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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잠깐 요 앞 이탈리아로 커피 한 잔 마시고 올게요

  • 작성일 2023-08-16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잠깐 요 앞 이탈리아로 커피 한 잔 마시고 올게요 

 

- 뚜띠한남, 윤예찬 후원자 -

 

 

 

  

 

 

 

 

영화 <시네마 천국> 후반부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극장이 사라지는 걸 보며 슬퍼하는 주인공 살바토레와, 곁에서 함께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요. 그렇게 영화 속 극장처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담겨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바라며, 카페 ‘뚜띠한남'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엄마는 누군가를 돕는 손길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고,

 

그 마음을 보고 배우고 자란 아들은

사랑을 나누고 또 전하며 살아가는

작은 카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한남동 골목 삼거리, 그 속에 자리 잡은

유럽을 닮은 카페 '뚜띠한남'

윤예찬 후원자의 솔직 담백한 고백.

묵직하게 파고드는

커피와 사랑, 나눔에 대한 속 깊은 대화를

지금 함께 들어보실까요?

 

 

 

 

 

 

 

 

 

 

ㅣ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남동에서 카페 '뚜띠한남'을 운영하고 있는 컴패션 후원자, 32살 윤예찬 이라고 합니다.

 

 

 

 

ㅣ 카페를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20대 초반부터 바리스타로 오랫동안 일했어요. 10년 넘게요.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고등학교 때였죠. 어느 날 불쑥 들어갔던 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정말 큰 위로를 받게 된 거예요! 커피도 잘 모르고 좋아할 때도 아니었는데도요. 그런 경험을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아, 커피 한 잔이 이렇게나 힐링,

기쁨을 줄 수 있구나...!'

 

그때부터 막연하게 이런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커피의 매력을 느끼면서

이렇게 가게까지 오픈하게 되었네요.

 

 

  

 

 

 

당시에 고등학교 입시 공부를 하다가 대학 입학도 했지만 여전히 제 안에는 바리스타를 해야겠다는 꿈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커피 배우는 일을 계속했고, 후에는 전업으로 커피 일을 하게 되었죠. 23살 그쯤부터인 것 같아요. 진짜 쉬지 않고 지금까지 커피만 만졌던 것 같아요.

 

 

 

 



 

 

 

 

ㅣ카페를 오픈한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작년 9월에 오픈했어요. 한 10개월 됐죠. 한 3년은 넘게 한 것처럼 느껴지지만요(웃음). 저희는 광고를 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추구하는 방향성 역시 주변 로컬 분들이 편하게 오셔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가실 수 있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편하게 자주 들릴 수 있는 '방앗간' 같은 카페를 목표로 했죠.

   

주변을 보시면 술집 거리이기도 하고 옛날 동네 느낌인데요. 이곳에 저희 가게가 새로 생겼을 때 낯설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들어오셔도 되는데 그냥 보시다가 눈 마주치면 지나가시기도 하고요(웃음). 꾸준히 1년 정도 아침·저녁 영업을 계속 이어가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져서 편하게 들리고 안부도 건네주시고 그러시는 것 같아요.

 

 

 

 

 

 

가까이 계시든 멀리 계시든...

언제나 다시 들리고 싶은

'재방문'이 많은 카페가 되고 싶어요!

그렇기에 저희 카페에서의 경험이

행복하고 좋으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답니다.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윤예찬 후원자(오른쪽)와 유소영 님의 모습(왼쪽)

 

 

 

 

ㅣ뚜띠라는 이름이 참 독특해요. 이탈리아어 맞죠?

 

네 맞아요. 사실 저희가 이름 정하는 데만 두 달 정도 걸렸어요. 이탈리아어를 사용하거나 그런 느낌의 가게 분위기를 생각한 지는 정말 오래됐거든요. 오픈하기 한 5년 전부터 제가 그리던 느낌의 레퍼런스를 차근차근 준비했던 것 같아요. 특히 영화를 많이 참고했는데요. <시네마 천국>, <일 포스티노>, <말레나> 같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와 그림 등을 그리고 곱씹어 보면서 자료들도 많이 모았던 것 같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름도 이탈리아어로 정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흐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쨌든 이름 속에 좋은 의미가 담겨있으면 했어요. 어감도 쉽고요. 이탈리아 사전을 뒤지고 하면서 제일 입에 잘 붙고, 의미도 좋은 단어들을 계속 찾았던 것 같아요.

