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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한국컴패션] 토고에서 한국까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 작성일 2023-03-09

  

[스무 살, 한국컴패션]

토고에서 한국까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심윤정 후원자

  

  

 

  

심윤정 후원자(왼쪽)가 15년 동안 기도하며 후원한 토고컴패션의 이브(Yves, 오른쪽)

    

 

   

  

혹시 토고컴패션의 이브(Yves, 21세)가 컴패션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의 힘’으로,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한 상처와 트라우마를 이겨낸 이야기를 보셨나요? 컴패션에서 받은 사랑과 지지로 삶이 완전히 뒤바뀌어서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고, 청년 사역자가 되어 주변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면서 살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 이브가 어려움을 딛고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던 이유, 보러가기)

  

 

이브의 삶이 반전될 수 있었던 것은 이브를 변함없이 지지해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단 한 사람 ‘심윤정 후원자’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려 15년 이상 이브를 위해 기도한 심윤정 후원자는 오히려 이브를 통해 용기를 얻었고, 이브의 소식이 평범했던 일상에 찾아온 기적 같다고 고백합니다.

  

스스로 평범한 한 명의 후원자라고 소개하며 부끄러워했지만, 그 안에 사명감이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심윤정 후원자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심윤정 후원자(왼쪽)와 후원자님의 아들(오른쪽)

 

 

 

 

Q. 컴패션 후원을 2007년에 처음 시작하고, 벌써 16년이 흘렀네요. 

A. 처음엔 시큰둥했는데,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위해 세워졌다는 이야기에 후원을 결심했어요.

 

 

사실 처음에 컴패션이 해외 어린이와 1:1로 결연해서 후원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시큰둥했어요. ‘한국에도 힘든 어린이들이 많은데, 왜 해외 어린이를 후원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컴패션이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해서 시작됐고, 지금은 후원을 받던 나라에서 후원을 해주는 나라로 성장했잖아요. 지금 가난 속에 있는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한국이 희망의 나라가 되었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한국 어린이를 안고 웃고 있는 컴패션 설립자 에버렛 스완슨 목사

 

 

 

 

제 이름 ‘윤정’의 한자가 '나라 윤(尹)'에 ‘바를 정(正)’이에요. 제가 태어났을 때 엄마가 실수로 ‘믿을 윤(允)’ 대신에 ‘나라 윤(尹)’을 썼거든요.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애국심이 생기더라고요. 항상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컴패션이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심장이 뜨거워지는 걸 느껴서 집에 가서 바로 후원을 시작했어요.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이 뜨거워지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런 날 중에 하나였어요.

 

게다가 알아보니 컴패션이 후원금을 정말 투명하게 사용하더라고요. 해외 어린이 후원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있던 이유가 후원금이 실제로 어린이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컴패션은 다르더라고요.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믿고 후원하고 있어요.

 

 

 

 

  

 

 

  

Q. 16년 동안 어떤 마음으로 후원을 계속 할 수 있었나요? 

A. 돈으로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하나님이 하시는 거였어요.

 

 

후원에 대한 생각이 변했던 시점이 있었어요. 가장 처음으로 1:1 어린이양육을 했던 브라질 어린이 ‘알랑(Allan)’의 후원이 알랑의 부모님 반대로 오래 못 가서 끊기게 됐어요.

  

저는 제가 후원을 끊지 않으면 어린이들이 다 예수님을 믿고, 컴패션 안에서 정말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후원이 끊기는 순간에 ‘내가 후원하는 게 아니었네. 하나님이 하시는 거였구나. 내가 후원금만 전했지 이 아이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기도로, 영적으로 많은 후원을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죠. 그렇게 다음 아이를 기다렸다가 연결된 게 ‘이브’였어요.

 

 

 

 

컴패션 안에서 잘 성장해서 청년 사역자가 된 이브와 그의 친구들

 

 

 

 

Q. 최근 후원 어린이 ‘이브’의 이야기가 컴패션에 소개됐습니다.

A. 현실적인 문제로 지쳐있었는데, 오히려 '이브'를 통해 용기와 기쁨을 얻었어요. 

  

 

