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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분주한 세상 속 가장 고요한 곳, 여기는 '카페125' 입니다.

  • 작성일 2024-04-19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분주한 세상 속 가장 고요한 곳,

여기는 '카페125' 입니다.

 

 

 

 

 

 

 

 

예쁜 노란색으로 물든 인테리어가 봄 햇살을 떠오르게 합니다. 한적한 공원 맞은편에 자리 잡은, 햇살이 가득 머무는 작은 카페. 이곳에 들어서자 김애식 후원자와 함께 일하는 직원이 밝은 미소로 맞이합니다. 바로 소리를 귀로 듣는 ‘청인’과 소리를 눈으로 보는 ‘농인’이 하나 되는 공간, ‘카페125’입니다.

  

‘카페125’를 운영하고 있는 김애식 후원자를 만났습니다. 햇수로 5년째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은 ‘목사’보다는 ‘바리스타’에 가까웠지만, 웃음과 함께 손사래치며 주의 종일 뿐이라고 고백합니다. 그 고백에 맞게 시시때때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온 김애식 후원자와 특별한 카페를 소개합니다.

 

 

 

 

 

  

 

 

 

 

ㅣ후원자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농인과 청인이 함께 수어로 예배드리는 하남농인교회 담임목사이자, 카페125를 운영하고 있는 김애식 목사입니다.

 

 

 

 

ㅣ카페125은 무슨 뜻인가요?

 

수어가 각 나라마다 다르지만, 세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사랑해’라는 수어가 있어요. ‘I’, ‘LOVE’, YOU’의 첫 스펠링을 손가락을 표현한 거예요. 첫 번째, 두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을 사용하는 걸 125로 만들었어요.

 

숫자로 125를 문자로 보내기는 저희 남편 먼저 쓰기 시작했어요. 저희 남편 최호식 목사도 농인이잖아요. 결혼하고 핸드폰이 생기니까 소통이 편해져서 너무 좋은 거예요. 그러면서 사랑해를 문자로 쓸 때 125로 쓰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어요. 카페 이름 지을 때 다른 게 없었어요. 그냥 사랑밖에는 떠오르지 않았죠. 그래서 카페125로 이름 지었어요.

 

 

 

 

수어로 ‘사랑해’를 표현하고 있는 김애식 후원자

 

 

 

 

ㅣ카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저희 교회 박혜진 장로님은 10년 전부터 커피를 배웠던 분이에요. 한 여름에 옥상에서 막 커피를 볶아가지고 로스팅을 직접 해서 주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이거 팔자. 이거 팔아도 된다. 커피가 이렇게 맛있으면 팔아야지 싶었죠. (웃음)

 

교회는 이해를 못 했죠. 우리가 가진 게 얼마 없는데, 그걸 가지고 어떻게 어디서 할꺼냐며, 그거 다 날아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도 하시고요. 근데 이 맛으로는 잘 할 것 같은데, 확신을 가지고 3년 동안 설득했어요. 계속 교회에서 로스팅을 해서 날마다 원두도 다르게 이거는 콜롬비아야, 이거는 브라질이야, 각각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서 커피로 유혹한 거죠.

 

 

 

 

ㅣ처음부터 커피를 좋아하셨나요? 커피를 배우면서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아니요. 저는 문외한이었어요. 근데 이제 혜진 장로님은 청각 장애도 있으시고, 신장 투석도 하시거든요. 벌써 30년이 됐어요. 무리하면 안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는 몸인데도 기술적인 것과 관리를 해줬어요. 저는 몸이 건강하니까 몸종처럼 하겠다고 시작해서, 저도 커피와 로스팅을 배웠어요. 카페 운영을 하려면 전문성이 있어야 해서 영업도 배우고, 농인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해줘야 하니까 교육할 수 있는 컨설턴트 자격증도 수료했죠.

 

그 과정 중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기계를 다루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커피를 볶는 로스팅부터, 커피를 갈아내는 그라인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머신 등등 전부 다 기계예요. 기계치는 아닌데, 설교자가 기계까지 잘 할 수는 없잖아요. (웃음) 정말 신데렐라가 따로 없어요. 기계를 닦고, 관리하고, 밤까지 로스팅 하다가 새벽같이 나오기도 하고. 처음엔 정말 힘들었죠. 정말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웠어요.

 

 

 

 

 

 

 

 

ㅣ지금 카페에서 함께하고 있는 분들은 어떤 분이신가요?