 

 

 

 

 

 

여기 장소가 삼거리다 보니까

마치 광장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는 광장이 많잖아요.

그런 느낌의 이름을 생각하다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광장과 같은 카페,

그런 연결성으로 '모두, 모든, 여러분'이라는

의미의 뚜띠(Tutti)라고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ㅣ카페 뚜띠한남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저희 카페가 공간이 좁은 것이 늘 아쉬운 부분인데요. 테이블 간격도 좁은 편인데다가, 테이블도 큰 사이즈가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이 상권에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한 테이블만 차 있어도 지나다니는 게 불편할까 봐, 들어오시려다가 안 들어 오시기도 하고요. 지금은 이제 익숙해진 분들이 많아서 혼자 오신 분들은 합석하시기도 해요. 우연히 함께 앉은 손님들끼리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지기도 하고요. 사실 그런 것들이 저희가 원했던 방향성이거든요.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보이는 광장 같은 느낌. 로또 맞은 사람, 물을 뿌리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 정신이상자도 돌아다니고요... 모두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그런 곳이요.

 

 

 

 

 

 

영화 속에 그려진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부분들을 포용하는 그런 모습들.

뚜띠가 그런 것들이

녹아든 가게가 되었으면 했어요.

 

그리고 저희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바로 그런 것이고요!

 

 

 

 

 

 

윤예찬 후원자가 후원하고 있는 부르키나파소의 왈릴레(Walilaye) 어린이

 

 

 

 

ㅣ컴패션은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요?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님 메시지를 통해 컴패션이라는 곳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시골에서 목회를 하셨던 목사님이셨어요. 그런데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서울로 올라와서 3남매를 혼자서 키우셨어요. 그래서 가정 형편이 좋지는 않았죠.

  

저희 남매가 막 자라던 시기고 해서 솔직히 너무 힘든 상황이었죠. 그런데 엄마는 우리 살기도 빠듯한 그 상황에서도 남을 돕는 것을 놓지 않으셨어요. 그것만큼은요. '실제로 우리가 밥 먹을 돈도 없는데 이걸(후원) 꼭 해야 하나?' 어린 마음에 생각하기도 했었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는 것이

엄마의 철학이셨어요.

그러다 보니 저희도 어려울 때 그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엄마는 항상 우리가 어렵더라도

더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죠.

지금도 어머니는 컴패션을 포함해

여러 곳을 통해 후원을 이어가고 계세요.

그런 것들이 제 삶에 귀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컴패션을 시작했던 것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중반이었는데요. 그렇게 계속 후원을 해오면서도 부담일 때가 솔직히 많았죠. 하지만 놓치지 않고 했던 것 같아요. 작은 회사에서 바리스타 일을 하다 보면 처우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좀 있어요. 3개월치 월급이 밀릴 경우도 있었고요. 그때 처음으로 후원을 그만해야 하나 고민했던 것 같아요. 4만 5천 원이라는 돈을 낼 수 있을까, 실제로 돈이 없어서요. 밥 먹을 돈이 없어서 옆집 가게 분께 밥을 얻어먹기도 하고 그럴 때였으니까요.

 

그런데 그때, 어렸을 때 엄마가 하셨던 말들이나 행동들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무엇보다 후원하던 왈릴레의 사진을 보니까 도저히 끊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제가 밥 한 끼 못 먹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그 아이의 손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ㅣ왈릴레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그냥 저는 아무나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봤을 때 너무 귀여웠어요! 부르키나파소에 살고 있는 왈릴레라는 친구인데 지금은 열 살이 넘었죠. 많이 컸더라고요.

 

 

 

 

왈릴레(Walilaye)가 성장한 모습.

 

 

  

 

ㅣ편지는 자주 쓰시나요?

 

직접 쓴 게 딱 한 번 있어요. 제가 항상 후원하면서 계속 머리 한편에 있는 게 바로 '아, 편지 써야 하는데, 편지 한 번 써줘야 하는데...' 하는 거예요. 많이 못 써주어 늘 후회로 남아요. 그런데 또 막상 쓰려고 하면 괜히 잘 쓰고 싶은 거예요.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실제로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사는 곳은 어딘지, 여러 이야기들을 써서 보낸 적이 있어요. 아이가 보내주는 편지는 늘 체크하고 잘 보고 있어요. 정말 고맙죠.

 

 

 

ㅣ후원을 하시면서 느끼시는 점.

 

저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선뜻 도와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셨죠. 사실 지금 이 가게를 하는 것도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고요. '어떻게 선뜻 도와줄 수 있지?' 이런 생각이 아직도 많이 들어요.

