에요.”(권형민) “한번씩 다녀오면 우리 아들들에게 ‘학원 가라’고 닦달을 하지 않게 된다니까요. 인간답게 살게끔 놔두자는 식으로 바뀌었어요.”(허호) 서울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권씨는 광고기획자로 일하다가 남편 허씨를 만났다. 힐튼호텔, 쉐라톤 워커힐과 W호텔 등 특급호텔에서 웨딩컨설팅 일을 주로 해왔다. 겉보기엔 화려한 일이지만 그만큼 수수하고 털털한 사람도 없다. 사실 권씨는 남을 돕는 일을 쉬지 않고 해왔다. 2002년 겨울 이벤트그룹 위(we)가 주최한 ‘넥스트 소사이어티 오프닝 파티’에서 패션쇼를 벌인 것이나 지난해 8월
(2006.06.07)

해외 극빈층 어린이 돕는 허호·권형민 부부 어린이 사진전 열고 자선단체 '컴패션'의 1대1 결연 후원자 모집 나서 “당신, 저랑 필리핀에 좀 가요.” 지난해 11월 패션 사진작가인 허호(許鎬·48)씨에게 부인인 웨딩와이즈의 권형민(權亨珉·44) 대표가 말했다. 필리핀 오지에 사는 극빈층 어린이들을 만나러 가자는 것이었다. 권씨는 “당신은 그저 사진만 찍어주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엉겁결에 시작된 여행이었다.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허씨는 30년 가까이 카메라를 잡아왔다. 1983년부터 동아일보 출판부에서 5년간 일했고 ‘마당’ ‘痢欖씜벙?등 잡지의 창간 멤버로 참여했다. 1990년대 중반 청담동에 ‘데이라이트’라는 스튜디오를 냈고 이젠 광고계에서 내로라 하는 사진작가로 이름을 굳혔다. 그런데 이번 여행처럼 신들린 듯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었다. 영양실조로 척추가 휘어졌을 만큼 못 먹고 못 사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이제껏 만나본 어떤 패션 모델보다도 예뻐 보였다. 무엇보다도 살아있는 눈망울들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과 축구하고 그림 놀이를 하면서 부지런히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가난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사진에 담는 작업은 이렇게 시작됐다. 필리핀에서 돌아온 그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올해도 2월에는 태국, 4월에는 동인도에 다녀왔다. 오는 7월에는 콜롬비아, 8월엔 우간다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한번 방문해서 찍기보다는 그 아이들이 몇 년 사이에 어떻게 변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껏 찍은 사진작품을 모아 6월 1일부터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사진전도 연다. 사진전은 ‘프렌즈 오브 컴패션’이란 행사 중 하나다. 사실 그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한 것은 ‘컴패션(Compassion)’이라는 자선단체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후원자와 어린이를 일대일로 맺는 컴패션은 세계 25개국에서 70만여명의 어린이를 돕고 있는 자선단체.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전쟁의 폐허 속에 버려진 한국인 고아를 돌보면서 시작됐는데 2003년부터 한국은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바뀌었다. 허씨 자신도 컴패션을 통해 두 아이를 후원하고 있었지만 현지에 가서 아이들을 만난 뒤 생각이 바뀌었다. “더 많은 후원자가 생겨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내가 발벗고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사실 필리핀에 가자고 권유한 부인 권씨도 처음엔 막연히 떠났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광고기획사 웰콤의 문애란 사장이 권유해 참여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과 일주일간 지내보니 세상이 다르게 느껴졌다. “흐느껴 우는 엄마를 안아주고 난 뒤 뚝방길을 걷다가 얼마나 통곡을 했는지 몰라요. 저도 엄마잖아요. 그런데 가엾다고 옆에서 울어주는 게 전부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권씨도 본격적으로 자선단체 홍보 일에 뛰어들었다. 그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후원자가 되라” “일단 우리랑 현지에 가보자”고 권한다. 사업가 친구들에겐 “후원금의 80%가 실제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아이들의 알약 구입까지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는 운영방식을 우리도 본받자”고 한다. 두 사람은 “대단한 봉사활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결연한 아이 1명당 한 달에 3만5000원씩 후원금을 내고 그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사진이나 자료로 접하는 일이라고 했다. “현지에 가서도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컴패션이란 자선단체가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 아이들과 공치기 하며 놀다가 오는 거죠.”(권형민) 그래도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두 달에 한 번씩 자비를 들여 해외여행을 떠나고 자선단체 후원자 모집을 위해 밤낮 없이 일하기란 쉬운 게 아니다. 요즘 두 사람은 사진전이랑 컴패션 후원자 모집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느라 부쩍 바빠졌다. 주변 사람들은 “자기 아이들은 내팽개치고 외국 아이들을 돕느라 바쁜 부부”라고 농담을 한다. 이들에겐 군대 가 있는 큰아들을 비롯해 고3, 중1짜리 아들이 있다. “돈이 없어도 가치관이 서 있고, 서로 아끼고 토닥거리며 사는 아이들이 바로 우리의 인생 선생님이에요.”(권형민) “한번씩 다녀오면 우리 아들들에게 ‘학원 가라’고 닦달을 하지 않게 된다니까요. 인간답게 살게끔 놔두자는 식으로 바뀌었어요.”(허호) 서울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권씨는 광고기획자로 일하다가 남편 허씨를 만났다. 힐튼호텔, 쉐라톤 워커힐과 W호텔 등 특급호텔에서 웨딩컨설팅 일을 주로 해왔다. 겉보기엔 화려한 일이지만 그만큼 수수하고 털털한 사람도 없다. 사실 권씨는 남을 돕는 일을 쉬지 않고 해왔다. 2002년 겨울 이벤트그룹 위(we)가 주최한 ‘넥스트 소사이어티 오프닝 파티’에서 패션쇼를 벌인 것이나 지난해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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