이브와 편지를 주고받았을 때 목회자가 되는 소망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이렇게 이미 놀라운 일들을 하고 있는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정말 잘 자란 이브의 모습을 보는데 제가 부끄러워지더라고요. 아이를 낳고 3년 동안은 독박 육아를 하느라 너무 힘들었거든요. 게다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예배도 나가지 않아서 영적으로도 힘든 시기였어요. 이브가 이렇게 멋지게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을 때 저는 현실적인 문제에 치여서 불평, 불만이 가득한 삶을 살았던 것 같아서 부끄럽더라고요.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는 이브(위)와 이브의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는 심윤정 후원자(아래)

 

 

 

 

그런데 생각할수록 엄청 기뻤어요! (웃음) 이브의 이야기가 꿈에도 나타날 정도로 매일 생각이 났어요. 지친 마음에 기쁨이 되었고, 오히려 이브를 통해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어요. 이브를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브를 위해 더 기도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들었고, 제가 이브에게 영적 지지를 받는 것 같아서 기쁘고 감사했어요.

 

후원하는 16년 동안 특별한 기적이나 설렘, 변화가 있지는 않았어요. 오래되다 보니까 무덤덤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 이브의 이야기가 저에게 가장 큰 기적인 것 같아요.

 

이브가 특별한 선물이 된 거죠. 이브에게 편지 쓸 때 항상 ‘너는 하나님의 선물이야, 너는 정말 특별한 아이야’라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는데, 정말 특별한 선물이 되어서 돌아온 것 같아요.

 

 

 

 

말씀을 나누고 있는 이브의 모습

 

 

 

 

Q. 이브와 주고 받은 편지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나요?

A. 이브는 항상 저를 응원해 줬어요. 목사가 꿈이라고 했을 때는 감동 받았어요.

  

 

보통은 후원하는 사람들이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담아서 편지를 쓰는데, 이브는 오히려 저를 응원해 주는 편지를 많이 보냈어요. 후원자님이 축복받기를, 잘 되시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겠다고 하고, 꼭 말씀을 같이 보내줬어요. 영적으로 저보다 더 성숙한 단계에서 저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힘이 많이 돼요.

 

그리고 이브가 보내준 편지 중에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요. 저도 예수님 믿는 사람이지만 평범하게 살아가잖아요. 가난 속에서 힘들었던 것을 영적으로 회복해서 평안하게만 살아도 큰 축복인데, 목회자를 꿈꾼다고 하니까 정말 감동이었어요.

 

‘꿈을 잃은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컴패션의 사명 아래에서 잘 성장하고 회복돼서, 지금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면서 받은 사랑을 전하고 있잖아요. 다시 생각해도 이브의 이야기가 정말 기적 같아요.

 

 

 

 

 

 

 

  

Q. 후원의 열매인 이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말씀 앞에서> 찬양만 들으면 가슴이 뛰어요. 저 대신 이브가 이런 사람이 되어준 게 감사해요.

      

   

  

 

하나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

그 말씀에 생명을 거는 자

한 사람 찾으시는 주님의 약속을 믿어

하나님 말씀에 운명을 거는 자

순종하며 주 따라가는 자

영원한 하나님나라 이뤄갈 주의 교회여 일어나라

  

  

이찬미 <말씀 앞에서> 중

 

 

 

저는 이 찬양만 들으면 가슴이 뛰더라고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런데 지금 나는 너무 평범한 주부인 거예요. 애 보고 있느라고 정신이 없고. 왜 가슴이 뛰는 거죠? 질문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돌아보니 이브가 이런 사람이 된 거예요. 이브가 찬양의 가사처럼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브가 앞으로도 가사처럼 하나님 말씀에 생명을 걸고, 순종하며 운명을 걸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브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믿기를 바라면서 목회자의 길을 가는데 영원한 하나님 나라 이뤄가며 주의 교회를 일으키는, 부흥하게 하는 목사가 되기를 바라요.

  

  

 

 

 

 

 

 

Q. 가난 때문에 힘든 상황 속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요?

A. 기도가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사실 저도 어린 시절에 힘들게 살아서 힘든 아이들에게 몰입이 되는 것 같아요. 넉넉하지도 못했고, 자주 다투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거든요. 저는 부모님이 다투기만 하면 마음이 쓰러졌어요. 제 마음이 가난하고 연약했어요.