  

결론은 사랑 없이는 정말 못하는 일 같아요. 저희도 가게에서 음료를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오시는 손님들이 저희가 드리는 사랑을 느꼈으면 하는 것이 크거든요! 진심으로요! 제가 생활하는 업장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며,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아이에게도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그 사랑을 오롯이 잘 받았으면 해요.

 

 

 

 

 

 

아마 후원하면서 느끼는 마음도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누군가가 계속 사랑을 주었구나...'

그런 마음을 후원하는 아이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ㅣ후원 어린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제가 가게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커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게 마지막이어서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싶어.'라고는 써서 보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직접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나중에 꼭 놀러 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받고 느꼈던 그 사랑처럼,

이 아이도 사랑 경험이 많은 아이로

자랐으면 정말 좋겠어요.

편지를 거의 못써주어 너무 미안하지만,

진짜로, 진심으로 항상 마음으로

너를 생각하고 있다고 꼭 말해주고 싶고요.

그게 제일 전하고 싶은 말이에요! 

 

 

 

 

 

 

ㅣ기도 제목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느낄 때가 있는데요. '아 정말 세상이 이래도 되나. 사랑이 너무 없는 것이 아닌가...' 느낄 때가 있어요. 물론 한편으로는 넘치는 사랑을 느낄 때도 있지만요. 거시적인 면에서도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면에서 저희 가게가 쓰임 받기를 바라요. 이 가게는 제 능력 안에서 가능한 일이니까요.  

 

그렇게 '뚜띠한남'을 통해 사랑을 작게나마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랑 넘치는 세상을 목표로 각자의 자리에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사랑이 넘치고 더 행복해지길 바라고요. 저 또한 작게나마, 저희 카페에 오시는 분들이 행복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뚜띠한남의 여름 추천 디저트, 레몬 타르트(왼쪽)/ 쁘띠 오렌지(오른쪽)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컴패션 후원자의 진솔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후원자,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함께 공감하며,

그 인생 속에서 발견되는 ‘컴패션 후원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잠깐 요 앞 이탈리아로

커피 한 잔 마시고 올게요 

 

- 뚜띠한남, 윤예찬 후원자 -

 

 

 

  

 

 

 

 

영화 <시네마 천국> 후반부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극장이 사라지는 걸 보며 슬퍼하는 주인공 살바토레와, 곁에서 함께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요.

 

그렇게 영화 속 극장처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담겨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바라며, 카페 ‘뚜띠한남'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엄마는 누군가를 돕는 손길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고,

  

그 마음을 보고 배우고 자란 아들은

사랑을 나누고 또 전하며 살아가는

작은 카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한남동 골목 삼거리, 그 속에 자리 잡은

유럽을 닮은 카페 '뚜띠한남'

윤예찬 후원자의 솔직 담백한 고백.

묵직하게 파고드는

커피와 사랑, 나눔에 대한 속 깊은 대화를

지금 함께 들어보실까요?

  

 

 

 

 

 

 

 

 

 

ㅣ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남동에서 카페 '뚜띠한남'을 운영하고 있는 컴패션 후원자, 32살 윤예찬 이라고 합니다.

 

 

 

 

ㅣ 카페를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20대 초반부터 바리스타로 오랫동안 일했어요. 10년 넘게요.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고등학교 때였죠.

 

어느 날 불쑥 들어갔던 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정말 큰 위로를 받게 된 거예요! 커피도 잘 모르고 좋아할 때도 아니었는데도요. 그런 경험을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아, 커피 한 잔이 이렇게나 힐링,

기쁨을 줄 수 있구나...!'

  

그때부터 막연하게 이런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커피의 매력을 느끼면서

이렇게 가게까지 오픈하게 되었네요.

 

 

   

 

 

 

당시에 고등학교 입시 공부를 하다가 대학 입학도 했지만 여전히 제 안에는 바리스타를 해야겠다는 꿈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커피 배우는 일을 계속했고, 후에는 전업으로 커피 일을 하게 되었죠. 23살 그쯤부터인 것 같아요. 진짜 쉬지 않고 지금까지 커피만 만졌던 것 같아요.

 

 

 

 



 

 

 

 

ㅣ카페를 오픈한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요?