  

지금 하남농인교회를 섬기고 있는 농아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혜진 장로님을 비롯해서 5명이 함께하고 있죠. 최근에는 또 다른 장로님도 혜진 장로님한테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카페125 노량진 지점을 맡아서 일하고 있는 박혜진 점장

 

 

 

 

저희 남편도 농인이지만 자립해야 된다고 항상 말해요. 혼자 은행도 가고 혼자 반찬도 잘하고 혼자서 할 수 있어야 돼. 형이나 남편, 가족들에게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그래봐야 소용없어. 하나님 불러가면 소용없어. 자립해야 돼. 혼자 돈벌이를 할 수 있어야 돼. 그래야만 하나님 앞에서 당당해. 그래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은 교육하는데 너무 많은 시 간이 걸려요. 보통 습관을 익히는데 3주면 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친구들은 3년 그 이상이 걸리는 것 같아요.

 

   

 

 

ㅣ청인과 농인을 이어주는 공간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요?

 

처음 카페 자리가 아주 기가 막히게 구청 바로 옆에 얻게 됐어요. 그 과정도 기도와 은혜로 됐어요. 그러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게, 청각 장애인들이 받는 기초생활수급을 그냥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사실 농인들은 굳이 돈을 모을 필요가 없어요. 나라에서 생계를 책임지니까요. 그래서 맛있는 커피로 봉사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게 구청을 움직였나 봐요. 갑자기 사람들이 오는 거예요. 선결제를 해달래요. 선결제가 뭔지도 몰랐어요. 먼저 결제하고 매일 아침에 와서 가져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노트를 만들자고 해서 만들었어요. 여기는 영업부, 여기는 교통부 이렇게 부서별로 오더라고요.

  

왜 왔냐, 어떻게 왔냐고 물어봤더니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왔데요. 그리고 코로나 때라 주변 어려운 상가들 살리자고 해서 구청에서 선결제를 한 거예요. 그래서 저희도 살았어요. 코로나 때 덕분에 힘들지 않았어요. 우리는 시작하고 1년 반 가까이는 누구도 급여를 받지 않고 일했어요. 그저 봉사하는 마음으로 했죠.

 

 

 

 

 

 

 

 

ㅣ카페125 커피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너무 카페인이 세지 않고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가 잘 되는 커피를 만들고 있어요. 잘 알지 못하는 스페셜티 원두를 섞어서 비싸게 받는 것 보다, 3~4천 원대로 무난하고 누구에게나 맛있는 커피를 만들죠. 그러나 신선하고요. 카페 차리기 전부터 밤늦게 로스팅을 연습한 이유가 신선한 커피를 줘야 하니까 그런 거였어요.

  

저희 교회 식구들은 다 환자잖아요. 아파서 농인 된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은 평생 약을 먹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음식은 다 조절을 해야 돼요. 커피에 대한 부정적인 말도 많이 있고 안 맞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커피가 우리한테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커피’를 지향하고 있어요.

 

 

 

 

 

 

 

 

ㅣ카페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나요?

 

너무 많아요. 이렇게 조그만 카페인데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오잖아요. 제가 없을 때는 농인들만 있을 때도 있는데, 커피 가져가는데 딱히 말이 안 필요해요.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받거든요.

 

손님 중에 회사 직급이 꽤 높은 분이셨는데 열심히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소통이 안돼서 힘들지는 않으세요? 무슨 이유가 있으실까요? 여쭤봤더니,

 

 

 

“여기 오는 거요? 여기는 얘기하려고 오는 게 아니에요.

얘기를 안 해도 되니까 오는 거지.

그리고 그냥 왔다 가면 힘이 나는 걸요.”

 

 

 

그냥 이 공간에 있다 가면 힘이 난대요.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이었는데 여기 오면 힘을 얻는데요.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오히려 말없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사실 시끄럽게 얘기하고 싸워도 아무도 몰라요. (웃음) 눈치 안 보고 얘기 나눌 수 있는 곳이죠. 아무도 말 걸지 않아서 조용하게 있다가 힘을 얻고 가는 곳이에요.

 

 

 

 

 

 

 

 

ㅣ생각지도 못하게 감사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좀 시골스러워가지고 카페 시작하기 전에 떡을 해서 온 동네에 돌렸어요. ‘저희들 로스팅 하는 카페예요. 혹시 시끄럽고 불편하시면 말씀하세요. 귀 안 들리는 농인들하고 같이 일하는 카페니까, 좀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잘 봐주세요.’ 하면서 어르신들 좋아하는 쑥떡으로 해서 그거를 세 번인가 돌렸어요.

