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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션 사진전]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

  • 작성일 2023-09-26

 

 

[컴패션 사진전]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

  

   

- 참여작가 인록, 최영수, 차영원 인터뷰 -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전 세계 가난 속 어린이와 후원자가 함께한 사랑의 순간을 주제로 하며, 사랑이 갖는 영향력에 대해 조명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컴패션이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자리한 지 20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섬에 위치한 바콜로드 시. 수상가옥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아끼지 않고 노래를 멈추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있었던 컴패션 사진전은 이런 행복한 만남을 담아온, 후원자들이 직접 마련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20주년을 맞아 한국컴패션은 더욱 다양한 시선을 담고자 합니다. 여행을 함께하는 건 언제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마닐라와 바콜로드에서 보낸 4일. 함께 한 6인의 후원자들이 보여주는 사진은 순수한 첫사랑과 같은 심정이 담겨 있어,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길어 올려 함께 이야기하기 아주 좋은 통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허호 작가

  

 

 

사진 출품에는 40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약 18년간 컴패션 어린이들의 미소를 사진에 담아온 허호 사진작가를 비롯해 강상규, 김현우, 신현준, 인록, 차영원, 최영수 등 6명의 컴패션 후원자가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직업군의 7명의 작가들이 자신만의 시선과 컨셉으로 촬영한 총 150여 점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모든 어린이들은 존재만으로도

참 귀하다고 생각해요.”

- 인록 작가 -

  

  

 

안녕하세요. 저는 인록이라고 합니다. 현재 영상을 담당하는 PD 겸 사진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컴패션을 후원하고 있는데, 이번 여름에 컴패션 비전트립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눈으로 직접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상업 사진을 찍을 때도 좋았지만, 생명력을 가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인록 작가의 모습

 

 

 

 

모든 어린이들은 ‘존재만으로도 참 귀하다’라는 생각합니다. 이번에 사진 촬영을 위해 필리핀에 갔었는데,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만나서도 그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간직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오히려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천국을 맛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심령이 가난해서 풍요로움이 넘치는, 진짜 천국을 누리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감사와 천국이 아이들에게 있는 것을 보았거든요. 반면에 저는 부유한 환경 속에 살고 있지만 마음이 피접하고 가난한 자가 아닌가 생각했던 것 같아요.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 인록 작가 촬영

 

 

 

 

위 사진은 필리핀에서 방문했던 엘라의 집을 찍은 사진이에요. 저는 사실 이 집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던 것 같아요. 엘라는 집에 물이 차서 장화를 신고 다녔거든요. 어떻게 이러한 환경 속에 살아가면서도 밝은 미소를 가지고 있을까?’ 제가 내내 생각했던 질문이었어요. 제 물음에 대해 엘라는 이렇게 답했어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특별한 집을 주셨어요. 외롭지 말라고 많은 물고기 친구들도 저에게 주셨고요!’ 아이의 답은 저에게 많은 생각과 질문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작은 능력 중 하나인 사진을 통해 이런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사랑을 받은 자는 사랑을 나누는 법을 같이 배운다."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통해, 컴패션을 통해 사랑을 받고 그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사랑이 하나하나 모여 더 큰 사랑이 되어 누군가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컴패션의 시작이 한국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서라고 들었어요.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던 한국이 이제는 그 사랑을 나누고 있는다는 점에서 정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작가님들의 시선으로 담은 이번 사진전을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전해 드리고 싶어요. 자신이 가진, 어쩌면 작다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일지 몰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요. 

  

 

 

  

“아이들이 자라나는 데에는
사랑이 꼭 필요합니다.”