  

작년 9월에 오픈했어요. 한 10개월 됐죠. 한 3년은 넘게 한 것처럼 느껴지지만요(웃음). 저희는 광고를 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추구하는 방향성 역시 주변 로컬 분들이 편하게 오셔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가실 수 있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편하게 자주 들릴 수 있는 '방앗간' 같은 카페를 목표로 했죠.

  

   

주변을 보시면 술집 거리이기도 하고 옛날 동네 느낌인데요. 이곳에 저희 가게가 새로 생겼을 때 낯설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들어오셔도 되는데 그냥 보시다가 눈 마주치면 지나가시기도 하고요(웃음).

 

꾸준히 1년 정도 아침·저녁 영업을 계속 이어가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져서 편하게 들리고 안부도 건네주시고 그러시는 것 같아요.

 

 

 

 

 

 

가까이 계시든 멀리 계시든...

언제나 다시 들리고 싶은

'재방문'이 많은 카페가 되고 싶어요!

그렇기에 저희 카페에서의 경험이

행복하고 좋으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답니다.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윤예찬 후원자(아래)와 유소영 님의 모습(위)

 

 

 

 

ㅣ뚜띠라는 이름이 참 독특해요. 이탈리아어 맞죠?

  

네 맞아요. 사실 저희가 이름 정하는 데만 두 달 정도 걸렸어요. 이탈리아어를 사용하거나 그런 느낌의 가게 분위기를 생각한 지는 정말 오래됐거든요.

 

오픈하기 한 5년 전부터 제가 그리던 느낌의 레퍼런스를 차근차근 준비했던 것 같아요. 특히 영화를 많이 참고했는데요. <시네마 천국>, <일 포스티노>, <말레나> 같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와 그림 등을 그리고 곱씹어 보면서 자료들도 많이 모았던 것 같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름도 이탈리아어로 정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흐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쨌든 이름 속에 좋은 의미가 담겨있으면 했어요. 어감도 쉽고요. 이탈리아 사전을 뒤지고 하면서 제일 입에 잘 붙고, 의미도 좋은 단어들을 계속 찾았던 것 같아요.

 

 

 

 

 

 

여기 장소가 삼거리다 보니까

마치 광장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는 광장이 많잖아요.

그런 느낌의 이름을 생각하다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광장과 같은 카페,

그런 연결성으로 '모두, 모든, 여러분'이라는

의미의 뚜띠(Tutti)라고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ㅣ카페 뚜띠한남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저희 카페가 공간이 좁은 것이 늘 아쉬운 부분인데요. 테이블 간격도 좁은 편인데다가, 테이블도 큰 사이즈가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이 상권에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한 테이블만 차 있어도 지나다니는 게 불편할까 봐, 들어오시려다가 안 들어 오시기도 하고요. 지금은 이제 익숙해진 분들이 많아서 혼자 오신 분들은 합석하시기도 해요. 우연히 함께 앉은 손님들끼리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지기도 하고요.

 

사실 그런 것들이 저희가 원했던 방향성이거든요.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보이는 광장 같은 느낌. 로또 맞은 사람, 물을 뿌리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 정신이상자도 돌아다니고요... 모두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그런 곳이요.

 

 

 

 

 

 

영화 속에 그려진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부분들을 포용하는 그런 모습들.

뚜띠가 그런 것들이

녹아든 가게가 되었으면 했어요.

  

그리고 저희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바로 그런 것이고요!

  

 

 

 

 

 

윤예찬 후원자가 후원하고 있는 부르키나파소의 왈릴레(Walilaye) 어린이

 

 

 

 

ㅣ컴패션은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요?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님 메시지를 통해 컴패션이라는 곳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시골에서 목회를 하셨던 목사님이셨어요. 그런데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서울로 올라와서 3남매를 혼자서 키우셨어요. 그래서 가정 형편이 좋지는 않았죠.

  

저희 남매가 막 자라던 시기고 해서 솔직히 너무 힘든 상황이었죠. 그런데 엄마는 우리 살기도 빠듯한 그 상황에서도 남을 돕는 것을 놓지 않으셨어요. 그것만큼은요. '실제로 우리가 밥 먹을 돈도 없는데 이걸(후원) 꼭 해야 하나?' 어린 마음에 생각하기도 했었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는 것이

엄마의 철학이셨어요.

그러다 보니 저희도 어려울 때 그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엄마는 항상 우리가 어렵더라도

더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죠.

지금도 어머니는 컴패션을 포함해

여러 곳을 통해 후원을 이어가고 계세요.