 

그리고 커피 찌꺼기 나오잖아요. 집집에 고추랑 채소랑 화분 키우는 분들 있잖아요. 그럼 가을에 갖다 드려요. ‘어르신들 이거 화분에 다 넣으세요. 그리고 봄에 농사 지으면 잘될 거예요.’ 그리고 동네 풀도 다 뽑고, 청소도 다 하고. 막 돌아다니니까 저 양반은 맨날 뛰어다녀 그러세요. (웃음) 여기 상가에서도 커피 드립백 들고 층층마다 다 돌아다니고, 문에 걸어드리고 항상 감사하다고 이해해 주셔서 인사하고. 그런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이 정말 감사해요.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ㅣ어디 가든 주변을 화평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쓰이길 바라요. 말은 안 하지만 서로 다투지 않게, 말은 안 하지만 서로 사이좋게 지내도록.

 

 

 

 

하남지역에 독립된 농인교회로서는 유일한 ‘하남농인교회’의 교인들

 

 

 

 

ㅣ함께 일하는 농인들에게도 좋은 변화들이 생겼을 것 같아요!

 

지금 하남에서 같이 하는 친구도 전북 고창 고향에서부터 알았던 친구예요. 만난 게 지금 한 6년 가까이 되는 거 같은데 처음에는 정말 소통하는 데 어려웠어요. 근데 제가 넌 너무 건강하니까 뭐라도 해야 되겠다, 해서 같이 하고 있어요.

 

이제는 커피 메뉴 잘 만들어요. 에스프레소 머신만 해줘도 도움이 많이 되고 저 친구가 아니었으면 무거운 거 움직이는 것도 못하고, 지금도 우리 교회에서 가장 강력한 삼손이에요. 저희는 일하는 교회예요. 저 친구 없으면 안 되죠.

  

 우리 성도들이 많지 않아도 나는 그들이 세상에서 반짝반짝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의기양양한 삶을 원해요.

 

 

 

 

(위) 카페125 노량진 지점 개업 예배 (아래) 카페125 하남 지점 개업 예배

 

 

 

 

ㅣ노량진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하남에서 자리를 잡았는데요. 어떻게 이전하게 되셨나요?

 

저희는 월세 없이 지내기를 기도했어요. 노량진에서도 월세 없이 22년 동안 교회를 운영하면서 지냈는데, 재개발 예정이라서 계속 기도하고 있었어요.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는데, 작년 1월에 연락이 왔어요. 새노래명성교회에서 하남에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교회가 있는데 오겠느냐 해서, 명백한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생각에 오게 됐어요.

   

그리고 1층에 원래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었는데요. 갑자기 다른 업종으로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저희가 받게 됐어요. 같은 장소를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려면 권리금 이상의 돈이 들게 되거든요. 농인교회가 운영하는 카페라는 말을 들으시고 의자부터 머신, 그라인더까지 다 두고 가셨어요. 진짜 복받을 기업이에요.

 

 

 

 

카페125 노량진점에서 볼 수 있는 카페 입간판

 

 

 

 

ㅣ컴패션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북경에서 사역할 때 온누리교회에 서정인 대표님이 오셔서 말씀하시는데 너무 인상이 강렬하신 거예요. 그때 뇌리에 박혔죠. 그리고 이제 잊어버렸죠. 저는 최우선인 농인들 먼저 도와주고 함께하고 그래도 남으면 하겠는데 남은 적이 없으니까. 하나님도 아시죠? (웃음)

 

그런데 이제 한국에 와서 사역을 하는데, 교회에 구두 닦는 전용출 집사님이 후원을 하고 싶다고 어디든 괜찮으니까 연결을 해달라는 거예요. 그때 갑자기 컴패션이 그때 바로 생각이 났어요. 근데 아니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어디 가고 구두 닦고 농인이신데 후원을 하신다는 건지. 처음엔 말렸어요. 그런데도 하겠다고 하시니까 해야죠. 그래서 컴패션에 찾아갔어요.

 

 

 

 

 

 

 

   

전 집사님이 과테말라의 마리엘라를 후원하는 과정을 옆에서 보는데 스토리가 너무 강력하고 감동적이잖아요. 감사하게도 그분이 마리엘라를 보러 가는 길에 동행하게 됐는데, 그 산언덕배기에 지어진 판잣집이 너무 충격이었어요. 저도 예전에 흙바닥에서 컸거든요. 그런데 완전 그보다 더 못한 환경에, 일단 화장실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돌아와서 전 집사님하고 교회에서 돈을 모아가지고 화장실을 만들어 줬어요.