- 최영수 작가 -

 

 

 

안녕하세요. 컴패션 후원자 최영수입니다. 스튜디오를 오랫동안 운영하다가 지금은 잠시 쉬고 있어요.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라는 난제와 함께 계획했던 것보다 더 오래 일을 쉬게 되었어요. 일적으로 늘 계획대로 되고 계속 일했던 저였기에 멈춰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들었어요. 하나님께서 저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고자 호된 훈련을 시키시는 중이라 생각하고 항복의 깃발을 들 때쯤 이번 전시회 준비를 위한 트립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카메라를 꺼내지 않은 지 좀 오래됐었고 알지 못하는 환경에 가서 촬영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며 그런 생각들은 모두 사라졌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최영수 작가의 모습

 

 

 

 

모든 가정과의 만남이 특별했지만, 첫날 만난 컴패션 졸업생 마리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마리오와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고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마리오는 한 뼘 만한 작은방에서 아버지, 형 등 네다섯 식구가 함께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컴패션을 통해 양육 받고 마리오의 삶이 달라졌다고 해요. 집의 형태는 어릴 때와 달라진 것이 없이 그대로지만, 하나님을 만나면서 그 안의 사람들이 완전히 달라졌다고요. 열악하고 험한 환경이었지만, 내부가 잘 정돈되고 가꾸어진 방안을 보며 마리오의 삶이 더 잘 느껴졌어요. '여기가 우리의 침실이자 거실이자 게스트룸이야!'라고 말하며 웃을 때 그의 표정은 아쉬움이 아닌 정말이지 명확한 자랑스러움이었습니다. 마리오의 집에 갔을 때 사진적으로 특별하달지 그런 컷을 찍은 것은 아니지만, 영혼이 살아있는 마리오의 눈빛이 제게 큰 울림을 줬어요.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 최영수 작가 촬영

 

 

 

 

우리는 가끔 자녀를 양육하거나 후원할 때 아이들이 자라서 명예와 부를 얻어 성공한 삶을 누리기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인생의 성공은 그런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마리오의 삶과 미소, 눈빛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과 전인적 영역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식을 배우고 사랑받은 것을 다시 컴패션어린이센터 아이들에게 흘려보내며 삶으로 보여주고 있는 마리오의 눈빛은 깊고 진실했습니다. 동생과 함께 연주해 준 찬송가 연주가 골목에 울려 퍼질 때에 그들은 이미 천국에 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리오를 만난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큰 행운이에요. 
  

 

 
제 삶에도 사랑받았던 특별한 기억이 있는데 초등학교 때 교생 실습 오셨던 선생님 한 분께서 이유도 없이 성장할 때까지 꾸준히 손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집안 분위기가 엄한 편이라 유년 시절이 조금 외로웠는데, 집에 도착할 때마다 편지를 기대하며 우편함을 열어보는 기쁨으로 유년 시절을 보냈던 것 같아요.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담긴 메시지였고 그것들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만큼 영향력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자라나는 데에는 이런 관심과 사랑이 꼭 필요하고 모든 어린이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받고 자라며 그 사랑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기후 위기나 세상의 안 좋은 뉴스들에 지쳐서 몇 년간 무기력감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어린이들, 컴패션 졸업생들을 만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라는 키워드가 제 마음에 심겨지게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해나가야 할 일들이 무엇이고, 해나가야 하는 이유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눈빛을 마주했을 때에 아이에게 사랑이 왜 필요한지 더욱 확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전시회를 보시는 분들께서 모두가 똑같지 않더라도 각자만의 시선, 감동,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전해주시는 메시지로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필리핀에서 느꼈던 것처럼 사진을 보시는 분들도 위로받고 깨어나고 마음이 채워지는 시간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단단한 힘,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어요!”


- 차영원 작가 -

 

 

 

안녕하세요. 차영원입니다. 저는 상품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일상을 카메라로 담으면서 일상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는 찰나 작가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예전에 저는 가난의 자극적인 모습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가난하면 행복하지 않을 거야’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컴패션을 알게 된 이후로 이 틀이 깨졌어요. 컴패션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모습은 아침햇살처럼 밝고 투명했거든요. 우리는 무언가를 보면 표정을 짓게 되잖아요? 무서운 것을 보게 되면 놀라거나 얼굴을 찡그리게 되는 것처럼요. 저는 컴패션 사진을 볼 때면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을 느끼게 되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 단단한 힘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힘은 바로 ‘사랑’이에요. 

