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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NPO 직원에게 듣는 후원금 사용, 지금 공개합니다!

  • 작성일 2020-07-15

2005년 입사하여 이듬해 처음 가본 필리핀컴패션 현지. 함께 간 사람들이 어린이 간증이나 편지, 해맑은 모습을 보고 감동받을 때, 어린이센터 사무실에 들어가 서류부터 챙겨봤다는 한국컴패션 직원 김미라 후원자. 지금과 같은 복기 방식은 아니지만, 꼼꼼하게 갖춰진 서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던 것은 '잘 아껴 썼다', '정직하다'는 점도 있었지만, 컴패션의 목적에 따라 잘 사용했다는 점이었다고 합니다. 어린이를 양육한다는 목적에 맞춰 사용한 것을 세세하게 잘 분류해 놓았었다고.

 

화학 및 생명공학 미국계 다국적 기업에서 재무 관련 일을 하다 한국컴패션이라는 비영리 기관의 직원이 된 지 16년차. 재경과 인사, 거버넌스, 준법/리스크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김미라 후원자에게 요즘 더욱 관심이 높아진 후원금에 대해 물었습니다.

 

 

2017년 케냐컴패션에서 김미라 한국컴패션 직원(왼쪽)이 함  에게 후원금과 어린이 양육 서류를 설명하고 있다.   

 

 

Q. 최근 비영리 기관의 후원금 사용에 관심이 높습니다

 

 

작년과 올해, 우려되는 이슈들로 인해 더욱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단체의 후원금 사용은 항상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습니다. 후원금 사용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라는 것의 핵심은 후원금이 단체의 것이 아닌, 후원자가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갖고 맡긴 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원금 이슈는 늘 후원자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컴패션의 핵심가치 중 청지기 정신에도 나타나 있듯이, 컴패션의 사역은 최종적으로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우리가 섬기는 어린이, 함께 하는 파트너, 특별히 후원자들에게 속한 것이기 때문에 후원금을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일입니다. 은행원이 고객 돈을 자기 돈이라고 하지 않고, 호텔리어가 식당이나 객실을 자기 것처럼 이용하지 않듯이 주인이 아닌 청지기로서의 정체성의 본질을 지켜야 하는 것이죠.

 

 

 

Q. 후원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확인하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올바른 후원금 사용이란 기관의 사역목적에 맞게 책무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기준에 따라 준법준수에 의해 후원금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목적에 맞게 후원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단체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시는 것이 중요해요. 컴패션의 목적은 어린이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목적과 다른 이유로 모금을 해서도 안되고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맡겨 주신 목적 이외의 다른 곳에 사용해서도 안되죠.

 

올바른 후원금 사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먼저 기관의 고유목적에 맞게 모금이 되었는지, 후원자가 지정한 목적에 맞게 사용되었는지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각 단체마다 공시하는 회계감사보고서와 사업성과보고서 내의 세부 항목들이 그 기관의 목적 사업에 맞춰 잘 분류되었는지, 그리고 후원금 항목과 사업수행비 항목이 1:1로 잘 대응되었는지 봐야 합니다.

 

또 외부의 독립된 공인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지, 이를 기관의 홈페이지 및 공시의무가 있는 사이트 등에 공시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거나 신뢰할 만한 외부평가기관의 기준에 따라 평가한 결과를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컴패션은 2019년 공시된 자료를 기준으로 한 한국가이드스타의 평가에서 만점(별 3점)을 받았고 또한 투명성 강화를 위해 만점을 획득한 단체를 대상으로 추가 자료를 받아 검토 후 부여하는 크라운 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2019년 한국컴패션 사업성과보고서 중. 후원금이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하였는지 보려면,

사업수익 항목과 사업비용 항목이 일치하는지 봐야 한다.