 

그때부터 어린이들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죠. 저뿐만 아니라 저희 교회의 많은 분들이 영향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제 하나둘씩 늘어나가지고 지금은 교회에서 12명을 후원하고 있어요. 이제 완전 대가족이 됐죠.

 

 

 

 

ㅣ말씀하신 대로, 농인들의 삶이 쉽지 않을 텐데, 컴패션을 통해 나눔도 하고 계세요!

 

우리 교회 안에서 개인적으로, 교회 이름으로 12명을 하고 있어요. 그럼 매월 60만 원 정도를 벌어야만 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잖아요. 그러면 농인들 이 무슨 수로 키울 수 있겠어요. 아 아이들을 키워야 되니까 일을 해야죠. 그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애들 좋아하는 건 우리 교회 식구들이 다 비슷해요. 그래서 제가 ‘결혼 안 할 거예요, 우리 청년들?’이라고 물으니까. ‘원하지만 짝꿍이 없어요…’ 이런 얼굴들을 하는 거예요.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어쨌든 아프기도 하고 또 콤플렉스도 있고 쉽지 않죠. 그래서 그럼 아이부터 키우자! 아이부터 키우면 내가 아무 말도 안 할게. 그래서 지금 싱글로 있는 친구들은 다 컴패션 아이 한 명씩 있어요. 제가 생각해도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웃음)

 

 

 

 

카페125 위층에 있는 ‘하남농인교회’ 게시판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컴패션 후원 어린이들의 사진

 

 

 

 

ㅣ특별히 청각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많이 돕고 있는데요. 나중에 이 어린이들이 어떻게 자랐으면 하나요?

 

저희가 컴패션을 좀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웃음) 청각 장애 어린이들은 특별한 케어가 필요하잖아요. 그걸 할 수 있는 선생님을 찾아내야 하고, 글이 안되는 친구들은 편지도 대필해 줘야 하고, 해야 될 일들이 많죠. 현지에서 어떻게 하고 계실지 눈에 그려져요.

 

그럼에도 그렇게 시작해서 청각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컴패션 안에서 양육 받기를 바라는 거죠. 더 늘어나기를.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세 명이 되고 그래서 더 특별한 전문적인 양육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아이들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성경에도 고아와 과부를 먼저 챙기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하나님이 나머지 일을 더 해주신다고 하시니까 그러기를 바라요.

  

아이들이 믿음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가 그걸 많이 보여줬잖아요. 그렇게 후원받고 큰 아이들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잘 성장하는 모습이요. (지금 후원하고 어린이들은) 아직은 안 보이죠. 적어도 한 4~50년은 넉넉히 숙성되도록 지켜보아야 알 수 있는 열매들이니까요. 그런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 묵은지도 좋아하거든요. (웃음)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음식 좋아해요.

 

 

 

 

ㅣ가정과 카페, 또는 개인적인 기도제목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지금 일을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노량진 그 좁은 공간에서 시작했는데 확 커져서 여기다 이렇게 차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면서도 이 공간을 유지하는 게 아직은 벅차요. 하남에 로스팅실을 잘 마련해서 교회랑 카페가 잘 정착하는 것도 기도 제목이고요. 넉넉하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시고 또 어렵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시니까 때가 되면 또 이루시겠죠.

 

다만 지금 우리의 숙제는 백혈병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선미 집사님을 잘 지원해서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게 해주고 싶어요.

  

또 이제 하남 지역이 농인들에게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하남의 최초의 농인교회가 우리 교회인데, 제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할 수 있을 때 잘 마련해 놓고 훈련해두면은 알아서 잘할 수 있으니까. 그때를 위해서 같이 기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125 로스팅실 마련을 위해 시작한 ‘사랑의 바자회’

  

   

 

 

  

 

소리로 가득찬 세상에서

고요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농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카페125를 컴패션이 함께 응원합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컴패션 후원자의 진솔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후원자,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함께 공감하며,

그 인생 속에서 발견되는 ‘컴패션 후원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분주한 세상 속

가장 고요한 곳,

여기는 '카페125' 입니다

 

 

 

 

 

 

 

 

예쁜 노란색으로 물든 인테리어가 봄 햇살을 떠오르게 합니다. 한적한 공원 맞은편에 자리 잡은, 햇살이 가득 머무는 작은 카페. 이곳에 들어서자 김애식 후원자와 함께 일하는 직원이 밝은 미소로 맞이합니다.