 

 

 

 

필리핀에서 어린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작가의 모습

 

 

  

 

아래는 제가 가장 소개하고 싶은 사진이에요. 사진 속 주인공은 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 1학년인 지오바니(geovani)에요. 선생님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 필리핀에 가서 처음 만났던 학생이라 더욱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갑작스레 궂은비가 내렸어요. 그때 지오바니는 활짝 웃으며 하늘을 향해 높이 손을 뻗었습니다. 그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을 보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딛고 일어나는 힘, 가난의 환경을 뚫고 꿈을 품고 나가는 지오바니의 단단한 내면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 차영원 작가 촬영

 

 

 

 

필리핀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꾸밈없이 순수한 모습을 제게 보여주었어요. 아이들은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정리되지 않은 살림과 지극히 평범한 차림의 모습으로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어요. 결핍을 감추려고 하는 저의 모습과는 반대의 삶의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사랑받는 것’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받는 어린이는 결핍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도리어 ‘줄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사랑이 가진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사랑은 흘러넘쳐 전해줄 수 있게 되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죠. 한 아이에게 사랑이 전해진다면, 그 아이뿐 아니라 가정과 이웃이 변하게 되지 않을까요? 한 어린이, 한 어린이를 향한 후원자분들의 사랑이 너무도 귀하게 느껴졌던 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사랑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후원이란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시절, 제게는 얼굴과 이름조차 모르는 한 후원자가 있었어요. 학비부터 급식비까지, 후원자의 도움을 받았었죠. 조건 없이 전해줬던 사랑이 저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후원에 대한 가치를 잘 알고 있어요. 후원은 누군가로 하여금 존재 그 자체로 사랑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어린이들의 평범한 일상들이 담긴 이번 사진전을 통해 잠시 잊고 있었던 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려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누군가의 어려움에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라요! 

 

 

  

 

 

  

더 많은 사진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지금, 만나보세요!
 

 

 

 

 

[컴패션 사진전]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

  

   

- 참여작가 인록, 최영수, 차영원 인터뷰 -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전 세계 가난 속 어린이와 후원자가 함께한 사랑의 순간을 주제로 하며, 사랑이 갖는 영향력에 대해 조명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컴패션이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자리한 지 20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섬에 위치한 바콜로드 시. 수상가옥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아끼지 않고 노래를 멈추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있었던 컴패션 사진전은 이런 행복한 만남을 담아온, 후원자들이 직접 마련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20주년을 맞아 한국컴패션은 더욱 다양한 시선을 담고자 합니다. 여행을 함께하는 건 언제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마닐라와 바콜로드에서 보낸 4일. 함께 한 6인의 후원자들이 보여주는 사진은 순수한 첫사랑과 같은 심정이 담겨 있어,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길어 올려 함께 이야기하기 아주 좋은 통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허호 작가

 

 

 

사진 출품에는 40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약 18년간 컴패션 어린이들의 미소를 사진에 담아온 허호 사진작가를 비롯해 강상규, 김현우, 신현준, 인록, 차영원, 최영수 등 6명의 컴패션 후원자가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직업군의 7명의 작가들이 자신만의 시선과 컨셉으로 촬영한 총 150여 점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모든 어린이들은 존재만으로도

참 귀하다고 생각해요.”

- 인록 작가 -

  

  

 

안녕하세요. 저는 인록이라고 합니다. 현재 영상을 담당하는 PD 겸 사진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컴패션을 후원하고 있는데, 이번 여름에 컴패션 비전트립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눈으로 직접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상업 사진을 찍을 때도 좋았지만, 생명력을 가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인록 작가의 모습

 

 

 

 

모든 어린이들은 ‘존재만으로도 참 귀하다’라는 생각합니다. 이번에 사진 촬영을 위해 필리핀에 갔었는데,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만나서도 그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간직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오히려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천국을 맛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심령이 가난해서 풍요로움이 넘치는, 진짜 천국을 누리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감사와 천국이 아이들에게 있는 것을 보았거든요. 반면에 저는 부유한 환경 속에 살고 있지만 마음이 피접하고 가난한 자가 아닌가 생각했던 것 같아요.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 인록 작가 촬영

 

 

 

 

위 사진은 필리핀에서 방문했던 엘라의 집을 찍은 사진이에요. 저는 사실 이 집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던 것 같아요. 엘라는 집에 물이 차서 장화를 신고 다녔거든요.