 

 

 >> 컴패션의 정직하고 효율적인 후원금 사용 자세히 보기

 

 

 

 

 

Q. 재경과 경영관리 책임자로서 한국컴패션 후원금은 어떻게 집행하고 있나요?

 

 

한국컴패션은 전 세계 컴패션이 함께 약속한 연합헌장과 글로벌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안에 재무책임윤리, 제약이 있는 기금, 독립적인 회계 감사와 모금윤리 등의 정책을 정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특별히 컴패션은 후원금 사용에 있어 80:20 원칙을 갖고 있는데, 후원금의 80% 이상을 반드시 어린이 양육을 위해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킵니다. 또한 후원금을 어린이 양육에 보다 효율적이고 정직하게 사용하고자 전 세계 컴패션의 각 수혜국과 후원국은 정기적으로 엄격한 내·외부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1993년 전 한국이 수혜국으로 있던 초기에 한국의 어린이센터에서 다수 회계 부정 건이 발생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컴패션은 사람의 약함을 인정하며 더욱 탄탄하고 세밀한 세밀한 감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컴패션은 80:20 후원금 사용 원칙에 따라 반드시 80% 이상을 어린이 양육에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Q. 비영리 기관의 인건비에 관심이 높습니다

 

비영리 기관의 인건비에 대한 관심은 전체 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가에 대한 관심일 것입니다. 그런데 비영리 기관의 인건비는 일반 영리 기관의 재무제표에서 보여주는 인건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어떤 단체가 빈민가 청소년을 위해 교육 사업을 진행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을 할 수 있는 교사 및 상담사가 필요하겠지요. 즉 교사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것을 보고 왜 교사 인건비를 썼느냐고 하지 않겠지요. 왜냐하면 교사의 인건비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비용이니까요.

 

여기에서 꼭 후원자님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단체의 인건비를 볼 때는 단순히 얼마를 썼는가를 보는 것보다, 인건비를 포함한 전체적인 프로그램 비용이 얼마인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각 비용계정 항목의 성격(예: 인건비, 여비교통비, 수수료 등)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능별로 사업수행비(프로그램비), 기금 모집비, 운영비로 분류된 것을 봐야 한다는 것이죠.

 

저희의 우편비 사용을 예로 들자면, 주무 행정 관청에 보고를 위하여 보내는 우편비는 행정비로, 어린이 편지를 후원자에게 발송하는 우편비는 사업수행비(프로그램비)로, 모금을 독려하기 위해 발송되는 우편비는 기금 모집비로 분류됩니다. 이처럼 같은 우편비여도 기능별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분은 한국에서는 2018년 공익법인 회계 기준이 마련되어서 공시되기 시작하였는데, 한국컴패션은 2003년 설립 시부터 이러한 기준을 따라서 분류하여 공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해도를 가지시는 게 중요합니다.

 

 

 

 

 

 

 

Q. 후원자를 모집하고 기부금을 모으는 데 왜 비용이 필요한가요?

 

 

후원자를 모집하고 기부금을 모으는 데 필요한 비용을 기금 모집비라고 합니다. 기금 모집비는 사역의 확장에 관여하며, 사역의 확장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기관의 부르심에 따라 더 많은 수혜자를 돕기 위한 것이기에 기업의 확장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컴패션이라면, 더 많은 어린이를 양육하기 위해서 모금비를 집행하는 것이죠.

 

작년 한 해만 9만 명의 어린이를 컴패션 수혜국에서 당장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로 어린이센터에 등록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안타깝게도 후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을 알리고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금 모집비가 필요합니다.

 

컴패션은 운영비와 기금 모집비를 20% 이내로 사용한다는 80:20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BBB 등 국제적인 관리/감독 단체들의 기준은 연간 70~75% 이상으로 프로그램을 위해 재정을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패션은 그보다 높은 80% 이상을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하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20% 내에서 기금 모집비를 사용하여 더 많은 후원자를 찾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어린이를 양육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앞서 기관이 목적에 맞춰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지 보려면, 사업수행비(프로그램비)를 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국제컴패션을 통하여 수행되는 프로그램을 위하여 각 후원국에서 국제본부로 보내진 후원금은 행정비나 기금 모금비로 사용될 수 없으며 100% 사업수행비(프로그램비)로만 사용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한국컴패션은 후원자 모집이나 기금모집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더 많은 어린 생명을 위해 앞장서는 일은 후원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삶의 목적을 찾게 만들고 있다.

2019년 자원봉사자 그룹 컴패션밴드의 "미리메리크리스마스" 콘서트  중.