  

바로 소리를 귀로 듣는 ‘청인’과 소리를 눈으로 보는 ‘농인’이 하나 되는 공간, ‘카페125’입니다.

 

‘카페125’를 운영하고 있는 김애식 후원자를 만났습니다. 햇수로 5년째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은 ‘목사’보다는 ‘바리스타’에 가까웠지만, 웃음과 함께 손사래치며 주의 종일 뿐이라고 고백합니다.

 

그 고백에 맞게 시시때때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온 김애식 후원자와 특별한 카페를 소개합니다.

 

 

 

 

 

  

 

 

 

 

ㅣ후원자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농인과 청인이 함께 수어로 예배드리는 하남농인교회 담임목사이자, 카페125를 운영하고 있는 김애식 목사입니다.

 

 

 

 

ㅣ카페125은 무슨 뜻인가요?

 

수어가 각 나라마다 다르지만, 세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사랑해’라는 수어가 있어요. ‘I’, ‘LOVE’, YOU’의 첫 스펠링을 손가락을 표현한 거예요. 첫 번째, 두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을 사용하는 걸 125로 만들었어요.

 

숫자로 125를 문자로 보내기는 저희 남편 먼저 쓰기 시작했어요. 저희 남편 최호식 목사도 농인이잖아요. 결혼하고 핸드폰이 생기니까 소통이 편해져서 너무 좋은 거예요.

  

그러면서 사랑해를 문자로 쓸 때 125로 쓰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왔어요. 카페 이름 지을 때 다른 게 없었어요. 그냥 사랑밖에는 떠오르지 않았죠. 그래서 카페125로 이름 지었어요.

 

 

 

 

수어로 ‘사랑해’를 표현하고 있는 김애식 후원자

 

 

 

 

ㅣ카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저희 교회 박혜진 장로님은 10년 전부터 커피를 배웠던 분이에요. 한 여름에 옥상에서 막 커피를 볶아가지고 로스팅을 직접 해서 주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이거 팔자. 이거 팔아도 된다. 커피가 이렇게 맛있으면 팔아야지 싶었죠. (웃음)

 

교회는 이해를 못 했죠. 우리가 가진 게 얼마 없는데, 그걸 가지고 어떻게 어디서 할꺼냐며, 그거 다 날아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도 하시고요. 근데 이 맛으로는 잘 할 것 같은데, 확신을 가지고 3년 동안 설득했어요.

  

계속 교회에서 로스팅을 해서 날마다 원두도 다르게 이거는 콜롬비아야, 이거는 브라질이야, 각각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서 커피로 유혹한 거죠.

 

 

 

 

ㅣ처음부터 커피를 좋아하셨나요? 커피를 배우면서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아니요. 저는 문외한이었어요. 근데 이제 혜진 장로님은 청각 장애도 있으시고, 신장 투석도 하시거든요. 벌써 30년이 됐어요. 무리하면 안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는 몸인데도 기술적인 것과 관리를 해줬어요.

 

저는 몸이 건강하니까 몸종처럼 하겠다고 시작해서, 저도 커피와 로스팅을 배웠어요. 카페 운영을 하려면 전문성이 있어야 해서 영업도 배우고, 농인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해줘야 하니까 교육할 수 있는 컨설턴트 자격증도 수료했죠.

 

그 과정 중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기계를 다루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커피를 볶는 로스팅부터, 커피를 갈아내는 그라인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머신 등등 전부 다 기계예요. 기계치는 아닌데, 설교자가 기계까지 잘 할 수는 없잖아요. (웃음)

  

정말 신데렐라가 따로 없어요. 기계를 닦고, 관리하고, 밤까지 로스팅 하다가 새벽같이 나오기도 하고. 처음엔 정말 힘들었죠. 정말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웠어요.

 

 

 

 

 

 

 

 

ㅣ지금 카페에서 함께하고 있는 분들은 어떤 분이신가요?