그런 것들이 제 삶에 귀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컴패션을 시작했던 것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중반이었는데요. 그렇게 계속 후원을 해오면서도 부담일 때가 솔직히 많았죠. 하지만 놓치지 않고 했던 것 같아요.

 

작은 회사에서 바리스타 일을 하다 보면 처우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좀 있어요. 3개월치 월급이 밀릴 경우도 있었고요. 그때 처음으로 후원을 그만해야 하나 고민했던 것 같아요. 4만 5천 원이라는 돈을 낼 수 있을까, 실제로 돈이 없어서요. 밥 먹을 돈이 없어서 옆집 가게 분께 밥을 얻어먹기도 하고 그럴 때였으니까요.

 

그런데 그때, 어렸을 때 엄마가 하셨던 말들이나 행동들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무엇보다 후원하던 왈릴레의 사진을 보니까 도저히 끊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제가 밥 한 끼 못 먹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그 아이의 손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ㅣ왈릴레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그냥 저는 아무나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봤을 때 너무 귀여웠어요! 부르키나파소에 살고 있는 왈릴레라는 친구인데 지금은 열 살이 넘었죠. 많이 컸더라고요.

 

 

 

 

왈릴레(Walilaye)가 성장한 모습.

 

 

   

 

ㅣ편지는 자주 쓰시나요?

 

직접 쓴 게 딱 한 번 있어요. 제가 항상 후원하면서 계속 머리 한편에 있는 게 바로 '아, 편지 써야 하는데, 편지 한 번 써줘야 하는데...' 하는 거예요. 많이 못 써주어 늘 후회로 남아요. 그런데 또 막상 쓰려고 하면 괜히 잘 쓰고 싶은 거예요.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실제로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사는 곳은 어딘지, 여러 이야기들을 써서 보낸 적이 있어요. 아이가 보내주는 편지는 늘 체크하고 잘 보고 있어요. 정말 고맙죠.

 

 

 

ㅣ후원을 하시면서 느끼시는 점.

 

저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선뜻 도와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셨죠. 사실 지금 이 가게를 하는 것도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고요. '어떻게 선뜻 도와줄 수 있지?' 이런 생각이 아직도 많이 들어요.

   

결론은 사랑 없이는 정말 못하는 일 같아요. 저희도 가게에서 음료를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오시는 손님들이 저희가 드리는 사랑을 느꼈으면 하는 것이 크거든요!

 

진심으로요! 제가 생활하는 업장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며,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아이에게도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그 사랑을 오롯이 잘 받았으면 해요.

 

 

 

 

 

 

아마 후원하면서 느끼는 마음도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누군가가 계속 사랑을 주었구나...'

그런 마음을 후원하는 아이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ㅣ후원 어린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제가 가게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커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게 마지막이어서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싶어.'라고는 써서 보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직접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나중에 꼭 놀러 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받고 느꼈던 그 사랑처럼,

이 아이도 사랑 경험이 많은 아이로

자랐으면 정말 좋겠어요.

편지를 거의 못써주어 너무 미안하지만,

진짜로, 진심으로 항상 마음으로

너를 생각하고 있다고 꼭 말해주고 싶고요.

그게 제일 전하고 싶은 말이에요! 

  

 

  

  

  

  

ㅣ기도 제목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느낄 때가 있는데요. '아 정말 세상이 이래도 되나. 사랑이 너무 없는 것이 아닌가...' 느낄 때가 있어요. 물론 한편으로는 넘치는 사랑을 느낄 때도 있지만요.

 

거시적인 면에서도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면에서 저희 가게가 쓰임 받기를 바라요. 이 가게는 제 능력 안에서 가능한 일이니까요.

   

  

그렇게 '뚜띠한남'을 통해 사랑을 작게나마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랑 넘치는 세상을 목표로 각자의 자리에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사랑이 넘치고 더 행복해지길 바라고요.

 

저 또한 작게나마, 저희 카페에 오시는 분들이 행복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뚜띠한남의 여름 추천 디저트, 레몬 타르트(왼쪽)/ 쁘띠 오렌지(오른쪽)

 

   

 

   

 

   

"지금 만나러 갑니다"

컴패션 후원자의 진솔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후원자,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함께 공감하며,

그 인생 속에서 발견되는

‘컴패션 후원의 진정한 가치’

전달하고자 합니다.

 

 

 

 

   

 

 

 

댓글
0 / 300자
  • sooxkng@kakao.com
    2023-10-04 12:45:50

    제 한남동 최애카페 뚜띠 .. &hearts; 컴패션과 동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gt;_&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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