 

그러다가 오빠를 따라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예수님께서 기도의 능력으로 위로해 주셨어요. 청소년 시기에 힘들 때마다 새벽 기도를 나가서 무릎 꿇고 엎드려 눈물로 기도했어요. 그때 무릎 꿇고 엎드려 기도했던 그 시간이 지금까지 제 평생에 힘들 때마다 저를 강하게 붙들어 주는 힘이 됐어요. 그 기도가 든든한 발판이 돼서 지금 내가 평안하게 살 수 있는 거구나 싶어요.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

 

 

다윗과 요나단 <주만 바라볼지라> 중

  

 

 

제가 좋아하는 찬양 <주만 바라볼지라> 가사처럼, 주만 바라보는 아이들이 되길 소망해요. 저도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극복했기 때문에 그 아이들도 무릎 꿇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것을 믿고, 기도하면서 자랐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반드시 어려움 속에서 건져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옳은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아이들이 기도로 알았으면 좋겠어요.

 

 

  

  

Q. 오랜 시간 동안 나눔을 할 수 있던 이유가 있을까요?

A. 사실 후원이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나눔이나 선교 활동도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현지에 가서 사역하는 분도 계시고, 연탄을 나르거나 직접 몸으로 뛰는 분들도 많고요. 각자의 분야에서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모두가 조금씩 나눔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일하는 사람이고 분주한 사람이니까 돈으로 후원하는 게 가장 쉽다고 생각해요. 몸으로 뛸 수 없을 때 돈으로 하는 게 가장 쉬운 일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것에 비하면 4만 5천원이 큰 돈이 아니거든요.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처럼 평범하고 신실하지도 않은 사람이 이브를 만날 수 있던 것도 컴패션을 통해 후원을 했기 때문이잖아요.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면서 영적으로 피폐해졌던 제 삶을 다시 회복할 수 있게 돼서, 감사와 기쁨을 선물받은 것 같아요. 제 사소한 나눔이 이렇게 큰 기쁨으로 돌아오게 된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기쁨 누리시길 바랍니다!

   

 

  

  

다정하게 서로를 안고 있는 심윤정 후원자님과 아들의 모습(위)과 이브의 어머니 에밀리와 이브의 모습(아래)

 

  

 

 

 

  

 

 

  

   

[스무 살, 한국컴패션]

토고에서 한국까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심윤정 후원자

  

  

 

  

심윤정 후원자(왼쪽)가 15년 동안 기도하며 후원한 토고컴패션의 이브(Yves, 오른쪽)

    

 

   

  

혹시 토고컴패션의 이브(Yves, 21세)가 컴패션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의 힘’으로,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한 상처와 트라우마를 이겨낸 이야기를 보셨나요?

 

컴패션에서 받은 사랑과 지지로 삶이 완전히 뒤바뀌어서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고, 청년 사역자가 되어 주변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면서 살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 이브가 어려움을 딛고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던 이유, 보러가기)

  

 

이브의 삶이 반전될 수 있었던 것은 이브를 변함없이 지지해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단 한 사람 ‘심윤정 후원자’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려 15년 이상 이브를 위해 기도한 심윤정 후원자는 오히려 이브를 통해 용기를 얻었고, 이브의 소식이 평범했던 일상에 찾아온 기적 같다고 고백합니다.

  

스스로 평범한 한 명의 후원자라고 소개하며 부끄러워했지만, 그 안에 사명감이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심윤정 후원자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심윤정 후원자(왼쪽)와 후원자님의 아들(오른쪽)

 

 

 

 

Q. 컴패션 후원을 2007년에 처음 시작하고, 벌써 16년이 흘렀네요. 

  

A. 처음엔 시큰둥했는데,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위해 세워졌다는 이야기에 후원을 결심했어요.

 

 

사실 처음에 컴패션이 해외 어린이와 1:1로 결연해서 후원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시큰둥했어요.

 

‘한국에도 힘든 어린이들이 많은데, 왜 해외 어린이를 후원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컴패션이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해서 시작됐고, 지금은 후원을 받던 나라에서 후원을 해주는 나라로 성장했잖아요.

 

지금 가난 속에 있는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한국이 희망의 나라가 되었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한국 어린이를 안고 웃고 있는 컴패션 설립자 에버렛 스완슨 목사

 

 

 

 

제 이름 ‘윤정’의 한자가 '나라 윤(尹)'에 ‘바를 정(正)’이에요. 제가 태어났을 때 엄마가 실수로 ‘믿을 윤(允)’ 대신에 ‘나라 윤(尹)’을 썼거든요.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애국심이 생기더라고요. 항상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컴패션이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심장이 뜨거워지는 걸 느껴서 집에 가서 바로 후원을 시작했어요.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이 뜨거워지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런 날 중에 하나였어요.