 

 

 

Q. 나에게 컴패션 사역이란?

 

 

 

저는 컴패션 입사 이전 거대 다국적기업에서도 일하였고 옥스팜이나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은 훌륭한 국제단체에서도 너무나 즐겁게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컴패션의 사역은 이 가운데 더욱 특별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가장 향한 어린이들을 양육하는 영적인 전쟁과 같은 거룩한 사명감이 있습니다. 이 사역 가운데 저는 경영지원 분야의 일을 하고 있어요.  전 세계 가난 속 어린이를 지키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면 저는 후방에 있는 쪽이죠.  저희와 같은 해외사역 단체에서 일하는 것을 보통은 현지에 나가 직접 하는 일들로 생각해요. 컴패션처럼 후원국과 수혜국의 역할이 나뉘어져 있는 곳에도 현지에 나가는 줄 알고 입사 지원하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저는 현지에 나가는 것이라면 오히려 못했을 거예요. 일선 전투는 저의 달란트가 아니니까요.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맹렬하게 앞에서 싸워도 후방의 지원이 필요해요. 지원 인력을 키워내는 것부터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전략을 짜는 모든 일들이요.  후방이 무너지면 끝까지 전쟁을 치르지 못하고 이기지 못하죠. 현지 비전트립을 가서 많이들 은혜를 받는데 저는 오히려 후원국 직원이나 국제총괄본부에서 만나는 같은 일을 하는 직원들에게서 더 은혜를 받아요. 한 명 한 명, 비전과 미션을 삶에서 명확하게 붙들고 있고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더라고요. 편협하지 않았어요. 우리 모두가 각자의 부르심에 따른 역할이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겠더라고요. 

 

컴패션만의 고유한 사역과 철학이 있어요. 그것으로 싸우는 것입니다. 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함을 알기 때문에 컴패션이 잘하고 있음을 알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이라고 하는데 제 업무는 반석이 되는 것입니다. 어린이 양육이라는 우리의 목적,  양육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제반 시스템과 일의 방식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죠.

 

특별히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저는 후원자님들을 존경하며 성경에서 나온 자신의 전부를 드린 과부의 헌금과 같이 희생적으로 주신 후원금을 귀하게 여기며 그 측면에서 “그 과부의 눈을 바라보며 당신의 후원금이 잘 사용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과 늘 씨름하는 선한 청지기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Q. 후원자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2006년 입사 2년차에 첫 번째 비전트립을 갔어요. 참가자들이 어린이와 만나고 눈물 흘리며 감동받을 때 저는 조용히 사무실 한 켠에서 회계장부를 뒤졌지요. 물 한 통, 연필, 공책… 언제 어디에서 왜 샀는지 기록했는데 단순히 그대로 잘 기록했다는 것뿐 아니라 목적에 맞춰 분류가 잘되어 있었어요. 또 내역마다 영수증 번호가 있었는데 실제 확인한 영수증과 딱딱 맞아떨어져서 깜짝 놀랐죠. 필리핀의 굉장히 낙후된 곳이었는데 열악하기 짝이 없는 곳이라 더 놀랐어요. 물론 그전부터 한국컴패션 대표이자 서정인 목사님에게 이런 내역들이 잘 되어 있다고 계속 듣기는 했지만, 눈으로 직접 보니 놀랍고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저녁 때 나눔 시간이 있어서 이야기하였더니, 대표님께서 웃으시면서 목사의 말을 안 믿었다고 의심 많은 도마라며 “Mrs 도마”라는 별명을 지어줬어요.

 

 

 

▲각 어린이의 양육비 내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한 첨부 영수증

 

 

후원자님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컴패션은 하나님 앞에서 위탁받은 청지기로서 최선을 다해 정직, 투명하게 또 효율적으로 재정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신뢰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막연하게 추정하여 판단하지 마시고 궁금하신 것은 의심 많은 도마인 제가 확인하였던 것처럼, 저희에게 직접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외에도 국제적 기준에서 투명하게 운영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기관들이 참 많다는 점도 기억해 주시고요.