   

지금 하남농인교회를 섬기고 있는 농아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혜진 장로님을 비롯해서 5명이 함께하고 있죠. 최근에는 또 다른 장로님도 혜진 장로님한테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카페125 노량진 지점을 맡아서 일하고 있는 박혜진 점장

 

 

 

 

저희 남편도 농인이지만 자립해야 된다고 항상 말해요. 혼자 은행도 가고 혼자 반찬도 잘하고 혼자서 할 수 있어야 돼. 형이나 남편, 가족들에게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그래봐야 소용없어. 하나님 불러가면 소용없어. 자립해야 돼. 혼자 돈벌이를 할 수 있어야 돼. 그래야만 하나님 앞에서 당당해.

 

그래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은 교육하는데 너무 많은 시 간이 걸려요. 보통 습관을 익히는데 3주면 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친구들은 3년 그 이상이 걸리는 것 같아요.

 

   

 

 

ㅣ청인과 농인을 이어주는 공간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요?

 

처음 카페 자리가 아주 기가 막히게 구청 바로 옆에 얻게 됐어요. 그 과정도 기도와 은혜로 됐어요.

  

그러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게, 청각 장애인들이 받는 기초생활수급을 그냥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사실 농인들은 굳이 돈을 모을 필요가 없어요. 나라에서 생계를 책임지니까요. 그래서 맛있는 커피로 봉사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게 구청을 움직였나 봐요. 갑자기 사람들이 오는 거예요. 선결제를 해달래요. 선결제가 뭔지도 몰랐어요. 먼저 결제하고 매일 아침에 와서 가져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노트를 만들자고 해서 만들었어요. 여기는 영업부, 여기는 교통부 이렇게 부서별로 오더라고요.

   

왜 왔냐, 어떻게 왔냐고 물어봤더니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왔데요. 그리고 코로나 때라 주변 어려운 상가들 살리자고 해서 구청에서 선결제를 한 거예요.

  

그래서 저희도 살았어요. 코로나 때 덕분에 힘들지 않았어요. 우리는 시작하고 1년 반 가까이는 누구도 급여를 받지 않고 일했어요. 그저 봉사하는 마음으로 했죠.

 

 

 

 

 

 

 

 

ㅣ카페125 커피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너무 카페인이 세지 않고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가 잘 되는 커피를 만들고 있어요.

 

잘 알지 못하는 스페셜티 원두를 섞어서 비싸게 받는 것 보다, 3~4천 원대로 무난하고 누구에게나 맛있는 커피를 만들죠. 그러나 신선하고요. 카페 차리기 전부터 밤늦게 로스팅을 연습한 이유가 신선한 커피를 줘야 하니까 그런 거였어요.

 

저희 교회 식구들은 다 환자잖아요. 아파서 농인 된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은 평생 약을 먹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음식은 다 조절을 해야 돼요.

  

커피에 대한 부정적인 말도 많이 있고 안 맞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커피가 우리한테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커피’를 지향하고 있어요.

 

 

 

 

 

 

 

 

ㅣ카페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나요?

 

너무 많아요. 이렇게 조그만 카페인데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오잖아요. 제가 없을 때는 농인들만 있을 때도 있는데, 커피 가져가는데 딱히 말이 안 필요해요.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받거든요.

 

손님 중에 회사 직급이 꽤 높은 분이셨는데 열심히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소통이 안돼서 힘들지는 않으세요? 무슨 이유가 있으실까요? 여쭤봤더니,

 

 

 

“여기 오는 거요?

여기는 얘기하려고 오는 게 아니에요.

얘기를 안 해도 되니까 오는 거지.

그리고 그냥 왔다 가면 힘이 나는 걸요.”

 

 

 

그냥 이 공간에 있다 가면 힘이 난대요.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이었는데 여기 오면 힘을 얻는데요.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오히려 말없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사실 시끄럽게 얘기하고 싸워도 아무도 몰라요. (웃음) 눈치 안 보고 얘기 나눌 수 있는 곳이죠. 아무도 말 걸지 않아서 조용하게 있다가 힘을 얻고 가는 곳이에요.

 

 

 

 

 

 

 

 

ㅣ생각지도 못하게 감사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좀 시골스러워가지고 카페 시작하기 전에 떡을 해서 온 동네에 돌렸어요.

 

‘저희들 로스팅 하는 카페예요. 혹시 시끄럽고 불편하시면 말씀하세요. 귀 안 들리는 농인들하고 같이 일하는 카페니까, 좀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잘 봐주세요.’ 하면서 어르신들 좋아하는 쑥떡으로 해서 그거를 세 번인가 돌렸어요.