 

‘어떻게 이러한 환경 속에 살아가면서도 밝은 미소를 가지고 있을까?’ 제가 내내 생각했던 질문이었어요. 제 물음에 대해 엘라는 이렇게 답했어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특별한 집을 주셨어요. 외롭지 말라고 많은 물고기 친구들도 저에게 주셨고요!’ 아이의 답은 저에게 많은 생각과 질문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작은 능력 중 하나인 사진을 통해 이런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사랑을 받은 자는 사랑을 나누는 법을 같이 배운다."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통해, 컴패션을 통해 사랑을 받고 그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사랑이 하나하나 모여 더 큰 사랑이 되어 누군가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컴패션의 시작이 한국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서라고 들었어요.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던 한국이 이제는 그 사랑을 나누고 있는다는 점에서 정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작가님들의 시선으로 담은 이번 사진전을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전해 드리고 싶어요. 자신이 가진, 어쩌면 작다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일지 몰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요. 

  

  

 

  

“아이들이 자라나는 데에는
사랑이 꼭 필요합니다.”

   
- 최영수 작가 -

 

 

 

안녕하세요. 컴패션 후원자 최영수입니다. 스튜디오를 오랫동안 운영하다가 지금은 잠시 쉬고 있어요.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라는 난제와 함께 계획했던 것보다 더 오래 일을 쉬게 되었어요.

 

일적으로 늘 계획대로 되고 계속 일했던 저였기에 멈춰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들었어요. 하나님께서 저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고자 호된 훈련을 시키시는 중이라 생각하고 항복의 깃발을 들 때쯤 이번 전시회 준비를 위한 트립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카메라를 꺼내지 않은 지 좀 오래됐었고 알지 못하는 환경에 가서 촬영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며 그런 생각들은 모두 사라졌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최영수 작가의 모습

 

 

 

  

모든 가정과의 만남이 특별했지만, 첫날 만난 컴패션 졸업생 마리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마리오와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고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마리오는 한 뼘 만한 작은방에서 아버지, 형 등 네다섯 식구가 함께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컴패션을 통해 양육 받고 마리오의 삶이 달라졌다고 해요. 집의 형태는 어릴 때와 달라진 것이 없이 그대로지만, 하나님을 만나면서 그 안의 사람들이 완전히 달라졌다고요.

 

열악하고 험한 환경이었지만, 내부가 잘 정돈되고 가꾸어진 방안을 보며 마리오의 삶이 더 잘 느껴졌어요. '여기가 우리의 침실이자 거실이자 게스트룸이야!'라고 말하며 웃을 때 그의 표정은 아쉬움이 아닌 정말이지 명확한 자랑스러움이었습니다.

 

마리오의 집에 갔을 때 사진적으로 특별하달지 그런 컷을 찍은 것은 아니지만, 영혼이 살아있는 마리오의 눈빛이 제게 큰 울림을 줬어요.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 최영수 작가 촬영

 

  

 

 

우리는 가끔 자녀를 양육하거나 후원할 때 아이들이 자라서 명예와 부를 얻어 성공한 삶을 누리기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인생의 성공은 그런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마리오의 삶과 미소, 눈빛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과 전인적 영역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식을 배우고 사랑받은 것을 다시 컴패션어린이센터 아이들에게 흘려보내며 삶으로 보여주고 있는 마리오의 눈빛은 깊고 진실했습니다.

 

동생과 함께 연주해 준 찬송가 연주가 골목에 울려 퍼질 때에 그들은 이미 천국에 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리오를 만난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큰 행운이에요. 
    