 

후원금 사용에 대해서 누군가의 말 또는 잘못된 정보나 보도에 의해 속단하고 상처받지 마시고, 그 궁금증과 의견, 좋은 제안들을 저희와 함께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컴패션 안에서 자랑스러워 하다가 순간 겸손해 지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제가 맡은 영역에서 부르심과 청지기 정신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자라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직원뿐 아니라 후원자님들도 이런 고백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어떤 방식으로든 제가 자라고 변화되었다고요. 결국 우리의 목적은 같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저희를 믿어주시고, 후원자와 컴패션이 신뢰를 바탕으로 어린이 양육이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하여 동역한다면 선한 이웃이 되어 함께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 입사하여 이듬해 처음 가본 필리핀컴패션 현지. 함께 간 사람들이 어린이 간증이나 편지, 해맑은 모습을 보고 감동받을 때, 어린이센터 사무실에 들어가 서류부터 챙겨봤다는 한국컴패션 직원 김미라 후원자. 지금과 같은 복기 방식은 아니지만, 꼼꼼하게 갖춰진 서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던 것은 '잘 아껴 썼다', '정직하다'는 점도 있었지만, 컴패션의 목적에 따라 잘 사용했다는 점이었다고 합니다. 어린이를 양육한다는 목적에 맞춰 사용한 것을 세세하게 잘 분류해 놓았었다고.

 

화학 및 생명공학 미국계 다국적 기업에서 재무 관련 일을 하다 한국컴패션이라는 비영리 기관의 직원이 된 지 16년차. 재경과 인사, 거버넌스, 준법/리스크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김미라 후원자에게 요즘 더욱 관심이 높아진 후원금에 대해 물었습니다.

 

 

2017년 케냐컴패션에서 김미라 한국컴패션 직원(왼쪽)이 함  에게 후원금과 어린이 양육 서류를 설명하고 있다.   

 

 

Q. 최근 비영리 기관의 후원금 사용에 관심이 높습니다

 

 

작년과 올해, 우려되는 이슈들로 인해 더욱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단체의 후원금 사용은 항상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습니다. 후원금 사용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라는 것의 핵심은 후원금이 단체의 것이 아닌, 후원자가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갖고 맡긴 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원금 이슈는 늘 후원자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컴패션의 핵심가치 중 청지기 정신에도 나타나 있듯이, 컴패션의 사역은 최종적으로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우리가 섬기는 어린이, 함께 하는 파트너, 특별히 후원자들에게 속한 것이기 때문에 후원금을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일입니다. 은행원이 고객 돈을 자기 돈이라고 하지 않고, 호텔리어가 식당이나 객실을 자기 것처럼 이용하지 않듯이 주인이 아닌 청지기로서의 정체성의 본질을 지켜야 하는 것이죠.

 

 

 

Q. 후원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확인하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올바른 후원금 사용이란 기관의 사역목적에 맞게 책무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기준에 따라 준법준수에 의해 후원금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목적에 맞게 후원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단체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시는 것이 중요해요. 컴패션의 목적은 어린이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목적과 다른 이유로 모금을 해서도 안되고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맡겨 주신 목적 이외의 다른 곳에 사용해서도 안되죠.

 

올바른 후원금 사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먼저 기관의 고유목적에 맞게 모금이 되었는지, 후원자가 지정한 목적에 맞게 사용되었는지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각 단체마다 공시하는 회계감사보고서와 사업성과보고서 내의 세부 항목들이 그 기관의 목적 사업에 맞춰 잘 분류되었는지, 그리고 후원금 항목과 사업수행비 항목이 1:1로 잘 대응되었는지 봐야 합니다.

 

또 외부의 독립된 공인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지, 이를 기관의 홈페이지 및 공시의무가 있는 사이트 등에 공시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거나 신뢰할 만한 외부평가기관의 기준에 따라 평가한 결과를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컴패션은 2019년 공시된 자료를 기준으로 한 한국가이드스타의 평가에서 만점(별 3점)을 받았고 또한 투명성 강화를 위해 만점을 획득한 단체를 대상으로 추가 자료를 받아 검토 후 부여하는 크라운 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2019년 한국컴패션 사업성과보고서 중. 후원금이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하였는지 보려면,

사업수익 항목과 사업비용 항목이 일치하는지 봐야 한다.