 

그리고 커피 찌꺼기 나오잖아요. 집집에 고추랑 채소랑 화분 키우는 분들 있잖아요. 그럼 가을에 갖다 드려요. ‘어르신들 이거 화분에 다 넣으세요. 그리고 봄에 농사 지으면 잘될 거예요.’ 그리고 동네 풀도 다 뽑고, 청소도 다 하고. 막 돌아다니니까 저 양반은 맨날 뛰어다녀 그러세요. (웃음)

 

여기 상가에서도 커피 드립백 들고 층층마다 다 돌아다니고, 문에 걸어드리고 항상 감사하다고 이해해 주셔서 인사하고. 그런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이 정말 감사해요.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ㅣ어디 가든 주변을 화평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쓰이길 바라요. 말은 안 하지만 서로 다투지 않게, 말은 안 하지만 서로 사이좋게 지내도록.

 

 

 

 

하남지역에 독립된 농인교회로서는 유일한 ‘하남농인교회’의 교인들

 

 

 

 

ㅣ함께 일하는 농인들에게도 좋은 변화들이 생겼을 것 같아요!

 

지금 하남에서 같이 하는 친구도 전북 고창 고향에서부터 알았던 친구예요. 만난 게 지금 한 6년 가까이 되는 거 같은데 처음에는 정말 소통하는 데 어려웠어요. 근데 제가 넌 너무 건강하니까 뭐라도 해야 되겠다, 해서 같이 하고 있어요.

 

이제는 커피 메뉴 잘 만들어요. 에스프레소 머신만 해줘도 도움이 많이 되고 저 친구가 아니었으면 무거운 거 움직이는 것도 못하고, 지금도 우리 교회에서 가장 강력한 삼손이에요. 저희는 일하는 교회예요. 저 친구 없으면 안 되죠.

  

우리 성도들이 많지 않아도 나는 그들이 세상에서 반짝반짝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의기양양한 삶을 원해요.

 

 

 

 

(위) 카페125 노량진 지점 개업 예배 (아래) 카페125 하남 지점 개업 예배

 

 

 

 

ㅣ노량진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하남에서 자리를 잡았는데요. 어떻게 이전하게 되셨나요?

 

저희는 월세 없이 지내기를 기도했어요. 노량진에서도 월세 없이 22년 동안 교회를 운영하면서 지냈는데, 재개발 예정이라서 계속 기도하고 있었어요.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는데, 작년 1월에 연락이 왔어요.

 

새노래명성교회에서 하남에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교회가 있는데 오겠느냐 해서, 명백한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생각에 오게 됐어요.

 

그리고 1층에 원래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었는데요. 갑자기 다른 업종으로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저희가 받게 됐어요. 같은 장소를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려면 권리금 이상의 돈이 들게 되거든요.

   

농인교회가 운영하는 카페라는 말을 들으시고 의자부터 머신, 그라인더까지 다 두고 가셨어요. 진짜 복받을 기업이에요.

 

 

 

 

카페125 노량진점에서 볼 수 있는 카페 입간판

 

 

 

 

ㅣ컴패션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북경에서 사역할 때 온누리교회에 서정인 대표님이 오셔서 말씀하시는데 너무 인상이 강렬하신 거예요. 그때 뇌리에 박혔죠. 그리고 이제 잊어버렸죠.

 

저는 최우선인 농인들 먼저 도와주고 함께하고 그래도 남으면 하겠는데 남은 적이 없으니까. 하나님도 아시죠? (웃음)

 

그런데 이제 한국에 와서 사역을 하는데, 교회에 구두 닦는 전용출 집사님이 후원을 하고 싶다고 어디든 괜찮으니까 연결을 해달라는 거예요. 그때 갑자기 컴패션이 그때 바로 생각이 났어요.

  

근데 아니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어디 가고 구두 닦고 농인이신데 후원을 하신다는 건지. 처음엔 말렸어요. 그런데도 하겠다고 하시니까 해야죠. 그래서 컴패션에 찾아갔어요.

 

 

 

 

 

 

 

  

전 집사님이 과테말라의 마리엘라를 후원하는 과정을 옆에서 보는데 스토리가 너무 강력하고 감동적이잖아요. 감사하게도 그분이 마리엘라를 보러 가는 길에 동행하게 됐는데, 그 산언덕배기에 지어진 판잣집이 너무 충격이었어요.

  

저도 예전에 흙바닥에서 컸거든요. 그런데 완전 그보다 더 못한 환경에, 일단 화장실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돌아와서 전 집사님하고 교회에서 돈을 모아가지고 화장실을 만들어 줬어요.