 

게다가 알아보니 컴패션이 후원금을 정말 투명하게 사용하더라고요. 해외 어린이 후원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있던 이유가 후원금이 실제로 어린이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컴패션은 다르더라고요.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믿고 후원하고 있어요.

 

 

 

 

   

 

 

  

Q. 16년 동안 어떤 마음으로 후원을 계속 할 수 있었나요? 

  

A. 돈으로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하나님이 하시는 거였어요.

 

 

후원에 대한 생각이 변했던 시점이 있었어요. 가장 처음으로 1:1 어린이양육을 했던 브라질 어린이 ‘알랑(Allan)’의 후원이 알랑의 부모님 반대로 오래 못 가서 끊기게 됐어요.

 

저는 제가 후원을 끊지 않으면 어린이들이 다 예수님을 믿고, 컴패션 안에서 정말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후원이 끊기는 순간에 ‘내가 후원하는 게 아니었네. 하나님이 하시는 거였구나. 내가 후원금만 전했지 이 아이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기도로, 영적으로 많은 후원을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죠. 그렇게 다음 아이를 기다렸다가 연결된 게 ‘이브’였어요.

 

 

 

   

컴패션 안에서 잘 성장해서 청년 사역자가 된 이브와 그의 친구들

 

 

 

 

Q. 최근 후원 어린이 ‘이브’의 이야기가 컴패션에 소개됐습니다.

   

A. 현실적인 문제로 지쳐있었는데, 오히려 '이브'를 통해 용기와 기쁨을 얻었어요. 

   

 

이브와 편지를 주고받았을 때 목회자가 되는 소망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이렇게 이미 놀라운 일들을 하고 있는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정말 잘 자란 이브의 모습을 보는데 제가 부끄러워지더라고요. 아이를 낳고 3년 동안은 독박 육아를 하느라 너무 힘들었거든요. 게다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예배도 나가지 않아서 영적으로도 힘든 시기였어요.

 

이브가 이렇게 멋지게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을 때 저는 현실적인 문제에 치여서 불평, 불만이 가득한 삶을 살았던 것 같아서 부끄럽더라고요.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는 이브(위)와 이브의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는 심윤정 후원자(아래)

 

 

 

 

그런데 생각할수록 엄청 기뻤어요! (웃음) 이브의 이야기가 꿈에도 나타날 정도로 매일 생각이 났어요. 지친 마음에 기쁨이 되었고, 오히려 이브를 통해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어요.

 

이브를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브를 위해 더 기도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들었고, 제가 이브에게 영적 지지를 받는 것 같아서 기쁘고 감사했어요.

 

후원하는 16년 동안 특별한 기적이나 설렘, 변화가 있지는 않았어요. 오래되다 보니까 무덤덤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 이브의 이야기가 저에게 가장 큰 기적인 것 같아요.

 

이브가 특별한 선물이 된 거죠. 이브에게 편지 쓸 때 항상 ‘너는 하나님의 선물이야, 너는 정말 특별한 아이야’라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는데, 정말 특별한 선물이 되어서 돌아온 것 같아요.

 

 

 

 

말씀을 나누고 있는 이브의 모습

 

 

 

 

Q. 이브와 주고 받은 편지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나요?

   

A. 이브는 항상 저를 응원해 줬어요. 목사가 꿈이라고 했을 때는 감동 받았어요.

 

 

보통은 후원하는 사람들이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담아서 편지를 쓰는데, 이브는 오히려 저를 응원해 주는 편지를 많이 보냈어요.

 

후원자님이 축복받기를, 잘 되시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겠다고 하고, 꼭 말씀을 같이 보내줬어요. 영적으로 저보다 더 성숙한 단계에서 저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힘이 많이 돼요.

 

그리고 이브가 보내준 편지 중에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요.

 

저도 예수님 믿는 사람이지만 평범하게 살아가잖아요. 가난 속에서 힘들었던 것을 영적으로 회복해서 평안하게만 살아도 큰 축복인데, 목회자를 꿈꾼다고 하니까 정말 감동이었어요.

 

‘꿈을 잃은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컴패션의 사명 아래에서 잘 성장하고 회복돼서, 지금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면서 받은 사랑을 전하고 있잖아요. 다시 생각해도 이브의 이야기가 정말 기적 같아요.