 

 

 >> 컴패션의 정직하고 효율적인 후원금 사용 자세히 보기

 

 

 

 

 

Q. 재경과 경영관리 책임자로서 한국컴패션 후원금은 어떻게 집행하고 있나요?

 

 

한국컴패션은 전 세계 컴패션이 함께 약속한 연합헌장과 글로벌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안에 재무책임윤리, 제약이 있는 기금, 독립적인 회계 감사와 모금윤리 등의 정책을 정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특별히 컴패션은 후원금 사용에 있어 80:20 원칙을 갖고 있는데, 후원금의 80% 이상을 반드시 어린이 양육을 위해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킵니다. 또한 후원금을 어린이 양육에 보다 효율적이고 정직하게 사용하고자 전 세계 컴패션의 각 수혜국과 후원국은 정기적으로 엄격한 내·외부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1993년 전 한국이 수혜국으로 있던 초기에 한국의 어린이센터에서 다수 회계 부정 건이 발생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컴패션은 사람의 약함을 인정하며 더욱 탄탄하고 세밀한 세밀한 감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컴패션은 80:20 후원금 사용 원칙에 따라 반드시 80% 이상을 어린이 양육에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Q. 비영리 기관의 인건비에 관심이 높습니다

 

비영리 기관의 인건비에 대한 관심은 전체 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가에 대한 관심일 것입니다. 그런데 비영리 기관의 인건비는 일반 영리 기관의 재무제표에서 보여주는 인건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어떤 단체가 빈민가 청소년을 위해 교육 사업을 진행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상담을 할 수 있는 교사 및 상담사가 필요하겠지요. 즉 교사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이지요. 그것을 보고 왜 교사 인건비를 썼느냐고 하지 않겠지요. 왜냐하면 교사의 인건비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비용이니까요.

 

여기에서 꼭 후원자님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단체의 인건비를 볼 때는 단순히 얼마를 썼는가를 보는 것보다, 인건비를 포함한 전체적인 프로그램 비용이 얼마인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각 비용계정 항목의 성격(예: 인건비, 여비교통비, 수수료 등)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능별로 사업수행비(프로그램비), 기금 모집비, 운영비로 분류된 것을 봐야 한다는 것이죠.

 

저희의 우편비 사용을 예로 들자면, 주무 행정 관청에 보고를 위하여 보내는 우편비는 행정비로, 어린이 편지를 후원자에게 발송하는 우편비는 사업수행비(프로그램비)로, 모금을 독려하기 위해 발송되는 우편비는 기금 모집비로 분류됩니다. 이처럼 같은 우편비여도 기능별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분은 한국에서는 2018년 공익법인 회계 기준이 마련되어서 공시되기 시작하였는데, 한국컴패션은 2003년 설립 시부터 이러한 기준을 따라서 분류하여 공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해도를 가지시는 게 중요합니다.

 

 

 

 

 

 

 

Q. 후원자를 모집하고 기부금을 모으는 데 왜 비용이 필요한가요?

 

 

후원자를 모집하고 기부금을 모으는 데 필요한 비용을 기금 모집비라고 합니다. 기금 모집비는 사역의 확장에 관여하며, 사역의 확장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기관의 부르심에 따라 더 많은 수혜자를 돕기 위한 것이기에 기업의 확장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컴패션이라면, 더 많은 어린이를 양육하기 위해서 모금비를 집행하는 것이죠.

 

작년 한 해만 9만 명의 어린이를 컴패션 수혜국에서 당장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로 어린이센터에 등록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안타깝게도 후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을 알리고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금 모집비가 필요합니다.

 

컴패션은 운영비와 기금 모집비를 20% 이내로 사용한다는 80:20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BBB 등 국제적인 관리/감독 단체들의 기준은 연간 70~75% 이상으로 프로그램을 위해 재정을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패션은 그보다 높은 80% 이상을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하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20% 내에서 기금 모집비를 사용하여 더 많은 후원자를 찾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어린이를 양육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앞서 기관이 목적에 맞춰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지 보려면, 사업수행비(프로그램비)를 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국제컴패션을 통하여 수행되는 프로그램을 위하여 각 후원국에서 국제본부로 보내진 후원금은 행정비나 기금 모금비로 사용될 수 없으며 100% 사업수행비(프로그램비)로만 사용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한국컴패션은 후원자 모집이나 기금모집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더 많은 어린 생명을 위해 앞장서는 일은 후원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삶의 목적을 찾게 만들고 있다.

2019년 자원봉사자 그룹 컴패션밴드의 "미리메리크리스마스" 콘서트  중.