   

  
제 삶에도 사랑받았던 특별한 기억이 있는데 초등학교 때 교생 실습 오셨던 선생님 한 분께서 이유도 없이 성장할 때까지 꾸준히 손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집안 분위기가 엄한 편이라 유년 시절이 조금 외로웠는데, 집에 도착할 때마다 편지를 기대하며 우편함을 열어보는 기쁨으로 유년 시절을 보냈던 것 같아요.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담긴 메시지였고 그것들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만큼 영향력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자라나는 데에는 이런 관심과 사랑이 꼭 필요하고 모든 어린이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받고 자라며 그 사랑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기후 위기나 세상의 안 좋은 뉴스들에 지쳐서 몇 년간 무기력감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어린이들, 컴패션 졸업생들을 만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라는 키워드가 제 마음에 심겨지게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해나가야 할 일들이 무엇이고, 해나가야 하는 이유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눈빛을 마주했을 때에 아이에게 사랑이 왜 필요한지 더욱 확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전시회를 보시는 분들께서 모두가 똑같지 않더라도 각자만의 시선, 감동,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전해주시는 메시지로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필리핀에서 느꼈던 것처럼 사진을 보시는 분들도 위로받고 깨어나고 마음이 채워지는 시간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단단한 힘,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어요!”
 
- 차영원 작가 -

 

 

  

안녕하세요. 차영원입니다. 저는 상품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일상을 카메라로 담으면서 일상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는 찰나 작가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예전에 저는 가난의 자극적인 모습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가난하면 행복하지 않을 거야’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컴패션을 알게 된 이후로 이 틀이 깨졌어요. 컴패션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모습은 아침햇살처럼 밝고 투명했거든요.

 

우리는 무언가를 보면 표정을 짓게 되잖아요? 무서운 것을 보게 되면 놀라거나 얼굴을 찡그리게 되는 것처럼요. 저는 컴패션 사진을 볼 때면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을 느끼게 되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 단단한 힘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힘은 바로 ‘사랑’이에요. 

 

 

 

 

필리핀에서 어린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작가의 모습

 

 

 

 

아래는 제가 가장 소개하고 싶은 사진이에요. 사진 속 주인공은 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 1학년인 지오바니(geovani)에요. 선생님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

  

필리핀에 가서 처음 만났던 학생이라 더욱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갑작스레 궂은비가 내렸어요.

 

그때 지오바니는 활짝 웃으며 하늘을 향해 높이 손을 뻗었습니다. 그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을 보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딛고 일어나는 힘, 가난의 환경을 뚫고 꿈을 품고 나가는 지오바니의 단단한 내면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COMPASSION MOMENT 지금, 우리가 사랑할 시간’ 차영원 작가 촬영

 

 

 

 

필리핀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꾸밈없이 순수한 모습을 제게 보여주었어요. 아이들은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정리되지 않은 살림과 지극히 평범한 차림의 모습으로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어요.

 

결핍을 감추려고 하는 저의 모습과는 반대의 삶의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사랑받는 것’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받는 어린이는 결핍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도리어 ‘줄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사랑이 가진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사랑은 흘러넘쳐 전해줄 수 있게 되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죠. 한 아이에게 사랑이 전해진다면, 그 아이뿐 아니라 가정과 이웃이 변하게 되지 않을까요? 한 어린이, 한 어린이를 향한 후원자분들의 사랑이 너무도 귀하게 느껴졌던 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사랑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후원이란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시절, 제게는 얼굴과 이름조차 모르는 한 후원자가 있었어요. 학비부터 급식비까지, 후원자의 도움을 받았었죠.

  

조건 없이 전해줬던 사랑이 저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후원에 대한 가치를 잘 알고 있어요. 후원은 누군가로 하여금 존재 그 자체로 사랑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어린이들의 평범한 일상들이 담긴 이번 사진전을 통해 잠시 잊고 있었던 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려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누군가의 어려움에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라요! 

 

 

  

 

 

  

더 많은 사진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지금, 만나보세요!

 

 

댓글
0 / 300자
  • ckdeo1028
    2023-10-14 07:57:33

    감사합니다. 사진전을 관람하고 많은것을 느끼고 깨달았던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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