 

 

 

  

 

 

 

  

Q. 후원의 열매인 이브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말씀 앞에서> 찬양만 들으면 가슴이 뛰어요. 저 대신 이브가 이런 사람이 되어준 게 감사해요.

       

    

   

 

하나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

그 말씀에 생명을 거는 자

한 사람 찾으시는 주님의 약속을 믿어

하나님 말씀에 운명을 거는 자

순종하며 주 따라가는 자

영원한 하나님나라 이뤄갈

주의 교회여 일어나라

   

 

이찬미 <말씀 앞에서> 중

 

 

 

저는 이 찬양만 들으면 가슴이 뛰더라고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런데 지금 나는 너무 평범한 주부인 거예요. 애 보고 있느라고 정신이 없고. 왜 가슴이 뛰는 거죠? 질문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돌아보니 이브가 이런 사람이 된 거예요. 이브가 찬양의 가사처럼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브가 앞으로도 가사처럼 하나님 말씀에 생명을 걸고, 순종하며 운명을 걸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브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믿기를 바라면서 목회자의 길을 가는데 영원한 하나님 나라 이뤄가며 주의 교회를 일으키는, 부흥하게 하는 목사가 되기를 바라요.

  

  

 

 

 

 

 

 

Q. 가난 때문에 힘든 상황 속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요?

  

A. 기도가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사실 저도 어린 시절에 힘들게 살아서 힘든 아이들에게 몰입이 되는 것 같아요. 넉넉하지도 못했고, 자주 다투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거든요. 저는 부모님이 다투기만 하면 마음이 쓰러졌어요. 제 마음이 가난하고 연약했어요.

 

그러다가 오빠를 따라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예수님께서 기도의 능력으로 위로해 주셨어요. 청소년 시기에 힘들 때마다 새벽 기도를 나가서 무릎 꿇고 엎드려 눈물로 기도했어요.

 

그때 무릎 꿇고 엎드려 기도했던 그 시간이 지금까지 제 평생에 힘들 때마다 저를 강하게 붙들어 주는 힘이 됐어요. 그 기도가 든든한 발판이 돼서 지금 내가 평안하게 살 수 있는 거구나 싶어요.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

  

 

다윗과 요나단 <주만 바라볼지라> 중

 

 

 

제가 좋아하는 찬양 <주만 바라볼지라> 가사처럼, 주만 바라보는 아이들이 되길 소망해요. 저도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극복했기 때문에 그 아이들도 무릎 꿇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것을 믿고, 기도하면서 자랐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반드시 어려움 속에서 건져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옳은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아이들이 기도로 알았으면 좋겠어요.

 

 

   

   

Q. 오랜 시간 동안 나눔을 할 수 있던 이유가 있을까요?

 

A. 사실 후원이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아요.

 

   

나눔이나 선교 활동도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현지에 가서 사역하는 분도 계시고, 연탄을 나르거나 직접 몸으로 뛰는 분들도 많고요.

 

각자의 분야에서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모두가 조금씩 나눔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일하는 사람이고 분주한 사람이니까 돈으로 후원하는 게 가장 쉽다고 생각해요. 몸으로 뛸 수 없을 때 돈으로 하는 게 가장 쉬운 일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것에 비하면 4만 5천원이 큰 돈이 아니거든요.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처럼 평범하고 신실하지도 않은 사람이 이브를 만날 수 있던 것도 컴패션을 통해 후원을 했기 때문이잖아요.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면서 영적으로 피폐해졌던 제 삶을 다시 회복할 수 있게 돼서, 감사와 기쁨을 선물받은 것 같아요. 제 사소한 나눔이 이렇게 큰 기쁨으로 돌아오게 된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기쁨 누리시길 바랍니다!

    

  

   

   

다정하게 서로를 안고 있는 심윤정 후원자님과 아들의 모습(위)과 이브의 어머니와 이브의 모습(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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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열악한 환경 속 자신의 미래를 가두지 않는 어린이들, 그들이 마주할 세상이 봄처럼 따뜻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5월도 전 세계 29개국 컴패션 어린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 2024-04-30

어린 시절의 원망과 상처가 기쁨의 노래로 변화하기까지, 주영훈 후원자가 전하는 크리스천의 삶, 지금 컴패션 인터뷰 시리즈 [그사세✝]에서 만나보세요!

  • 2024-04-22

봄처럼 따스한 사랑으로,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을 꽃같이 귀한 존재로 여기는 컴패션의 나눔콘서트 ‘꽃서트’가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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