 

 

 

Q. 나에게 컴패션 사역이란?

 

 

 

저는 컴패션 입사 이전 거대 다국적기업에서도 일하였고 옥스팜이나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은 훌륭한 국제단체에서도 너무나 즐겁게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컴패션의 사역은 이 가운데 더욱 특별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가장 향한 어린이들을 양육하는 영적인 전쟁과 같은 거룩한 사명감이 있습니다. 이 사역 가운데 저는 경영지원 분야의 일을 하고 있어요.  전 세계 가난 속 어린이를 지키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면 저는 후방에 있는 쪽이죠.  저희와 같은 해외사역 단체에서 일하는 것을 보통은 현지에 나가 직접 하는 일들로 생각해요. 컴패션처럼 후원국과 수혜국의 역할이 나뉘어져 있는 곳에도 현지에 나가는 줄 알고 입사 지원하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저는 현지에 나가는 것이라면 오히려 못했을 거예요. 일선 전투는 저의 달란트가 아니니까요.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맹렬하게 앞에서 싸워도 후방의 지원이 필요해요. 지원 인력을 키워내는 것부터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전략을 짜는 모든 일들이요.  후방이 무너지면 끝까지 전쟁을 치르지 못하고 이기지 못하죠. 현지 비전트립을 가서 많이들 은혜를 받는데 저는 오히려 후원국 직원이나 국제총괄본부에서 만나는 같은 일을 하는 직원들에게서 더 은혜를 받아요. 한 명 한 명, 비전과 미션을 삶에서 명확하게 붙들고 있고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더라고요. 편협하지 않았어요. 우리 모두가 각자의 부르심에 따른 역할이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겠더라고요. 

 

컴패션만의 고유한 사역과 철학이 있어요. 그것으로 싸우는 것입니다. 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함을 알기 때문에 컴패션이 잘하고 있음을 알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이라고 하는데 제 업무는 반석이 되는 것입니다. 어린이 양육이라는 우리의 목적,  양육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제반 시스템과 일의 방식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죠.

 

특별히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저는 후원자님들을 존경하며 성경에서 나온 자신의 전부를 드린 과부의 헌금과 같이 희생적으로 주신 후원금을 귀하게 여기며 그 측면에서 “그 과부의 눈을 바라보며 당신의 후원금이 잘 사용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과 늘 씨름하는 선한 청지기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Q. 후원자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2006년 입사 2년차에 첫 번째 비전트립을 갔어요. 참가자들이 어린이와 만나고 눈물 흘리며 감동받을 때 저는 조용히 사무실 한 켠에서 회계장부를 뒤졌지요. 물 한 통, 연필, 공책… 언제 어디에서 왜 샀는지 기록했는데 단순히 그대로 잘 기록했다는 것뿐 아니라 목적에 맞춰 분류가 잘되어 있었어요. 또 내역마다 영수증 번호가 있었는데 실제 확인한 영수증과 딱딱 맞아떨어져서 깜짝 놀랐죠. 필리핀의 굉장히 낙후된 곳이었는데 열악하기 짝이 없는 곳이라 더 놀랐어요. 물론 그전부터 한국컴패션 대표이자 서정인 목사님에게 이런 내역들이 잘 되어 있다고 계속 듣기는 했지만, 눈으로 직접 보니 놀랍고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저녁 때 나눔 시간이 있어서 이야기하였더니, 대표님께서 웃으시면서 목사의 말을 안 믿었다고 의심 많은 도마라며 “Mrs 도마”라는 별명을 지어줬어요.

 

 

 

▲각 어린이의 양육비 내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한 첨부 영수증

 

 

후원자님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컴패션은 하나님 앞에서 위탁받은 청지기로서 최선을 다해 정직, 투명하게 또 효율적으로 재정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신뢰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막연하게 추정하여 판단하지 마시고 궁금하신 것은 의심 많은 도마인 제가 확인하였던 것처럼, 저희에게 직접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외에도 국제적 기준에서 투명하게 운영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기관들이 참 많다는 점도 기억해 주시고요.

 

후원금 사용에 대해서 누군가의 말 또는 잘못된 정보나 보도에 의해 속단하고 상처받지 마시고, 그 궁금증과 의견, 좋은 제안들을 저희와 함께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컴패션 안에서 자랑스러워 하다가 순간 겸손해 지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제가 맡은 영역에서 부르심과 청지기 정신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자라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직원뿐 아니라 후원자님들도 이런 고백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어떤 방식으로든 제가 자라고 변화되었다고요. 결국 우리의 목적은 같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저희를 믿어주시고, 후원자와 컴패션이 신뢰를 바탕으로 어린이 양육이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하여 동역한다면 선한 이웃이 되어 함께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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