 

그때부터 어린이들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죠. 저뿐만 아니라 저희 교회의 많은 분들이 영향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제 하나둘씩 늘어나가지고 지금은 교회에서 12명을 후원하고 있어요. 이제 완전 대가족이 됐죠.

 

 

 

 

ㅣ말씀하신 대로, 농인들의 삶이 쉽지 않을 텐데, 컴패션을 통해 나눔도 하고 계세요!

 

우리 교회 안에서 개인적으로, 교회 이름으로 12명을 하고 있어요. 그럼 매월 60만 원 정도를 벌어야만 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잖아요. 그러면 농인들 이 무슨 수로 키울 수 있겠어요. 아 아이들을 키워야 되니까 일을 해야죠. 그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애들 좋아하는 건 우리 교회 식구들이 다 비슷해요. 그래서 제가 ‘결혼 안 할 거예요, 우리 청년들?’이라고 물으니까. ‘원하지만 짝꿍이 없어요…’ 이런 얼굴들을 하는 거예요.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어쨌든 아프기도 하고 또 콤플렉스도 있고 쉽지 않죠. 그래서 그럼 아이부터 키우자! 아이부터 키우면 내가 아무 말도 안 할게. 그래서 지금 싱글로 있는 친구들은 다 컴패션 아이 한 명씩 있어요. 제가 생각해도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웃음)

 

 

 

 

카페125 위층에 있는 ‘하남농인교회’ 게시판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컴패션 후원 어린이들의 사진

 

 

 

 

ㅣ특별히 청각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많이 돕고 있는데요. 나중에 이 어린이들이 어떻게 자랐으면 하나요?

 

저희가 컴패션을 좀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웃음) 청각 장애 어린이들은 특별한 케어가 필요하잖아요.

 

그걸 할 수 있는 선생님을 찾아내야 하고, 글이 안되는 친구들은 편지도 대필해 줘야 하고, 해야 될 일들이 많죠. 현지에서 어떻게 하고 계실지 눈에 그려져요.

  

그럼에도 그렇게 시작해서 청각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컴패션 안에서 양육 받기를 바라는 거죠. 

 

더 늘어나기를.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세 명이 되고 그래서 더 특별한 전문적인 양육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아이들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성경에도 고아와 과부를 먼저 챙기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하나님이 나머지 일을 더 해주신다고 하시니까 그러기를 바라요.

 

아이들이 믿음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가 그걸 많이 보여줬잖아요. 그렇게 후원받고 큰 아이들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잘 성장하는 모습이요.

  

(지금 후원하고 어린이들은) 아직은 안 보이죠. 적어도 한 4~50년은 넉넉히 숙성되도록 지켜보아야 알 수 있는 열매들이니까요. 그런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 묵은지도 좋아하거든요. (웃음)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음식 좋아해요.

 

 

 

 

ㅣ가정과 카페, 또는 개인적인 기도제목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지금 일을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노량진 그 좁은 공간에서 시작했는데 확 커져서 여기다 이렇게 차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면서도 이 공간을 유지하는 게 아직은 벅차요.

 

하남에 로스팅실을 잘 마련해서 교회랑 카페가 잘 정착하는 것도 기도 제목이고요. 넉넉하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시고 또 어렵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시니까 때가 되면 또 이루시겠죠.

 

다만 지금 우리의 숙제는 백혈병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선미 집사님을 잘 지원해서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게 해주고 싶어요.

 

또 이제 하남 지역이 농인들에게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하남의 최초의 농인교회가 우리 교회인데, 제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할 수 있을 때 잘 마련해 놓고 훈련해두면은 알아서 잘할 수 있으니까. 그때를 위해서 같이 기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125 로스팅실 마련을 위해 시작한 ‘사랑의 바자회’

  

   

 

 

  

 

소리로 가득찬 세상에서

고요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농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카페125를 컴패션이 함께 응원합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컴패션 후원자의

진솔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후원자,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함께 공감하며,

그 인생 속에서 발견되는

‘컴패션 후원의 진정한 가치’

전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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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300자
  • lover961113@daum.net
    2024-04-30 07:34:32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로 희망 가득한 삶을 살기를 응원하고 중보기도 합니다! ^^

  • snow0513@hanmail.net
    2024-04-19 18:16:58

    멋지고 사랑스러운 분들의 멋지고 귀한 삶을 항상 응원합니다

  • Subin33
    2024-04-19 18:01:10

    ㅠ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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